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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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역 |
호ᄆᆡ도 ᄂᆞᆯ히어신 마ᄅᆞᄂᆞᆫ 낟ᄀᆞ티 들리도 어ᄲᅳ섀라 아바님도 어ᅀᅵ이신 마ᄅᆞᄂᆞᆫ 위 덩더둥셩 어마님 ᄀᆞ티 괴시리 어ᄡᅦ라 아소 님하 어마님 ᄀᆞ티 괴시리 어ᄡᅦ라 |
호미도 날이긴 하다마는 낫같이 잘 들리도 없어라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위 덩더둥셩 어머님 같이 아끼실 리 없어라 아아 임이여 어머님 같이 아끼실 리 없어라. |
현대어 풀이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낫처럼 들을 까닭이 없습니다.(호미와 낫의 비교)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아버지와 어머니의 비교)
더 말씀하지 마시오(아서라 ) 사람들이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어머니의 사랑 예찬)
해설
고려시대 작가ㆍ연대 미상의 가요.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보다 더 크고 지극함을 낫과 호미에 비유하여 읊은 노래이다. 6구체(六句體) 단련(單聯)으로 되어 있고, 고려의 장가(長歌) 가운데 가장 짧다. <악장가사(樂章歌詞)>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안상금보(安瑺琴譜)> 등에 실려 전해지며, 이 노래를 백제시대의 <목주가(木州歌)>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1∼2구에서는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을 호미와 낫으로 비유하고 있다. 3∼4구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 깊음을 토로하고 있으며, 5∼6구에서는 3ㆍ4구의 의미를 반복, 강조하여 시를 끝맺고 있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부모, 그중에서도 어머니께 대한 생각과 느낌을 노래하고 있다. '아소 님하'에서 '아소'는 감탄사로서 10구체 향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시조 종장 첫 구(3음절)에까지 그 형식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악보상에 나타난 <사모곡>의 음악적 내용은 <시용향악보>에 의하면 계면조의 선법에 16 정간보 8행의 길이로 되어 있고, <금합자보>에 의하면 거문고의 대현(大絃) 5괘가 궁(宮)인 임종평조(林鐘平調)로 되어 있다.
한편, 국문학계에서는 사모곡을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목주가(木州歌)>와 같은 곡으로 보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사모곡>이 대부분의 고려 속요가 지니고 있는 3 음보 율격의 반복 어구와 댓구의 사용, 여음(餘音)의 사용, 단련체(單聯體)의 시상을 연장체(聯章體)의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원형상으로는 <목주가>와 관련이 있음을 고려해 본다 하더라도 악보로 정착된 <사모곡>은 <목주가>와는 달리 완전히 고려 속요로 전환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사모곡>은 1970년대에 들어 기존의 고악보를 근거로 재현하거나 새로운 창작 동기를 가지고 편곡한 곡명을 일컫기도 하는데, 1976년에 김기수(金琪洙)에 의하여 중창 형식으로 재현된 바 있으며, 1977년에는 작곡가 이성천(李成千)이 관현악 반주와 합창곡으로 재현한 바 있다.
개관
- 연대 : 고려 때
- 작자 : 미상
- 갈래 : 고려가요(고려속요)
- 형식 : 6구체 비련시(非聯詩)에 민요적 형식, 단련체(單聯體)
- 내용 : 어머니 사랑이 아버지 사랑보다 높다는 것을 호미와 낫에 비유하여 노래함.
- 어조 : 어머니를 그리는 애절한 목소리
- 표현 : 직유법, 비교법
- 주제 :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 사모(思母)의 정
- 출전 :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특징
(1) 비련시(非聯詩), 낙구(落句)에 감탄사(향가의 영향)
(2) 향가 <목주가(木州歌)>의 후신
(3) <시용향악보>에 속칭 ‘엇노리’란 제목이 보임
(4) <악장가사>에는 반치음(半齒音)이 쓰이지 않고, <시용향악보>에는 반치음이 쓰이었다.
(5) 여음구를 제외하면 시조의 3장 6구 형식과 비슷하다.
구성
▶기(起) : 호미와 낫의 비교 - 어머니의 사랑 예찬
▶서(敍) :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비교
▶결(結) : 어머니의 사랑 예찬
감상
이 작품은 어머니의 절대적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칭송(稱頌)한 고려 가요이다. 신라 때부터 불리어진 노래가 아닌가 생각된다. <시용향악보>에는 속칭 '엇노리'라 하여 <악장가사>에 실린 것과는 표기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부모의 사랑을 비교하되 아버지의 사랑은 '호미'에, 어머니의 사랑은 '낫'에 비유한 것은 매우 재치 있고 신선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호미와 낫을 비교하여, 같은 연장이지만 그 예리도(銳利度)에서 서로 다름을 나타내었는데, 곧 아버지의 사랑을 '호미'에, 어머니의 사랑을 '낫'에 비유함으로써 그 사랑의 정도를 나타내었다. 어버이의 사랑을 농기구(農器具)에 비유한 데서 소박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거니와 작자의 신분도 암시(暗示)하는 바가 있으며, 문학 작품이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서정적 자아는 어머니의 사랑을 예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고, 이 노래는 다른 고려 가요의 일반적 형식과는 달리 비연시(非聯詩)이다. 특히 의미가 없는 후렴구를 삭제하고 읽으면 평시조 3장과 형식이 유사하다. 이 노래를 3장으로 나눌 때 제3장에 해당하는 첫 구절이 '아소 님하'와 같은 감탄적 언어로 되어 있다는 것에서는 향가(鄕歌)의 낙구(落句)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이 노래의 서정적 자아는 부모의 사랑 차이를 체험한 어떤 자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주제면으로 보아 <오관산요>, <상저가>, <방아타령>과 비슷한 점이 있으며, 이 노래는 일찍이 신라 때부터 애송되던 것이 조선에 들어와서 문자로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6구체 단연(單聯)의 짧은 형식에 어머니의 사랑을 예찬하는 마음과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진솔하게 나타나고,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그것보다 훨씬 섬세하고 깊다는 내용을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어 노래의 동기를 '원부(怨父: 아버지를 원망함)'라고 보는 이도 있다.
단순하고 간결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 속에는 일정한 목소리를 지닌 화자가 있어 주제를 압축하여 전달하고 있다. 비유의 대상으로 낫과 호미가 등장한 것으로 보아 작가 계층이 소박한 농민층을 짐작하게 한다.
고려 가요의 일반적 형식과는 달리 비연체로 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며, 무의미구를 제외하면 평시조의 3장 형식과 대응된다. 이 노래를 3장으로 나눌 때, 제3장에 해당하는 첫 부분이 '아소 님하'와 같은 감탄적 언어로 되어 있다는 것에서 향가의 낙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이 노래의 서정적 자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의 차이를 체험한 어떤 자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 서정적 자아는 물론 어머니의 사랑을 예찬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모곡' 전편을 통해 이 작품의 화자의 모습은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작품을 만든 작가와 마찬가지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는 점이 나타날 뿐이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부모, 그중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말하고 있다. 화자가 말하는 화제(話題)가 소중한 어머니에 대한 것이기에 그 목소리는 정중하고 간곡하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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