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공산이 적막한데, 정충신, 호국가(護國歌)

Jobs9 2022. 1.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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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이 적막한데

정충신(鄭忠信)

공산(空山)이 적막한데 슬피 우는 저 두견(杜鵑)아
촉국 흥망이 어제 오늘 아니어늘
지금(至今)히 피나게 울어 남의 애를 끊나니.
인적없는 쓸쓸하고 적막한 산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저 두견새야
촉나라의 흥하고 쇠망함이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지금까지 피나게 울어서 왜 남의 애만 태우느냐?

 

창작 배경
작자는 당시 무관으로서, 수차례의 국난(임진왜란, 이괄의 난 등)을 겪은지라, 항상 지니고 있던 호국(護國) 사상의 태도로 두견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중국 촉나라의 쇠망을 떠올린 것이다.

 

이해와 감상
두견새는 일명 '귀촉도'라고 불리기도 하고 '망제혼'이라고도 한다. 모두 촉나라와 관계된 이름인데, 중국 촉나라의 왕 두우가 망제가 되었는데, 정승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원통하게 죽게 되었다. 그 넋이 새가 되어 밤이면 피나게 울어 사람의 애간장을 태운다고 한다.
이러한 두견새가 텅빈 공산에서 슬피 울고 있는 소리를 들으면서 화자는 패망한 촉나라를 회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함이 역사적으로 많이 거듭되어 왔으니 지금까지 내려오는 그 쓰라린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고, 앞으로 국가를 튼튼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작자의 조국 수호 정신이 표출되어 있다.

 

- 성격 : 평시조, 호국가(護國歌)
- 주제 : 호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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