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아침에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저녁에는 어느새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달콤한 딸기 케이크까지 해치워 버리고는 이내 후회를 다락같이 한다. 의지력에는 자신이 있다는 사람들도 식욕에는 어김없이 무릎을 꿇고 만다. 원래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라고 변명해도 될까? 늘 굶주림에 시달리던 인류의 몸과 마음은 다음과 같이 진화했다. 첫째, 우리의 마음은 달고 기름진 것을 좋아하도록 적응했다. 열매나 꿀, 그리고 다른 동물의 고기 등인데, 모두 양질의 에너지원이다. 인간은 육즙이 흐르는 고기와 달콤한 열매를 좋아한다. 과거 조상들이 생각하는 파라다이스는 바로 이런 음식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둘째, 우리의 몸은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적응했다. 이를 절약 유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