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namuwiki
파라과이에 본사를 둔 Umanle S.R.L.(한국인, 파라과이 교민)이 운영하는 한국어 위키위키
리그베다 위키의 2015년 4월 11일자 데이터베이스를 포크하여 같은 해 4월 17일 시작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 공식 슬로건
나무, namu
나무위키의 개발자, 전 소유자 및 운영자이다. 리그베다 위키의 청동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문제로 소송을 제기할 것에 대비해서 비트코인 계좌 외에는 전혀 알려진 정보가 없으며 알려진 비트코인 계좌마저도 나무위키 자금난으로 기부를 받느라 알려지게 된 것이다.
역사
나무위키의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는 2007년 3월 1일에 엔젤하이로 위키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었다. 만화·애니메이션·인터넷 속어 등 서브컬처 문화를 주로 다루었으며, 말장난 등 농담을 취소선과 섞어 쓰는 독특한 서술로 인기를 끌었고 두터운 마니아 층이 지속하여 글을 쓰면서 규모가 커졌다.(지금은 일부 문서만 그렇지 않는다.) 2012년에는 리그베다 위키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런데 리그베다 위키의 운영자가 위키를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일어나서 대체 위키를 만들고자 하는 여론이 확산되었고, 리그베다 위키를 포크한 대체 위키로 나무위키가 만들어졌다. 포크된 문서는 리그베다 위키 문서의 90% 가량이다.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논란으로 인해 대체 위키로서 리그베다 위키를 포크한 나무위키, 제로 베이스로 시작한 리브레 위키,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든 디시위키 등이 만들어지며 대위키시대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후 리그베다 위키 사용자 대부분은 나무위키, 리브레 위키 등으로 분화되었다.
2016년 5월, 나무위키의 설립자 namu는 나무위키의 소유권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위치한 회사인 umanle S.R.L.이라는 새 소유자에게 이전했다.
2019년 나무위키는 전자신문과 만나 대한민국 국내 서비스 합작회사(jv)인 나무위키 비즈코리아를 설립했다. 나무위키의 광고를 관리하던 대행사 대표를 선임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하고 송파구 스타파크 A동 6층 애드온컴퍼니 내에 소재한다. 서버를 파라과이에 설치하였으며 서버 관리 담당은 엑토르 파비안 곤살레스 에스코바르가 전담하고 있다.
위키백과, Wikipedia
2001년 1월 15일에 설립된 미디어위키 엔진의 위키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에서 운영
위키 엔진
미디어위키
개설일
2001년 1월 15일 (23주년)
사용 언어
323개 언어
사업 지역
비영리
위키미디어 재단
설립자
지미 웨일스
래리 생어
라이선스
CC BY-SA 4.0 & GFDL
가입 사용자
약 1억 1천만 명
위키 순위
전 세계 1위
역사
전세계의 지식을 한 곳에 모으자는 생각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집단지성의 백과사전은 고대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페르가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범위하게 널리 출간되는 백과사전이라는 현대적 개념은 18세기 중반 프랑스의 백과사전 편집자 드니 디드로가 최초로 도입했다.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크게 유행했던 이전의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종이 백과사전인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1993년 4월 발행한 엔카르타는 시디롬으로 이용 가능하고 하이퍼링크가 적용된 형태로 제공되었다.
이 무렵 웹이 크게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인터넷 백과사전 프로젝트를 개발하려고 했다. 1993년 10월 릭 게이츠가 인터넷 백과사전인 인터피디아(Interpedia)를 제안했지만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프로젝트가 좌초되었다.
자유 소프트웨어 지지자인 리처드 스톨먼이 1999년 12월 '자유 범용 백과사전 및 학습 자료'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그는 공개한 문서에서 "자유 백과사전이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어떤 자유를 대중에게 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백과사전 개발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2001년 1월 16일, 위키백과가 등장하고 이틀 뒤에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이 GNUPedia 프로젝트를 온라인에서 시작하면서 누피디아와 경쟁했지만, 오늘날 그 재단은 "위키백과를 방문해서 그곳에 기여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위키백과는 포르노 검색 포탈 보미스에 있던 누피디아에 뿌리가 있다.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지미 웨일스는 공부에 지루함을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모아둔 돈으로 보미스를 설립했다.
당시 웹 사이트를 정보화 시대의 촉망받는 산업이란 블루 오션으로 생각하며 다가오는 일을 차마 몰랐던 투자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세가 날마다 경신되고 끝없이 들어오는 투자는 사업가들에게는 다른 사업을 위한 푼돈을 제공했다. 그 유명한 닷컴 버블이 그것이었다. 다행히 보미스를 운영하던 지미 웨일스는 보미스를 정리하고 누피디아 운영에 집중하기로 한다.
사실 보미스같은 회사들은 차고 넘쳤지만 누피디아가 실패한 것에서 닷컴 버블은 끝났구나 하고 말았다면 누피디아도 당시의 많고 많은 부실회사로 낙인찍힌 끝에 잊혀졌을 것이다. 하지만 누피디아의 실패를 통해 다양한 주제나 참여 대상 등으로 갈라서거나 다시 손을 잡는 방법으로 변화되었고,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모든 사용자의 기여를 허용하는 위키백과라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위키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2002년에 시작되어 자체적인 발전을 이뤄나가다가 2008년 11월에 다음에서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을 기증받았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2016년 6월 3일 35만 문서를 돌파했다.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구호는 정보 격차(digital divide)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위키백과의 기여 수를 높였는데 거기다 최초 격인 위키이다보니 인기를 끄는데 주력이 되었다.
나무위키·디시위키…위키백과
대중문화 영향력 큰 나무위키
위키백과같은 토론 문화 없어
디시인사이드 운영 디시위키
재밌는 글 많지만 욕설논란도
'위키백과'는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뜻하는 '위키'와 백과사전을 합친 말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위키는 위키백과이지만, 사실 위키백과 외에도 수많은 위키가 운영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나무위키다. 나무위키는 2015년 등장한 위키로, 현재 국내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웹사이트 순위 발표 사이트인 알렉사 인터넷(Alexa Internet)에 따르면 나무위키는 국내 사이트 순위에서 구글·네이버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해 17위인 위키백과를 앞섰다.
실제로 정치권이나 대중문화 등지에서 나무위키의 영향력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매우 크다. 조국 사태 당시 조민 씨가 나무위키에 올라온 '조민' 문서에 대해 직접 항의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대선 공약을 나무위키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에스파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유튜브를 통해 나무위키에 올라온 본인에 관한 정보를 읽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운영 형태 면에서 위키백과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나무위키는 위키백과와는 의사결정 구조가 다르다. 위키백과는 사용자끼리의 자발적인 토론을 거쳐 결정이 내려지지만, 나무위키는 사이트 소유주가 결정한다. 또한 나무위키는 영리법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비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는 위키백과와 달리 자사 문서의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또 다른 위키로는 디시위키가 있다. 디시위키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운영하는 위키로, 정보 전달보다는 유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사무국장은 "디시위키는 정보보다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어)을 모아놓은 것에 가깝다"며 "이 과정에서 문서 전체가 매우 폭력적인 욕설·비방으로 뒤덮인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Q. 위키백과는 나무위키와 뭐가 다른가요? 나무위키에 지고 있는 것 아닌가요?
불특정 다수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공동 편집을 한다는 면에서 나무위키와 위키백과는 분명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백과사전을 지향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입니다.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강조하고, 저작권 침해를 걱정하며, 중립적 서술을 추구합니다. 또한 위키백과는 각 언어판들이 서로를 보완하며 지탱해주기 때문에 전 지구적 규모의 거대한 지식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나무위키는 이런 기준이 전반적으로 느슨합니다. 그 대신 유머나 장난 등이 숨어 있어 읽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위키백과의 서술이 사실 위주로 건조하게 쓰였다면, 나무위키에는 비유와 감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해가 더 잘 되지요. 그래서 최근에 벌어진 일들이나 취미 생활에 관한 항목들을 간단하게 훑어볼 때는 나무위키에서 좀 더 손쉽게 전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저작권 정책을 지키면서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져가서 내용을 재편집해 활용할 수 있고, 영리 출판을 해도 됩니다. 실제로 언론, 출판계에서는 위키백과의 내용을 이용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부분적인 인용은 수도 없이 많고요. 이런 지식 아카이브로서의 성격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위키소스wikisource), 데이터베이스(위키데이터)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위키백과는 천천히 성장하더라도 콘텐츠의 범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나무위키에 지고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어보셨는데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열성적인 사용자들이 편집에 참여하고 있는가라는 편집의 활성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 나무위키가 한국어 위키백과보다 강합니다. 그러나 체계를 세우고 지속 가능한 지식 인프라를 구축해간다는 면에서는 위키백과 쪽이 더 단단합니다. 나무위키의 내용은 온라인에서만 유통되지만, 위키백과는 다른 형태의 지식으로 바뀌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용됩니다. 지식의 인프라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위키백과는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온 어떤 지식 체계보다 견고합니다. 대학에서 생산하는 학술 논문이라는 형식과 함께 인간 지식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해도 좋을 체계가 위키백과입니다.
나무위키는 위키백과에 여러 가지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위키 편집은 웬만한 사람은 사용법을 익히기 어려울 만큼 난이도가 있다는 것이 통념이었는데, 나무위키는 적당한 자극이 있다면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거든요. 또한 지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쉽고 친근해질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그 목표를 이룰 것인가의 한 방향을 나무위키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나무위키와 위키백과는 서로 적당한 자극을 주는 경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에는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어판 총괄 책임자 장경식 님의 짧은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요, 그에게 전통적인 종이 백과사전 편찬자로서 나무위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그건 사전이라고 보기 어렵죠'라고 비판하실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주 열린 태도로 그 가치를 인정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나무위키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나무위키가 오류에 대한 공격도 많이 받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에는 이유도 있는 듯해서요.
나무위키는 참 재미있는 데이터입니다. 위키백과가 나름대로 다양하고 중층적인 집필 규제를 두어 집필자의 임의적인 글쓰기를 제한하고 있다면, 나무위키에서는 그런 제재의 벽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무위키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글쓰기를 볼 수 있고, 때로는 전하는 정보가 무엇인가보다는 그 자유로움 자체를 즐기는 듯한 글들이 많습니다. 어떤 대상에게 기존의 상식이 부여했던 본질적 가치는 나무위키의 표제어로 채택되는 순간 해체되며, 풀이는 상대적이고 다양한 관점과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됩니다.
결과적으로,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한 가지 표제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서술이 중층적으로 혹은 병렬적으로 누적됩니다. 나무위키에 누적되는 데이터는 뜻밖에도 ‘텍스트의 두터움’이라는 즐거운 가치를 생성하게 됩니다. 나무위키가 오류에 대한 공격을 받았다면 기존의 백과사전에 익숙한 분들이 가진 공고한 기준 때문일 것입니다. 나무위키가 성장한 이유는 자유로움과 ‘텍스트의 두터움’이 주는 발랄한 상상력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