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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베이징 키즈, 구속 157km

Jobs9 2022. 4.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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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1999년 8월 30일 
서울특별시 휘장 서울특별시 동작구 CI 동작구
서울강남초 - 이수중 - external/66.medi... 휘문고
192cm, 92kg, AB형
우투우타
2018년 1차 지명 (넥센)

키움 히어로즈 소속 우완 투수. 한국 야구계의 황금세대인 베이징 키즈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뛰어난 구속과 구위를 지닌 투수이다.

선발 등판 시에도 최고 구속 157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는 파이어볼러로 키움의 국내 선발진 및 후보군 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20년 기준 무려 속구 평균 구속이 152.3km/h이며, 최고 구속은 확실하진 않지만 160km/h까지 찍힌 적이 있다. 심지어 나이를 생각하면 구속은 더 빨라질 여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55~60%, 슬라이더 25~30% 가량을 구사하는 투피치 투수고 나머지 커브가 9~10% 정도. 2019시즌에는 새로 다듬은 체인지업을 간간히 던졌다. 빠른 구속의 하이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는 볼배합으로 18시즌 준PO 기간 맹활약했다. 구위 말고도 타자의 템포를 빼앗기 위한 의도적인 완급조절이 돋보인다. 패스트 볼 구속이 140대 중반이 나왔다가 150이 나오고, 130대 슬라이더를 던지다 갑자기 140km를 넘나드는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식인데 이때 투구폼 변화가 없어서 타자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150km대의 포심이 묵직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실제로 140km대의 공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150km 후반대의 공은 거의 탱탱볼 수준으로 공이 가볍게 느껴지고, 오히려 150km 초반대의 공이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강심장 투수로 포스트시즌 나가서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데, 지쳐서 얻어 맞았으면 맞았지 볼카운트가 몰려서 맞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19시즌을 앞두고 히어로즈 팬들 사이에서 보직을 놓고 예송논쟁이 벌어졌다. 150km대 패스트볼과 140km대 슬라이더를 가진 투수를 불펜에 박아두고 갈아 마실 생각이냐는 의견과 팀 불펜이 취약하니 차기 마무리 자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었다. 

하지만 2020년 정규시즌에 필승조를 뛰면서 드러난 바로는 근소하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구가 굉장히 불안해진다. 지고 있거나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에 나와야만 예의 그 퍼포먼스가 나온다는 뜻. 심장이 크다는 것도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는다는, 즉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 둔감하다는 의미에 가깝고, 경기 내 터프한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 스탯티즈 분석에 따르면 레버리지 인덱스 1.6 이상 상황에서 통산 피OPS가 1 언저리이다. 팀 동료 조상우, 이영준 등과는 완전히 반대의 패턴으로, 이걸 극복하기 전까지는 계투로 뛰더라도 프라이머리 셋업맨보다는 전천후나 롱릴리프가 더 맞는 옷이 될 것이다. 

2021 시즌에는 선발 자원으로 뛰었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피홈런이 실점의 대부분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100구를 넘어가도 155km를 던지는 빠른 구속, 포심 회전수가 2600rpm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구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안우진은 키움 마운드의 미래가 맞다. 

선발로 활약하는 2021 시즌에는 포심 평균 구속 151.6km/h, 슬라이더 평균구속이 140.5km/h로 불펜으로 뛸 때와 약 2~3km정도 차이나는 모습이다. 한편 아쉬운 점은 회전수 2600rpm의 좋은 포심을 가지고 있지만, 커트를 쉽게 당하거나 공이 잘 뻗는 등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후반기에 들어서며 포심 제구는 어느정도 잡힌 듯 하지만, 변화구 제구는 아직 들쑥날쑥하다는 점도 다음 시즌에 개선돼야 할 점이다. 어쨌든 21시즌 안우진의 투구는 한단계 성장했다고 평가받으며, 근시일 내에 토종 에이스, 리그 탑급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는 포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위에서도 지적했듯 잘 던지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얻어맞는 피홈런,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형편없어지는 제구력은 보완이 필수적이다. 

투구폼은 인버티드 W 형이다. 과거에는 이 투구폼이 부상에 약하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현재는 인버티드 W가 다른 투구폼 보다 특별하게 부상 빈도가 높다는 주장은 부정되고 있다. 중요한건 인버티드 W냐 아니냐가 아니라 MER과 암 액션 궤도다. 즉, 이 부분이 혹여 몸에 부하를 주어 투구 밸런스를 망가뜨리지 않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투구폼을 떠나 역동적인 투구폼의 속구형 투수는 철저한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높다. 감독과 코치진의 꾸준한 관리와 케어가 필요한 선수.

 

베이징 키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시 한국에서 야구의 인기는 계속 하락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은 그야말로 초암흑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내면서 야구의 인기는 더 줄어들었고, 6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축구 열풍이 남아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운동신경 좋은 아이들이 축구부로 많이 몰려갔고, 부모들도 축구 쪽을 더 선호했기 때문에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진 80~90년대처럼 1~2년차 신인이 프로 1군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야구의 인기는 다시 되살리는것이 어려울것으로 보였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고, 당시 김경문 감독이 이끌고있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면서 점점 국민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연출해내면서 사상 첫 올림픽 야구 우승을 이뤄내면서 한국 내에서 당시 시들어가던 야구인기를 되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게다가 한국 최고의 인기팀이자 만년 꼴찌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로이스터 매직으로 큰 인기를 끌던 시절이기도 한다. 이 시절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대립각을 이뤘는데 두 팀이 여자 관중을 끌어오는데 성공하며 흥행에 새 지표를 열었다. 따라서 2008년 후반기 KBO 리그 시즌부터 계속해서 야구팬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각 방송사에서도 야구 경기를 중계하는 횟수도 늘어나면서 야구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베이징 전까지만 하더라도 축구 인기가 높았던 초등학교에서도 베이징 금메달 이후 초등 1학년~4학년이 야구 선수 지망이 늘어나면서 전국에 야구부들이 급속도로 생겨났다. 그러면서 어린 야구 유망주들의 숫자가 확산되었다. 덕분에 과거처럼 고졸 1년차가 프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2017년이 되면서 베이징 키즈들이 대거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에 들어오게 된다. 베이징 키즈의 대표주자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이승호, 김혜성과 LG 트윈스 고우석,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 두산 베어스 박치국 등 향후 10여년간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들이 입단했다.

2018년 역시 1999년생 베이징 키즈들이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kt 위즈의 강백호와 삼성라이온즈의 양창섭이다. 그 외에도 두산 베어스 곽빈, 박신지,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한화 이글스 박주홍, 김진욱, 정은원 kt 위즈의 김민, 넥센 히어로즈의 안우진 등 향후 10여년간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들이 대거 1군에 들어왔다.

2019년에는 2000년생 베이징 키즈들이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LG 트윈스의 정우영이 있다. 이외에도 KIA 타이거즈의 김기훈, 두산 베어스의 김대한, 롯데 자이언츠의 서준원, SSG 랜더스의 백승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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