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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umanities/책, 고전, 읽기 Reading, Books 161

유령 잡는 화학자, 곽재식

유령 잡는 화학자, 곽재식 흥미로운 책이다. 화학자가 어떻게 고스트버스터가 되었을까? 옛사람들은 전염병이 돌면 악령의 저주라고 생각했다. 악령을 쫓는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병을 막으려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전염병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다. 따라서 의학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와 함께한다. 치료제와 백신이 전염병의 공포를 풀어나간 것이다.  저자의 글들은 온갖 괴물들과 화학이야기로 이어진다. 소제목들이 시선을 끈다. ‘변신한 악귀를 물리치는 클로르프로마진’, ‘지옥에서 온 괴물들을 물리치는 멜라토닌’, ‘악마의 추종자들을 물리치는 곰팡이 독소’, ‘악령이 깃든 인형을 물리치는 열팽창’, ‘사상 최악의 악귀를 물리치는 백신’, ‘유령의 발소리를 물리치는 타우 단백질’, ‘거인괴물..

[사기] 01, 사기열전(史記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 백이(伯夷), 숙제(叔齊), 採薇歌(채미가), 사마천, 원문, 해석

史記列傳 (사기열전)伯夷列傳 (백이열전)사마천 백이(伯夷), 숙제(叔齊)  고죽국(孤竹國) 군주의 두 아들인 伯夷(백이)와 숙제(叔齊)는 상(은)나라가 망한 뒤에도 상나라에 대한 충성을 버릴 수 없으며, 고죽군 영주로 받는 녹봉 역시 받을 수 없다며 수양산(首陽山)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캐어 먹다가 굶어서 죽었다. 공자는 백이와 숙제는 지난날의 과오를 생각하지 않았기에 사람을 원망하는 일이 적었다고 하였으나, 사마천은 백이의 뜻을 슬퍼하지만 채미가를 보면 정말로 이상했다고 촌평하였다.   採薇歌(채미가) 採 : 캘 채 薇 : 고비 미 歌 : 노래 가 고비를 캐는 노래. 곧 節義之士의 노래 주나라 무왕 때,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있었다. 이들은 고죽군(孤竹君)의 아들이다. 백이, 숙제는 주에 살면서 ..

[사기] 05, 사기열전(史記列傳),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노자(老子),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감춰둔다, 매우 지혜로운 것은 어리석은 것과 같다, 대지약우, 大智若愚

대지약우(大智若愚)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인다는 뜻으로,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이다. 大 : 큰 대(大/0) 智 : 지혜 지(日/8) 若 : 같을 약(艹/5) 愚 : 어리석을 우(心/9) (유의어) 대지여우(大智如愚) 대지불이우(大智不異愚)  “훌륭한 장사꾼은 좋은 물건이 없는 것처럼 깊이 숨겨두고, 군자는 뛰어난 덕이 있더라도 용모는 어리석은 듯이 한다. 그대의 교만한 태도와 많은 욕심, 거만한 안색과 지나친 뜻을 없애야 하니, 이것은 모두 그대의 신상에 이로운 것이 아니다.(良賈深藏若虛, 君子盛德, 容貌若愚. 去子之驕氣與多欲, 態色與淫志. 是皆無益於子之身.)”  여기에서 장사하는 사람을 ‘고(賈)’라 했는데, 우리가 일반적..

[사기] 03, 사기열전(史記列傳), 관안열전(管晏列傳), 管仲(관중), 晏婴(안영),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

○ 管鮑之交(관포지교) :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친구 사이가 다정함을 이르는 말로 친구 사이의 매우 다정하고 허물없는 교제 또는 우정이 아주 돈독한 친구 관계,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열자(列子) 6.力命篇(역명편)] 03.관포지교(管鮑之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관중과 안영은 시간적으로는 100년의 차이가 난다. 40여 년 동안 제나라의 재상을 지내면서 모든 방면에서 개혁을 단행했고 환공을 춘추시대 첫 번째 패자로 만들었다. 출신이 보잘것없던 관중이 재상이 되어 능력을 발휘한 것은 전적으로 포숙의 추천 덕분이었다. 사마천은 이런 포숙의 능력을 더 높이 보는듯하다. 안영은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 3대에 걸쳐 재상을 지내면서 제나라의 중흥을 이끌었다. 이..

[사기] 02, 사기열전(史記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 안회(顔回), 顏淵(안연), 착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天道無親, 常與善人

안연은 배우기를 좋아하는 최고의 덕을 지녔지만 쌀독이 자주 비어 변변치 못한 음식도 맘껏 먹지 못하고 죽었다. 도척은 모질고 사나운 짓을 멋대로 하고 천하를 휘젓고 다녔지만 천수를 누렸다. 천도가 있다면 이것이 바른 것인가? 그른 것인가? 或曰: "天道無親, 常與善人." 若伯夷、叔齊, 可謂善人者非邪? 積仁絜行如此而餓死! 且七十子之徒, 仲尼獨薦顔淵爲好學. 然回也屢空, 糟糠不厭, 而卒蚤夭. 天之報施善人, 其何如哉? 盜蹠日殺不辜, 肝人之肉, 暴戾恣睢, 聚黨數千人橫行天下, 竟以壽終. 是遵何德哉? 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  누군가 말하길(或曰): "하늘의 도에는(天道) 사사롭게 친함이 없으니(無親), 늘(常) 선한 사람과 같이 한다(與善人)."라고 했다. 만약 백이와 숙제 같다면(若伯夷·叔齊), 선한 사람이라고(善人..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호킹지수, A Brief History of Time, Stephen Hawking

시간의 역사,  호킹지수   스티븐 호킹이 대중 과학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우주의 본질에 대한 당시 가장 최근의 이론들을 다뤄 1988년 집필한 책이다. 이후 1998년, 기존 내용에 더해 최신 이론과 다양한 그림이 포함된 개정판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The Illustrated A Brief History of Time)'가 출간되었다.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덕에 호킹의 경제 사정이 좋아졌다고 한다. 시간의 역사에서는, 여러가지 이론적 예측을 포함하여 1988년 당시의 최첨단 물리학 지식을 다루고 있다. 출판 이후에 우주배경복사 탐사위성이 새롭게 발견한 것들과 여러 미•거시세계 양면에서의 발견들을 더해 1998년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라는..

산문, prose, 운문(시), verse, 차이, 散文, 韻文, 散 흩을 산, 韻 운 운

산문, prose, 운문(시), verse, 차이  散 흩을 산 文 글월 문 韻 운 운 prose 글자의 수나 운율 같은 형식을 따르지 않고 소설, 수필 등과 같이 자유롭게 쓴 글.A writing such as a novel, an essay, etc., which is created without following a fixed rule like the number of words or metrical format.  verse 시와 같이 일정한 규칙이나 리듬에 따라 지은 글.A writing created according to a certain rule or rhythms, such as poetry.    산문과 시를 뜻하는 영어의 prose와 verse처럼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말도 아마 드물 ..

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임권택, 강수연, 반야심경,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아제아제 바라아제한승원 줄거리 비구니들의 절인 청정암의 여승 진성은 신비스러움의 세계와 이상을 좇는 인물이다. 같은 절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는 순녀는 은선 스님의 남다른 보살핌을 받아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임에도 아직 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순녀는 남다른 과거를 앓고 있다……. 어머니, 오빠와 살아온 그녀는 스님인 아버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만나지만 그 스님은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는 가운데 '너희 아버지는 실패했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나 버린다. 아버지의 입적(入寂)과 대학 입학시험에 떨어진 오빠의 자원 입대 이후, 순녀는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 현종을 보고 그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고독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현종 선생은 전교생의 관심 대상이 되며 순녀도 늘 그의 행적에..

혼돈의 가장자리, 자기조직화, 복잡성, 스튜어트 카우프만

혼돈의 가장자리 자기조직화와 복잡성의 법칙을 찾아서 스튜어트 카우프만 생명의 기원에서 현대의 기술혁명에 이르기까지 복잡계를 관통하는 생명과 진화의 자발적인 법칙 생명은 맨 처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지금과 같은 복잡한 생물계를 이루게 되었을까? 과연 다윈의 진화론이나 지금까지 밝혀진 다른 유전학 이론으로 이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다세포 생물의 출현, 캄브리아기의 대폭발, 그리고 거대한 문명의 출현과 쇠퇴에 이르는 크고 작은 복잡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질서를 발견하는 것이 이 논의이 핵심이다. 복잡계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인 미국 산타페 연구소의 연구원인 스튜어트 카우프만은 이 책에서 복잡계 과학이 어떻게 자연선택에 의한 다윈의 진화론을 확장시키는지, 그리..

삼국지(三國誌) 원문 번역 02, 宴桃園豪傑三結義, 斬黃巾英雄首立功, 연도원호걸삼결의 참황건영웅수공립, 황건적을 베어 영웅이 첫 공을 세우다

02, 宴桃園豪傑三結義, 斬黃巾英雄首立功, 연도원호걸삼결의 참황건영웅수공립, 황건적을 베어 영웅이 첫 공을 세우다  來日收拾軍器, 但恨無馬匹可乘. 正思慮間, 人報「有兩個客人, 引一夥伴儅, 趕一群馬, 投莊上來." 玄德曰: "此天佑我也!" 三人出莊迎接. 原來二客乃中山大商: 一名張世平, 一名蘇雙, 每年往北販馬, 近因寇發而回. 玄德請二人到莊, 置酒管待, 訴說欲討賊安民之意.  다음날(來日) 무기를 거두어 정돈했는데(收拾軍器), 다만(但) 탈만한 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恨無馬匹可乘). 막(正)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思慮間), 사람들이(人) 알리길(報) "두 손님이 있어(有兩個客人), 한 무리의 사람을 이끌고(引一夥伴儅), 한 무리의 말을 몰아(趕一群馬), 장원에 왔습니다(投莊上來)."라고 했다. 현덕이 말하길(玄..

복수의 심리학, 마이클 맥컬러프. 복수심은 자연스러운 인간 본성, 복수는 협력 시스템을 진화

복수의 심리학마이클 맥컬러프 세상에 복수가 만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복수는 왜 그다지도 파괴적인가? 복수가 줄어들고 용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런 의문들은 지금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문제다. 심리학자 마이클 맥컬러프는 이 책에서 우리가 수백 년 동안 복수와 용서에 관한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에 도전장을 내밀며 사회적 통념에 맞선다. 그는 복수심이 인간에게 잔혹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질병’이나 ‘독’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오히려 복수심은 인간이 진화하면서 겪은 사회적 딜레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한 해결책이었다. 즉 복수가 인류의 조상을 뜻밖의 위험에서 구해준 ‘해결책’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것이 우리에게..

불안을 이기는 철학, 덜 반응하고, 덜 판단하라, 스토아 철학

불안을 이기는 철학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열네 번의 스토아 수업 브리지드 딜레이 “덜 반응하고, 덜 화내고, 덜 판단하라!” 나를 흔드는 감정과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열네 번의 스토아 수업 스토아 철학은 순식간에 몰아쳤다가 사라지는, 들떴다가 침잠하는 감정보다는 하루하루 일정하게 안정감을 느끼는 삶을 위한 기술이다. 영미권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인기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우리를 우울하게 하거나 압도하는 일상 곳곳에 스토아 철학을 적용하고 경험한 변화들을 들려준다. 《불안을 이기는 철학》을 통해 세네카,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스의 지혜가 당신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주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  1부 어떻게 살 것인가 죽음을 인식할 것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알 것 위기에 의연할 것 단단한..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한국인이 싫어서?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의 등장 거침없는 수다로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 일본 대중 문학의 기수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한겨레문학상·수림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에 이어 최근의 문학동네작가상까지, 문학상 4관왕 성취를 이룬 작가가 수상작들을 출간하기에 앞서..

인체생물학, 내 몸 안의 생명 원리, 요시다 구니히사

내 몸 안의 생명 원리 인체생물학 요시다 구니히사이학박사. 1940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스루가다이대학교에서 ‘생명과학’, ‘생명 조작의 빛과 그림자’, ‘인간(인체)생물학’ 등을 강의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현대문화학부장, 대학 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스루가다이대학교 명예교수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 집필진으로 맹활약했으며, 일본에서는 생물 교육의 정통한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물학, 일반인의 관점에서 궁금해 하는 생물학을 추구하며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물, 새롭게 생각하는 문제 100선》 《생물, 생각하는 실험 문제 50선》 《생물 용어집》 《좋아지는 생물학》 등이 있다. 1. 유전..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인문학과 과학, 뇌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

과학 공부의 즐거움역사, 경제, 정치, 독서, 여행, 글쓰기 등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썼지만 인문학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문학만으로는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로 과학 교양서 위주로 읽었으니 제대로의 과학 공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문학의 질문을 다르게 이해하고, 오래 알았던 역사이론에 대한 평가를 바꾸었고,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책을 쓴 철학자를 존경하게 되었다. 과학 공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과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가 아니라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 준 정보를 골라 나름의 해석을 얹은 것이다.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이라 할..

과학, 의심에 대한 잠정적 답, Science, tentative answers to doubts, definition of science

기원전 4세기. 모든 학문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늘에 보이는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원운동을 한다는 ‘천동설’을 주장했다. 1000년이 넘게 천동설은 정설이자 진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망원경의 발명으로 우주를 관찰하게 되면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하면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펴내며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했다. 당시 분위기라면 이 책은 ‘금서’로 지정되어야 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이해하고 감명받은 인물이 있었다.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갈릴레이는 일종의 해설서인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를 1632년 발간했다. 책의 제목에서..

암컷들, 루시 쿡, Bitch

‘적극적인 수컷과 소극적인 암컷’이란 이분법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1871년 암수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거의 모든 동물은 수놈의 열정이 암놈보다 강하다. 반면에 여성은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수컷보다 덜 열심이다. 암컷은 수줍음이 많다.” 수놈을 활동적 지도자, 구애자이자 진화를 끌고 가는 주체로, 암놈을 어미 역할을 하는 수동적 존재로 본 다윈의 성선택 이론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암컷들(원제 Bitch)’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옥스퍼드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루시 쿡이 전통적 관점에 반기를 든 책이다. 암수에 대한 다윈의 이론이 19세기 가부장적 시대의 산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점박이하이에나 암컷에게 소극적으로 살아..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영국의 뉴스 채널 ‘스카이뉴스’ 경제전문기자 에드 콘웨이는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한 광산에서 자신의 결혼반지에 사용된 금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4톤, 많게는 20톤의 광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거대한 양의 자원과 물질이 사용된다면, 정말 중요한 물질은 얼마나 많은 자원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물질의 세계』는 세상을 바꾸었고, 미래를 만들어 갈 대체 불가능한 6대 물질(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을 찾아 지구 곳곳의 현장으로 떠나는 취재기이자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찾아가는 탐험기이다. 칠레의 아타카마 소금사막에서 만들어진 리튬은 미국의 기가팩토리 ..

일류의 조건,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사이토 다카시

일류의 조건,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일류 전문가'는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으로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들의 디테일한 행동과 사례를 저자의 남다른 통찰과 분석을 통해 해답과 함께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괴테, 존 매켄로, 스즈키 이치로, 비요크, 혼다 쇼이치로 등 문학,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인지언어학, 진보와 보수, 프레임

Don't think of an elephant '청개구리' 같다는 말은 이럴 때가 딱이다. 분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건만 코끼리를 생각하는 당신, 바로 청개구리이다. 조지 레이코프의 는 우리의 이런 청개구리 심성을 좀더 꿰뚫어 보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 조지 레이코프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 레이코프가 언어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전면개정판이다. 이 책은 “왜 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라는 진보의 해묵은 의문에 답하며,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이 왜 현실..

Geoffrey West, 스케일, The Universal Laws of Life and Death in Organisms, Cities and Companies

Geoffrey West, 스케일 왜 바다생물들은 넓은 바다보다 산호 근처에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걸까? ‘다윈의 역설’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인 도시는 지난 100년간 현대 문명을 ‘창조적 엔진’으로서 강력하게 추동해왔다. 대체 도시는 왜 성장하며 어떻게 창조적 역량을 만들어왔을까? 복잡계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샌타페이연구소 소장을 지낸 제프리 웨스트는 도시의 인구가 늘어나면 그 도시의 창조적 역량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창조적 역량은 개인의 창조적 능력의 합이 아니라,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범죄율, 오염, 환경파괴도 빠르게 늘어나지만, 개인 성장의 기회, 창조적 영감, 그것을 실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찾아 주는 ‘진짜 자본주의’ 경제 지식! 기업은 소유주 이익만 고려하면 되는 걸까?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면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올까? 미국에서 보듯이 경영자들의 보수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그만한 생산성을 보이기 때문일까?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 국가 경제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정부의 시장 개입과 복지 확대는 경제 발전을 저해할까? 교육을 더 많이 시키면 나라가 더 부유해질까? 탁월한 경제학자가 없으면 효과적인 경제 정책을 세울 수 없을까?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가 들려주는 ‘더 나은’ 자본주의 이야기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짐 알칼릴리, The World According to Physics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물리학, 뭐가 매력이라는 걸까?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바라보기의 멋짐에 대하여 40여 년 전, 십대 시절 물리학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좀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과목인 물리학, 무엇이 과학자 짐 알칼릴리로 하여금 평생토록 물리학을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알칼리리는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우선 자신이 물리학에 다소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닫고 나니 더 좋아지기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시작으로, 퍼즐 풀이와 상식을 재미있게 섞어놓은 듯하고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물리학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실험과 이론이 완벽하게 협력하면서 진보를 향해 나아간다는 특징을 물리학의 특별한 지점으로 꼽는다. 지질학이나 생물학 ..

현능주의, 賢能, 차이나모델, 중국 당 간부 선발

현능주의, 賢能 중국에서는 '정치적 능력주의' 혹은 '현능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독특한 정치체제로 서구식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이념처럼 군림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문화대혁명 이후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을 거쳐 중국공산당 1당독재 체제 내에서 채택되어 40년 이상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시진핑 정부는 능력주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메리칸 드림에 빗대어 중국몽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의미하는 능력주의란 품성(賢)과 능력(能)이 뛰어난 지도자의 선발을 선거에만 맡기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교육하며 승진과 심사를 거치는 수직적 관료제를 말한다. 문서에서 주로 지칭하는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일반적인 능력주의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선발과정에서 능력 외에도 품성 혹은 덕을 굉장히 중요..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67년 발표한 대하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작으로 여겨지는 이 소설은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제목 그대로 백년 동안 한 가문의 고독이 넘치는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중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리얼리즘)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소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 마르케스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둬 세계적으로 5,000만 부라는 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비평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 명작이다. 죽음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다시 살아나고, 유령과 대화하며, 돼지꼬리를 단 아이가 태어나는 등 거짓말 같은 일들이 아무..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Art for Eternity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Art for Eternity Death is not a friendly topic. Nevertheless, mortality and its afterlife get credit for the origin of many fascinating stories of art. Very few civilizations in have taken on the art of mortality as magnificently as the Ancient Egyptians. The Pyramid of Giza, c. 2613–2563 (National Geography) Egypt. The land of the pyramids “tell us of a land which..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Strange Beginning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Strange Beginning “We do not know how art began any more than we know how language started” Gombrich shared. Through the remains of ancient paintings, sculptures, artifacts, ruins we can imagine the different strange beginnings our primitive ancestors once lived and created…. “We call those people ‘primitive’ not because they are simpler than we are — their process..

The Story of Art, EH Gombrich, Introduction

I did not receive a strong art education while growing up. My friend and art teacher gave me a copy of E.H. Gombrich’s “The Story of Art” as a starting point. So I created this publication to share the most interesting takeaways I learned from Gombrich’s chapters. So what is art? According to Gombrich, “there really is no such thing as Art. There are only artists.” Artists are people that wan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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