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사람들은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나쁜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가 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므두셀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다. 969살까지 살았던 므두셀라는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회상할 때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
므두셀라 증후군은 과거의 일 중 나쁜 기억은 없애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려는 것으로 퇴행 및 현실 도피 증상이다. 좋았던 것만 기억하고, 좋지 않았던 기억은 지우거나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방향으로 왜곡하여 기억한다. 이런 증상은 경기가 나빠질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실의 삶이 힘들다 보니 과거를 기억하며 그때는 행복했다며 회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과어 어린 시절을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여기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즉,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운 경우 과거의 영광에 의존하려는 경향이다.
므두셀라 증후군의 므두셀라는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노아의 할아버지의 이름이다. 또한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며 므두셀라는 창세기의 기록에 의하면 969세까지 살았다. 증상이 시간(나이)과 관련이 깊다 보니 장수의 상징인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왔다.
무드셀라 증후군이 맘에 들지 않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도피 심리의 일종이기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향수에 젖는다고 현재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다만 과거의 영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퇴행의 원인이 된다.
므두셀라 증후군은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에게 존재한다. 과거의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행복의 측면에서 보자면 좋은 일이다.
므두셀라 증후군 주의점
므두셀라 증후군은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른 증후군처럼 므두셀라 증후군 역시 정신질환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로 인한 성찰 부족.
- 므두셀라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반성하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넘긴다.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행동에 변화 없이 웃음으로 넘기거나 긍정적으로 보자는 무책임한 태도를 취한다. 실패를 되돌아보고 반성, 성찰하지 못하다 보니 대부분 발전하지 못한다.
2. 기억을 왜곡을 통한 합리화.
- 기억 왜곡이 심해지면 리플리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리플리 증후군은 미국 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 작 '재능 있는 리플리'에서 인용된 용어이다. 자신의 현실을 습관적으로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그려낸 허구의 세상을 실제 현실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리플리 신드롬의 특징은 거짓말과 위선적인 행동이 자연스럽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삶을 살아간다. 므두셀라 증후군이 심각해지면 리플리 증후군처럼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3. 부정적인 경험은 잊어버리면 해결된다는 생각.
- 살다 보면 슬프거나 부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도 자신의 삶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외면하는 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해결할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는 것은 낙천적인 것이 아니라 므두셀라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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