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이 적막한데 정충신(鄭忠信) 공산(空山)이 적막한데 슬피 우는 저 두견(杜鵑)아 촉국 흥망이 어제 오늘 아니어늘 지금(至今)히 피나게 울어 남의 애를 끊나니. 인적없는 쓸쓸하고 적막한 산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저 두견새야 촉나라의 흥하고 쇠망함이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지금까지 피나게 울어서 왜 남의 애만 태우느냐? 창작 배경 작자는 당시 무관으로서, 수차례의 국난(임진왜란, 이괄의 난 등)을 겪은지라, 항상 지니고 있던 호국(護國) 사상의 태도로 두견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중국 촉나라의 쇠망을 떠올린 것이다. 이해와 감상 두견새는 일명 '귀촉도'라고 불리기도 하고 '망제혼'이라고도 한다. 모두 촉나라와 관계된 이름인데, 중국 촉나라의 왕 두우가 망제가 되었는데, 정승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원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