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면이 모두 적에게 포위된 경우와 고립된 경우를 이르는 말. 항우는 곧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으나 서쪽의 한중으로 철수하려던 유방은 참모 장량 · 진평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다. 이윽고 해하에서 한신이 지휘하는 한나라 대군에게 겹겹이 포위된 초나라 진영은 군가사 격감한 데다가 군량마저 떨어져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밤중에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초나라 군사들은 전의를 잃고 그리운 고향의 노랫소리 에 눈물을 흘리며 다투어 도망을 쳤다. 항복한 초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장량의 작전이 주효했던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서 외치듯 말했다.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