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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Humanities/책, 고전, 읽기 Reading, Books 161

르네상스의 태동, 단테, 신곡, 종교가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이행하기 시작

대서사시 으로 중세를 마감하고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다는 이탈리아 시인 단테 르네상스의 태동 사람이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사람을 낳는다. 유럽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약 200년 동안은 참 특별한 시대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역사 속에서 그 이름을 기억할 만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잠시 그 이름들을 열거해봐도 십수 명에 달한다. 단테, 조토,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초서, 보티첼리, 콜럼버스, 다 빈치,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코페르니쿠스, 미켈란젤로, 토마스 모아, 마젤란, 라파엘로, 마르틴 루터 등등. 그 이전 천여 년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름을 열거할 수 있는 인물이 몇 명이 안 되는 데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 시대에 어떤 돌연한 생물학적 변이가 일어나 천재들이 대거 탄생한 것..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이유, 논어 자로,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선악(善惡) 여부에 따라 여론이 조작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이유, 논어 자로,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선악(善惡) 여부에 따라 여론이 조작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자공이 “마을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옳지 않다.”고 대답하셨다. 好, 去聲.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그래서 자공이 다시 “마을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옳지 않다. 惡, 去聲.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마을 사람 중에 선한 사람이 그를 좋은 사람이라 하고, 마을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一鄕之人, 宜有公論矣. 한 고을의 사람에겐 마땅히..

화폐전쟁, 쑹훙빙, 소수 금융재벌 지배, 로스차일드

화폐전쟁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금융전문가 쑹훙빙(宋鴻兵)이 2007년 6월 출판한 도서.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시리즈로 4권까지 나왔다. 이후 2020년에 전면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세계 경제는 소수의 금융재벌이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금융재벌들이 중앙은행을 장악해서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신흥국과 서민들의 부를 약탈한다는 것. 구체적인 주장은 아래와 같다. 대표적인 예로 로스차일드 가문은 워털루 전투에서 헛소문을 퍼트려 부를 쌓았고 수많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해서 지금은 무려 50조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반인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그 외 JP모건, 록펠러, 제임스 힐, 와버그 형제 등 재벌들이 미국 중앙은행..

시간(時間).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우주의 시간, Time is an illusion

시간(時間) Time is an illusion.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한다.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명백히 불가역적인 연속상에서 발생한다. 시간은 물질 운동의 계기성(繼起性)의 연관이며 물질의 어떠한 운동에도 불가결한 물질 자신의 측면이다. 시간은 한때 예로부터 자주 마음 쪽에 근거를 갖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다(칸트도 시간을 직관의 형식으로 보았다). 시간은 1차원의 불가역성이 그 특징이며 3차원의 공간과 불가분한 통일을 이루어 4차원의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것은 고대부터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시간은 종교, 철학, 과학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연구 주제로 되어왔으나 시간의 의..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인간 의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최신작이다. , , , 그리고 로 인간의 느낌과 감정에 대해 센세이셔널한 연구를 소개해온 그는 이번 책에서 그간의 연구들에서 핵심 내용을 위주로 다듬고 정리하여 펴냈다.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선 느낌과 감정, 앎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다마지오 연구의 결정판이다. 그는 이전 책들에 대해 문장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대중의 평가에 좌절스러웠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번 책에서는 장을 많이 나누고 장마다 제목을 붙이는 등 간결한 편집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으로 돕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간 읽어온 그의 저작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다마지오의 사상을 처음 들여다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안토니오 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석좌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도 재직 중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 The Center for Law, Brain & Behavior’의 수석과학책임자 CSO다. 2019년 신경과학 분야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 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으며, 뇌와 감정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국립보건원 파이어니어상 NIH Director’s Pioneer Award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등이 있으며 『정서 편람』 『정서의..

박우현,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노무현을 죽인 한겨레 김종구, 성한용

비굴이냐, 고통이냐 / 김종구 지금 이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쓰고 있다. ‘잔인한 4월’의 마지막날, 추락하는 꽃잎은 초라하고 비장하다. 노 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지금 어떤 상념이 스치고 지나갈까. 뒤늦은 자책과 회한인가, 아니면 분노와 결연한 의지인가. 그의 얼굴 표정만으로는 짐작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의 앞날과 관련해 주목되는 여론의 흐름 하나는 불기소론이다. 법치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감옥에 보내지 말자는 일부 보수 논객들의 호소는 눈물겹다. 주된 근거는 국가의 위신이다. 나라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국가적 차원의 모욕감을 피하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국가의 위신 추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부에 불편한 글 좀 인터넷에 썼다는..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애나 렘키(Anna Lembke), 디지털 약물 주사기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을 위한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그리고 풍부한 임상 사례로 풀어낸,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는 법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

하얼빈, 안중근, 김훈

하얼빈, 안중근, 김훈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

엔드 오브 타임, 내용, 엔트로피, 브라이언 그린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그린 첫문장 모든 생명은 때가 되면 죽는다.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후 대략 30억 년에 걸쳐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는 동안, 죽음의 칼날은 그들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빅뱅 무렵 = 최저 엔트로피 상태] 열역학 제2법칙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상태는 오늘보다 엔트로피가 낮은 어제의 상태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 논리를 계속 적용하면 어제는 그저께, 그저께는 그그저께…로 소급되다가 결국은 엔트로피가 가장 낮았던 우주의 기원, 즉 빅뱅까지 도달하게 된다. 빅뱅이 일어나던 무렵에 엔트로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아서 지금도 최고 엔트로피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미래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질서를 만들어낸 ‘엔트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은 이번 책은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통상적인 시간관념을 모조리 깨트린다. 즉, 우주에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

엘렌 랭어 '늙는다는 착각'

저자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뉴욕 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74년 예일 대학교에서 사회 및 임상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로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을 제시하여 심리학계의 일약 스타로 떠오르며 세계적인 심리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1981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됐다. 역자 변용란은 건국 대학교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 대학교 영어 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와 저자의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노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엘렌 랭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1979년 "정신이 육체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고안하게 된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불러모아 한적한 시골의 옛 수도원에 머물게 하고 지금이 마치 20년 전인 1959년인 양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동안 노인들은 흑백 TV로 '벤허' '뜨거운 것이 좋아'와 같은 영화를 보고 라디오에서 냇 킹 콜의 옛 노래를 들으며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나 피델 카스트로의 아바나 진격과 같은 20년 전 이슈를 화제로 올렸다. 바깥에서와 달리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결정했으며 요리와 청소 같은 육체활동도 직접 했다. 일주일 후 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실험 전보다 청력과 기억력..

강원국의 글쓰기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내가 방송에 나가도 되는 이유: 글쓰기는 자신감이 절반 방전된 배터리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 문제는 욕심이다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글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안도현, 안정효처럼 쓰고 싶다면: 글쓰기 동기부여 방법 글 쓸 때 안경을 쓰는 이유: 습관이 의지를 이긴다 토하기 일보 직전, ‘한 병 더’를 외치는 친구: 그래도 글이 안 써지면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오는가 내 친구는 어떻게 고위 공직자가 됐나: 창의가 만들어지는 길목 나는 딴짓이 더 재밌다: 아는 게 없으면 보는 것으로 쓴다 평소 쓰기 위한 네 가지 도구: 독서, 토론, 학습, 메모 호기심 많던 어린아이는 어디 갔을까: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눈 옆에 경련이 일었다: 잃어버린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오웰 1984 비교

"아. 이 멋진 인간들이여!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들인가! 오, 멋진 신세계여..." ー 야만인 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인용하며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 발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 및 우리들과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이다.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체주의 하에 통제된 세속적 인본주의라 볼 수 있다. 소설상 시간은 A.F. 632년인데(After Ford) 헉슬리는 과학의 발전의 역사를 보자면 약 600년 후 미래는 "멋진 신세계"와 같은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어낸 연도다. 작품에 묘사된 디스토피아에 훨씬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는 현대 사회 덕분에 예언서쯤의 고전문학이 되면서 SF소설의 바이블에 올랐다. 1984..

보통의 교양 3,000년간 축적된 모든 지식을 짧지만 우아하게 말하는 법니혼지츠교출판사

보통의 교양 33개의 분야와 100여 개의 도표로 한눈에 펼쳐보는 완전한 지식의 지도 『보통의 교양』은 지식의 얼개와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이다. 종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3,000여 년의 지성사를 관통하고, 횡으로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화예술’이라는 4가지 분야와 이를 세분화한 33가지 세부 학문들을 가로지른다. 100여 가지에 이르는 상세한 도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식의 계보를 그림을 그리듯 단숨에 정리해준다. 학문의 기원부터 전개, 최근의 흐름까지 일목요연하게 풀어주면서 각 학문에서 사용되는 기초 개념과 용어를 ‘Check This Out’이라는 별도의 장을 통해 알기 쉽게 해설한다. 1부 ‘인문과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과 헤로도토스의 역사..

빅히스토리 공부,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 의식의 출현까지, 박문호 박사

별빛을 구성하는 광자가 전자에 흡수되고 양성자를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과정이 바로 생명 현상이다. 전자, 양성자, 광자는 자연을 구성하는 입자다. 자연은 전자, 양성자, 광자 상호작용의 무한한 중첩 현상일 뿐이다. 중력을 제외한 자연의 모든 현상은 전자, 양성자, 광자의 다양한 상호작용이다. 이 책은 바로 전자, 양성자, 광자의 작용으로 우주, 지구, 생명, 의식을 설명하려고 한다. --- p.7 별과 태양은 수소 원자로 시작된다. 수소 원자만 알면 모두 알 수 있다. 수소 원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는데, 전하를 갖는 양성자와 전자가 가속운동을 하면 광자를 방출한다. 별은 70퍼센트 이상이 수소이며, 별이 핵융합해 약 90가지 원소를 만든다. 별, 지구, 생물은 모두 전자, 양성자, 광자의 상호작용에..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생존자 편향, 엔트로피, 카오스, 플로리안 아이그너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플로리안 아이그너 확률 1/8,140,000 = 0.000012285% 로또 1등 당첨확률이다. 확률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로또 1게임을 구매했는데, 그것이 1등에 당첨될 확률이 0.000012285% 라는 의미다. 만약 당첨되면 그건 우연일 뿐이다. 거기에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다. 이렇듯 우연이란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을 말한다. 이러한 로또 1등이라는 우연도 매주 몇 명씩은 당첨 된다. 우연적인 일이 로또만 있겠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이한 일들도 경험한다. 예를 들면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그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던지, 정류장에서 수 십년 만에 우연히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 사람과 행선지가 같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마이클 셔머, 과학적 회의주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마이클 셔머 (Michael Shermer) 과학적 회의주의자를 위한 잡지 《스켑틱Skeptic》 의 창립자이자 채프먼대학교의 프레지덴셜 펠로Presidential Fellow다. 『도덕의 궤적』, 『믿음의 탄생』,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왜 다윈이 중요한가』등의 책을 썼다. 1979년부터 옥시덴털컬리지Occidental College, 글렌데일컬리지Glendale College, 클레어몬트대학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대학교수로 일해 왔다. 사회참여 지식인인 그는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명품은 불안·열등감의 표현,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명품은 열등감의 표현 불안·열등감, 그래서 그들은 브랜드를 찾는다 쉿! '그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다른 사람 아닌 바로 당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타깃이다. 도대체 '그들'이 누구냐고? 기업이다.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이른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산업이 해가 다르게 발달한다. 스마트폰이 당신의 위치를 추적한다. 포인트 카드가 당신의 소비를 기록한다. 할인매장 카트에 장착된 위치 추적장치가 당신의 동선(動線)을 전송한다. 이제 기업은 당신이 어디 살고 얼마 벌고 뭘 잘 먹는지 안다. 간밤에 어떤 야동을 보고 무슨 요일 몇 시에 지름신이 강림하는지 안다. 기업은 소비자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맞춤 광고를 쏜다. 순진한 사람은 "내 취향 알아주면 편하고 좋지 웬..

스승이면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다. 친구이면서 배울 게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이탁오, 분서

"스승이면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다. 친구이면서 배울 게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_이탁오, ‘교학상장(敎學相長)’ 중국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의 〈학기(學記)〉편에 나오는 말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이다. 교학상장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잘 표현한 말이다. 스승은 제자를 가르치면서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 교학상장처럼, 스승은 가르치고 제자는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관계야 말로 최고의 사제지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한다. 스승으로부터 계속해서 ‘배우기만’ 하는 제자는 좋은 제자라고 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배움만 받는 사람은 좋은 제자가 결코 아니라고 주장하는 철학자가 있다. 독일철..

신성한 소,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신성한 소(Sacred Cow): (특히 부당하게) 그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생각, 관습, 제도 먹기 좋게 일정 크기로 가공된 새하얀 닭가슴살 팩, 다양한 크기의 소시지와 베이컨 등을 집 근처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죽음과 멀리 떨어져 있다. 식량 생산 방식에 변화가 있기 전, 그러니까 앞마당에서 돼지를 키우고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던 때와는 달리 오늘날 치킨이나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고기가 실제로 살아 숨 쉬는 동물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죽음은 삶의 일부에서 유리되어 나쁜 것,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채식의 논리를 점검하고 육식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책 《신성한 소》는 ‘우리 ..

게오르규, 25시

“25시는 모든 구원이 끝나버린 시간이라는 뜻이지. 최후의 시간에서 이미 한 시간이나 더 지나버린 절망의 시간,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순간이 바로 25시야.”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25시'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에는 수용소에서 석방된 주인공 모리츠가 가족들과 재회하는 장면이 있다.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앤서니 퀸의 표정 연기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아내가 독일군에게 추행 당해 낳은 아이를 안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표정에는 한 인간의 비극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잔인한 역사를 견뎌야 했지만, 누구도 미워할 수는 없다는 듯한 그 망연자실한 표정은 분노를 넘어 차라리 아름다웠다. 초월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듯…. 역사는 냉혹하게 흘러간다. 인간..

최초의 역사 수메르, 수메르 문명의 시작, 최초의 농업과 최초의 도시, 최초의 문자

세상 모든 만물의 시작, 수메르 모래바람에 뒤덮여 있던 최초의 역사가 되살아난다 8,500년 전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초 전문 연구자의 수메르문명사 인류 최초의 문명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인간 문화의 발원지인 수메르문명. 바로 이 수메르의 역사를 되살린 한국인 전문 연구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점토판 원전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해독하여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의 저자 김산해의 신간으로, 30여 년 동안 수메르문명 연구에 전념하여 일구어낸 또 하나의 성취다. 《최초의 역사 수메르》 역시 5,000여 년 전에 쓰인 점토판 원문을 손수 한국어로 해독해가며 수메르의 역사를 추적하고 복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저작..

서사시, 叙事诗, Epic poetry, 한 편의 서사시 같다, 서사(epic, 敍事), 로망스(romance), 길가메쉬,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네이드, 실락원, 파우스트

표현 양식에 따른 문학 갈래 종류 특징 서정 화자가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비교적 짧은 형태 안에 표현함 서사 서술자가 인물들의 갈등에 따른 사건의 전개 과정을 서술함 극 서술자 없이 인물들 간의 대화와 행동을 무대 위에 직접 제시함 교술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객관적으로 드러냄 (1) 서정(抒情) : 객관적인 현실 세계와 작가의 주관적인 체험을 감정이나 정서를 중심으로 표현한 갈래. ‘세계의 자아화’라고 정의하며, 가 대표적인 서정 갈래라고 할 수 있다. 고전 문학의 경우,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 시조, 잡가, 민요 등이 이에 해당. (2) 서사(敍事) :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그로 인한 사건들을 시간의 경과 과정에서 드러내는 표현 방식을 서사라고 정의. 내적인 정서나 감정보다는 외적인 사..

성공 명언 1001, 1001 Motivational Quotes for Success : Great Quotes from Great Minds

1001 Motivational Quotes for Success : Great Quotes from Great Minds 성공 명언 1001 / 토머스 J. 빌로드 엮음 Successful people tend to become more successful because they are always thinking about their successes. - Brian Tracy 성공한 사람은 더욱 더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성공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 Nelson Mandela 결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

귀소본능,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귀소본능 / 베른트 하인리히 정확한 나의 위치 인식하는게 바로 집으로 향하는 출발지점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깃들이는 ‘집’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오래 떠나왔다가도 생의 어느 순간에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귀소(歸巢)’ 본능을 생물학적 관찰과 연구에다 철학적 사고까지 보태서 잘 비벼낸 책이다. 저자는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 분야의 주목받는 저작을 잇달아 펴내 자연사 부문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생물학자다. 두루미와 물고기, 곤충, 새, 양서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들의 집과 귀소본능에 대해 다룬 이 책은, 저자가 버몬트대 교수직에서 퇴임한 뒤 고향 메인주로의 귀향을 꿈꾸고 있었던 시절 집필됐다. 그는 책머리에서 다른 연구를 진행하면서 귀소에 대한 연구와 집필작업을 뒤로 미뤄두었는데,..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 연구가. 1937년 미국 출생.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리학자로 출발하여 진화생물학과 생물지리학으로 영역을 확장해갔으며, 과학 전문지 〈네이처〉, 〈내추럴 히스토리〉, 〈디스커버〉 등에 기고하는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5년 영국의 〈프로스펙트〉와 미국의 〈포린 폴리시〉가 공동 선정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 중 아홉 번째 인물로 선정되었다.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수개 국어를 구사하며, 전미 과학상, 타일러 환경 공로상, 일본 코스모스상, 록펠러대학의 루이스 토마스 상을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 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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