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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국어/고전문학 202

정과정(鄭瓜亭), 정서, 고려속요, 충신연주지사

정과정(鄭瓜亭) 원문 현대어 역 내 니믈 그리수와 우니다니 山 졉도ᇰ새 난 이슷ᄒᆞ요ᅌᅵ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들 아으 殘月曉星이 아ᄅᆞ시리ᅌᅵ다 넉시라도 니믄 ᄒᆞᆫᄃᆡ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ᅌᅵᆺ가 過도 허믈도 千萬 업소ᅌᅵ다 ᄆᆞᆯ힛 마러신뎌 ᄉᆞ릇브뎌 아으 니미 나ᄅᆞᆯ ᄒᆞ마 니ᄌᆞ시니ᅌᅵᆺ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내 님을 그리워하여 울고 있으니 산 접동새와 내 신세가 비슷합니다. (모함들이 사실이) 아니며 거짓인 줄을 잔월효성(지는 달 뜨는 별)이 아실 것입니다. 넋이라도 님과 함께하고 싶구나 아아 (내가 죄가 있다고) 우기시는 이가 누구입니까 잘못도 허물도 천만 없습니다. 모함에 지나지 않는 것을 서럽구나 아아 님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아소 님아, 다시 들으시어 사랑해..

동동(動動), 고려속요, 현존 최고 월령체, 아으 動動(동동) 다리, 후렴구

동동(動動) 德으란 곰배예 받잡고, 福으란 림배예 받잡고 德(덕)이여 福(복)이라 호날 나사라 오소이다. 아으 動動(동동) 다리 正月(정월) ㅅ 나릿 므른 아으 어져 녹져 하논대 누릿 가온대 나곤 몸하 하올로 녈셔 아으 動動(동동) 다리 二月 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등) ㅅ블 다호라. 萬人(만인) 비취실 즈시샷다 아으 動動(동동) 다리 三月 나며 開(개)한 아으 滿春(만춘) 달욋고지여 나매 브롤 즈슬 디녀 나샷다 아으 動動(동동) 다리 四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서 곳고리새여 므슴다 錄事(녹사)니만 녯 나랄 닛고신뎌 아으 動動(동동) 다리 五月 五日애 아으 수릿날 아참 藥(약)은 즈믄 핼 長存(장존)하샬 藥(약)이라 받잡노이다. 아으 動動(동동) 다리 六月 ㅅ 보로매 아으 별해 바룐 빗 다호라 도라 ..

공산에 우는 접동, 박효관, 이별의 정한(情恨)

공산에 우는 접동 박효관(朴孝寬) 공산(空山)에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다.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나냐.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공산에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찌 우짖느냐 너도 나와 같이 무슨 이별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어구 풀이 공산(空山) : 아무도 없는 텅 빈 산, 고독감을 심화시키는 배경 접동 : 접동새. 소쩍새. 자규. 두견새. 귀촉도, 시적 화자의 정서가 투영된 대상으로 한의 정서를 환기, 객관적 상관물 우난 : 우는 우짖난 : 우짖느냐? ‘난다’는 의문종지형. 대답이나 하더냐 : 대답 없는 님, 체념의 정서 무음 : 무슨 이해와 감상 초장의 '공산(空山)'은 시간적인 배경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때를 연출해주며, 그곳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는 화자..

만전춘(滿殿春), 고려속요, 남녀상열지사

만전춘(滿殿春) 원문 현대어 역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정(情)둔 오ᄂᆞᆳ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시라 경경(耿耿) 고침상(孤枕上)애 어느 ᄌᆞ미 오리오 서창(西窓)을 여러ᄒᆞ니 도화(桃花)ㅣ 발(發)ᄒᆞ두다 도화(桃花)ᄂᆞᆫ 시름업서 소춘풍(笑春風)ᄒᆞᄂᆞ다 소춘풍(笑春風)ᄒᆞᄂᆞ다 넉시라도 님을 ᄒᆞᆫᄃᆡ 녀닛경(景) 너기다니 넉시라도 님을 ᄒᆞᆫᄃᆡ 녀닛경(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ᅌᅵᆺ가 올하 올하 아련 비올하 여흘란 어듸 두고 소해 자라온다 소콧 얼면 여흘도 됴ᄒᆞ니 여흘도 됴ᄒᆞ니 남산(南山)애 자리 보와 옥산(玉山)을 벼어 누어 금슈산(錦繡山) 니블 안해 샤향(麝香)각시를 아나 누어 약(藥)든 ..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 5언 절구 한시 [고전 운문]

추야우중(秋夜雨中)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읊조리나, 세상에 알아 주는 이 없네. 창 밖엔 밤 깊도록 비만 내리는데, 등불 앞에 마음은 만리 밖을 내닫네. 秋(추) : 가을 唯(유) : 오직 苦(고) : 괴롭다 吟(음) : 읊다 路(로) : 길 窓(창) : 창 更(경) : 시각 燈(등) : 등불 萬(만) : 일만 당나라에서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던 최치원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한 5언 절구의 한시이다. * 갈래 : 한시, 5언 절구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 제재 : 비 내리는 가을밤 * 주제 :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는 지식인의 고뇌/고국에 대한 그리움 * 특징 ① 자연물을 통..

가마귀 눈비 맞아, 박팽년, 평시조, 절의가(節義歌), 수양대군

가마귀 눈비 맞아 박팽년 가마귀 눈비 마자 희ᄂᆞᆫ 듯 검노ᄆᆡ라 夜光明月이 밤인들 어두오랴 님 향한 一片丹心이야 고칠 즐이 이시랴 까마귀가 눈비를 맞아 흰듯 검구나 밤에 밝게 빛나는 달이 밤이 된들 어둡겠느냐 임 향한 일편단심이 변할리가 있겠느냐 창작 배경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은, 단종을 보필하라는 세종의 유훈을 받들어 세조에게 저항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이다. 작자는 다른 동지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에 뜻을 두고 힘을 썼지만, 같은 동지(김 질)의 배신으로 투옥되었고, 작자의 마음을 떠보는 세조에게 답하기 위해 지어진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까마귀가 한때의 눈비를 맞아 희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며, 야광 명월의 구슬이 어둔 밤에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임(단종)에게..

사씨남정기, 김만중

사씨남정기 김만중 줄거리 명나라 가정연간 금릉 순천부에 사는 유현이라는 명신은 늦게야 아들 연수(延壽)를 얻는다. 유공의 부인 최씨는 연수를 낳고 세상을 떠난다. 연수는 15세에 한림학사를 제수받으나 연소하므로 10년을 더 수학하고 나서 출사하겠다고 한다. 천자는 특별 히 본직을 띠고 6년 동안의 여가를 준다. 유 한림은 덕성과 재학을 겸비한 사씨와 결혼한다. 사씨는 유 한림과의 금슬은 좋으나 9년이 지나도 출산을 못한다. 이에 사씨는 남편에게 새로이 여자를 얻기를 권한다. 유 한림은 거절하나 여러 번 권하니 마지못해 교씨를 맞아들인다. 교씨는 천성이 간악하고 질투와 시기심이 강한 여자로, 겉으로는 사씨를 존경하는 척하나 속으로는 증오한다. 그러다가 잉태하여 아들을 출산하고는 자기가 정실이 되려고 마음먹..

검으면 희다 하고, 김수장, 경세가(警世歌), 신임사화

검으면 희다 하고 김수장 검으면희다ᄒᆞ고희면검다ᄒᆞ네 검거나희거나올타ᄒᆞ리전혀업다 ᄎᆞᆯ하로귀먹고눈감아듯도보도말니라 검으면 희다고 하고 희면 검다고 하네 검다고 말하나 희다고 말하나 옳다고 할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차라리 귀를 막고 눈도 감아서 듣지도 보지도 않으리라. 창작 배경 조선 후기 경종 때, 왕위 계승 문제를 놓고 노론과 소론이 벌인 당쟁에 대하여 개탄을 읊은 것이다. 그 당쟁을 '신임사화' 또는 '임인옥(壬寅獄)'이라고 부른다. 이해와 감상 초장은 흑백논리를 말하고 있다. 희지 않으면 검다, 검지 않으면 희다고 단정지어 버리고, 그 중간의 빛깔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변증법적으로 말하면 정(正)과 반(反)만이 있을 뿐 그것이 지양되는 '합(合)'의 차원이 없는 것이다. 당쟁의 모습..

상사별곡(相思別曲), 가사

상사별곡(相思別曲) 인간이별 만사중에 독수공방 더욱 섧다. 임 못 보아 그리운 이내 심정을 누가 알리. 맺힌시름 허튼 근심 다 후리쳐 던져두고 자나깨나 깨나자나 임 못 보니 가슴 답답 어린 양자 고은 소리 눈에 암암 귀에 쟁쟁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리 비나이다 하나님께 님 생기라 비나이다 전생차생 무슨죄로 우리 둘이 생겨나서 잊지말자 처음 맹세 죽지말자 백년기약 천금같이 믿었는데 세상일에 마가 많다 만천 청산을 들어간들 어느 우리 낭군이 날 찾으리 산은 첩첩하여 고개되고 물은 흘러 소가 된다. 오동추야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 난다. 한번 이별하고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웨라. 천금주옥 귀 밖이요 세상빈부 관계하랴(세상 일분 관계하랴) 근원흘러 물이 되어 깊고 깊고 다시 깊고 사랑모여 뫼..

만분가(萬憤歌), 조위, 유배가사

만분가(萬憤歌) 조 위 개관 ◈ 연대 : 조선 연산군 때 ◈ 작자 : 매계(梅溪) 조위(曺偉) ◈ 갈래 : 충일가사, 유배가사 ◈ 형식 :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127구의 유배가사 ◈ 성격 : 충신연군지사 ◈ 특징 ① 우리 나라 최초의 유배 가사이자 충신연군지사이다. ② 임을 잃은 여성을 화자로 설정하여 호소력을 높였다. ③ 화자 자신을 천상에서 하계로 추방된 신선에, 임금(성종)을 옥황상제에 비유했다. ④ '두견, 구름, ‘천층랑(험한 물결)’, ‘뜰 앞에 심은 난’, ‘외기러기’, ‘강천에 지는 해’ ‘명월’ 등의 다양한 자연물을 통해 유배지에서의 화자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 ◈ 주제 : 누구에게도 호소할 길 없는 슬픔과 원통함을 선왕(先王:성종)에게 하소연하는 심정을 노래 / 자신의 억울함을 ..

촉규화(蜀葵花), 최치원

촉규화(蜀葵花), 최치원 寂寞荒田側 적막한 묵정밭 가에 繁花壓柔枝 만발한 꽃이 보드라운 가지를 누르네 香經梅雨歇 향기는 장맛비 지나면 옅어지고 影帶麥風欹 그림자는 보리바람 맞으면 흔들리겠지 車馬誰見賞 수레 탄 사람들이 누가 보아 주리 蜂蝶徒相窺 벌과 나비만 기웃거리는구나 自慙生地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부끄러우니 堪恨人棄遺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것 어찌 원망하리오 해제 : 이 시는 자신을 촉규화(접시꽃)에 빗대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시대 현실에 대해 한탄하고 있는 작품이다. 탐스런 꽃송이를 피워 내어도 아무도 보아 주지 않고 벌 나비만 부질없이 엿보는 쓸쓸한 처지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성격 : 비유적, 비판적, 애상적 특징 : ① 화자의 처지와 주변 인물을 자연..

한숨아 셰한숨아~, 작자 미상, 사설시조

한숨아 셰한숨아~ 작자 미상, 사설시조 한숨아 셰 한숨아 네 어ᄂᆡ 틈으로 드러온다 고모장ᄌᆞ 셰살장ᄌᆞ 가로다지 여다지에 암돌져귀 수돌져귀 ᄇᆡ목걸새 ᄯᅮᆨ닥 박고 용(龍) 거북 ᄌᆞ물쇠로 수기수기 ᄎᆞ엿ᄂᆞᆫ듸 병풍(屛風)이라 덜걱 져븐 족자(簇子)ㅣ라 ᄃᆡᄃᆡ글 ᄆᆞᆫ다 네 어ᄂᆡ 틈으로 드러온다 어인지 너 온 날 밤이면 ᄌᆞᆷ 못 드러 ᄒᆞ노라 ● 현대어역 한숨아 세(가느다란) 한숨아,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온다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이상 문의 종류) 암돌쩌귀, 숫돌쩌귀,(문 다는데 필요한 도구들) 배목걸새(문고리 거는 쇠) 뚝딱 박고, 크나큰 자물쇠로 깊이깊이 채웠는데, 병풍이라 덜컥 접은 족자라 대대굴 마느냐?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어찌된 일인지 네가 오는 날이면 잠 못..

박지원, 큰누님 박씨 묘지명

큰누님 박씨 묘지명 박지원 유인(孺人) 휘(諱) 모(某)는 반남(潘南) 박씨(朴氏)인데, 그 동생 지원(趾源) 중미(仲美)가 다음과 같이 묘지명을 쓴다. 유인(孺人)은 열여섯에 덕수(德水) 이씨 택모(宅模) 백규(伯揆)에게 시집을 가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두었는데, 신묘년(辛卯年, 1771년) 9월 1일에 세상을 뜨니 나이 마흔 셋이었다. 남편의 선산은 까마귀골인데, 장차 그 곳 경좌(庚坐) 방향의 묏자리에 장사지내고자 하였다. 백규(伯揆)는 어진 아내를 잃은데다가 가난하여 살아갈 도리가 없자 어린 자식들과 계집종 하나를 이끌고 솥과 그릇, 상자 따위를 챙겨서 배를 타고 산골짜기로 들어가려고 상여와 함께 출발했다. 나는 새벽에 마포(麻浦)에서 그를 전송하였는데 배에 올라 통곡하다가 돌아왔다. 아아! 누님..

한림별곡(翰林別曲), 경기체가, 풍류적, 상류층의 향락과 풍류

한림별곡(翰林別曲) 元淳文(원슌문) 仁老詩(인노시) 公老四六(공노사륙) 李正言(니정언) 陳翰林(딘한림) 雙韻走筆(솽운주필) 靚基對策(튱긔대책) 光鈞經義(광균경의) 良鏡詩賦(량경시부) 위 試場(시댱)ㅅ 景(경) 긔 엇더하니잇고. 葉(엽) 琴學士(금학사)의 玉笋門生(옥슌문생) 琴學士(금학사)의 玉笋門生(옥슌문생) 위 날조차 몃 부니잇고. 唐漢書(당한셔) 莊老子(장로자) 韓柳文集(한류문집) 李杜集(니두집) 蘭臺集(난대집) 白樂天集(백락텬집) 毛詩尙書(모시샹셔) 周易春秋(주역츈츄) 周戴禮記(주대례긔) 위 註(주)조쳐 내 외온ㅅ 景(경) 긔 엇더하니잇고. 葉(엽) 大平廣記(대평광긔) 四百餘卷(사백여권) 大平廣記(대평광긔) 四百餘卷(사백여 권) 위 歷覽(력남)ㅅ 景(경) 긔 엇더하니잇고. 眞卿書(진경셔) 飛白書(비..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박지원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박지원 나의 거처는 산중(山中)에 있었는데, 바로 문앞에 큰 시내가 있었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어 큰 비가 한 번 지나가면, 시냇물이 갑자기 불어서 마냥 전차(戰車)와 기마(騎馬), 대포(大砲)와 북 소리를 듣게 되어,그것이 이미 귀에 젖어 버렸다. 나는 옛날에, 문을 닫고 누운 채 그 소리들을 구분해 본 적이 있었다. 깊은 소나무에서 나오는 바람 같은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청아(淸雅)한 까닭이며, 산이 찢어지고 언덕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흥분(興奮)한 까닭이며, 뭇 개구리들이 다투어 우는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교만(驕慢)한 까닭이며, 수많은 축(筑)의 격한 가락인 듯한 소리, 이것은 듣는 사람이 노한 까닭이다. 그리고, 우르릉쾅쾅 하..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서정 가사]

사미인곡(思美人曲) 원문 현대어 풀이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ᄒᆞᆫᄉᆡᆼ 緣分(연분)이며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나 ᄒᆞ나 졈어 닛고 님 ᄒᆞ나 날 괴시니, 이 ᄆᆞ음 이 ᄉᆞ랑 견졸 ᄃᆡ 노여 업다. 平生(평ᄉᆡᆼ)애 願(원)ᄒᆞ요ᄃᆡ ᄒᆞᆫᄃᆡ 녜자 ᄒᆞ얏더니, 늙거야 므ᄉᆞ 일로 외오 두고 글이ᄂᆞᆫ고. 엇그제 님을 뫼셔 廣寒殿(광한뎐)의 올낫더니, 그더ᄃᆡ 엇디ᄒᆞ야 下界(하계)예 ᄂᆞ려오니, 올 적의 비슨 머리 얼킈연디 三年(삼년)이라. 臙脂粉(연지분) 잇ᄂᆡ마ᄂᆞᆫ 눌 위ᄒᆞ야 고이 ᄒᆞᆯ고. ᄆᆞ음의 ᄆᆡ친 설음 疊疊(텹텹)이 ᄡᅡ여 이셔, 짓ᄂᆞ니 한숨이오 디ᄂᆞ니 눈믈이라. 人生(인ᄉᆡᆼ)은 有限(유ᄒᆞᆫ)ᄒᆞᆫᄃᆡ 시ᄅᆞᆷ도 그지 업다. 無心(무심)ᄒᆞᆫ 歲月(셰월..

허생전(許生傳), 박지원

허생전(許生傳), 박지원 발단 : 인물이 등장하고, 배경이 제시되며, 실생활을 등한시하는 가난한 선비 허생과 작가의 허구적 대리인인 허생의 아내가 제기한 문제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가 제시된다 허생은 묵적골(墨積洞)에 살았다. 곧장 남산(南山) 밑에 닿으면, 우물 위에 오래 된 은행나무가 서 있고, 은행나무를 향하여 사립문이 열렸는데, 두어 칸 초가는 비바람을 막지 못할 정도였다.(인물의 처지, 사건 전개의 가능성 암시) 그러나 허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실생활을 등한시함), 그의 처가 남의 바느질품(삯바느질)을 팔아서 입에 풀칠을 했다. - 글 읽는 허생(인물과 배경 제시, 가난한 선비의 생활) 하루는 그 처가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과거(科擧)를 보지 않으니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을지문덕, 현존 우리나라 최고 한시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 전승기공고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그대의 신기(神奇)한 책략(策略)은 하늘의 이치(理致)를 다했고, 오묘(奧妙)한 계획(計劃)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전쟁(戰爭)에 이겨서 그 공(功) 이미 높으니, 만족(滿足)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 작자 : 을지문덕(乙支文德) - 형식 : 오언 고시 - 성격 : 풍자시 - 표현 : 대구법, 억양법, 반어법 - 압운 : 상성 '紙' 운인 理, 止 - 주제 : 적장 우중문 조롱과 적장의 오판 유도, 적장에 대한 조롱과 야유 - 구성 기 : 신기한 계책 칭찬 승 : 오묘한 꾀 칭찬 전 : 전쟁의 공 칭찬 결 : 군대 철수 요구 - 의의 : 현존하는 우리 나라 최고의 한시 내용 연구..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이 이, 연시조(10수), 평시조, 교훈적, 도학적, 유교적, 문답법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이 이 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을 살ᄅᆞᆷ이 몰으든이 주모복거(誅茅卜居)ᄒᆞ니 벗님네 다 오신다. 어즙어, 武夷(무이)를 想像(상상)ᄒᆞ고 學朱子(학주자)를 ᄒᆞ리라. 고산의 아홉 번을 굽이 도는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람들이 모르더니 내가 터를 닦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벗들이 찾아오는구나 아 주자가 학문을 닦는 무이를 생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공부하리라. 一曲(일곡)은 어드ᄆᆡ고 관암(冠巖)에 ᄒᆡ 빗쵠다. 平蕪(평무)에 ᄂᆡ 거든이 遠近(원근)이 글림이로다. 松間(송간)에 綠樽(녹준)을 녹코 벗 온 양 보노라. 일곡은 어디인가? 관암에 해가 비친다.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답구나. 소나무 사이에 술통을 놓고 벗이 찾아 온 것처럼 바라보노..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사설 시조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시어 풀이 * 고모장지 : 고무래 들창. * 셰살장지 : 문살이 가는 장지문. * 암돌져귀 : 암톨쩌귀. 수톨쩌귀의 뾰족한 부분을 끼우도록 구멍이 뚫린 돌쩌귀. * 수돌져귀 : 수톨쩌귀. 문짝에 박아서 문설주에 있는 암톨쩌귀에 꽂게 되어 있는, 뾰족한 촉이 달린 돌쩌귀. * : 문을 걸어 잠그고 빗장으로 쓰는 ‘ㄱ’자 모양의 쇠.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작자 미상)의 핵심 정리 [이 작품은] 현실을 살아가며 겪는 일들을 화제로 삼아 민중들의 삶과 고뇌를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 갈래 : 사설시조 * 성격 : 해학적, 의지적, 구체적 * 제재 : 창 * 주제 : 삶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 특징 ① ‘마음’에 ‘창’을 낸다는 기발한 발상을 통해 ..

노래 삼긴 사람, 신흠, 시조

노래 삼긴 사람 핵심 정리 어지러운 세태에 대한 사대부들의 근심과 걱정이 창작의 동기가 된 시조로, 작품 속에 혼란스러운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기도 했지만 창작 자체가 시름을 푸는 기능을 하기도 하였다. * 갈래 : 평시조, 서정시 * 성격 : 영탄적, 의지적 * 제재 : 노래 * 주제 : 노래로써 시름을 풀어 보고자 하는 마음 * 특징 : 연쇄법을 사용하여 시름을 노래로 풀어 보고자 하는 소망을 형상화함. * 연대 : 조선 중기 * 출전 : “진본 청구영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작가가 정적(政敵)들에게서 쫓겨나 전원생활을 할 때 지은 시조이다. 벼슬에서 물러났지만 당쟁을 일삼는 어지러운 정치 현실을 보며 나라 걱정에 마음이 편할 수 없던 작가가, 자연을 벗 삼아 마음을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풀리..

매화사(영매가), 안민영

매화사(영매가) 매화 그림자 비친 창에 가야금을 타는 미인이 비스듬히 앉아 있는데 두어 명의 노인은 거문고 뜯으며 노래하도다. 이윽고 술잔을 들어 서로 권할 때 달이 또한 솟아오르도다. 연약하고 엉성한 가지이기에 어찌 꽃을 피울까 하고 믿지 아니하였더니 눈 올 때 피겠다고 하던 약속을 능히 지켜 두세 송이가 피었구나 촛불 잡고 너를 가까이 완상(玩賞)할 때 그윽한 향기는 방안을 떠도는구나. 빙자옥질이여, 눈 속에 피어난 매화! 너로구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저녁달을 기다리니 아마도 맑은 운치와 높은 절개를 지닌 것은 오직 너뿐인가 하노라 눈올 때쯤 피우겠다더니 너 과연 피었구나. 황혼에 달이 뜨니 그림자도 듬성하구나. 매화, 너의 맑은 향이 술잔에 어리었으니 취해 놀고자 하노라. 황혼에 뜬 달은 미리 ..

이런들 엇더하며, 이방원, 시조, 하여가

왕조 교체가 이루어지던 역사적 전환기에 왕조 창업을 꿈꾸던 이방원의 현실론과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의 명분론을 통해 고려 말 사대부들의 입장 차이를 보여 준다. * 갈래 : 평시조, 서정시 * 성격 : 회유적, 설득적, 우의적, 하여가(何如歌) * 제재 : 칡덩굴 * 주제 : 정적(政敵)에 대한 회유 * 특징 : 현실에 대한 영합을 권유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도를, 직설적인 말로 내비치지 않고 칡덩굴에 비유하여 우회적으로 표출함. * 연대 : 고려 말 * 출전 : “청구영언”, “병와가곡집” 이해와 감상 이방원이 고려의 충신 정몽주의 속셈을 떠보고, 그를 회유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시조는 일명 ‘하여가(何如歌)’ 라고도 한다. 정치적 복선(伏線)을 깔고 있으면서도 아주 부드러운 어조를 바탕으로 우..

구지가(龜旨歌), 고대 가요

구지가(龜旨歌) 거북아, 거북아 舊河舊河(구하구하) 머리를 내어라. 首其現也(수기현야) 내어놓지 않으면, 若不現也(약불현야) 구워서 먹으리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제재 : 거북 주제 : 임금을 맞이함 출전 : 2권 왕을 부름 - 호명 왕이 강림하기를 기원함 - 명령 소망 성취를 위해 위협함 - 위협 이해 '구지가'는 원시 종합 예술의 성격을 갖는다. 정병욱은 에서 이 땅의 선민들의 예술 생활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① 종교 의식과 깊은 관계가 있었고, ② 농경 생활과도 관계가 깊었다. ③ 가무와 음주를 즐겨했으며, ④그 형태는 집단적이었다. 이러한 것은 곧 수로(首露)왕을 맞이하는 집단 의식의 한 과정으로서, 구지봉의 흙을 파서 모으는 행위 및 춤과 결부된 집단의 노래인 '구지가'의 성격이기도 ..

황조가(黃鳥歌), 유리왕, 고대 가요

황조가(黃鳥歌) 翩翩黃鳥(편편황조) 雌雄相依(자웅상의) 念我之獨(염아지독) 誰其與歸(수기여귀) 한자 풀이 翩(편) : 가볍게 날다. 오락가락하다 黃(황) : 누른빛 鳥(조) : 새 雌(자) : 암컷 雄(웅) : 수컷 相(상) : 서로 依(의) : 의지하다 念(념) : 생각 我(아) : 나 獨(독) : 홀로 誰(수) : 누구 與(여) : 더불어 歸(귀) : 돌아가다 핵심 정리 작가와 연대가 뚜렷하며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개인적 서정시이다. 사랑하는 임을 잃은 외로움을 꾀꼬리라는 자연물을 매개로 표현하였다. * 갈래 : 고대 가요, 한역 시가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 제재 : 꾀꼬리 * 주제 : 사랑하는 임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 * 의의 ① 작가가 구체적으로 알려진 고대 가요 ② 집단 가요에서 개인..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득오(곡), 8구체 향가, 정형시, 추도시, 추모시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득오(곡) 去隱春皆林米(거은춘개림미) 毛冬居叱哭屋尸以憂音(모동거질곡옥시이우음)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아동음내질호지사오은) 貌史年數就音墮支行齊(모사년수취음타지행제) 目煙廻於尸七史伊衣(목연회어시칠사이의) 逢烏支惡知作乎下是(봉오지악지작호하시) 郞也慕理尸心未(낭야모리시심미) 行乎尸道尸(행호시도시)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봉차질항중숙시야음유질하시) 간봄 그리매 모ᄃᆞᆫ것ᅀᅡ 우리 시름 아ᄅᆞᆷ 나토샤온 즈ᅀᅵ 살쯈 디니져 눈 돌칠 ᄉᆞ이예 맛보ᄋᆞᆸ디 지ᅀᅩ리 郞이여 그릴 ᄆᆞᅀᆞᄆᆡ 녀올길 다봊ᄆᆞᅀᆞᆯᄒᆡ 잘밤 이시리 현대어 풀이 간 봄을 그리워함에, / 모든 것이 울면서 시름하는구나. /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 얼굴에 주름살이 지려하는구나 / 눈깜짝할 사이에 / 만나보게 되리. / 낭..

원가(怨歌), 향가, 10구체, 주술적, 신충

원가(怨歌) 物叱好支栢史 秋察尸不冬爾屋攴墮米 汝於多攴行齊敎因隱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月羅理影攴古理因淵之叱 行尸浪 阿叱沙矣以攴如攴 皃史沙叱望阿乃 世理都 之叱逸鳥隱第也 갓 됴히 자시/ᄀᆞᄆᆞᆯ 안ᄃᆞᆯ곰 ᄆᆞᄅᆞ디매/너를 하니져 ᄒᆞ시ᄆᆞ론/울월던 ᄂᆞᄎᆡ 가ᄉᆡ시온 겨ᅀᅳ레여./ᄃᆞ라리 그르매 ᄂᆞ린 못ᄀᆞᆺ/널 믌겨랏 몰애로다./즈ᅀᅵ○ ᄇᆞ라나/누리 모ᄃᆞᆫ갓 여ᄒᆡ온ᄃᆡ여. 현대어 풀이 질 좋은 잣이 가을에 말라 떨어지지 아니하매 너를 중히 여겨 가겠다 하신 것과는 달리 낯이 변해 버리신 겨울에여. 달이 그림자 내린 연못갓 지나가는 물결에 대한 모래로다. 모습이야 바라보지만 세상 모든 것 여희여 버린 처지여 해설 신라 때의 승려 신충(信忠)이 737년(효성왕 1)에 지은 8구체 향가(鄕歌). 원래..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충담사, 10구체 향가, 추모적, 예찬적, 기파랑의 인격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원문 해석 咽嗚爾處米 露曉邪隐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隐安支下 沙是八陵隐汀理也中 耆郞矣皃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磧惡希 郞也持以支如賜烏隐 心未際叱肹逐內良齊 阿耶栢史叱枝次高支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열치매 나토얀 ᄃᆞ리 ᄒᆡᆫ 구룸 조추 ᄠᅥ가ᄂᆞᆫ 안디하 새파란 나리여ᄒᆡ 耆郞의 즈ᅀᅵ 이슈라 일로 나릿 ᄌᆡᄫᅧᆨᄒᆡ 郞ᄋᆡ 디니다샤온 ᄆᆞᅀᆞᄆᆡ ᄀᆞᆺᄒᆞᆯ 좃누아져 아으 잣가지 노파 서리 몯누올 花判이여 현대어 풀이 열어 젖히매 / 나타난 달이 / 흰 구름 좇아 떠 가는 것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 耆郞의 모습이 있어라 이에 냇 조약돌에 / 郞이 지니시던 / 마음의 가를 좇으련다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 서리 모를 花判이여 핵심 정리 10구체 향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기파랑’이라는 화..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맹사성, 최초의 연시조(전4수), 강호한정가, 강호연군가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맹사성 [봄 - 춘사(春詞)]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탁료 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쥐로다. 이 몸이 閒暇(한가)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호에 봄이 찾아드니 참을 수 없는 흥겨움이 솟구친다. 탁주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금빛 비늘의 물고기가 안주로구나. 이 몸이 이렇듯 한가롭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 강호(江湖) : 자연, 벼슬을 떠난 한객(閑客)이 머무는 시골. - 탁료(濁醪) : 막걸리 - 계변(溪邊) : 시냇가 - 탁료계변(濁醪溪邊) :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 - 금린어(錦鱗魚) : 싱싱한 물고기.또는 쏘가리 - 역군은(亦君恩) : 역시 임금님의 은혜 * 제재 : 천렵(川獵) * 주제 : 봄철의 한가한 강호 생활..

강호에 기약을 두고, 정구(鄭逑), 강호한정가

강호에 기약을 두고 정구(鄭逑) 江湖에 期約을 두고 十年을 奔走하니 그 모라는 白鷗더러 더듸 온다 하것마는 聖恩이 至重하기로 갑고 가려 하노라. 강호에 나가 살겠다 기약하고도 십 년을 정계에서 분주히 뛰니 속을 모르는 백구는 늦게 온다 하겠지마는 임금의 은혜를 입은 것이 무거우니 그 은덕을 갚고 가려 하노라.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강호로 돌아가 자연을 즐기며 음풍농월(吟風弄月)하고 싶지만 관리의 입장으로서 임금의 은혜를 받은 이상 그 은혜에 보답하고 가겠다는 정서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정서는 조선조 사대부들의 '선공후사(先公後私)'나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두 가지 삶의 지향점 속에서 내면적 갈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삶의 목표를 이루고 결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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