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사시 으로 중세를 마감하고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다는 이탈리아 시인 단테 르네상스의 태동 사람이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사람을 낳는다. 유럽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약 200년 동안은 참 특별한 시대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역사 속에서 그 이름을 기억할 만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잠시 그 이름들을 열거해봐도 십수 명에 달한다. 단테, 조토,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초서, 보티첼리, 콜럼버스, 다 빈치,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코페르니쿠스, 미켈란젤로, 토마스 모아, 마젤란, 라파엘로, 마르틴 루터 등등. 그 이전 천여 년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름을 열거할 수 있는 인물이 몇 명이 안 되는 데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 시대에 어떤 돌연한 생물학적 변이가 일어나 천재들이 대거 탄생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