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 후인 1917년 4월 10일, 뒤샹은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 을 출품한다. 이 독립미술가협회는 뒤샹이 알렌스버그, 월터 팩 등과 함께 설립한 협회였다. 즉, 자기가 만든 협회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 것이다. 독립미술가협회는 특이하게 심사위원도 없고, 상도 없는 미술전으로, 전시회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뒤샹이 동네 철물점에서 그냥 남성용 변기를 하나 산 다음에 'R. Mutt' 란 가명으로 서명하고 출품했다는 것. 당연히 이 작품은 독립미술가협회에서 거부당했고,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후미진 곳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아무도 그게 작품인 줄 몰랐다. 이후 뒤샹은 자신이 발간하는 다다이즘 잡지인 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