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筆寫, 깊은 독서, 고행, MZ세대 필사 열풍 필사(筆寫)는 책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일을 말한다. 인쇄술이 제대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동일한 책을 만들려면 당연히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직접 베껴 써야만 했다. 그런데 필사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작업량도 많아 이 당시에는 책 값이 상당히 비쌌다. 그래서 수도원의 고행 과정에도 성서 필사가 있었을 정도. 동양에서도 불교의 불경을 필사하는 사경이 단순히 인쇄술의 미발달을 넘어 옮겨쓰는 행동 자체가 중생과 내세를 이롭게 하려는 공덕 행위의 일종으로 간주되어 권장되었다.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사경을 보면 색지나 비단에 금가루를 섞은 먹으로 글자를 쓰고 불경에 등장하는 장면을 삽화로 그려 넣는 등 지금 기준으로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수준 높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