로타르 3세 시대 AD 1125년 신성로마황제 하인리히 5세가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AD 1024년부터 100여년 동안 독일을 지배하던 잘리어 왕조가 단절되고 말았다. 이에 독일 제후들과 주교들이 모여 다시 왕위계승 선거를 실시해야만 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주플린부르크 가문의 작센 공작 로타르 3세였다. 비록 로타르 3세는 하인리히 5세 생전에 반기를 들어 전투에서 승리하고 사실상 독립상태가 되었을 정도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이미 늙고 후계를 이어받을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최적의 후보자로서 여겨졌다. 결국 로타르 3세가 잘리어 왕조와 아무런 혈통 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왕으로 선출될 수 있었는데 독일 제후와 주교들은 혈통에 의한 세습보다는 선거에 의한 왕위계승원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