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고종 22) 서울에 설립되었던 중등과정의 사립학교. 미국의 북감리회(北監理會) 선교부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H.G.)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이 설립한 근대적 사학(私學)이다. 아펜젤러는 1885년 6월 21일 인천에 두 번째 입국하여 7월 19일 서울에 들어와서 1개월 먼저 와 있던 의사 스크랜튼(Scranton,W.B)의 집 한 채를 산 다음 방 두 칸 벽을 헐어 작은 교실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 해 8월 3일에 이겸라(李謙羅)·고영필(高永弼)이라는 두 학생을 얻어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때 폴크 공사(公使)는 고종(高宗)에게 아펜젤러에 관하여 아뢰었고, 동시에 그가 영어학교를 설립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그 당시 고종은 아펜젤러가 열심히 두 학생에게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