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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국어/고전문학 202

해가(海歌)-고대가요

해가(海歌)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가는 도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 옆에 병풍같은 바위 벽이 있어 바다에 맞닿았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한창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옆 사람들에게 "저 꽃을 꺾어다 바칠 자 그 누구뇨?" 하니 모시는 사람들이 모두 "사람이 발 붙일 곳이 못 됩니다." 하고 사양하였다. 그 곁에 늙은 노인이 암소를 끌고 지나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노래를 지어 바쳤으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다시 이틀 동안 길을 가다가 바닷가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데 용이 홀연히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다로 들어갔다. 공이 기절하여 땅을 쳐보았지만 아무 방법이 없었다. 한 노인이 있다가 "옛 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 7언 절구 한시, 압운(만,간,산)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狂(광) : 미치다 奔(분) : 달리다 疊(첩) : 겹쳐지다 吼(후) : 울다 重(중) : 겹치다 巒(만) : 산 難(난) : 어렵다 分(분) : 구별하다 咫(지) : 짧은 거리 尺(척) : 길이 間(간) : 사이 常(상) : 항상 恐(공) : 두려워하다 是(시) : 옳다 非(비) : 아니다 聲(성) : 소리 故(고) : 짐짓 敎(교) : 하여금 盡(진) : 맡기다, 다하다 籠(롱) : 싸다 최치원이 신라 말기의 난세에 절망하여 전국 각지를 유랑하다가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할 때 지은 7언 절구의 한시이다. 세상을 멀리하고 산중에 은둔하고 싶은 심경을 노래..

도이장가(悼二將歌)-향찰 표기 마지막 작품,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김락

도이장가(悼二將歌) 작자 : 예종(睿宗) 형식 : 향찰 표기, 8구체 향가계 가요로 10구체 향가의 잔영이나, 고려 속요로도 볼 수 있다. 주제 : 개국 공신 김낙과 신숭겸 두 장군의 공덕을 예종이 찬양한 노래 연대 : 고려 예종15년 (1120년) 배경 : 예종이 팔관회에서 고려의 개국 공신이었던 신숭겸과 김락, 두 장군의 가면극을 보고 추도하는 마음으로 지음 의의 : 향찰로 표기된 마지막 작품이다.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예종이 1120년(예종15) 왕이 서경(西京:平壤)에 행차하여 팔관회(八關會)가 열렸을 때, 그 자리에 개국공신 김락(金樂)과 신숭겸(申崇謙)의 가상희(假像戱: 가면극)를 보고, 왕이 두 장군에 대한 추모의 정을 이기지 못하여 지은 노래이다. 이두식(吏讀式) 표기로 된 향가(鄕歌) ..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악장, 영웅 서사시, 송축가(頌祝歌)

갈래:악장, 영웅 서사시, 송축가(頌祝歌) 성격:송축적, 예찬적, 서사적('용비어천가'의 서사시적 성격 : '용비어천가'는 왕조 창업의 송축에 근본적인 목적과 기능이 있었다. 따라서, 제작 과정에서 민간에 전해지는 육조(六祖)의 찬양할 만한 일화들을 채집하여 주요 제재로 삼았다.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전승적, 서사적 성적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악장이란, 본래 궁중 연락(宴樂)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그 제작 주체들이 대상으로 삼은 것은, 내적으로는 귀족 관리 계층과 후손들이었고, 외적으로는 특히 명나라 조정이었음), 설득적, 교훈적, 훈계적 구성:전 125장, ‘서사 - 본사 - 결사’의 3단 구성 서사:개국송 (開國頌) 제1장 조선 건국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함 제2장 조선의 무궁한 ..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이황, 연시조, 교훈적, 천석고황

핵심 정리 작가가 속세를 떠나 자연에 흠뻑 취해 사는 자연 귀의(歸依) 생활과 후진 양성을 위한 강학(講學), 사색에 침잠(沈潛)하는 학문 생활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전 12수(전 6곡, 후 6곡)의 시조이다. * 갈래 : 연시조(전 12수) * 성격 : 교훈적, 회고적 * 제재 : 자연, 학문 * 주제 : 자연 친화적 삶의 추구와 학문 수양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 * 특징 ① 도학자의 자연 관조적 자세와 학문 정진에 대한 의지가 잘 나타남. ②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반복법, 설의법, 대구법 등을 통해 주제를 부각함. * 연대 : 조선 명종 * 출전 : “진본 청구영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작가가 안동에 도산 서원을 세우고 학문에 열중하면서 사물을 대할 때 일어나는 감흥과 수양의 경..

만흥(漫興), 윤선도

세속과 떨어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은자(隱者)의 삶이 부귀공명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보다 월등히 낫다는 작가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6수의 연시조로, 조선 시대 선비의 가치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 * 갈래 : 연시조(전 6수) * 성격 : 자연 친화적, 한정가(閑情歌) * 제재 : 자연을 벗하는 생활 * 주제 :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과 임금님의 은혜 * 특징 ① 화자의 안분지족하는 삶의 자세와 물아일체의 자연 친화적 태도가 잘 드러남. ② 세속적인 것과 자연을 대비시켜 주제를 드러냄. * 연대 : 조선 선조 * 출전 : “고산유고”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흥겨운 삶을 노래한, 전 6수로 된 연시조이다. 작가가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扈從; 임금이 탄 수레를 호위하여..

이정환 '국치비가(國恥悲歌)', 병자호란 연시조

병자호란의 국치를 비분강개(悲憤慷慨)한 심정으로 읊으면서 충의(忠義)를 노래한 총 10수의 연시조이다. * 갈래 : 연시조(전 10수) * 성격 : 우국적 * 제재 : 병자호란의 치욕, 두 왕자에 대한 꿈 * 주제 ① 청나라에 볼모로 붙잡혀 간 두 왕자에 대한 그리움 ② 병자호란의 치욕에 대한 비통한 마음 * 특징 : 의인법, 도치법, 대조법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함. * 출전 : “송암유고” 〈제1수〉는 병자호란에서 패전한 후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 등이 청(淸)에 볼모로 잡혀간 일을 생각하던 화자가 한밤중에 꿈을 깨어 혼자 일어나 꿈속에서 먼 요양(遼陽) 땅에 계신 두 왕자를 알현한 이야기의 술회로 시작된다. 〈제2수〉는 청에 볼모로 붙잡혀 간 두 왕자의 안부를 청에서 온 사신들에게 물음으로써 두 ..

오륜가(五倫歌), 주세붕

핵심 정리 [이 작품은] 작가가 해주에서 감사 생활을 할 때 지은 것으로, 삼강오륜의 내용을 바탕으로 백성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일들을 노래로 표현한 교훈적 시조이다. * 갈래 : 연시조(전 6수) * 성격 : 교훈적, 직설적, 계도적 * 제재 : 오륜(五倫) * 주제 : 삼강오륜(三綱五倫)의 교훈 강조 * 특징 : 조선 시대의 이상적인 인간관을 드러내며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설교가 많음. * 연대 : 조선 중종 * 출전 : “무릉속집”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서시(序詩)를 포함하여 모두 6수로 이루어진 연시조로, 삼강오륜의 유교 사상을 노래로 표현한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시조이다. 오륜의 다섯 덕목 중,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제외하고 대신 형제우애(兄弟友愛)를 첨가하여 국문으로 쉽게 풀어 써 노래 부르게..

개야미 불개야미, 사설 시조, 풍자적 골계미

개야미 불개야미 시어 풀이 * 졍종 : 몸에 버짐이 나고 가려운 피부병. * 종긔 : 종기. 피부가 곪으면서 생기는 큰 부스럼. * 가람 : 호랑이의 일종. 얼룩범인 칡범을 ‘갈범’이라 한 데서 온 말. 세상에 대한 진솔한 심정과 태도를 담아내고 있다. 어지러운 세태를 비판하거나 풍자하기도 하였고, 그러한 세태 속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 갈래 : 사설시조 * 성격 : 과장적, 해학적, 교훈적 * 제재 : 개미 * 주제 : 참언(讒言; 거짓으로 꾸며서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고해 바치는 말)에 대한 경계와 결백 주장 * 특징 : 반복법, 점층법, 과장법 등의 다양한 표현법이 쓰임. 이 작품은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며 자신을 모함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을 개미를 제재로 하여 해학적..

귓도리 져 귓도리

귓도리 져 귓도리 에엿부다 져 귓도리 어인 귓도리 지는 달 새는 밤의 긴 소릐 쟈른 소릐 절절(節節)이 슬픈 소릐 제 혼자 우러 녜어 사창(紗窓) 여왼 잠을 살드리도 깨오는고야. 두어라, 제 비록 미물(微物)이나 무인동방(無人洞房)에 내 뜻 알 리는 저뿐인가 하노라. 【어휘 풀이】 : 귀뚜라미. 실솔(蟋蟀). : 가련하다. 가엾다. : 짧은 소리. ‘쟈르다’는 ‘짧다’의 옛말. : 울어 가면서. 울면서. 울고 또 울면서. ‘녜다’는 조동사. : 비단망사로 바른 창문. 비단 포장을 친 창. 여기서는 규방(閨房)의 뜻. : 잘 들지 않은 잠. 설든 잠. : 잘도. 알뜰살뜰하게. 고맙게도. 이 말은 ‘얄밉게도’란 뜻을 반어적(反語的)으로 표현한 말. : 깨우는구나. ‘고야’는 감탄형 어미. : 사람이 없는 침..

님이 오마 하거늘, 시조

님이 오마 하거늘 시어 풀이 * 곰븨 님븨 : 엎치락뒤치락 급히 구는 모양. * 쳔방 지방 : 허둥지둥하는 모양. * 워렁충창 : 급히 달리는 발소리. 우당탕퉁탕. * 정(情)엣말 : 정이 있는 말. * 주추리 삼대 : 씨를 받느라고 밭머리에 세워 둔 삼의 줄기. 핵심 정리 임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진솔한 마음을 노래한 사설시조이다. 임에 대한 마음은 간절하나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해학적이고 과장이 많아 웃음을 유발한다. * 갈래 : 사설시조 * 성격 : 해학적, 과장적 * 제재 : 임이 온다는 소식 *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 * 특징 :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과장되게 묘사함. * 출전 : “청구영언”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그리운 임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거침없는 행동으로 표현된..

누항사(陋巷詞), 박인로

누항사(陋巷詞) 누항사(陋巷詞)(박인로)의 시어 풀이 * 한기 태심(旱旣太甚) : 가뭄이 매우 극심함. * 아함이 : ‘에헴’ 하는 인기척. * 삼해주(三亥酒) : 정월 셋째 해일(亥日)에 빚은 좋은 술. * 설피설피 : 맥 없이 어슬렁어슬렁 걷는 모습. * 종조 추창(終朝惆悵) : 아침이 끝날 때까지 슬퍼함. * 위루(爲累) : 누가 됨, 거리낌이 됨. * : 저 물가를 바라보니. * 유비군자(有斐君子) : 교양 있는 선비. * 무상(無狀)한 : 보잘것없는, 내세울 만한 선행이나 공적이 없는. * 지취(志趣) : 뜻과 취향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빈이 무원(貧而無怨) : 가난하지만 원망하지 않음. * 단사표음(簞食瓢飮) : 대나무로 만든 밥그릇에 담은 밥과 표주박에 든 물이라는 뜻으로, 청빈하고 소박..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월령체

정월령(正月令) 1월은 초봄이라 입춘, 우수의 절기로다. 산 속 골짜기에는 얼음과 눈이 남아 있으나, 넓은 들과 벌판에는 경치가 변하기 시작하도다. 어와, 우리 임금님께서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기시어, 농사를 권장하시는 말씀을 방방곡곡에 알리시니, 슬프다 농부들이여, 아무리 무지하다고 한들 네 자신의 이해관계를 제쳐 놓고라도 임금님의 뜻을 어기겠느냐? 밭과 논을 반반씩 균형 있게 힘대로 하오리다. 일 년의 풍년과 흉년을 예측 하지는 못한다 해도, 사람의 힘을 다 쏟으면 자연의 재앙을 면하나니, 제 각각 서로 권면하여 게을리 굴지 마라. 일 년의 계획은 봄에 하는 것이니 모든 일을 미리 하라. 만약 봄에 때를 놓치면 해를 미칠 때까지 일이 낭패 되네, 농지를 다스리고 농우를 잘 보살펴서, 재거름을..

양반전(兩班傳), 박지원, 한문 소설

양반이란, 사족(士族)들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 정선군(旌善郡)에 한 양반이 살았다. 이 양반은 어질고 글읽기를 좋아하여 매양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으레 몸소 그 집을 찾아와서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이 양반은 집이 가난하여 해마다 고을의 환자를 타다 먹은 것이 쌓여서 천 석에 이르렀다. 강원도 감사(監使)가 군읍(郡邑)을 순시하다가 정선에 들러 환곡(還穀)의 장부를 열람하고 대노해서, "어떤 놈의 양반이 이처럼 군량(軍糧)을 축냈단 말이냐?" 하고, 곧 명해서 그 양반을 잡아 가두게 했다. 군수는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힘이 없는 것을 딱하게 여기고 차마 가두지 못했지만 무슨 도리가 없었다. 양반 역시 밤낮 울기만 하고 해결할 방도를 차리지 못했다. 그 부인이 역정을 냈다. "당신은 평생 글읽기만 ..

금오신화(金鰲新話), 김시습

조선 초기에 김시습 ( 金時習 )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집.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 최초의 소설로 인정되고 있다. 완본은 전하지 않으며, 현재 전하는 것으로는 〈 만복사저포기 萬福寺樗蒲記 〉 · 〈 이생규장전 李生窺牆傳 〉 · 〈 취유부벽정기 醉遊浮碧亭記 〉 · 〈 남염부주지 南炎浮洲志 〉 · 〈 용궁부연록 龍宮赴宴錄 〉 등 5편이다. 창작 당대부터 희귀본이어서 옛 문헌에 이따금 단편적인 기록이 남아 있을 뿐 한말 이래 현품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전해오던 목판본 ≪ 금오신화 ≫ 를 최남선 ( 崔南善 )이 발견하여 잡지 ≪ 계명 啓明 ≫ 19호를 통해 1927년에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 목판본은 1884년(고종 21) 동경에서 간행된 것이며, 상 · 하 2책으로 되어 있다. 상권은 32장으로 서(序)..

동심가(同心歌), 이중원, 개화가사, 계몽적

동심가(同心歌) 핵심 정리 문명개화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민족이 단결하여 문명개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갈래 : 개화 가사 * 성격 : 계몽적, 교훈적 * 제재 : 문명개화 * 주제 : 문명개화를 위한 민족의 일치 단결 * 특징 ① 청유형 어미를 통해 계몽적 성격을 드러냄. ② 개화의 목표와 방법을 ‘고기’와 ‘그물’에 비유하여 형상화함. ③ 대구법과 풍유법을 사용함. * 출전 : “독립신문”(1896) 시어 풀이 * 회동(會同) : 함께 모임. * 구구세절(區區細節) :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 * 회빈(回賓) : ‘회빈작주(回賓作主)’의 준말. 손님이 주인을 제쳐 놓고 주인처럼 행동하는 것. * 동심결(同心結) : 두 고를 내고 맞죄어 짓는 매듭. ‘고’는 끈 따위..

애국하는 노래, 이필균, 개화 가사

애국하는 노래 핵심 정리 개항 이후 밀려드는 외세에 맞서 독립을 지키고 문명개화를 통해 부강한 국가를 건설할 것을 노래한 개화 가사이다. * 갈래 : 개화 가사, 애국 가사 * 성격 : 계몽적, 교훈적, 교술적 * 제재 : 애국 개화 * 주제 : 개화 · 계몽을 통한 애국 * 특징 ① 4·4조의 4음보 외형률, 분연체 형식의 노래임. ② 민요의 선후창(先後唱) 형식을 계승하여 각 절의 뒷부분을 합가로 하고 있음. ③ 청유형 어미를 사용하여 계몽적 의도를 드러냄. * 출전 : “독립신문”(1896) 시어 풀이 * 츙군(忠君) : 임금에게 충성함. * 군면 : 뜻이 확실치 않음. ‘국민(國民)’, 또는 ‘임금의 명령’이라는 뜻의 ‘군명(君命)’으로 추측됨. * 부국강병(富國强兵) :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

경부철도가(京釜鐵道歌), 최남선, 7ㆍ5조의 창가

경부철도가(京釜鐵道歌) 【원문】 - 최남선 창가 『우렁탸게 토하난 긔뎍(汽笛) 소리에 남대문을 등디고 떠나 나가서 빨니 부난 바람의 형세 갓흐니 날개 가딘 새라도 못 따르겟네. 늙은이와 뎖은이 셕겨 안졋고 우리네와 외국인 갓티 탓으나 내외 틴소(親疏) 다갓티 익히 디내니 됴고마한 딴 세상 뎔노 일웟네.』 - 전반부 - 【풀이】 우렁차게 토하는 기적 소리에, 남대문을 등지고(서울역을)떠나 나가서, 빨리 부는 바람과 같은 형세니, 날개 가진 새라도 못 따르겠네. ☞ 제1절 - 기차의 빠름 늙은이와 젊은이가 섞여 앉았고, 우리네와 외국인이 같이 탔으나, 내외 친소 다 같이 알고 지내니, 조그마한 딴 세상을 저절로 이루었네. ☞ 제2절 - 별세계를 이룬 기차 안 【해설】 1908년 최남선(崔南善)이 지은 창가...

혈(血)의 누(淚), 이인직, 청일전쟁 배경 신소설

혈(血)의 누(淚) 작자소개 - 이인직(李人稙: 1862-1916) 경기도 이천 출생. 호는 국초(菊初). 도쿄 정치학교 수학. 1906년 주필. 1907년 를 매입하여 을 창간. 이후 신파극 운동에 공헌. 그는 우리 근대 문학 운동에 이바지했으며, 고종의 내탕금을 출자 받아 를 창립하여 한국 근대 연극사의 선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인직은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최초로 사실적 산문 문장을 구사하여 신소설 문학을 태동시켰으나, 친일 의식과 반민족 의식을 드러낸 작품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1906, 연재), , , , 등이 있다. 요점정리 배경 : 구한말 서울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 : 김관일, 그의 부인 최씨, 딸 옥련, 구완서 등 표현상의 특징 : ① 운문투·한문투 탈피, 묘사적..

금수회의록, 안국선, 계몽적, 풍자적 신소설

서언(序言) 머리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니 일월과 성신이 천추의 빛을 잃지 아니하고, 눈을 떠서 땅을 굽어보니 강해와 산악이 만고의 형상을 변치 아니하도다. 어느 봄에 꽃이 피지 아니하며, 어느 가을에 잎이 떨어지지 아니하리요. 우주는 의연히 백대(百代)에 한결같거늘, 사람의 일은 어찌하여 고금이 다르뇨? 지금 세상 사람을 살펴보니 애달프고, 불쌍하고, 탄식하고, 통곡할 만하도다. 전인의 말씀을 듣든지 역사를 보든지 옛적 사람은 양심이 있어 천리(天理)를 순종하여 하느님께 가까웠거늘, 지금 세상은 인문이 결딴나서 도덕도 없어지고, 의리도 없어지고, 염치도 없어지고, 절개도 없어져서, 사람마다 더럽고 흐린 풍랑에 빠지고 헤어나올 줄 몰라서 온 세상이 다 악한 고로, 그름?옳음을 분별치 못하여 악독하기로 유..

무정, 이광수, 최초 근대 장편 소설

1910년대 개화한 조선의 청춘 남녀들의 사랑을 소재로 하여 신교육과 자유연애로 대표되는 근대화의 의지나 계몽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 갈래 : 장편 소설, 계몽 소설, 연재소설 * 성격 : 민족주의적, 계몽적, 설교적, 근대적 * 배경 ① 시간 - 1910년대 개화기 ② 공간 - 경성, 평양, 삼랑진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신교육과 자유연애 사상의 고취 및 계몽 * 특징 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 소설 ② 민족의식 고취와 자유연애 사상이라는 계몽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춤. * 출전 : “매일신보”(1917) 어휘 풀이 * 그네 : 그들. * 북해도 : 홋카이도. 일본의 제일 북쪽에 있는 섬. * 아이누(Ainu) : 일본의 북해도 및 러시아의 사할린에 사는 한 종족. 유럽 인종..

주몽 신화, 일연

고구려(高句麗)는 곧 졸본 부여(卒本扶餘)다. 혹 지금의 화주(和州)니 성주(成州)니 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졸본주는 요동(遼東)의 경계에 있다. 국사 고려 본기(本記)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시조 동명왕(東明王)은 성(姓)은 고씨(高氏)요,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이 보다 앞서, 북부여 왕 해부루(解夫婁)가 동부여로 피해 가고, 부루가 죽자 금와(金蛙)가 왕위를 이었다. 그 때 한 여자를 태백산(太白山)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만나 물으니, "나는 하백(河伯)의 딸로 이름은 유화(柳花)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다가 하느님의 아들인 해모수(解慕漱)를 만나 웅신산(熊神山) 밑 압록(鴨祿)가에서 같이 살았는데, 그는 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중매 없이 남을 따라간 것을 책망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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