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학 Social Sciences/심리 Psychology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증(카너 증후군, Kanner Syndrome) 비슷, 정상적 언어발달 지능 다른 점, Hans Asperge, 정확한 원인 및 치료제 아직까지 없어

Jobs 9 2022. 10. 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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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Asperger (한스 아스페르거, 1906~1980)

1944년, 오스트리아의 소아의였던 한스 아스페르거에 의해 최초로 정의되었다. 그는 당시 정신질환 판단 기준으로 '자폐성 정신질환'(Autistic Psychopathy)을 진단받은 남아 4명에게서 이와는 다른 질환에 해당되는 듯한 몇 가지 패턴과 행위를 발견한다. 이는 훗날 자신의 이름을 본딴 질환명이 탄생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 그가 관찰한 특수한 패턴에는 '공감 능력의 결여, 교우관계 구축 능력 결여, 일방으로 경도된 대화, 특정한 흥미에 강하게 몰두, 어색한 동작' 등이 있었는데, 자신이 겪은 흥미로운 일들을 아주 상세히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그 아이들을 '작은 교수들'이라 불렀다. 
 
한스 아스페르거의 발견은 그의 성격과 관련있다. 그는 주변과 거리를 둔 외로운 사람으로, 친구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어학에 재능이 있었으며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에게 특히 흥미가 있어서 시에 흥미가 없는 친구에게도 자주 인용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다만 한스 자신이 이 증후군으로 진단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일화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발견 자체는 '보통' 자폐증(카너 증후군, Kanner Syndrome)과 비슷한 시기이고 이름 또한 자폐증이었으나 '보통' 자폐증은 일반 자폐증이 되었고 이 병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별도의 이름이 붙었다. 당시 발견자가 오스트리아인이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 독일에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접촉이 쉽지 않았던 영어권에서 묻힌 것이다. 

에디 셰퍼(Edith Sheffer)에 따르면, 한스 아스페르거는 나치의 인종차별 정책에 관련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능 자폐인들을 제외한 자폐인들을 살해하는데 협조하였다. 에디 쉐퍼 홈페이지 그의 책 아스페르거가 자폐인들을 보호 했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질환 개념의 탄생이 나치의 정신질환자 학살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때는 자폐증 환자뿐 아니라 유사자폐증 환자까지 나치즘에 의해 살해됐다. 다만 아스페르거가 나치 부역자란 것은 역사적 사실. 

40년이 지난 뒤 이를 재발견한 영국의 로나 윙(Lorna Wing, 1928~2014)은 제창자의 이름을 따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명명하였다. 1981년「아스퍼거 증후군 임상 보고」가 발표되어 1943년 카너가 발표한 종래의 자폐증 모델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처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이 실린 DSM-IV에서는 자폐증을 ASD가 아닌 PDD(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로 불렀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DSM-5에서 ASD로 개정되었다.  

 

 

 

아스퍼거증후군, 자폐증 비슷, 정상적 언어발달 지능 다른 점

아스퍼거 증후군은 전반적 발달장애의 형태 중 하나로, 거의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형성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특정한 것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1만 명에 4.3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사증세를 포함하면 200 ~ 300명마다 1명꼴이라는 주장도 있다. 눈 맞춤이 없거나 모방놀이를 하지 않는 등 아기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학령 전기 또는 초기 학령기에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학령기 아동은 언어적 능력 때문에 사회적 기능장애의 심각성을 감출 수 있어 부모나 교사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으며, 오히려 고집스러운 아이로 잘못 여겨질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처음 진단 받은 시기가 자폐장애는 평균 5세 전후인데 반해 아스퍼거 장애는 한참 뒤인 평균 11세 전후에 진단 받게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 

말에 숨겨진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표현되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친구들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도 진담으로 듣고 화를 내곤 한다. 또한 또래들과 대화를 할 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해서 남을 지치게도 만든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을 상황과 관계없이 말을 해서 남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때로는 화를 나게끔 만들기도 한다. 또한 억양의 차이 없이 말을 하기도 하며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많이 말을 하기도 한다.  

특정한 물건이나 토픽에 병적으로 집착하기도 해서 교통수단이나 특정한 과학적 주제, 특정한 시사문제에 관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모으고 공부를 해서 그 분야에서는 어른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박식함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자폐증과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자폐증과 다른 것은 패턴은 다소 이상할 수 있지만 비교적 정상적인 언어 발달과 정상적인 지능을 보이는 것이 다른 점이다.  

정확한 원인 및 치료제 아직까지 없어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아마도 유전적 요인, 임신 중이나 출산 시, 혹은 출생 후 극히 초기발달에서의 무언가의 장해로 뇌의 특정 부분에 장애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유력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의 완치를 위한 치료법도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사회적 관계형성능력을 증진시키거나 기타 약점을 보이는 기술들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아스퍼거 증후군 그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너무 긴장한다든지 혹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든지 하는 개별적 혹은 부수적 증상에 대한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에 대해서는 소아정신과 의사와 자세히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

이 증후군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잘 살펴보고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 및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말투가 이상하다고 해서 일부러 그런다거나 건방지다는 식으로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나 변화에 대해 무척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가급적 스케줄을 예고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아이들은 성장해감에 따라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점점 체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존감 및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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