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탕(空湯) 몽골음식이었던 고기를 넣고 삶은 맑은 국물을 ‘공탕(空湯)’이라고 하는데, 공탕을 ‘슈루’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공탕(空湯)이 곰탕, 슈루가 설렁탕으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영조 때 간행된 몽골어 사전인 몽어유해(蒙語類解)에는 ‘공탕은 전쟁터에서 (고기를 조금 넣고도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서) 군사들의 식사를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곰탕이 ‘푹 고아서’ 곰탕이 아니라 고깃덩이는 안 보이는 맑은 국물인 공탕(空湯)이었던 것이다. 설렁탕도 조선시대 선농단(先農壇)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소고기를 국에 넣어 끓여서 나눠먹었다고 해서 선농탕(先農湯)이란 설이 있다. 눈처럼 진한 국물이라고 해서 설농탕(雪濃湯)이 설렁탕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