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탁오(李卓吾), 분서(焚書) 이지(李贄, 1572~1602)는 탁오(卓吾)라는 호로 더 유명. 그만큼 중국철학사에서 저주받았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유학자로부터 출발했던 이지가 공자나 맹자, 그리고 주자라는 유학의 철학자들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생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기존의 사유로부터 벗어나서 자신만의 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던 고독한 철학자였다. 자신의 사유가 당시에는 읽히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던 니체처럼, 그도 자신의 책이 ‘불태워져야하는(焚)’혹은 ‘공개되지 않고 숨겨야할(藏)’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그의 책들이 불같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은밀히 소장되어 읽히게 되었다는 점이다. 1.이지(李贄)의 삶 1.이지의 탁월함은 그가 위대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