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시집살이 노래, 문답법

Jobs9 2020. 6. 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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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粉)고개로 형님 온다. (보고저즌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唐추)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 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귀 먹어서 삼년이요 눈 어두워 삼년이요,
말 못해서 삼년이요 석 삼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 같던 요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 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개 머리 소(沼) 이겼네.
그것도 소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 들어오네.
                        

 

작자 : 미상
문학 갈래 : 민요, 부요[4음보(音步)의 연속체(連續體)형식으로 후렴구가 없다. 4.4조의 4음보의 가사체, 내간체, 대화체]
문학 성격 : 여성적, 서민적, 풍자적, 해학적
제재 : 시집살이
주제 : 시집살이의 서글픔, 시집살이의 한과 그 체념
표현 : 사촌 자매간의 대화 형태, 반복, 대구, 대조, 열거 등 다양한 형태 사용
대화 형식
사촌 동생과 사촌 언니의 대화
해학적 표현
시집 = 개집, 시집 식구들의 성격을 새로 표현
반복, 변조, 언어 유희
구성 : 기·서·결(起敍結)의 3단 구성
 기 : 형님 온다 형님 온다  -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마중)
 서 :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고된 시집살이의 묘사 )
 결 :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개 머리 소(沼) 이겼네.-  쌍쌍이 때 들어오네. (해학적인 체념)
문학 의의 :
1. 이 민요는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민중의 노래로서 일종의 민중시이다
2. 어느 개인의 사상의 표현이나 감정의 토로가 아니고 민중 공유의 감정의 표출이다
3. 4음보의 연속체라는 점에서 가사 문학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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