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의 5불가소(왜양일체론)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1833~1906)이 「조일 수호 조규(朝日修好條規)」 체결 직전인 1876년(고종 13년) 1월 23일 도끼를 들고 궁궐 앞에 엎드려 조약 체결을 반대하며 올린 글이다. 조약을 체결하려면 도끼로 자신의 목부터 자르라는 비장한 결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 상소에서 그는 일본과 수호 조약을 체결하면 안 되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조목조목 열거하였다. 특히 일본이 과거의 일본이 아니라 서양의 앞잡이이므로 서양이 곧 일본이요, 일본이 곧 서양이라는 왜양일체론(倭洋一體論)을 주장함으로써, 정부 내에 일본과 서양을 분리하여 조약 체결은 과거 일본과의 외교를 회복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한 강한 반대를 표시하였다. 아울러 서양의 2차 공산품에 맞서 조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