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인대(Iliotibial band)
러닝이나 등산, 자전거 타기 같은 종목의 운동을 취미 삼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무릎에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충격이 가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충격은 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장경인대증후군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무릎 바깥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 중 흔하게 볼 수 있다. 무릎의 과사용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한 잦은 마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시작하여 허벅지 바깥쪽에 붙어 있는 길고 두꺼운 인대이다. 무릎 외측에 붙어 있는 이 인대가 과하게 뻣뻣해지면서 마찰이나 압박이 강해지면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무릎을 30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통증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운동이 어려울 정도로 무릎 관절에 불편감이 발생하거나 무릎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일반적인 다른 부위의 염좌와 달리 초기에 붓기나 열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다. 특히 쉴 때는 괜찮았다가 다시 달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엔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일쑤다. 장경인대증후군은 발생하는 원인도 다양하다. 앞서 말한 잦은 운동으로 인한 마찰 외에도 장경인대를 지지하는 근육들이 약한 경우,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O자 다리인 경우,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충격이 쌓인 경우, 발바닥 아치가 높거나 무너져 있는 경우, 신발의 쿠션이 부족한 경우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휴식,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통증이 계속 된다면 비수술치료를 통해 인대 회복을 도와주어야 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물리치료나 프롤로주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재생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통증을 둔화시키고 새로운 조직의 생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좀 더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 이런 보존적 치료 후에도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호전이 없을 때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X-ray나 초음파 검사 외에도 MRI, CT 등을 통해 다른 부위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검토하여야 한다. 무릎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만성화된 통증이 있는 경우 운동이 어려워질뿐더러 보행 습관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밸런스를 해치기 쉽다. 몸의 균형 회복을 위해선 운동을 해야 하는데 통증이 운동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경우엔 2차적인 관절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주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없이 저강도 운동을 과도하게 시행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갑자기 했을 때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육이 더욱 긴장하고 주변 구조물도 뻣뻣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또 대퇴근막장근을 스트레칭과 폼롤러 등을 통해 충분히 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둔근과 같은 엉덩이 쪽의 보조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필수적으로 해주어야 부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지만 인대가 상당히 큰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부상은 아니다. 따라서 조바심을 버리고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휴식과 보강 운동을 진행하여야 한다. 회복이 되는 기미가 보인다면 욕심내지 말고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증상이 나은 것 같다고 강도를 급격하게 높였다간 도리어 회복 기간만 길어질 수 있다.
장경인대 증후군( Iliotibial band sybdrome)
1. 구조
장경인대는 근막장근 근막과 대둔근, 중둔근, 외측 광근의 근막이 합쳐져서 대퇴부의 외측을 따라서 아래로 주행하여 대퇴 외측에 일부 부착되고 주로 외상과를 지나 경골의 저디씨 돌기(Gerdy's tubercle)와 슬개골의 외측면에 부착된다. 장경인대는 근막장근의 고관절 외전을 도와주고 내전근들의 고관절 내전을 조절해주는 역활을 하며 슬관절에서는 슬관절의 전방외측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활을 한다.
무릎을 구부리면 장경인대는 대퇴외상과의 뒤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을 펴면 앞쪽으로 이동한다.
2. 병리기전
장경인대 증후군 환자를 관찰해 보면 보행주기에서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을 때 즉, 무릎이 약 30도 구부러진 시점에 장경인대의 뒷 부분이 외상과에 마찰을 일으킨다. 장경인대의 뒷부분은 앞부분보다 더 외상과와 밀착되어 마찰이 심하고 마찰이 반복되면 장경인대의 후방부에 염증이 발생하고 인대의 비후가 발생한다.
3. 원인
1) 운동 : 무리한 달리기 운동,12% 발생, 또는 장거리 자전거타기
2) 근력약화 : 슬관절 굴곡근, 신전근의 약화.
3) 평발 : 이견이 있다.
4) 고관절 외전근 약화 : 중둔근 강화운동으로 6주후 92%가 회복 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중둔근의 약화 : 달리기에서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시기에 중둔근과 근막장근이 고관절을 지지하는데 중둔근이 약화되면 고관절의 내회전과 슬관절의 외반이 발생하여 장경인대에 과도한 긴장이 발생하여 외상과와 마찰이 증가한다.
4. 증상
1) 슬관절 통증 : 주로 슬관절 외측부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처음 뛸 때는 통증이 없다가 일정한 거리를 뛰게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뛰기를 멈추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더 진행 되면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특히 경사를 내려 갈 때 심하다.
통증이 외상과 위, 아래로 퍼질 수 있다.
2) 관절잡음 : 드물게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난다.
5. 이학적 검사
1) 외상과 외측부에 국소적 압통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2) 유발검사 : 외상과에서 장경인대를 누르고 90도 슬관절 굴곡위치에서 무릎을 펼 때 약 30도 굴곡위치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3) 통증유발점 검사 : 소둔근, 외측 광근, 대퇴 이두근의 통증유발점이 있으면 대퇴, 무릎, 하퇴외측으로 통증이나타날 수 있다.
4) 유연성검사 : 장요근, 대퇴직근, 근막장근, 가자미근, 중둔근.
5) 근력검사 : 고관절외전근의 약화 여부
6. 감별진단
근막통증후군, 슬개대퇴증후군(연골연화증), 퇴행성관절염, 외측 반월판손상, 경골-비골
인대 손상, 대퇴이두건막염, 슬와건막염, 제3-4요추간판 탈출증의 감별진단이 필요.
7. 치료 및 재활
급성기 치료 : 얼음찜질
1) 물리치료 : 얼음찜질.
2) 투약 : 진통소염제, 이온토포레시스
3)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 3일 후에도 부종이 감소되지 않으면 주사
4) 휴식 : 달리기, 자전거타기 중단. 다리 사이에 부위를 끼고 손 만을 이용한 수영은 가능.
아급성기 치료 : 스트레칭
염증이 줄어들면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한다.
줄어든 근육에 대해 수축-이완 운동을 시행, 7초간 수축, 15초간 스트레칭.
장경인대, 장요근, 대퇴직근, 장딴지근에 대한 스트레칭을 하루 3회 실시한다.
통증유발점이 있는 경우 소둔근, 외측광근, 대퇴이두근에 주사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한다.
강화 운동기 : 근력강화운동
관절가동범위와 근, 건의 제한이 해소 된 후 시행
처음에는 옆으로 누워 중둔근 강화운동을 시행한다. 한번에 20회 반복하고 하루 3회 시행한다.
나중에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걸음 내리기 운동(step down exe.)을 시행하고 이것이 가능하면 골반낙하운동(pelvic drop exe.)를 시행한다.
달리기 복귀기
달리기로의 복귀는 발병 환자의 상태, 병증의 중증도, 병증의 만성화 정도에 달려있다.
대개 6주 후 복귀가 가능하고 모든 강화훈련을 통증 없이 수행할 수 있으면 복귀가 가능하다.
처음에는 평지에서 하루 건너서 운동을 달리고 3-4주 후부터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수술치료
아주 드물게 장경인대 후방부를 2cm 정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성공의 열쇠 : 급성기후 근막에 대한 치료와 특히 중둔근에 대한 근력강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