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쌍화점(雙花店), 고려속요. 남녀상열지사(음사)

Jobs9 2022. 1.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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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雙花店)

원문
현대어역
雙솽花화店뎜에 雙솽花화 사라 가고신ᄃᆡᆫ
回휘回휘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ᆷ미 이 店뎜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 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ᄃᆡ가티 더ᇝ거츠니 업다

三삼藏장寺ᄉᆞ애 블 혀라 가고신ᄃᆡᆫ
그 뎔 社샤主쥬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뎔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삿기上샹座좌ㅣ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드레 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ᄃᆡᆫ
우믓 龍룡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우물 밧ᄭᅴ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드레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숨 ᄑᆞᆯ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ᄃᆡᆫ
그 짓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집 밧ᄭᅴ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인[1]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가게 밖에 나고들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삼장사에 불 켜러 갔더니만
그 절 지주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나고들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두레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만
우물 용이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우물 밖에 나고들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만
그 집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집 밖에 나고들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시궁 바가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현대어 풀이
[1] : 만두 가게에 만두를 사러 갔더니 / 회회아비(몽고인)가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 이 말씀이 이 가게밖에 나며 들며 하면(소문나면) / 조그마한 어린 광대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가 잔 곳같이 어수선한 곳이 없다.
[2] :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 / 그 절 주인이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 이 말씀이 이 절 밖에 나며 들며 하면 / 조그마한 어린 중아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가 잔 곳같이 어수선한 곳이 없다.
[3] : 두레박으로 푸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 / 우물의 용이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 이 말씀이 이 우물 밖에 나며 들며 하면 /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가 잔 곳같이 어수선한 곳이 없다.
[4] :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 / 그 집의 아비가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 이 말씀이 이 집밖에 나며 들며 하면 / 조그마한 술구기(시궁박)야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 그가 잔 곳같이 어수선한 곳이 없다.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고려 충렬왕 때 지어진 작자 미상의 작품으로, 연대가 알려진 유일한 고려 속요이다. <이상곡>, <만전춘>과 더불어 '남녀상열지사' 또는 '음사(淫詞)'라 하여 배척된 노래이나, 당시의 현실에 대한 풍자와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노래는 각 연의 제재가 다르나 어구의 배열은 같다. 제1연은 당시 개성에 와서 살고 있던 외국인(몽고인)이 경영하고 있는 만두집인 "쌍화점" 주인, 제2연은 삼장사의 주지스님, 제3연은 우물의 용, 제4연은 술집 아비가 각각 시적 화자인 여자를 유혹하더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네 주체는 충렬왕 때의 혼란한 사회상과 어수선한 분위기, 남녀 간의 무분별한 애정 행각 등을 대담하게 상징한 제재들이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를 다른 데(어린 광대, 어린 중, 두레박, 술구기)에 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상을 풍자하면서도 시적 기교를 부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제1연의 몽고인의 등장은 그 시대에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우리 민족의 순결성이 짓밟히는 어수선한 시대였음을 알 수 있게 하고, 2연의 절의 사주의 등장은 가장 성도덕을 잘 지켜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의 대표체로서, 세상이 얼마나 어지러운가를 알게 한다. 그리고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전혀 무고한 것을 끌어들여 덮어 씌우는 내용을 통해 성도의(性道義)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마저 흔들렸던 그 시대의 상황을 짐작하게 해 준다.
《고려사》 <악지>에 나오는 <삼장(三藏)>과 내용이 같아서 연대를 충렬왕(忠烈王) 때로 잡는 견해가 있다. 당시 유행하던 속요로 보기도 하지만, 행신(幸臣)인 오잠(吳潛)·김원상(金元祥)·석천보(石天輔) 등의 합작 또는 그 중 어느 개인의 창작이라고 하여 속요로 보는 설을 부인하기도 한다. 전 4연으로 된 이 노래는 당시의 퇴폐한 성윤리를 노골적으로 표현하여 조선시대에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고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징과 은유를 풍자적 수법으로 구사하여 차원 높은 시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악장가사》에 전문이 실려 있으며, 한글 가사인 <쌍화점>이 《대악후보》에, 한문으로 된 <쌍화곡>은 《시용향악보》에 있다. 
# "우물의 용"이 뜻하는 바는 ?
⇒ 첫째, 전통적으로 용은 왕(王)의 상징이다. 또 '용'을 '임금'으로 보면 <쌍화점> 각 연의 장면 구성이 그 시대의 대표적인 사회 공간을 망라하게 되는 게 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것도 같다. 즉, 쌍화(만두) 파는 시정(市井), 임금이 있는 궁궐, 승려가 있는 사원, 술 파는 주점으로 되어 있어 퍽이나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둘째, 우물의 용을 '평민' 나아가서 하인이나 과객 정도의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 이유로는 <쌍화점>의 사회적 공간이 모두 부녀자가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우물에 사는 용'은 미완(未完)의 대기(大器)에 불과하므로 그리 대단할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후렴부분에 나오는 "긔 잔 데가티 덤ㅅ거츠니 업다"의 의미는 ? 
⇒ ① '우울하고 답답한 것'으로서 화자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것
    ② '거칠고 지저분한 것'으로서 동침한 자리를 형용한 것
    ③ '무성한 것, 울창한 것'

 

요점정리
- 성격 및 갈래 : 고려속요. 남녀상열지사(음사)
- 시적 상황 : 만두 가게 주인, 절의 주지, 우물의 용, 술집 주인 등과 애정 행각을 벌임.
- 표현 : 상징과 은유, 풍자적 수법을 사용하여 당대의 퇴폐적 성 윤리 의식을 표현함.
- 문학사적 의의 : <이상곡>, <만전춘>과 더불어 고려시대 '남녀상열지사'의 대표작
- 주제 : 부도덕한 인간의 윤리 풍자(유녀(遊女)의 생활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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