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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이도류(二刀流), 베이브 루스, 193cm, 파이어볼러

Jobs 9 2021. 9.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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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일본 국적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 야구선수. 포지션은 투타겸업이다.
동시에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동양인 베이브 루스라는 평을 받는 선수이다.

193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폼이 인상적인 파이어볼러형 투수이다. 포심은 최고 165㎞/h, 평균 구속이 156㎞/h 정도.

루키 시절에는 상단에 언급되었듯이 제구 불안과 경기 중반에 갑자기 떨어지는 구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프로 2년 차부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추가되고 특히 제구력이 상당히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을 찾았다.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구속도 구속이지만 다른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과 비슷한 140km/h 중후반대의 스플리터 덕분에 그 위력이 배가 된다. 상술한 대로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들도 몇 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슬라이더의 완성도도 좋은 편이지만 역시 스플리터에 비해서는 인상적이지 못하고, 일본 투수하면 딱 떠오르는 정석적인 조합인 패스트볼-스플리터 콤보가 주 무기.

스카우터들이 오타니의 성공을 점치는 이유도 이 스플리터인데, 포크 못 던지면 투수취급도 안 하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크를 던지는 투수가 드문 메이저리그에서 종 변화구 계열은 그 이질성을 무기로 성공은 못해도 실패하지 않음을 보장하는 레퍼토리였고,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일본산 포크볼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냄으로서 이를 증명해왔다. 비교적 최근에는 일본리그에서 다르빗슈보다 한 급 아래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포크볼이 생소한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거의 동급의 성적을 낸 일본 포크볼러 이와쿠마 히사시와 마찬가지로 스플리터를 무기로 하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대표적.

단점으로는 구속에 비해 공끝이 너무나 깨끗하다 못해 심심한, 소위 말하는 작대기 직구라는 점. 구속에 비해 변화가 심하지 않아 로케이션을 어느 정도 예측하기 쉬운 편이다. 실제로 NPB에서도 MVP를 타기 전까지는 2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했는데, 규정이닝 1점 대도 나오는 NPB 기준으로는 방어율왕 컨덴더 급의 ERA는 아니었다. 압도적인 구속에 비해 아예 공략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다르빗슈나 가와카미 테츠 하루 등 선배 야구인들도 공통적으로 이 점을 지적한 바 있으나 일본리그 타자들은 작대 기고 나발이고 193cm의 장신 투수가 던지는 시속 160km이라는 속도 앞에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한 단계 높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이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지켜볼 거리.

또한 강속구 투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제구력도 문제인데, 겉으로 보이는 일본리그 BB/9가 2.73정도로 평균 이하이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편인데, 문제는 폭투와 몰리는 공에 있다. BB/9로 계산되지 않는 폭투,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아 보이는 숫자보다 제구력이 나쁜 편. 물론 시속 160 km 강속구 던지면서 제구까지 되면 그건 야구의 신이니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비슷한 채프먼의 제구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정도까지 BB/9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일단 일본리그에서는 위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제구고 나발이고 압도적인 구속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가능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그것이 가능할지 앞으로의 지켜볼 점이다.

MLB에서는 우려대로 구속은 빠르지만 밋밋한 패스트볼은 공략당하고, 대신 결정구인 스플리터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손도 못 대는 수준. 어느정도냐면 2018 시즌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3푼 6리다. 전체적으로 볼 때 MLB에서 선발로 뛰기에 문제없는 구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생겼는데 바로 내구성이다. 팀이 관리를 꽤나 해주고는 있지만 투타겸업 자체가 미지의 영역이고 MLB의 스케줄이 워낙 빡세다보니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로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투수를 잠시 접었고,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다음 시즌에서 투수로서의 활약이 어려워졌다. 심지어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인해 수술/재활을 하게 되며 이후 어떻게 될지는 더더욱 알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캐치볼 연습을 하였으나 무릎 문제는 아직 재활이 덜 된 모양이다.

2021년에는 구속이 다소 감소하여 패스트볼 평속 95마일, 최고 구속은 101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제구력 기복도 커져 첫 이닝에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책점의 절반 가량은 첫 이닝에 내준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첫 이닝만 잘 넘기면 6이닝 안팎은 무난히 막아줄 수 있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덧붙여 긍정적인 면에서의 변화라고 한다면 슬라이더의 추가. 그간 스플리터에 비해 별로라고 여겨지던 슬라이더가 완성도가 좋아짐에 따라서 탈삼진의 상당수를 슬라이더로 잡아내고 있다. 이 슬라이더가 마치 체인지업처럼 오프스피드 피치 역할도 같이 해줘서 그 위력이 배가 되어 대단한 탈삼진률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평균 86마일대 커터를 장착하여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 맞춰 잡는 피칭을 하기 용이해졌다. 결국 제구 난조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터를 이용해 힘으로 돌파해나가는 모습이다. 후반기부터는 투수 능력이 각성하여 마침내 변화구의 피칭 비율이 비슷해져 포심과 함께 4개의 구종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평소에는 중간 정도 구속의 포심과 변화구를 섞어 체력 안배하며 맞춰 잡는 피칭을 하다가 위기 상황에서는 구속을 확 끌어올려 90마일 후반대의 포심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자로서의 홈런왕급 퍼포먼스에 미치지 못할 뿐이지, 현재 에인절스의 압도적인 제1선발 에이스로서 팀을 캐리하고 있음과 동시에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선정될 만큼 더 이상 투수로서의 성적 부족을 이유로 태클을 거는 이들은 거의 없다.




MLB 역사상 베이브 루스 이후의 유일무이한 이도류(二刀流)로, 평상시에는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 6~9일 가량의 간격을 두고 선발투수로도 등판하는 투타겸업을 운용한다. 지명타자 제도를 운용하는 아메리칸 리그 경기에서 현재 투수 출장일에도 타석에 서는 사실상 유일한 프로야구 선수이다.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꿀리지 않는 뛰어난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투수이고, 타자로는 5툴 모두 상위권 수준인 완전체에 가깝기 때문에 투타겸업의 재능으로만 치자면 일본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야구 역사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천재라는 평이 주류이다. 왜냐하면, 단순히 야구에 필요한 운동능력이나 툴의 다재다능함으로만 보자면 야구계 전체에서 최상위권이며, 현재 투타 모두에서 결코 어정쩡한 수준이 아닌 확실한 메이저리그 상위권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투타겸업을 할 경우 체력 소모가 빨리 온다는 것. 물론 투구를 할 때 쓰는 근육과 타격을 할 때 쓰는 근육이 다르기는 하나 문제는 회복이다. 투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법인데, 휴식기간 동안 타격과 수비를 하느라 체력을 빼앗기면 회복 속도도 늦어지므로 지금이야 모르지만 나중에 혹사로 인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8 시즌 도중 인대 부상으로 시즌 내 투수 활동을 중단했으며, 시즌 종료 직후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앞으로의 포지션이 불분명하다.

2019 시즌은 실질적으로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으며 재활 도중 투구 연습을 한 적은 있으나 본 경기에서는 늘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으며 주전보다는 대타로 출장하는 경기도 더 늘어나고 있다. 인터리그 원정에서는 그냥 벤치에서 응원이나 하다가 슬그머니 대타로 나오는 역할이 전부. 그리고 9월 초에는 팀이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감안해도 무릎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이 되어 메이저리그 데뷔 1년 차와 2년 차 모두 수술대에 올라 내구성에 의심을 받는다. 이러한 유리몸 기질은 일본에서도 있었는데, 더 험난한 메이저 리그에서는 아예 2년 연속 수술대에 오르는 결과로 사실임을 입증한 격이다.

2020년에 토미 존 서저리 이후 2년간의 재활 끝에 투타겸업에 복귀했지만, 단 2경기 등판 후 다시 IL에 오르고 2020년 또한 투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점점 투타겸업에서 멀어지는 중이다. 이미 매체나 팬들도 재능은 입증했으니 한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로 타자쪽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은 편. 왜냐하면 오타니는 타자로서는 메이저에서도 검증이 되었으나, 투수는 아직까지 크게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말했다시피 투수로써는 평균의 타 구종과 유일하게 압도적인 가치의 스플리터를 가진 평범한 선수지만 타자로써는 빠른 발과 놀라운 파워를 지닌 호타준족이기 때문.

결국 2020 시즌이 끝나고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19 시즌 부상으로 투수를 소화하지 못하고 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했음에도 데뷔 시즌이였던 2018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고 이어 2020 시즌에는 투타겸업에 재도전했으나 투수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당하는가 하면 60경기 단축시즌인데도 아예 6주간의 부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타자로서도 홈런을 몇 개 치긴 했으나 타율도 출루율도 엉망인 극심한 공갈포로 변모해버려서 투수 타자 둘 다 망가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보내왔던 기대가 아니라 냉혹한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투타겸업은 꿈같은 이야기로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예전보다 커졌다. 다만 현지에서는 2018년에 보여줬던 모습이 있고 부상이라는 명확한 원인도 있어서, 나이가 젊기에 부상만 제대로 회복되면 다시 한 번 투타겸업으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이들도 여전히 있었다. 대표적으로 신임 에인절스 매니 시안 단장.

일단 투웨이가 성공할 것이다 실패할 것이다 하는 예측은 반반으로 갈리고 있고 오타니 나이 또한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기엔 아직 젊어서, 결론을 내기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이지만, 일단 가장 영향이 큰 구단 수뇌부에서 오타니의 투웨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투웨이에 도전할 것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오타니도 어느덧 스물일곱으로 투웨이를 포기하기는 너무 젊지만 그렇다고 마냥 유망주 취급만 받기엔 많은 나이가 되어서, 이제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까지는 야구 내적인 이야기였고, 야구 외적인 측면도 크다. 3할, 20홈런쯤을 기대할 수 있는 적당히 잘하는 지명타자 혹은 상위 선발투수급 선수를 따로 데리고 있는 것과, 그 둘이 합체해 100여 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아무도 가지 않았던 투타겸업이란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동양에서 온 야구천재, 어느 쪽이 더 스토리가 극적이고 티켓과 저지를 많이 팔 수 있을까? 답은 너무도 명쾌하기 때문에 구단은 물론 MLB 마케팅 팀이나 미디어에서도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인 오타니의 투웨이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그리고 2021 시즌, 마침내 오타니는 세간의 혹평을 뒤집고 본인의 투 웨이가 제대로 가동되면 얼마나 파괴적인 위력을 보이는지 오롯이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 3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답은 이전까지 써 오던 투수 위주의 투웨이를 바꿔 MLB에서 더 잘 통하는 타자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 투수 비중을 줄여 등판 간격을 이전보다 길고 유동적으로 가진 덕에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도 투수로서의 파이어볼러 다운 위력은 유지했다. 또 벌크업으로 파워를 늘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힐만한 홈런타자로 거듭났고, 결국 아시아인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세우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2021 시즌 오타니는 리그 내에서 홈런 1위, 장타율 1위, ops 2위, wrc+ 2위, 타점 3위, 득점 9위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찍고 있다. 심지어 거포인데도 도루가 12개로 공동 12위. 어쨌거나 홈런왕을 노릴만한 페이스에 타자로서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스탯 면에서도 훌륭한데, 이를 합산한 WAR의 경우, 7월 8일자 오타니의 81경기 기준으로 FWAR 타자 3.8 + 투수 1.5, BWAR 타자 3.7 + 투수 1.9로 타자로만으로도 게레로, 타티스를 뒤쫓는 리그 3위권이며 합산 WAR로는 5.6,5.8로 페이스를 유지하면 약을 풀로 빨 아제 낀 2001~04 약 본즈 시절에나 볼 수 있던 시즌 두 자릿수 WAR 사정권까지 든 상황. 그 정도로 리그를 지배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나 메이저 최고의 투수인 디그롬과 메이저 최고의 타자인 트라웃 모두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라 오타니의 독주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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