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전쟁과 세력 균형 17세기 후반으로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유럽에서는 큰 전쟁이 여러 번 일어났으며, 그러한 전쟁을 통하여 유럽의 국제 정치의 틀이 잡히고, 해외 식민지 쟁탈전의 판가름이 났다. 에스파니아 왕위 계승 전쟁은 에스파니아 왕이 루이 14세의 손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사망하자, 두 나라를 합침으로써 프랑스가 지나치게 강대해질 것을 두려워한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이 이를 방지하려는 데서 일어났다. 긴 전쟁 끝에 유트레히트 조약이 체결되고(1713), 루이 14세의 손자는 두 나라가 통합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에스파니아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으나, 영국은 캐나다의 토대가 될 식민지를 프랑스로부터 얻는 동시에 에스파니아로부터는 지브로올터를 얻어 지중해의 관문을 장악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