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잡스 국어 1521

음운(音韻, phoneme), 음성(音聲, voice), 분절 음운, 비분절 음운

【1절】음운과 음운 변화 [1]음운의 개념  1.음운(音韻)과 음성(音聲) (1)음운(音韻, phoneme)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사람들이 같은 음이라고 생각하는 추상적 소리로, '님'과 '남'이 다른 뜻의 말이 되게 하는 'ㅣ'와 'ㅏ', '물'과 '불'이 다른 뜻의 말이 되게 하는 'ㅁ'과 'ㅂ' 따위를 이른다. 음운은 사람들의 관념에 따라 그 수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말의 'ㄹ'을 영어에서는 'l'과 'r'의 두 개의 음운으로 인식한다. 음소(音素)와 동일시하여 쓰기도 한다. 'phoneme'은 음운보다 음소로 더 많이 번역되면서 음운을 음소와 동일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국의 기술언어학(記述言語學)의 영향으로 본격화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음운에는 분절 ..

공손성의 원리, 요령의 격률, 관용의 격률, 찬동(칭찬)의 격률, 겸양의 격률, 동의의 격률, 공감(동정)의 격률

Q  다음 대화에서 밑줄 친 부분의 표현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김 대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이 좀 많았습니다. 이 부장: 괜찮아요. 오랜만에 최 대리하고 오붓하게 대화도 나누고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허허허. 김 대리: 박 부장님은 오늘 못 나오신다고 전해 달라셨어요. 이 부장: 그럼, 우리끼리 출발합시다.① 자신과 상대방의 의견 차이를 최소화한다.  ②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③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④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최대화한다.  【해설】 정답 ②  공손성의 원리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부장은 늦게 도착해서 미안해하는 김 대리에게 기다리는 동안 최 대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며 괜찮다고 말하고 ..

잡스 국어 2024.08.15

소리 길이 따른 의미 차이 암기, 배(船 梨)가 배:나 많다, 긴소리 발음, 단음, 장음

소리 길이 따른 의미 차이 말을 타고 말:을 한다.눈에 눈:이 들어갔다.밤에 밤:을 먹었다.발에 발:이 걸렸다.벌을 받다 벌:에 쏘였다.배(船 梨)가 배:나 많다. 가정에서 휴가일을 가:정한 후 잡아라 작품을 감상한 후 감:상에 사로잡혔다. 방화를 철저히 해야 방:화를 막는다 사과를 주며 사:과를 했다. 성인은 많지만 성:인은 없다. 굴을 먹은 힘으로 험한 굴:을 통과했다.  기출문제  Q  다음 밑줄 친 부분이 긴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① 말을 바꾸어 탄다. ②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③ 그날 밤 비가 지독히 내렸다. ④ 멀리 떨어져 있어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⑤ 추운 겨울에는 군밤과 군고구마가 생각난다. 【해설】 정답 ④ ‘말’이 ‘言語’를 의미할 경우 긴소리로 발음하므로 ④가 답이다.  ‘말..

잡스 국어 2024.08.07

국어 기출 문제 - 한글 맞춤법 #05

Q  한글 맞춤법에 맞게 표기된 문장은? ① 너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면 나는 어떡해.  ② 셋방을 구하려거든 전셋방부터 알아봐라.  ③ 어렵살이 결심을 하고서도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④ 함께 음식을 만듬으로써 화목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해설】 정답 ① ② 셋방을 구하려거든 전셋방부터 알아봐라. → 전세방 ③ 어렵살이 결심을 하고서도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 어렵사리 ④ 함께 음식을 만듬으로써 화목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 만듦으로써     Q 다음 한글 맞춤법 총칙의 내용에 모두 부합하는 것은?한글 맞춤법은 ㄱ. 표준어를 ㄴ. 소리대로 적되, ㄷ.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차례로 ㄱ, ㄴ, ㄷ)➀ 거시기, 수탕나귀, 오십시오➁ 천정(天障), 곱빼기, 학생이었다.➂ 윗층, 돌잔치..

잡스 국어 2024.07.23

관형어, 용언의 관형사형, 부사어, 성분 부사어, 문장 부사어, 접속부사어

부속 성분(관형어, 부사어) 1) 관형어 : ‘어떤’에 해당하는 말.  (1) 관형어의 성립 : 관형사, 체언+(관형격 조사), 용언의 관형사형.  (2) 관형격 조사 ‘의’를 붙임. ⇒ ‘의’의 쓰임이 다양하다. 다의적이다.                         (3) 관형사형의 기능 :     ㈀ 시간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예)-는, -(으)ㄴ, -(으)ㄹ,-던     ㈁ 대체로 용언의 관형사형이 관형어가 될 때에는, 꾸밈을 받는 체언이 용언의 주어 목적어 부사어가 되고, 관형사형은 서술어가 된다.          예) 빨간 장미를 ⇒ 장미가 빨갛다.              지은 시가   ⇒ 시를 지었다.              그가 태어난 1955년은 ⇒ 1955년에 태어났다.  (4) 관형..

귀뚜라미, 나희덕 [현대시]

귀뚜라미나희덕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가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打電) 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개관- 성격 : 자기 성찰적, 비유적 - 표현 * 의인법의 사용 * 대조법 : 귀뚜라미 →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 / 가을이 오지 않아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는 초라함.         ..

물증, 오규원 [현대시]

물증오규원아프리카 탕가니카 호(湖)에 산다는폐어(肺魚)*는 학명이 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그들은 폐를 몸에 지니고도3억만 년 동안 양서류*로 진화하지 않고살고 있다 네 발 대신가느다란 지느러미를 질질 끌며물이 있으면 아가미로 숨 쉬고물이 마르면 폐로 숨을 쉬며고생대(古生代) 말기부터 오늘까지 살아어느 날 우리나라의 수족관에그 모습을 불쑥 드러냈다뻘* 속에서 4년쯤 너끈히 살아 견딘다는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여 뻘 속에서수십 년 견디는 우리는그렇다면 30억만 년쯤 진화하지 않겠구나깨끗하게 썩지도 못하겠구나 시어 풀이*폐어(肺魚) : 허파로 공기 호흡을 하는 물고기. 몸길이가 1~2m 정도. 물속에서는 아가미로 숨을 쉬지만,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펄 속에서 잘 발달한 부레로 숨을 쉬며 산다.*양서류 : ..

엄마 걱정, 기형도 [현대시]

엄마 걱정기형도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개관- 제재 : 외롭고 슬픈 어린 시절의 추억- 주제 : 시장에 간 엄마를 걱정하고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 / 외롭고 두려웠던 유년에 대한 회상- 성격 : 회상적, 서사적, 애상적, 감각적, 고백적 - 표현  * 어린 아이의 목소리를 통하여 동시적 분위기를 형성함. * 유사한 문장의 반복과 변조를 통해 리듬감 형성 *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엄마의 고된 ..

목계 장터, 신경림 [현대시]

목계 장터신경림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개관- 성격 : 비유적, 상징적, 독백적, 향토적 - 표현 * 4음보의 안정된 율격과 일정한 어미의 반복 * 비유적이고 향토적 시어의 사용과 독백적 어조 * '하고', ..

그 나무, 김명인 [현대시]

그 나무김명인한 해의 꽃잎을 며칠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 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

쉼표(,) 사용법, 기출, 한글 맞춤법

Q  의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 낯익은, 철수의 동생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휴가를 낸 김에 며칠 푹 쉬고 온다? ㉣ 나는 일이 다 틀렸나 보군. 하고 생각하였다.  ① ㉠ : 쉼표를 보니 관형어 ‘낯익은’은 ‘철수’와 ‘동생’을 동시에 수식함을 알 수 있다.  ② ㉡ : 마침표가 없는 것을 보니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제목이나 표어임을 알 수 있다.  ③ ㉢ : 물음표를 보니 의문형 종결 어미로 끝나지 않았더라도 의문을 나타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 : 작은따옴표를 보니 ‘일이 다 틀렸나 보군.’은 마음속으로 한 말이 인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해설】 정답 ① ㉠ 낯익은, 철수의 동생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낯익은’ 뒤에 쉼..

잡스 국어 2024.06.18

기출 한자 연상 암기 #07

分칼(刀)로 팔(八)등분 나눌 분(分)分裂  찢을 열  統一 통일옷(衣)이 벌어져(列) 찢을 열(裂)집단(集團)이 여러 파로 갈라짐, 전후 좌우 분열과 대립裂傷열상;피부(皮膚)가 찢어진 상처(傷處)分列  벌일 열, 자동차가 분열해 있었다.分列式 분열식分類*  무리 류분류는 대상을 하위개념에서 상위개념으로 묶어 설명사과, 포도를 과일 / 상추, 배추를 채소로 '분류'區分  區 구분할 구굴방(匚)에 물건(品)을 넣을 때 구분할 구(區)구분은 대상을 상위개념에서 하위개념으로 나누어 설명먹을 것(상위)은 과일, 야채, 채소, 과자, 음료수 등으로 '구분'分析*  쪼갤 석나무(木)를 도끼(斤)로 쪼갤 석(析)구성요소로 쪼개어 설명하는 것 (쪼개지면 붙지않아, 역이 성립하지 않는다)시계는 구성요소인 시침, 분침, ..

국어 문학 기출 작품 목록 01, 현대시, 고전시, 현대소설, 고전소설, 희곡수필

국어 문학 기출 작품 목록2002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기출 문학 작품 목록현대시고전시현대소설고전소설희곡수필여승(백석)절정(이육사)목계 장터(신경림)어부사시사(윤선도)유산가면앙정가(송순)만무방(김유정)구운몽(김만중) 구두(계용묵)교목(이육사)꽃덤불(신석정)농무(신경림)정과정(정서)청산별곡시집살이 노래등신불(김동리)심청전토막(유치진) 고향(정지용)와사등(김광균)목계 장터(신경림)정읍사무어별(임제)귀또리 저 귀또리속미인곡(정철)무진 기행(김승옥)적벽가(정권진 창본) 은전 한 닢(피천득)시골 한약국(피천득)광야(이육사)알 수 없어요(한용운)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백석)정읍사철령 높은 봉을(이항복)사미인곡(정철)해방 전후(이태준)박타령산돼지(김우진) 2003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기출 문학 작품 목록현대시고전시현대..

초토의 시 8, 구상 [현대시]

초토의 시 8  - 적군 묘지 앞에서 -구상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고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삼십 리면 가로 막히고,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지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 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

삼수갑산(三水甲山) , 김소월 [현대시]

삼수갑산(三水甲山)  -  ‘차안서삼수갑산운(次岸曙三水甲山韻)’김소월삼수갑산(三水甲山)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오고나니 기험(寄險)타 아하 물도 많고 산첩첩(山疊疊)이라 아하하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삼수갑산 멀드라 아하 촉도지난(蜀道之難)이 예로구나 아하하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불귀(不歸)로다 내 고향 아하 새가 되면 떠가리라 아하하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오다 가다 야속타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갈래: 자유시, 서정시 율격: 내재율 제재: 삼수갑산 주제: 향수 특징: 일정한 통사 구조의 반복 성격: 향토적, 애상적 해..

슬픈 구도(構圖), 신석정 [현대시]

슬픈 구도(構圖)신석정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오,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 하늘 별이드뇨. 개관- 주제 : 참담한 조국의 현실과 독립에의 소망 / 안식을 줄 수 있는 이상세계에의 동경- 성격 : 상징적, 암시적, 주정적, 현실참여적, 절망적 - 표현 : 적절한 비유와 상징법 구사 / 대구와 반복을 통한 점층적 구조 / 회화성이 짙은 제목(구도-예술 표현의 요소를 배합하여, 작품의 미적 효과를 얻기 위한 수단)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나와 / 하늘과 / 하늘 아래 푸른 산 뿐이로다 → 낮풍경(절..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현대시]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개관- 성격 : 비유적, 성찰적, 회고적 - 표현 : 감정의 절제를 통해 지식인인 시인과 노동자인 화자 사이의 균형을 획득함. / 인생을 자연물인 '강'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시적 의미를 획득함. / '강물'의 이미지 : '저문 강 = 썩은 강물' → 화자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화자의 부정적 ..

갈대, 신경림 [현대시]

갈대신경림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까맣게 몰랐다.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개관- 성격 : 명상적, 철학적, 실존적, 상징적, 주지적, 감각적(청각적, 시각적)- 표현 : 자연물인 '갈대'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자각을 형상화함. - 제재 : 갈대(실존으로서의 연약한 인간을 표상)- 주제 : 고독과 비애로서의 인간의 실존, 비극적인 삶의 인식중요시어 및 시구 풀이* 언젠가부터 → 존재의 출발점 * 갈대 → 유약한 인간 존재의 표상(화자의 대리인) * 갈대의 울음 →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비애 및 고통 * ..

뿌리에게, 나희덕 [현대시]

뿌리에게나희덕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먼 우물 앞에서도 목마르던 나의 뿌리여 나를 뚫고 오르렴, 눈부셔 잘 부스러지는 살이니 내 밝은 피에 즐겁게 발 적시며 뻗어가려무나   척추를 휘어 접고 더 넓게 뻗으면 그때마다 나는 착한 그릇이 되어 너를 감싸고 불꽃 같은 바람이 가슴을 두드려 세워도 네 뻗어가는 끝을 하냥 축복하는 나는 어리석고도 은밀한 기쁨을 가졌어라.   네가 타고 내려올수록 단단해지는 나의 살을 보아라 이제 거무스레 늙었으니 슬픔만 한 두릅 꿰어 있는 껍데기의 마지막 잔을 마셔다오.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서울길, 김지하 [현대시]

서울길김지하간다 울지 마라 간다 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 간다   언제야 돌아오리란 언제야 웃음으로 화안히 꽃피어 돌아오리란 댕기 풀 안쓰러운 약속도 없이 간다 울지 마라 간다 모질고 모진 세상에 살아도 분꽃이 잊힐까 밀 냄새가 잊힐까 사뭇사뭇 못 잊을 것을 꿈꾸다 눈물 젖어 돌아올 것을 밤이면 별빛 따라  돌아올 것을   간다 울지 마라 간다 하늘도 시름겨운 목마른 고개 넘어 팍팍한 서울길 몸 팔러 간다    개관- 화자 : 고향을 떠나 서울로 몸 팔러 가야 하는 서러움을 애절한 어조로 노래하는 사람- 주제 : 생존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의 비애- 성격 : 의지적, 애상적, 현실 참여적, 비판적, 고발적 - 표현 : 반복과 점층적 확대를 통해 화자의 처지와 의..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4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나도향(1902~1927)  서울 출생. 본명은 경손(慶孫). 도향(稻香) 이외에 ‘빈(彬)’이라는 필명도 사용함. 배재 학당을 거쳐 경성의전(京城醫專)에서 수학함. 문예 동인지 동인으로 참여하여 1922년 현진건 등과 함께 를 창간함.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옴. 초기의 작품 경향은 감정의 발산이 지나친 낭만주의 성향의 것이었으나, 그 후 곧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을 창작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대표작에는 “여 이발사”(1925), “뽕”(1925), “벙어리 삼룡이”(1925) 등이 있다. 폐결핵으로 사망하였다. ▶ 물레방아  1. 줄거리 달이 유난히 밝은 가을밤, 물레방앗간 옆에 어떤 남녀가 서서 수작을 한다. 늙은 남자(신치규)는 달래는 듯한 말로 젊은 여자(방원의 ..

잡스 국어 2024.05.17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6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심훈(1901~1936)  본명 대섭(大燮). 서울 출생. 경성제일고보 재학시 3․1운동에 참가하여 4개월 간 복역, 출옥 후 상하이[上海]로 가서 위안장 대학[元江大學]에서 수학하였다. 1923년부터 동아일보․조선일보․조선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6년 동아일보에 영화소설 “탈춤”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에 투신, 이듬해에는 “먼동이 틀 때”를 원작․각색․감독하였다. 1930년에는 “동방의 애인”, 1931년에는 “불사조(不死鳥)”를 각각 조선일보에 연재하고 1933년에는 “영원의 미소”, 1934년에는 “직녀성”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했다. 1935년에는 농촌계몽소설 “상록수”가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현상 소설에 당선되면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 이..

잡스 국어 2024.05.15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5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박종화(1901~1981)  소설가․시인이며, 호는 월탄(月灘). 1921년 시 전문지 에 “오뇌의 청춘”, “우유 빛 거리”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장하였다. 이어 동인으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등단 초기에는 자아와 개성을 강조하고, 죽음을 예찬하는 등 낭만주의적 시를 많이 썼다. 그러다가 1936년 “금삼의 피”를 발표하면서 낭만주의 경향에서 벗어나 역사 소설 창작에 주력하였다. 소설을 통해, 일제의 탄압 속에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민족 정신을 일깨우려 했다. 대표작으로 “아랑의 정조”, “대춘부”, “다정 불심”, “여인 천하” 외 여러 편이 있다. ▶ 금삼의 피  1. 줄거리 이 작품은 중전 윤비가 베를 짜는 처소에 성종이 입실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전 윤비는 궁궐의 일개 나인..

잡스 국어 2024.05.12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3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김유정(1908~1937)  소설가. 강원도 춘성군 신남면 증리에서 출생했다. 1929년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연희전문 문과를 중퇴하였다. 1935년 “소낙비”가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했다. 이후 단 몇 년 사이에 “금 따는 콩밭”(1935), “만무방”(1935), “산골”(1935), “가을”(1936), “따라지”(1937) 등 3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어렵게 자랐으며 작가가 된 뒤에도 심한 생활고(生活苦)와 폐결핵에 시달렸다. 그의 문학 세계는 희화(戱畵)와 골계(滑稽)가 특징이며 그의 세계 인식의 태도는 냉철하고 이지적이기보다 해학이 가득 차 있다. 그의 작품은 인물의 우직함과 엉뚱함, 결말에서의 의외적 행동, 서술자의 특수한 역할과 아이..

잡스 국어 2024.05.12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11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조정래(1913~1990)  소설가. 전남 승주군 출생. 1970년 에 “누명”과 “선생님 기행”이 추천되어 등단. 중편 “유형의 땅”으로 현대문학상(1981), “인간의 문”으로 대한민국 문학상(1982), 단편 “메아리 메아리”로 소설문학 작품상(1984)을 받았고, 6·25 전쟁과 분단 상황에서 상처받는 민중들의 삶을 묘사한 “태백 산맥”으로 단재 문학상(1991), 노신 문학상(1998)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작품집 “황토”(1974), “한, 그 그늘의 자리”(1978), “유형의 땅”(1981), “박토의 혼”(1991), “조정래 문학 전집”(1999)과 장편 소설 “대장경”(1981), “불놀이”(1983), “어머니의 넋”(1988), “태백 산맥”(1986~1989), “아리랑”(..

잡스 국어 2024.05.11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7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윤흥길(1942~)  소설가. 전북 정읍 출생. 1968년 에 “회색 면류관”이 당선되어 등단함. 현실의 부조리한 면을 고발하는 성격이 짙은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다. 분단 문제를 다룬 그의 작품은 이념의 갈등을 민족적 동질성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서정적 힘을 지니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사회적 모순을 꼬집는 작품에서는 회화적인 문체가 드러나기도 한다. 유년의 추억을 통해 역사의 아픔을 형상화한 일련의 작품에서는 어린 목격자의 눈을 통해 역사에 대한 비판과 전망의 지평을 획득하고 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을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표현을 통해 다층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대표작으로 “장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에미”, “완장” 등이 있다. ▶ 아홉 켤레..

잡스 국어 2024.05.10

현대 소설 작가와 작품 해설 #02 - 공무원 국어 - 문학 - 소설

김동인(1900~1951)  소설가. 호는 금동(琴童). 일본에 메이지 학원 중학부 졸업. 가와바타 미술학교 중퇴. 1919년 주요한, 전영택 등과 함께 한국 현대 문학 사상 최초의 문예 동인지 창간. 1호와 2호에 “약한 자의 슬픔” 게재. 이광수 등의 설교조 계몽주의 소설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근대 소설인 사실주의를 표방하고 나섰다. 자연주의 작가, 사실주의 작가, 예술지상주의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문학사적 업적은 첫째 진정한 자연주의 경향의 문학을 확립, 둘째 본격적인 단편 소설에 기반을 세움, 셋째 유머와 위트, 패러독스(paradox)를 단일한 구성 속에 도입했으며, 넷째 문장을 혁신했다는 점이다. 김동인은 문학에서 계몽적 교훈주의를 배척하고 문학 자체의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독특한 양식을 이룬..

잡스 국어 2024.05.10

크낙산의 마음, 김광규 [현대시]

크낙산의 마음김광규다시 태어날 수 없어마음이 무거운 날은편안한 집을 떠나산으로 간다 크낙산 마루턱에 올라서면세상은 온통 제멋대로널려진 바위와 우거진 수풀너울대는 굴참나뭇잎 사이로살쾡이 한 마리 지나가고썩은 나무등걸 위에서햇볕 쪼이는 도마뱀땅과 하늘을 집삼아몸만 가지고 넉넉히 살아가는저 숱한 나무와 짐승들 해마다 죽고 다시 태어나는꽃과 벌레들이 부러워호기롭게 야호 외쳐 보지만산에는 주인이 없어나그네 목소리만 되돌아올 뿐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도깊은 골짜기에 내려가도산에는 아무런 중심이 없어어디서나 멧새들 지저귀는 소리여울에 섞여 흘러가고짙푸른 숲의 냄새서늘하게 피어오른다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앉을 수 없고바위틈에 엎드려 잠잘 수 없고낙엽과 함께 썩어 버릴 수 없어산에는 살고 싶은 마음남겨 둔 채 떠난다 그리..

수필의 표현, 구성

● 수필의 표현, 구성 1. 수필의 표현㈀ 설명 : 어떤 대상과 관련된 사실이나 지식이나 정보 등 개관적 내용을 전달하여, 그 대상을 알고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 묘사 : 어떤 대상을 말로써 그려 보이는 것으로, 그 대상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방법㈂ 서사 : 시간, 움직임, 의미를 3요소로 하여 이야기 형식으로 어떤 과정을 전달하는 방법㈃ 논증 : 의견이나 주장을 진술한 명제를 설정하고, 그 명제의 정당함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일정한 추론 방식에 따라 증명하는 방법㈄ 설득 :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믿거나 받아들이도록 하는 진술 방식 2. 수필의 구성㈀ 직렬적인 구성 : 수필의 각 부분이 인과나 시간적 순서, 공간적 순서 등의 유기적 관계에 놓이는 짜임으로, '서두, 본문, 결말'의..

고추밭, 안도현 [현대시]

고추밭안도현어머니의 고추밭에 나가면 연한 손에 매운 물 든다 저리 가 있거라 나는 비탈진 황토밭 근방에서 맴맴 고추잠자리였다 어머니 어깨 위에 내리는 글썽거리는 햇살이었다 아들 넷만 나란히 보기좋게 키워내셨으니 진무른 벌레먹은 구멍뚫린 고추 보고 누가 도현네 올 고추농사 잘 안되었네요 해도 가을에 가봐야 알지요 하시는 우리 어머니를 위하여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핵심 정리 - 성격 : 회상적, 서정적 - 특징 (1) 평이하고 서술적인 표현     (2) 대화를 통해 상황을 간접적으로 제시함. - 제재 : 고추밭 - 주제 : 고달픈 삶을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이해와 감상 이 시에서 시인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 그의 어머니는 비탈진 황토밭에서 혼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