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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Humanities/책, 고전, 읽기 Reading, Books 144

Biology Enables, Culture Forbids, 생물학은 가능하게 하고 문화는 금지합니다.

Biology Enables, Culture Forbids How can we distinguish between what is biologically determined from what people merely try to justify through biological myths? A good rule of thumb is ‘Biology enables, Culture forbids.’ —Y.N. Harari, Sapiens, Chapter 8, There is No Justice in History We get a little confused when deciding if a particular human behavior is cultural or biological. Is homosexualit..

생각의 기원, 마이클 토마셀로,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생각의 기원, 마이클 토마셀로 이 책은 “인간의 생각은 왜 탄생했으며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의 과학적(진화적) 답변이다. 그동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의 한 형태로 인식되어온 인간 생각에 대한 ‘과학적(진화적) 기원’을 다룬 책이다. 앞서 장대익 교수가 이 책의 저자인 토마셀로를 두고 “인간과 다른 유인원 종들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깊이 들여다본 지구인은 없을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는 과장이 아니다. 토마셀로는 30여 년 동안 영장류와 인간의 인지, 언어 습득, 문화 형성 과정을 연구했다.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장이면서 동시에 그 자신이 성실하고 뛰어난 연구자이기도 하다. 토마셀로의 책과 논문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500여 회..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나는 나에 대한 기억이다. 나였던 것들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 엄마 손을 잡고 불이 난 건물 계단을 내려오던 나도, 산골짜기를 헤매며 사슴벌레를 잡던 나도, 첫사랑의 열병을 앓던 나도, 흰 눈을 맞으며 펑펑 울던 나도, 없다. 오직 그것들에 대한 기억만이 그것들을 나이게끔 한다. 그런 기억은 삶을 비가역적인 무엇으로 만든다. 사랑이 불가역적인 반응인 이유도 기억 때문이다. 사랑과 이별이 남긴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대한 수많은 기억이 우리를 늙게 한다. 첫사랑을 다시 할 수 없고, 첫 키스를 새로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미 그것을 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의 퇴..

축의 시대, Axial Age.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야스퍼스

축의 시대, Axial Age.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야스퍼스 인간의 창조성이 가장 뜨겁게 폭발했던 '축의 시대' 문명 진화의 결정적 순간에 관한 인문학적 통찰의 향연 Axial Age a term coined by the German philosopher Karl Jaspers. It refers to broad changes in religious and philosophical thought that occurred in a variety of locations from about the 8th to the 3rd century BC. According to Jaspers, during this period, universalizing modes of thought appeared in Pe..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 지구 이야기

이 책은 이제 지구 45억 년의 파노라마를, 그리고 오늘 이후 50억 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카네기 연구소 산하 지구물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헤이즌은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원자 수준의 변화들이 어떻게 지구 구조의 극적인 전환들로 번역되는지를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우리가 곧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를 아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부를 아는 것이며 게다가 지구는 지금 그 긴 역사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다. 예전의 드문 경우마다, 생명은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지은이는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고 헬륨을 태우는 단계에 이르러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말한다. 물론 인류가 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female Nobel laureate in literature

▲1909년 셀마 라게를뢰프(스웨덴 소설가) 닐스의 모험 ▲1926년 그라치아 델레다(이탈리아 소설가) 코시마 ▲1928년 시그리 운세트(노르웨 소설가)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테르 ▲1938년 펄 벅(미국 소설가) 대지 ▲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 시인) 비수 ▲1966년 넬리 작스(스웨덴 시인) 엘리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 소설가)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 소설가) 재즈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 시인)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 소설가) 피아노 치는 여자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 소설가) 마사 퀘스트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 소설가) 저지대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 소설가) 행복한 그림자의 ..

진화한 마음, 진화심리학이 말하는 인간의 모든 심리, 전중환

진화한 마음 마음이 진화했다는 사실이 그리 대단한가? 진화심리학이 말하는 인간의 모든 심리 인간의 마음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달리 말하면, 인간이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는 사실은 무얼 의미하는가? JTBC드라마 〈SKY 캐슬〉에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전교 1등 강예서(김혜윤 분)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해 개체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영어로 깐죽거린다. 이에 차기준(조병규 분)은 “인간만이 유전자의 이기성을 극복하고 대항할 수 있다잖아요. 제가 볼 땐 이게 이 책의 핵심인 것 같은데.”라고 맞받아친다. 둘 다 틀렸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말은 자연선택의 단위가 집단이나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무지개를 풀며, Unweaving the Rainbow, 리처드 도킨스

를 시작으로 펴내는 책마다 전 세계의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적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기존의 투사 이미지를 벗고, 우주의 비밀부터 유전자의 세계까지 과학 전반의 이야기를 펼친다. 과학은 우리에게 수많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그것을 추구하는 합리적 인간상을 제시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는 노력이 종교에 대한 의존보다 숭고하고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전공 분야인 진화생물학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쏟아낸다. 광활한 우주에서 바로 지금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수십 가지 악기의 소리가 뒤섞인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악기들 각각의 소리를 구별하는지 등 과학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한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존재와 미신에 빠져드는..

중국 통치체제,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된 이유

중국 통치체제,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된 이유 20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된 해였다. 1921년 7월에 50여 명의 지식인 조직으로 출발한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 된 2021년 7월에 9,50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린 막강한 집권당으로 성장했다. 반면 1917년에 볼셰비키 혁명의 성공으로 건국된 소련은,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함께 양대 진영을 형성하며 세계를 호령했지만 1991년에는 결국 붕괴했고 그와 함께 소련공산당도 해체되었다. 이 무렵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와 각국의 공산당도 비슷한 몰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달랐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조영남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는 이 책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줄거리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의 작품으로 톰 소여의 모험의 스핀오프 후속작이다. 주인공 허크가 흑인노예 짐과 함께 미시시피 강을 뗏목을 타고 내려가면서 만나는 여러 마을들에서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겪는 내용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줄거리 톰 소여의 모험 이후, 술 주정뱅이의 아들 허클베리 핀은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가 된다. 그녀와 그녀의 동생 왓슨 부인에게서 예절을 익히고 학교에 나가 글을 배우는 등 교양있는 생활을 하며 염증을 느끼지만 얼마간 익숙해져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클베리의 아버지가 마을에 돌아와 허클베리가 떼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허클베리의 양육이 자신의 몫이라 주장한다. 물론 그 이유는 허클베리 앞으로 되어 있는 막대한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그는 ..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줄거리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1876년에 발표한 소설. 후속작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더불어 미국 문학의 대표작에서 빠지지 않는 소설이다. 트웨인의 자서전에 따르면 이 책의 집필을 2년간 중단한 적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책이 자신이 최초로 타자기를 이용해 쓴 책이라고 밝혔지만 빌 브라이슨에 의하면 최초로 타자기를 이용한 책은 《미시시피 이야기》라고 한다. 톰 소여가 소년이라 종종 동화나 아동물로 출간되지만, 본래는 성인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라고 한다. 부모님이 읽는 톰 소여의 모험을 몰래 읽은 (청)소년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작, 고전이 된 사례라고. 1800년대 미국 미시시피강 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위선적인 어른들을 조롱하고 있으며 보다 ..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는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국외 탈출에 실패한 아버지의 결단으로 2년간 은신 생활을 하면서 남긴 일기이며, 일기장에서 '키티'(네덜란드어: Lieve Kitty)라고 부르며 친구에게 말하듯이 써내려간 독특한 양식이 특징이다. 내용 일부내용은 은신 생활에 들어가기전의 내용(독일과 네덜란드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지만, 대다수 내용은 은신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1942년 6월 12일부터 1944년 8월 1일까지 썼고, 네덜란드어 판은 1947년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일부 원고 편집에 의해서 출간되었다. 1995년 한국어판으로 무삭제 원고가 완역되어, 문학사상사에서 출판되었다. 1944년 8월 4일 독일 비밀경찰 게슈타포가 안네의 가족이 살..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아침에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저녁에는 어느새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달콤한 딸기 케이크까지 해치워 버리고는 이내 후회를 다락같이 한다. 의지력에는 자신이 있다는 사람들도 식욕에는 어김없이 무릎을 꿇고 만다. 원래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라고 변명해도 될까? 늘 굶주림에 시달리던 인류의 몸과 마음은 다음과 같이 진화했다. 첫째, 우리의 마음은 달고 기름진 것을 좋아하도록 적응했다. 열매나 꿀, 그리고 다른 동물의 고기 등인데, 모두 양질의 에너지원이다. 인간은 육즙이 흐르는 고기와 달콤한 열매를 좋아한다. 과거 조상들이 생각하는 파라다이스는 바로 이런 음식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둘째, 우리의 몸은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적응했다. 이를 절약 유전자 ..

르네상스의 태동, 단테, 신곡, 종교가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이행하기 시작

대서사시 으로 중세를 마감하고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다는 이탈리아 시인 단테 르네상스의 태동 사람이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사람을 낳는다. 유럽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약 200년 동안은 참 특별한 시대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역사 속에서 그 이름을 기억할 만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잠시 그 이름들을 열거해봐도 십수 명에 달한다. 단테, 조토,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초서, 보티첼리, 콜럼버스, 다 빈치,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코페르니쿠스, 미켈란젤로, 토마스 모아, 마젤란, 라파엘로, 마르틴 루터 등등. 그 이전 천여 년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름을 열거할 수 있는 인물이 몇 명이 안 되는 데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 시대에 어떤 돌연한 생물학적 변이가 일어나 천재들이 대거 탄생한 것..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이유, 논어 자로,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선악(善惡) 여부에 따라 여론이 조작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이유, 논어 자로,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선악(善惡) 여부에 따라 여론이 조작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자공이 “마을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옳지 않다.”고 대답하셨다. 好, 去聲.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그래서 자공이 다시 “마을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여쭈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옳지 않다. 惡, 去聲.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마을 사람 중에 선한 사람이 그를 좋은 사람이라 하고, 마을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一鄕之人, 宜有公論矣. 한 고을의 사람에겐 마땅히..

화폐전쟁, 쑹훙빙, 소수 금융재벌 지배, 로스차일드

화폐전쟁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금융전문가 쑹훙빙(宋鴻兵)이 2007년 6월 출판한 도서.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시리즈로 4권까지 나왔다. 이후 2020년에 전면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세계 경제는 소수의 금융재벌이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금융재벌들이 중앙은행을 장악해서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신흥국과 서민들의 부를 약탈한다는 것. 구체적인 주장은 아래와 같다. 대표적인 예로 로스차일드 가문은 워털루 전투에서 헛소문을 퍼트려 부를 쌓았고 수많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해서 지금은 무려 50조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반인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그 외 JP모건, 록펠러, 제임스 힐, 와버그 형제 등 재벌들이 미국 중앙은행..

시간(時間).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우주의 시간, Time is an illusion

시간(時間) Time is an illusion.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한다.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명백히 불가역적인 연속상에서 발생한다. 시간은 물질 운동의 계기성(繼起性)의 연관이며 물질의 어떠한 운동에도 불가결한 물질 자신의 측면이다. 시간은 한때 예로부터 자주 마음 쪽에 근거를 갖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다(칸트도 시간을 직관의 형식으로 보았다). 시간은 1차원의 불가역성이 그 특징이며 3차원의 공간과 불가분한 통일을 이루어 4차원의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것은 고대부터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시간은 종교, 철학, 과학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연구 주제로 되어왔으나 시간의 의..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인간 의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최신작이다. , , , 그리고 로 인간의 느낌과 감정에 대해 센세이셔널한 연구를 소개해온 그는 이번 책에서 그간의 연구들에서 핵심 내용을 위주로 다듬고 정리하여 펴냈다.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선 느낌과 감정, 앎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다마지오 연구의 결정판이다. 그는 이전 책들에 대해 문장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대중의 평가에 좌절스러웠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번 책에서는 장을 많이 나누고 장마다 제목을 붙이는 등 간결한 편집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으로 돕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간 읽어온 그의 저작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다마지오의 사상을 처음 들여다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안토니오 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석좌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도 재직 중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 The Center for Law, Brain & Behavior’의 수석과학책임자 CSO다. 2019년 신경과학 분야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 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으며, 뇌와 감정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국립보건원 파이어니어상 NIH Director’s Pioneer Award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등이 있으며 『정서 편람』 『정서의..

박우현,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노무현을 죽인 한겨레 김종구, 성한용

비굴이냐, 고통이냐 / 김종구 지금 이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쓰고 있다. ‘잔인한 4월’의 마지막날, 추락하는 꽃잎은 초라하고 비장하다. 노 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지금 어떤 상념이 스치고 지나갈까. 뒤늦은 자책과 회한인가, 아니면 분노와 결연한 의지인가. 그의 얼굴 표정만으로는 짐작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의 앞날과 관련해 주목되는 여론의 흐름 하나는 불기소론이다. 법치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감옥에 보내지 말자는 일부 보수 논객들의 호소는 눈물겹다. 주된 근거는 국가의 위신이다. 나라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국가적 차원의 모욕감을 피하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국가의 위신 추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부에 불편한 글 좀 인터넷에 썼다는..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애나 렘키(Anna Lembke), 디지털 약물 주사기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을 위한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그리고 풍부한 임상 사례로 풀어낸,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는 법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

하얼빈, 안중근, 김훈

하얼빈, 안중근, 김훈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

엔드 오브 타임, 내용, 엔트로피, 브라이언 그린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그린 첫문장 모든 생명은 때가 되면 죽는다.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후 대략 30억 년에 걸쳐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는 동안, 죽음의 칼날은 그들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빅뱅 무렵 = 최저 엔트로피 상태] 열역학 제2법칙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상태는 오늘보다 엔트로피가 낮은 어제의 상태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 논리를 계속 적용하면 어제는 그저께, 그저께는 그그저께…로 소급되다가 결국은 엔트로피가 가장 낮았던 우주의 기원, 즉 빅뱅까지 도달하게 된다. 빅뱅이 일어나던 무렵에 엔트로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아서 지금도 최고 엔트로피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미래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질서를 만들어낸 ‘엔트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은 이번 책은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로벨리는 신비스러운 시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통상적인 시간관념을 모조리 깨트린다. 즉, 우주에는 단 하나의 유일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고,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며, 규칙성을 가지고 일정하..

엘렌 랭어 '늙는다는 착각'

저자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뉴욕 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74년 예일 대학교에서 사회 및 임상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로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을 제시하여 심리학계의 일약 스타로 떠오르며 세계적인 심리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1981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됐다. 역자 변용란은 건국 대학교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 대학교 영어 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와 저자의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노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엘렌 랭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1979년 "정신이 육체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고안하게 된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불러모아 한적한 시골의 옛 수도원에 머물게 하고 지금이 마치 20년 전인 1959년인 양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동안 노인들은 흑백 TV로 '벤허' '뜨거운 것이 좋아'와 같은 영화를 보고 라디오에서 냇 킹 콜의 옛 노래를 들으며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나 피델 카스트로의 아바나 진격과 같은 20년 전 이슈를 화제로 올렸다. 바깥에서와 달리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결정했으며 요리와 청소 같은 육체활동도 직접 했다. 일주일 후 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실험 전보다 청력과 기억력..

강원국의 글쓰기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내가 방송에 나가도 되는 이유: 글쓰기는 자신감이 절반 방전된 배터리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 문제는 욕심이다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글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안도현, 안정효처럼 쓰고 싶다면: 글쓰기 동기부여 방법 글 쓸 때 안경을 쓰는 이유: 습관이 의지를 이긴다 토하기 일보 직전, ‘한 병 더’를 외치는 친구: 그래도 글이 안 써지면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오는가 내 친구는 어떻게 고위 공직자가 됐나: 창의가 만들어지는 길목 나는 딴짓이 더 재밌다: 아는 게 없으면 보는 것으로 쓴다 평소 쓰기 위한 네 가지 도구: 독서, 토론, 학습, 메모 호기심 많던 어린아이는 어디 갔을까: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눈 옆에 경련이 일었다: 잃어버린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오웰 1984 비교

"아. 이 멋진 인간들이여!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들인가! 오, 멋진 신세계여..." ー 야만인 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인용하며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 발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 및 우리들과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이다.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체주의 하에 통제된 세속적 인본주의라 볼 수 있다. 소설상 시간은 A.F. 632년인데(After Ford) 헉슬리는 과학의 발전의 역사를 보자면 약 600년 후 미래는 "멋진 신세계"와 같은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어낸 연도다. 작품에 묘사된 디스토피아에 훨씬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는 현대 사회 덕분에 예언서쯤의 고전문학이 되면서 SF소설의 바이블에 올랐다. 1984..

보통의 교양 3,000년간 축적된 모든 지식을 짧지만 우아하게 말하는 법니혼지츠교출판사

보통의 교양 33개의 분야와 100여 개의 도표로 한눈에 펼쳐보는 완전한 지식의 지도 『보통의 교양』은 지식의 얼개와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이다. 종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3,000여 년의 지성사를 관통하고, 횡으로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화예술’이라는 4가지 분야와 이를 세분화한 33가지 세부 학문들을 가로지른다. 100여 가지에 이르는 상세한 도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식의 계보를 그림을 그리듯 단숨에 정리해준다. 학문의 기원부터 전개, 최근의 흐름까지 일목요연하게 풀어주면서 각 학문에서 사용되는 기초 개념과 용어를 ‘Check This Out’이라는 별도의 장을 통해 알기 쉽게 해설한다. 1부 ‘인문과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과 헤로도토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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