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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umanities/책, 고전, 읽기 Reading, Books 149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한국인이 싫어서?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의 등장 거침없는 수다로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 일본 대중 문학의 기수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한겨레문학상·수림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에 이어 최근의 문학동네작가상까지, 문학상 4관왕 성취를 이룬 작가가 수상작들을 출간하기에 앞서..

인체생물학, 내 몸 안의 생명 원리, 요시다 구니히사

내 몸 안의 생명 원리 인체생물학 요시다 구니히사이학박사. 1940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스루가다이대학교에서 ‘생명과학’, ‘생명 조작의 빛과 그림자’, ‘인간(인체)생물학’ 등을 강의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화학부장, 대학 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스루가다이대학교 명예교수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 집필진으로 맹활약했으며, 일본에서는 생물 교육의 정통한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물학, 일반인의 관점에서 궁금해 하는 생물학을 추구하며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물, 새롭게 생각하는 문제 100선》 《생물, 생각하는 실험 문제 50선》 《생물 용어집》 《좋아지는 생물학》 등이 있다. 1. 유전..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인문학과 과학, 뇌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

과학 공부의 즐거움역사, 경제, 정치, 독서, 여행, 글쓰기 등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썼지만 인문학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문학만으로는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로 과학 교양서 위주로 읽었으니 제대로의 과학 공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문학의 질문을 다르게 이해하고, 오래 알았던 역사이론에 대한 평가를 바꾸었고,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책을 쓴 철학자를 존경하게 되었다. 과학 공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과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가 아니라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 준 정보를 골라 나름의 해석을 얹은 것이다.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이라 할..

과학, 의심에 대한 잠정적 답, Science, tentative answers to doubts, definition of science

기원전 4세기. 모든 학문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늘에 보이는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원운동을 한다는 ‘천동설’을 주장했다. 1000년이 넘게 천동설은 정설이자 진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망원경의 발명으로 우주를 관찰하게 되면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하면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펴내며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했다. 당시 분위기라면 이 책은 ‘금서’로 지정되어야 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이해하고 감명받은 인물이 있었다.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갈릴레이는 일종의 해설서인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를 1632년 발간했다. 책의 제목에서..

암컷들, 루시 쿡, Bitch

‘적극적인 수컷과 소극적인 암컷’이란 이분법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1871년 암수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거의 모든 동물은 수놈의 열정이 암놈보다 강하다. 반면에 여성은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수컷보다 덜 열심이다. 암컷은 수줍음이 많다.” 수놈을 활동적 지도자, 구애자이자 진화를 끌고 가는 주체로, 암놈을 어미 역할을 하는 수동적 존재로 본 다윈의 성선택 이론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암컷들(원제 Bitch)’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옥스퍼드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루시 쿡이 전통적 관점에 반기를 든 책이다. 암수에 대한 다윈의 이론이 19세기 가부장적 시대의 산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점박이하이에나 암컷에게 소극적으로 살아..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영국의 뉴스 채널 ‘스카이뉴스’ 경제전문기자 에드 콘웨이는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한 광산에서 자신의 결혼반지에 사용된 금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4톤, 많게는 20톤의 광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거대한 양의 자원과 물질이 사용된다면, 정말 중요한 물질은 얼마나 많은 자원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물질의 세계』는 세상을 바꾸었고, 미래를 만들어 갈 대체 불가능한 6대 물질(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찾아 지구 곳곳의 현장으로 떠나는 취재기이자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찾아가는 탐험기이다. 칠레의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은 미국의 기가팩토리 ..

일류의 조건,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사이토 다카시

일류의 조건,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일류 전문가'는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으로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들의 디테일한 행동과 사례를 저자의 남다른 통찰과 분석을 통해 해답과 함께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괴테, 존 매켄로, 스즈키 이치로, 비요크, 혼다 쇼이치로 등 문학,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인지언어학, 진보와 보수, 프레임

Don't think of an elephant '청개구리' 같다는 말은 이럴 때가 딱이다. 분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건만 코끼리를 생각하는 당신, 바로 청개구리이다. 조지 레이코프의 는 우리의 이런 청개구리 심성을 좀더 꿰뚫어 보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 조지 레이코프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 레이코프가 언어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전면개정판이다. 이 책은 “왜 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라는 진보의 해묵은 의문에 답하며,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이 왜 현실..

Geoffrey West, 스케일, The Universal Laws of Life and Death in Organisms, Cities and Companies

Geoffrey West, 스케일 왜 바다생물들은 넓은 바다보다 산호 근처에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걸까? ‘다윈의 역설’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인 도시는 지난 100년간 현대 문명을 ‘창조적 엔진’으로서 강력하게 추동해왔다. 대체 도시는 왜 성장하며 어떻게 창조적 역량을 만들어왔을까? 복잡계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샌타페이연구소 소장을 지낸 제프리 웨스트는 도시의 인구가 늘어나면 그 도시의 창조적 역량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창조적 역량은 개인의 창조적 능력의 합이 아니라,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범죄율, 오염, 환경파괴도 빠르게 늘어나지만, 개인 성장의 기회, 창조적 영감, 그것을 실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찾아 주는 ‘진짜 자본주의’ 경제 지식! 기업은 소유주 이익만 고려하면 되는 걸까?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면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올까? 미국에서 보듯이 경영자들의 보수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그만한 생산성을 보이기 때문일까?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 국가 경제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정부의 시장 개입과 복지 확대는 경제 발전을 저해할까? 교육을 더 많이 시키면 나라가 더 부유해질까? 탁월한 경제학자가 없으면 효과적인 경제 정책을 세울 수 없을까?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가 들려주는 ‘더 나은’ 자본주의 이야기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짐 알칼릴리, The World According to Physics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물리학, 뭐가 매력이라는 걸까?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바라보기의 멋짐에 대하여 40여 년 전, 십대 시절 물리학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좀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과목인 물리학, 무엇이 과학자 짐 알칼릴리로 하여금 평생토록 물리학을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알칼리리는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우선 자신이 물리학에 다소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닫고 나니 더 좋아지기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시작으로, 퍼즐 풀이와 상식을 재미있게 섞어놓은 듯하고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물리학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실험과 이론이 완벽하게 협력하면서 진보를 향해 나아간다는 특징을 물리학의 특별한 지점으로 꼽는다. 지질학이나 생물학 ..

현능주의, 賢能, 차이나모델, 중국 당 간부 선발

현능주의, 賢能 중국에서는 '정치적 능력주의' 혹은 '현능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독특한 정치체제로 서구식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이념처럼 군림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문화대혁명 이후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을 거쳐 중국공산당 1당독재 체제 내에서 채택되어 40년 이상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시진핑 정부는 능력주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메리칸 드림에 빗대어 중국몽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의미하는 능력주의란 품성(賢)과 능력(能)이 뛰어난 지도자의 선발을 선거에만 맡기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교육하며 승진과 심사를 거치는 수직적 관료제를 말한다. 문서에서 주로 지칭하는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일반적인 능력주의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선발과정에서 능력 외에도 품성 혹은 덕을 굉장히 중요..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67년 발표한 대하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작으로 여겨지는 이 소설은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제목 그대로 백년 동안 한 가문의 고독이 넘치는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중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리얼리즘)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소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 마르케스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둬 세계적으로 5,000만 부라는 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비평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 명작이다. 죽음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다시 살아나고, 유령과 대화하며, 돼지꼬리를 단 아이가 태어나는 등 거짓말 같은 일들이 아무..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Art for Eternity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Art for Eternity Death is not a friendly topic. Nevertheless, mortality and its afterlife get credit for the origin of many fascinating stories of art. Very few civilizations in have taken on the art of mortality as magnificently as the Ancient Egyptians. The Pyramid of Giza, c. 2613–2563 (National Geography) Egypt. The land of the pyramids “tell us of a land which..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Strange Beginning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Strange Beginning “We do not know how art began any more than we know how language started” Gombrich shared. Through the remains of ancient paintings, sculptures, artifacts, ruins we can imagine the different strange beginnings our primitive ancestors once lived and created…. “We call those people ‘primitive’ not because they are simpler than we are — their process..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Introduction

I did not receive a strong art education while growing up. My friend and art teacher gave me a copy of E.H. Gombrich’s “The Story of Art” as a starting point. So I created this publication to share the most interesting takeaways I learned from Gombrich’s chapters. So what is art? According to Gombrich, “there really is no such thing as Art. There are only artists.” Artists are people that want t..

E.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요약 정리

E.H. 곰브리치, 요약 정리 차례 서론: 미술과 미술가들에 관하여 1장 신비에 싸인 기원 2장 영원을 위한 미술 3장 위대한 각성 4장 아름다움의 세계 5장 세계의 정복자들 6장 기로에 선 미술 7장 동방의 미술 8장 혼돈기의 서양 미술 9장 전투적인 교회 10장 교회의 승리 11장 귀족과 시민 12장 현실성의 정복 13장 전통과 혁신 Ⅰ 14장 전통과 혁신 Ⅱ 15장 조화의 달성 16장 빛과 색채 17장 새로운 지식의 확산 18장 미술의 위기 19장 발전하는 시각 세계 20장 자연의 거울 21장 권력과 영광의 예술 Ⅰ 22장 권력과 영광의 예술 Ⅱ 23장 이성의 시대 24장 전통의 단절 25장 끝없는 변혁 26장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 27장 실험적 미술 28장 끝이 없는 이야기 서론 - 미술과 미술가..

곰브리치 세계사 요약(예일대 특별판)

1. 선사 오스트리아 빈의 자연사 박물관에는 디플로도쿠스라는 동물의 뼈가 전시되어있다. 언제? 어떻게? 이 두 가지 물음은 결국 ‘역사에 대한 물음이다. 물론 여기서 역사란 어떤 개별적 사건의 발생이나 경과가 아닌 인간 전체의 역사, 즉 세계사를 뜻한다.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원시인은 왜 동물들을 동굴 벽에 그린 것일까? 원시인들은 동물 그림을 그리면 실제로 그 동물들이 나타난다고 믿었던 것이다. 원시인들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꼭 이 동물들을 잡아야 했다. 말을 하거나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도구를 사용하거나 불을 쬘 때면 이따금 이 원시인들을 기억해보자.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였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 3. 나일강의 나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집트인은 나일강을..

비단길 2, 강연호,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강연호 ‘비단길 2’ 잘못 든 길이 나를 빛나게 했었다 모래시계는 지친 오후의 풍광을 따라 조용히 고개 떨구었지만 어렵고 아득해질 때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마저 가야할 어떤 약속이 지친 일생을 부둥켜 안으리라 생각했었다 마치 서럽고 힘들었던 군복무 시절 제대만 하면 세상을 제패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내 욕망의 신록이 지금 때절어 쓸쓸한데 길 잘못 들수록 오히려 무모하게 빛났던 들끓음도 그만 한풀 꺾였는가, 미처 다 건너지 못한 저기 또 한 고비 신기루처럼 흔들리는 구릉이여 이제는 눈 앞의 고비보다 그 다음 줄줄이 늘어선 안 보이는 산맥도 가늠할 만큼은 나이 들었기에 내내 웃목이고 냉골인 마음 더욱 시려오누나 따숩게 덥혀야 할 장작 하나 없이 어떻게 저 북풍 뚫고 지나려느냐, 길이 막히면 길을 버리라고 어..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친구에게, 정호승

친구에게,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박노해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나는 울었다 내가 이룬 것들은 눈처럼 흩날리고 내가 이룰 것들은 앞이 보이지 않고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벌거벗은 나무처럼 나는 울었다 가릴 것도 기댈 것도 없는 가난한 처음 자리에 내가 가진 하나의 희망은 벌거벗은 힘으로 살아있는 거라고 겨울나무의 뿌리처럼 눈에 띄지 않아도 어둠 속에서 내가 할 일을 해나가는 거라고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나는 울었다 -박노해,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페이터의 산문, 이양하

만일 나의 애독하는 서적을 제한하여 이삼권 내지 사오 권만을 들라면, 나는 그 중의 하나로 옛날 로마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들기를 주저하지 아니하겠다. 혹은 설움으로 혹은 분노로, 혹은 욕정으로 마음이 뒤흔들리거나, 또는 모든 일이 뜻같이 아니하여, 세상이 귀찮고, 아름다운 동무의 이야기까지 번거롭게 들릴 때 나는 흔히 이 견인주의자 황제를 생각하고, 어떤 때는 직접 조용히 그의 명상록을 펴 본다. 그리하면, 그것은 대강의 경우에 있어,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회복해 주고, 당면한 고통과 침울을 많이 완화해 주고, 진무해 준다. 이러한 위안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모르거니와, 그것은 "모든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내 마음에 달렸다." "행복한 생활이란 많은 물..

논리철학 논고,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論理哲學論考, 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1922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생전에 출판했던 유일한 철학서이며, 그의 초기 사상이 아포리즘(警句)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버트런드 러셀이 쓴 친서가 서문으로 존재한다. "논고"는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언어와 세계의 관계를 파악하고 자연과학에 제한을 두려는 것이 그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 책은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20세기 중 크게 중요한 철학적 작업으로 여겨진다. G.E. 무어는 당시 비트겐슈타인에게 "논고"의 라틴어 이름으로 바뤼흐 스피노자에 대한 경의를 담아 그의 저서 "신학정치론(Tractatus Theologico-Politicus)"을 본딴 이름을 붙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세이노의 가르침, 요약, PDF 다운로드

세이노의 가르침 중 발췌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의 경쟁자는 천재가 아니라 결국은 자신의 의지라고 하는 이 지극히 간단한 사실이 독자들 마음속에 각인되기를 바란다. 나는 틀림없이 앞으로 더더욱 부자로 산다. 나는 딸들에게도 그 비결을 아려 주고 싶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낮은 곳에서 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실패하였다면 저 아래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체면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그 체면에 흠집을 내라. 출발점을 저 낮은 곳에 다시 그어라. 당신이 놓치려고 하지 않는 생활 수준이라는 것을 지워 버리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무에서 근근이 살아가면서 돈을 모아라. 그러면 돈이 쌓이게 된다. 이것이 실패로부터 탈출하는 비결이다. 스크래치 하라. 다행스럽게도 절망의 골짜기에는 밑바닥이 없다. 아..

자연과학 책, 고전, 박문호 추천

나와 너, 마르틴 부버 마이크로 코스모스.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우주의 암호 : 양자 물리학의 자연관. 하인즈 페이겔스 놀라운 대칭성, 앤서니 지 지구 46억년의 고독, 마쓰이 다카후미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앤드류 뉴버그, 유진 다킬리, 빈스 라우즈 세포라는 대우주, The lives of a cell, 루이스 토마스 소립자를 찾아서, Y.네이먼 외 뇌는 하늘보다 넓다, Wider Than the sky, 제럴드 M.에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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