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1] 출전 : 이형수. ‘사회와 개인의 관계’ |
72-7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직후부터 사회는 우리에게 작용하기 시작하고 우리들은 단순한 생물적 단위에서 사회적 단위로 변하게 된다. 역사 시대나 선사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하나의 사회 속에서 태어나서 사회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각 개인이 사용하는 언어도 개인적인 상속물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집단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획득물이다.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가 갖는 매력은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지 않고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상상해 보려고 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그 시도는 깨지고 말았다. 로빈슨은 ㉡추상적인 개인이 아니라 요크 출신의 영국인이다. 그는 성서를 갖고 다니며 자기 종족의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그뿐 아니라, 그는 곧 프라이데이라는 부하를 얻게 되고 하나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에 관련된 또 하나의 이야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에 나오는 키릴로프의 이야기이다. 그는 자신의 완전한 자유를 입증하기 위해 자살한다. 개인에게 허용된 자유 행위는 자살뿐이며, 그 밖의 모든 행위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행위에 속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가 발달하기 전에는 개인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미미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인류학자들은 문명인보다 미개인이 개인적인 성향이 덜하고 훨씬 더 철저하게 사회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하나의 기본적인 진리가 들어 있다. 단순한 사회는 보다 복잡하고 발달한 문명사회에 비하면 획일적이다. 그것은 단순한 사회에서는 개인의 다양한 기능이나 직업의 다양성을 요구하거나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훨씬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명이 발달된 사회로 올수록 개인화는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이러한 경향이 사회 활동의 밑바닥까지 퍼지게 된다. 그러나 이 개인화의 과정과 사회의 결합력의 증대 사이를 대립관계로 보는 것은 큰 오산이다.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은 병행하는 것이며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복잡하게 발달한 사회라고 하는 것은 각 개인의 상호 의존 관계가 복잡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대 사회가 개인적인 구성원들의 성격과 사상을 형성하는 힘이나 그들 간의 일체성을 형성하는 힘이 미개 부족 사회보다 약하다고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한 국가를 구성하는 인간들의 포괄적인 성격을 가리키는 ‘국민성’이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는 낡은 개념은 분쇄된 지 오래다. 그러나 사회나 교육이라는 국민적 배경에서 오는 국민성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인간성’이라는 것은 포착하기 어려운 실체이긴 하지만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그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지배적인 사회 조건이나 관습에 의하여 형성된 하나의 현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령 미국인, 러시아인, 인도인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모든 개인 간의 사회적 관계, 다시 말하면 사회 구성 양식에 대해 다른 형태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 러시아, 인도 사회의 차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미국인, 러시아인, 인도인 간의 차이를 포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결국 어느 사회든지 그 구성원 개개인은 사회에 의하여 형성되고, 이와 동시에 그 사회가 그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달걀 없이는 닭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닭 없이는 달걀도 있을 수는 없다. |
72. 윗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미개 사회는 문명사회보다 더 획일적이다.
② 사회가 발달할수록 개인화는 점점 심화된다.
③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
④ 문명사회가 미개 사회보다 사회적 단결력이 더 약하다.
⑤ 국민성은 생물학적 조건보다는 사회적 조건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73.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
① 문제점을 분석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② 개념의 의미를 설명하여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③ 상반된 견해를 제시하고 절충안을 이끌어 내고 있다.
④ 통시적인 관점에서 대상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⑤ 비유, 대조, 예시의 방법을 사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하 고 있다.
74. ㉠을 뒷받침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① 고유어는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지만 한자어에 비해 의 미가 포괄적이므로 모든 언어를 고유어로만 쓸 수는 없다.
② 낯선 사람이 자기에게 반말을 할 때 기분 나빠하는 것 은 어려서부터 우리 사회에서 반말은 상대를 낮추는 말이라는 것을 배운 결과이다.
③ ‘행주치마’라는 말은 임진왜란 이전부터 있었는데, 사람들은 행주치마의 ‘행주’를 임진왜란 때의‘행 주 대첩’과 관련시키게 되었다.
④ 우리 선학들은 우리말을 갈고 닦지 않으면 국민 정신 이 해이해지고 나라의 힘이 약해진다고 보고,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혼신의 정열을 기울였 다.
⑤ 어릴 때부터 천자문을 읽히게 되면 한문을 우리글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높이는 데 에도 도움이 된다.
75. ㉡의 문맥적 의미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꾸며서 만들어 낸 인간
② 사회로부터 격리된 인간
③ 전설로 전해져 오는 인간
④ 문명화가 덜 진행된 인간
⑤ 보편성을 지니지 않은 인간
사회2] 출전 : 송복. ‘민주주의를 이루는 길’ |
76-8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조직들이 제 구실을 다하고 있을 때는 어떤 독재자도 힘을 한 곳에 집중시켜 권력의 전횡(專橫)을 감행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이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곧, 사회 조직들이 저마다 모순이나 부패 없이 잘 운영되어서 스스로의 자율성을 유지해 가는 사회 구조가 될 때, 민주주의는 안간힘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우리는 다원주의 사회라 명명(命名)한다.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사회 조직도 간섭을 받지 않고 어느 조직도 다른 조직을 절대적으로 지배하지 못하며 군림하지 못한다. 모든 조직은 동등하다. 사회 조직이 이같이 다원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정부도 주요 조직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곧 국가 내의 권력이 정부라는 하나의 조직 하나의 기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내 무수한 조직으로 분산되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집권화(集權化)되어 있는 사회에서 정부는 많은 조직 중의 하나가 아니라 이 모든 조직들 위에 군림하고 명령하는 유일한 조직이다. 그래서 분권화(分權化)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언론이 마음대로 정부를 공격해도 괜찮지만 집권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분권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정부는 주요 조직의 하나에 불과할 뿐 아니라, 권력이 여러 기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공격을 해도 두렵지 않고 정부 역시 공격을 받아도 사회가 쉽게 불안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집권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그 정부가 유일의 조직일 뿐 아니라 모든 힘이 집중되어 있어서, 언론이 그 힘센 거인을 공격하기도 두렵고, 그 힘센 거인 역시 제 아무리 힘이 세어도 독불장군인 한 조그만 공격에도 금세 흔들리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도 금방 뒤숭숭해지고 불안에 떨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분권화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사회 조직이 건재한 사회를 건립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 사회 조직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들(조직 지도자)이나 조직에 참가해 있는 성원(회사원, 노조원, 정당원, 은행원, 교원, 학생 등)들이 전력투구(全力投球)해서 자의식을 가지고 자기 조직을 성장, 지속, 유지, 방어해 가도록 노력하는 길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기 조직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모순 없이 부정과 불합리성 없이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소홀히 해 왔다. 오직 밖을 향해서 유형, 무형의 개입, 간섭, 압력의 손을 뻗쳐 온다고 고함치며 항거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와 사고는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다. 왜냐하면, 힘을 가진 정부는 집권이 속성이고, 집권화되어 있는 정부는 개입이 그 속성인 법이다. 집권화되어 있는 나라의 정부는 그 어느 나라에서든 개입하고 간섭하려 몸살이 나 있다. 이러한 정부를 보고 우리 조직에 개입, 간섭하려 하지 말고 자율을 보장하라고 소리쳐 외치는 것은 마치 ( ㉠ )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가장 시급히 그리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자기가 속한 조직을 그 조직 성원 스스로가 전력투구해서 자율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려놓는 것이다. 바깥을 향해 아무리 외쳐도 조직 자체의 자율은 보장되지 않는다. 오직 조직 자체의 내부 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만이 자율의 지름길이다.》 |
76. 글쓴이의 견해와 거리가 먼 것은?
①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사회 조직이 동등하다.
② 집권화된 사회에서는 언론이 정부를 공격하기가 어렵다.
③ 조직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조직원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④ 민주주의는 사회 조직들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실현된다.
⑤ 사회가 불안해지면 언론은 정부 조직을 공격하기를 꺼린다.
77. 윗 글로 보아,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 지도자로 삼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정부를 비판하는 사회 조직의 조직원들에게 제재를 가 할 수 있는 사람
②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사람
③ 사회 조직들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국력을 한 곳으로 모을 능력을 갖춘 사람
④ 자율성을 상실한 사회 조직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이 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람
⑤ 언론을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따르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
79. 윗 글을 읽고 우리 사회의 발전 방안을 적절히 제시한 사람은?
① 태호 : 언론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해야 돼.
② 우민 : 사회 조직들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정부 차원에 서 관리해야 돼.
③ 지희 :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와 경쟁하려면 정부의 권한을 더욱 강화시켜야 돼.
④ 희수 : 다양한 사회 조직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이념을 찾아내야 돼.
⑤ 영철 : 권력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면 지방 자치제를 하루 빨리 정착시켜야 돼.
79. ㉠에 들어갈 속담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
②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
③ 고양이 보고 생선 지켜라 하는 것
④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 것
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라는 것
80. ㉮에 나타난 글쓴이의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맞은 것은?
①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②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자기 주관을 뚜렷이 가져야 한다.
③ 다른 조직에 속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④ 자기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원이 되 어야 한다.
⑤ 나보다 나은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부끄러 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3] 출전 : 한완상. ‘민중과 지배자의 흑백 논리’ |
81-8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개방된 사회 구조는 대체로 다원적 구조다. 밖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여러 다른 생각들과 신앙들과 이념들이 그 속에서 공존할 수 있다. 그러기에 열려 있는 상황은 복잡한 상황이다. 현실과 현상이 복잡하다. 개방 체제의 또 다른 특징은 사회 이동이 자유롭다. 성공과 실패의 부침(浮沈)이 자유롭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만병통치식의 묘안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정직한 지도자일수록 자기의 ‘무능’을 고백한다. 그리고 현상의 복잡성을 충분히 인식하는 까닭에 그 현상 앞에 겸손해진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대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오만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그는 “할 수 있다.” 또는 “하면 된다.”의 논리를 취하지 않고 “할 수 없는 문제가 많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취한다. 복잡하고 이동이 많은 개방 사회는 일자 불란(一絲不亂)의 질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 오라기의 실로 꿰인 질서나 위로부터의 명령된 질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열린 상황에서는 일사불란이 참으로 강한 질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러 개의 실들로 얽혀 하나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다사불란(多絲不亂)이 참으로 튼튼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 올의 실이 잘못되었을 경우 모든 것이 어지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설령 한두 개의 실이 잘못되어도 전체는 여전히 불란(불란)의 질서를 지켜 나가는 것이 바로 바람직한 질서다. 이것이 바로 민주적 질서다. 나 하나의 생각은 부족하기에 여러 사람의 뜻과 생각이 합쳐질 때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그곳에 깔려 있다. 열린 구조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이기는 자와 지는 자 사이에 불신과 원한이 깊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겨도 묵사발로 이기지 않는다. 압승(壓勝)을 환영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한다. 이겨도 50여 퍼센트로 이기고 져도 40여 퍼센트로 진다. 그러니 이겼다고 해서 마음 푹 놓고 오만할 수 없다. 겨우 이겼으니 다시 한 번 정신 차려 일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는 승리를 두렵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반면, 진 사람은 졌다고 해서 비굴해지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40여 퍼센트의 지지자들이 있기에 졌어도 구김살 없이 당당할 수 있다. 그래서 비록 졌지만 이긴 사람에게 꽃다발을 보낼 여유를 갖는다. 여기에 승자와 패자 간의 원한이 들어설 자리가 별로 없다. 다음의 대결을 놓고 또 한 번 정정당당하게 싸워 본다. 그러기에 이긴 자의 정신도 진 자의 정신도 모두 건강하다. 개방 체제가 건강한 체제가 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누가 절대로 옳고 누가 절대로 나쁜지를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이긴 사람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진 사람이 항상 틀린 것도 아니다. 선악과 정사(正邪)의 구별이 선명치 않다. 이런 경우 중도적(中道旳) 입장은 먹혀든다. 그런데 이긴 자가 압승함으로써 진 자에게 군림할 때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곧 알 수 있다. 도대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100퍼센트나 99퍼센트로 압승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틀린 것이고 잘못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적 입장은 설 자리가 없다. 오히려 ⓐ흑백 논리가 적합해진다. 그러나 51퍼센트 대 49퍼센트로 이기고 지는 상황에선 어느 쪽이 틀린 것인지 가리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여기에 흑백 논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다시 말하거니와 승자도 압승하지 못하여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패자는 가까스로 졌으니 오히려 당당해질 수 있는 개방 체제에서는 중도(中道)의 논리가 건전하고 바람직하다. |
81. 윗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개방된 사회에서 중도의 논리는 바람직하다.
② 개방된 사회는 다양성 속의 질서를 요구한다.
③ 개방된 사회에서 흑백 논리는 비판받아야 한다.
④ 개방된 사회일수록 경쟁의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⑤ 개방된 사회에서 경쟁의 미덕은 겸손과 당당함이다.
82. 우리 사회를 닫힌 사회에서 열린사회로 가는 과정이라고 전제한다면 윗 글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계층 간의 이동이 보다 자유롭도록 한다.
② 노사 간의 갈등 구조는 해소되어야 한다.
③ 중도 좌파적 성격의 정당도 허용되어야 한다.
④ 압력 단체의 결성과 활동은 법으로 보장하도록 한다.
⑤ 여당은 야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국정(國 政)을 논의한다.
83. 윗글을 확대하여 ‘민중과 지배자의 흑백 논리’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려고 한다. 효과적인 강연을 위해 보완해야 할 내용으로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것은?
① 열린 사회의 특징
② 닫힌 사회의 특징
③ 열린 사회에서의 흑백 논리
④ 닫힌 사회에서의 흑백 논리
⑤ 닫힌 사회에서의 중도의 논리
84. 윗 글을 바르게 이해한 독자의 반응으로 볼 있는 것은?
① 민주주의의 다수결 제도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군.
② 개방 사회의 지도자는 일사불란하게 국가를 이끌어 가 야겠군.
③ 열린 사회일수록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르는 것이 쉬 어지겠어.
④ 열린 사회에서는 패자가 투표의 결과에 승복할 필요가 없겠어.
⑤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은 그 사회가 일단 건 강하다는 증거야.
85. ⓐ의 예로 적절한 것은?
① 야당 인사를 추천하여 각료로 임명한다.
② 남북한 체제가 싫어 제3국으로 망명한다.
③ 백인 학교에 흑인 학생의 입학을 허용한다.
④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정적(政敵)으로 간주한다.
⑤ 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충분히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운다.
사회4] 출전 : 이규창. ‘기업가 및 기업 정신의 전개’ |
86-9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8.15해방은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여 기업가 정신의 부재와 혼란을 가져오기 시작한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해방 당시 일인(日人)이 남기고 간 귀속 재산은 민족 자본이 영세하였던 당시로서는 커다란 이권이었다. 이러한 귀속 재산의 불하(拂下)과저에서의 비리와 특정 기업의 특혜에 의한 축재, 관료와의 연계는 우리나라 기업이 부패하게 된 커다란 동기가 되었다. (나) 이렇듯 출발한 기업은 한국 전란을 겪는 사이의 외원 특혜(外援特惠), 그리고 전란 복구 기간에 있어서의 외화 및 금융 특혜 등 정권과 밀착되어진 속에서의 경영을 영위하여 왔다. 따라서 기업은 정치적 또는 경제적인 연고자, 혈연자, 지연자들 간의 특혜에 의하여 경영되어졌으며, 기업가의 관심은 경영 내적 요인에 의한 지속과 발전보다 경영 외적 요인에 대하여 더 큰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점이 일기 시작하였다. (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에서나마 굳이 긍정적인 면이라면 그것이 설사 특혜와 기업 외적 요인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는 하나 한국에 있어 새로운 기업과 기업가 계층을 형성하였다고 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4.19와 5.16을 겪는 사이에도 부당하게 축재한 기업에 대한 응징도 용서한 ㉡채로 기업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였던 것이다. 사실상 1962년에 경제 개발 계획을 처음 시작하면서 그나마도 이들이 쌓아 왔던 경험이 유용하였던 것이고, 이 시점에서 볼 때 한국의 기업가들이 경제 성장을 이룩함에 기여하였던 바 또한 컸던 것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 (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의 기업가에 대한 비판과 의혹의 눈이 가시지 않고 있음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일까를 냉혹하게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의 경제가 양적으로 팽창한 것만으로 경제 성장의 진실한 목적을 달성하였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한국의 기업가가 이에 참여하였다고 하는 것, 그리고 기업을 크게 이룩하였다고 하는 것 그것만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하였다고 할 수 없다. (마) 다시 말하면, 경제 성장의 진정한 목적은 복지 국가의 실현이며 경제의 양적 팽창은 이를 위한 수단인 것과 같이 기업의 경우에 있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기업가의 사회적인 받아들임이 가능케 되는 것이다. 예컨대, 설사 거대한 기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하더라도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강요하면서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할 때 사회는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오늘날의 기업은 진공 속에서 행동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목적을 달성하여야 하며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
86.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가) 해방 당시는 우리나라의 민족 자본이 대규모로 형성되지 못한 상태였다.
② (나)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은 한국 전란을 겪으면서 정권과 밀착되어 이루어졌다.
③ (다) 부정하게 재산을 모은 기업주를 처벌함으로써 정 부는 도덕성을 지니게 되었다.
④ (라) 오늘날 한국의 기업가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자 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⑤ (마)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며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가는 사회에서 용납되기 어렵다.
87. 윗 글의 논지 전개 방식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① 여러 가지 정의를 주관적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②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상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③ 가설을 먼저 설정한 후, 그것을 구체적 현상에 적용하였다.
④ 다양한 학설들을 소개한 다음,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열거하였다.
⑤ 여러 가지 특수한 사례로부터 현상에 대한 보편적 이 론을 도출하였다.
88. 윗 글에 드러난 ㉠으로 가장 핵심적인 것은?
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 결여
② 기업의 정치에 대한 과도한 관심
③ 기업과 관료의 밀착된 관계 유지
④ 전문 경영인을 배제한 기업 경영
⑤ 경제의 내실보다 양적인 성장의 추구
89. ㉡과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은?
① 흰 자리옷 채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여미다.
② 낌새를 채 도망쳐 버린 것이 분명하다.
③ 풍물이래야 꽹과리 하나, 징 한 채, 그리고 장고 하나다.
④ 아카시아의 숲새 길에서 그는 앞을 향한 채 불쑥 소리 를 내었다.
⑤ 제가 시어머니 세도를 믿고 우리 집 채를 잡았지마는 이다음부터는 세상없어도 아니 될 걸.
90. ㉢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려 할 때, 그 논거로 가장 타당한 것은?
① 기업가는 최근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② 기업가는 대부분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③ 기업가가 경제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가져야 기업이 성 장한다.
④ 기업가는 기업을 작은 집단으로 움직여야 국가 경쟁력 이 신장된다.
⑤ 기업가는 사회복지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사회5] 출전 : 신연재, 정준금, 유종선. ‘동북아 환경 문제와 지역 환경 협력의 모색’ |
91-9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제 정치학의 주관심사는 초강대국간의 긴장으로 인한 3차 대전의 가능성이었다. 이런 3차대전에 대한 우려는 동서 간의 대립이 종식된 이후 국제 정치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3차 대전의 공포가 감소된 반면, 환경 문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문제가 부각되었다. 국제 정치 상황이 변함에 따라 사회 과학의 관심권 밖에 놓여 있던 환경 문제, 즉 인류의 생존과 복지에 대한 생태계의 위협에도 새롭게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오랫동안 외면한 결과, 환경문제는 세계 차원의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초강대국간의 경쟁의 소멸과 함께 환경 문제는 국제 안보 및 경제 문제와 함께 국제 정치의 3대 의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국제 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점차 중요성을 더해 가는 환경 문제의 속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나) 첫째, 어떤 환경 문제는 다른 환경 문제들과 연결되는 점에서 복합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공업화로 인한 온실 효과 기체의 배출량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토지의 사막화와 해수면의 상승을 초래한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경작지 감소와 자원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인간은 이를 극복할 목적으로 개간을 하게 된다. 개간은 결국 삼림 파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말해 주는 것은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 환경 문제에 사막화, 해수면 상승, 그리고 생물종의 다양성 감소, 삼림 파괴라는 다른 환경 문제들이 연쇄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경 문제는 거의 예외 없이 이러한 연쇄 과정을 밟는다. (다) 둘째, 환경이 아닌 다른 영역들 - 안보, 정치, 경제 등 - 이나 인간 생활에 핵심적인 가치들 - 물질적 복지, 자유, 참여 등 - 과도 다양하고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에서 환경 문제는 포괄성을 지니고 있다. 인류는 환경 보전 없이는 개발이 불가능하고 개발 없이는 환경 보전이 불가능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대부분의 개도국들은 공업화를 통한 경제 성장, 경제 성장을 통한 국민 소득 증대 전략을 추구해 왔다. 이 결과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어도, 동시에 환경 보전에 필요한 비용의 염출을 위하여 더욱더 경제 성장 위주의 개발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환경과 경제 개발은 이처럼 긍정과 부정의 양면에서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은 지구 환경 문제의 원인, 책임, 해결 수단을 서로 서로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어서 환경 문제가 과도기의 세계 질서에서 ㉡남북 관계를 긴장시키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라) 셋째, 환경 문제의 복합성과 포괄성은 또 하나의 속성, 곧 지체성을 낳는다. 두 속성이 작용한 결과 환경 파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대규모로 축적된 다음에야 인간의 시야에 포착되는 것이다. 즉, 인간이 환경 파괴를 문제로 인식하고 의제로 정립했다 하더라도, 그 때는 이미 환경 파괴가 거대한 규모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다는 속성을 갖는다. (마) 넷째, 지구 환경 영역에서 국가 이익을 위한 행위가 종종 환경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행위 동기의 국가성이 문제가 된다. 모든 국가가 지구 차원에서의 공동선(公同善) 확보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자기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가 불가피한 반면 해결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나름대로의 활동을 통하여 지구 환경 파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환경 파괴나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이처럼 ㉢환경 파괴는 국가 수준에서 진행되고 그 결과는 여러 나라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환경 문제는 국가성과 초국가성이라는 속성도 지니게 된다. |
91. 윗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① 환경 문제는 짧은 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
②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③ 하나의 환경 문제는 다른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④ 선진국에서는 환경 파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⑤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92. 윗 글로 보아, 최근에 환경 문제가 국제 문제로 부각된 이유는?
① 국제 정치 상황이 변해서
② 환경 보호 의식이 강해져서
③ 환경 파괴의 속도가 빨라져서
④ 환경 파괴가 전 지구적으로 행해져서
⑤ 환경 문제로 인한 국가간의 분쟁이 늘어나서
93. ㉠과 같은 상황을 가리키기에 적합한 한자성어는?
① 자가당착(自家撞着) ② 부화뇌동(附和雷同)
③ 아전인수(我田引水) ④ 세옹지마(世翁之馬)
⑤ 풍전등화(風前燈火)
94. (다)의 내용으로 보아, ㉡의 의미를 바르게 추정한 것은?
① 남한과 북한 간의 관계
②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관계
③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관계
④ 남반구 국가와 북반구 국가 간의 관계
⑤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 간의 관계
95. ㉢의 구체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① 북반구의 심한 오염 지역의 오존층이 불과 몇 년 전에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두 배나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② 세계 인구는 연간 9200만 명, 즉 멕시코의 현재 인구 만큼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800만 명이 개도 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③ 중국은 경제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산 성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④ 원시림 개발로 인해 매년 1700만 헥타르의 삼림이 사 라지고 있는데, 이는 핀란드 국토의 약 절반에 해당하 는 면적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⑤ 온실 효과 기체인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가 산업 화 이전보다 26% 높아졌고, 경제 개발이 빠르게 진행 되면서 이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사회6] 출전 : 이광규. ‘한국 전통 문화의 구조적 이해’ |
96-10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가부장권의 독재화 경향을 견제하는 세력이 주부권이 된다. 주부권은 가사를 처리하고 관리하며 운영하는 권한으로 가부장권에 종속되어 있는 권한이다. 그러나 가족원이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아침 식사를 어떻게 하고, 어떤 의복을 입으며, 누가 어느 방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주부가 관장하는 것이지 가장이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이라도 가정 내에서는 주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나) 사회적 의미에서는 주부권이 가장권에 종속되지만 우리나라 주부에게는 권위가 주어져 권한을 보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 주부가 안방을 점유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안방은 서양의 거실보다 더 중요한 생활공간이다. 이를테면 안방은 조상 영혼을 모시거나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성스러운 공간이고, 가사에서 중요한 재산에 속하는 것을 보관하는 곳이며, 안방에 속하는 다락에는 귀중한 물건, 값진 음식 등을 보관한다. 안방은 가장을 제외한 식구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고, 거실과 같이 식구들이 모여 앉아 담소를 하는 곳이며, 신부가 의례를 치루기 위하여 준비하는 장소이고, 여자가 아기를 출산하는 산실도 되며, 사랑방에 거처하는 가장도 병이 들면 쉬는 곳이 안방이다. 우리 나라에는 숨을 거두는 임종 때 천거정침(薦居正寢)을 한다. 이것은 집의 식구가 안방에서 숨을 거두어야 한다는 것으로 안방에서 사망하지 못하는 것을 객사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중요한 방이기에, 그리고 안손님이 출입하는 곳이기에 안방을 화려한 장롱으로 장식을 하는 것이다. (다) 가장인 남자는 권위 공간으로 사랑방을 점유하고 있다. 사랑방에서 가장은 식사 시 독상을 받고, 가장인 아버지의 의관을 자녀들이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등 가장인 아버지는 식구들과 동떨어진 권위 공간을 갖고 있다. 이곳은 특히 손님을 접대하는 객실의 기능을 한다. 따라서 객실인 사랑에는 값진 것을 놓지 못하고 신을 모시는 신성한 공간이 될 수 없다. (라) 이러한 가장권과 주부권에 속하는 권리나 권위의 비교보다 중요한 것은 주부권이 우리나라 가정 안에서 가장권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가장이 가사를 운영할 때 실제적인 운영권을 가진 주부가 협조하고 충고하며 견제하여 줌으로써 원만한 가사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보잘 것 없는 필부의 가정에서도 그러하거니와 많은 식솔을 거느리는 대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모 양반댁 종손의 구체적인 예를 보면, 종손인 가장은 사랑방에서 접빈객하느라 가사를 돌볼 시간의 여유가 없다. 한 손님이 가면 또 다른 손님이 오고 손님이 그칠 날이 없다. 옛날 양반댁에서는 손님이 며칠씩 묵고 가도 아무 불평 없이 대접을 하여야 한다. 식사는 물론 며칠 묵고 갈 때 손님에게 여비도 하여 주는 것이 상례였다. 가장은 손님을 접대하여야 하기에 실제 집안 살림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른다. 식모들을 데리고 살림을 하는 것도 주부이고, 머슴들을 통솔하는 것도 주부이다. 이런 경우는 주부권이 가장권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부권이 가장권 상위에 있으며, 가장권은 자문의 역할밖에 하는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마) 가장권이 상위에서 주부권을 감독하느냐, 가장권이 주부권의 자문 기능을 하느냐 하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이 자녀를 기점으로 하였을 때 가족원인 자녀가 가장인 아버지에게서 사회적 안정을 구하고주부인 어머니에게서 심리적 안정을 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부부에게 적용한다면, 가장은 주부에게서 심리적 안정을 구하고, 주부는 가장에게서 사회적 안정을 구하는 것이다. (바) 우리나라 전통 가족에서는 이와 같이 가장권과 주부권이 표층에서 상호 견제를 하면서, 내부에서 사회적 구심점과 심리적 구심점을 나누어 갖고 조화를 이루어 안정된 구조를 이룬다. 이러한 견제와 조화가 있는 한 우리나라 가족은 계속 유지되고, 이것이 수 백 년 우리나라 가족을 이끌어 온 기본적인 사회 구조였던 것이다. |
96.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않는 것은?
① 사회적 의미에서 주부는 가장에 종속되어 있다.
② 안방은 가장이 근접할 수 없는 금기의 공간이다.
③ 가사를 운영할 때 실제적인 권한은 주부에게 있다.
④ 사랑방은 가장권이 보장된 공간으로 가장이 손님을 접 대하는 공간이다.
⑤ 안방이 화려하게 꾸며지는 이유는 그곳에서 집안의 중 요한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97.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구체적인 사례들 들어 독자들의 흥미를 높이고자 하였다.
②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대상이 지닌 기본 원리를 설명 하였다.
③ 대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혀 과제의 범위를 분명히 하였다.
④ 유사한 속성을 지닌 대상을 토대로 새로운 결론을 도 출하였다.
⑤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분석하여 기본 원리를 도 출하고 있다.
98. 다음 중 윗글에 나타난 가장과 주부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부모와 자녀 ② 학생과 교사
③ 피고와 원고 ④ 심판과 운동선수
⑤ 국회와 정부
99. 윗글을 읽고 해명할 수 없는 물음은?
① 전통 가족 제도는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가?
② 전통 가족 제도는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
③ 전통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떠하였을까?
④ 전통 가족 제도를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이었을까?
⑤ 전통 가족에서가장은 어떻게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100. (라)를 읽고, [보기]와 같은 결론을 내리고자 할 때 (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보 기] 따라서 주부가 갖는 권위와 가장이 갖는 권위를 대비하여 말하자면 주부의 권위는 ( )이고, 가장의 권위는 ( )이라 할 수 있다. |
① 압도적 - 수세적 ② 현실적 - 이상적
③ 적극적 - 소극적 ④ 긍정적 - 부정적
⑤ 실제적 - 형식적
사회7] 출전 : 이어령. ‘고속 사회와 개인 속도’ |
101-10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에스컬레이터는 곧 움직이는 계단이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마음을 비춰주는 거대한 거울이기도 하다. 성급한 사람들은 가만히 서 있질 못하고 그 위에서도 걷는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의 풍경을 보면, 그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사회학자가 조사한 것을 보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도쿄의 경우,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25.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데, 오사카의 경우에는 무려 35퍼센트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같은 일본인이라도 도쿄보다 오사카 사람들이 훨씬 더 급하게 산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개인 속도의 차이에 있어서 도쿄와 오사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교통질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일이다. 가령, 신호가 청신호로 바뀌었을 때 앞 차가 움직이지 않아도 도쿄에서는 평균 4.2초를 기다려 주는데, 오사카에서는 1.8초만 되어도 요란하게 경적을 울려 댄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급함 때문에 차를 탈 때에도 오사카 사람들은 줄을 자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를 몰 때에도 신호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도쿄보다 한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교통사고율도 월등히 많아서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도쿄에 비해 거의 배가 된다(도쿄 2.9명, 오사카 4.4명). 남의 나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서울의 에스컬레이터의 거울을 들여다볼 때 어떠한 풍경이 나타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신한국인(新韓國人)의 의식조사반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앞이 막혀 있지 않을 경우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6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조사 방법의 차이에서 정확한 대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조급 지수는 오사카 사람들의 거의 배가 된다. 개인적 속도가 이렇게 남의 나라보다 빠르다는 것이 흉이 될 수는 없다. 이른바 후진국에 갈수록 개인 속도는 느린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속 사회는 선진국의 가슴에 세워지는 훈장 같은 것이니, 크게 한숨 쉴 일은 못 된다.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몰라도 세상에는 어째서 급행열차가 완행열차보다 더 요금을 많이 받아야 하는지 이해 못 하는 민족들도 있는 모양이다. ( ㉢ )하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제 우리도 일본사람 뺨치게 개인 속도가 빨라졌으니, 경제 발전도 그들만큼 빨라질 게 아니냐고 즐거운 휘파람을 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일본인 다음에는 한국인이 몰려올 차례라고 야단이다. 그런데 우리 위정자들은 성급하게도 그들의 손에 든 경제의 가시는 보지 않고 벌써부터 선진국이 된 기분을 가불(假拂)해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오랫동안 낮잠을 자 온 우리들이다. 남들이 뛸 때 날아가도 모자라는 것이다. 한 발짝이라도 빨리 가자는데 눈을 흘길 사람이 있겠는가. 빨리 갈 수만 있다면 장대 위에서인들 못 뛰겠는가. 그러나 다시 기억해 주기 바란다. 속도에는 세 가지 구별이 있다고 한 사실을, 개인 속도가 빨라지면 사회 속도나 물리적 속도도 함께 빨라져야 된다. ㉣이 이가 맞지 않을 때 생활의 리듬은 깨질 수 있다. |
101. 윗 글에서 글쓴이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① 개인들 간의 지나친 속도 경쟁
②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의 불일치
③ 개인 속도와 사회 속도의 부조화
④ 집단 심리로 인한 획일적인 행동 양식
⑤ 개인들의 속도 차이로 인한 사회의 계층화
102. 다음 중 ㉠과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질문 자료는?
① 한 달에 책을 몇 권 읽는가?
②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가?
③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고 있는가?
④ 하루에 인터넷을 몇 시간이나 이용하는가?
⑤ 보행 신호등이 노란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가?
103. 글쓴이의 관점으로 볼 때, ㉡의 해설이 잘못된 것은?
① 서울 사람들은 식사 시간을 길게 가질 것이다.
② 서울은 오사카보다 교통사고율이 높을 것이다.
③ 서울 사람들은 오사카 사람들보다 급하게 살고 있다.
④ 서울 사람들은 완행보다 고속 열차를 선호할 것이다.
⑤ 서울의 운전자들은 교통 신호를 잘 지키지 않을 것이다.
104. ( ㉢ )의 내용을 추리한 것으로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 빨리 가면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은가?
② 빨리 가는 것이 더 편하게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③ 완행을 더 오래 타니까 요금이 더 비싸야 하지 않은가?
④ 빨리 가면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볼 수도 있지 않은가?
⑤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도착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105. ㉣의 구체적인 예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아침 일찍 여행을 떠나기로 한 철수는 늦잠을 자는 바 람에 차를 놓치고 말았다.
② 애초에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오려고 했던 영수는 2박 3일로 일정을 바꿔 다녀오기로 했다.
③ 정현이는 시간이 없어 고장난 차를 고치지 못해 버스 를 타고 지방에 내려가기로 했다.
④ 준현이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⑤ 유미가 신속히 세운 사업 계획은 회사에서 뒷받침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해 차질이 생겼다.
사회8] 출전 : ‘시차성을 고려한 교육 투자’ |
106-1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교육에는 너무나 명백하고 자명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특히 교육 정책가들은 교육의 계획과 운영에서 이 명백한 사실을 너무나도 자주 망각한다. 그것은 교육에는 시차성(時差性)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시차성은 두 가지로 작용한다. 즉, 하나는 교육하는 것 자체가 ‘긴 세월이 걸린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렇게 교육된 효과는 ‘긴 세월을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에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교육하는 것 자체가 긴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교육의 효과가 사회적으로 나타나기엔 15, 20년이 걸린다는 시차성은 너무나 자명하다. 지금의 초등학교에 들어오는 학생은 적어도 20년을 때로는 30년을 보호하고 가르치고 해야 ㉮‘사람’이 된다. [서두를 수가 없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시간이 걸린다. 물건 자본은 잘하면 하루아침에 긁어모아 형성할 수 있으나 인간 자본의 형성은 속상하리만큼 긴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지금 어떤 인간 자원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20년 전부터 투자해서 길러왔어야 하며, 20년 후에 어떤 인간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면 지금 투자해서 기르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와서 한탄하거나 내일에 가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따라서 지금 어떤 인간 자원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20년 전부터 투자해서 길러왔어야 하며, 20년 후에 어떤 인간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면 지금 투자해서 기르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와서 한탄하거나 내일에 가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따라서 교육은 근본적으로 장기 투자 사업이다. [이 너무나도 명백한 이치를 정책가들은 너무나도 자주 잊어버린다.]ⓒ 또 하나의 시차성은 긴 세월 동안 교육하고 나면 그 효과는 그 후 10, 20, 30년 더 긴 세월을 두고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교육의 효과는 사람의 생애를 간다. 한 번 형성된 인간 자본은 기계 시설과 같은 물건 자본과는 달리 닳아서 못 쓰게 되는 감소 현상 없이 도리어 시간이 갈수록 쓰념 쓸수록 증대되는 성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도 시설 자본보다 인간 자본의 수익률이 유리할 수도 있다.]ⓓ 교육의 효과가 몇 십 년을 간다는 말은, 동시에 교육 안한 효과와 잘못 교육한 효과도 몇 십 년을 간다는 말도 된다. 지금 태반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못 다니고 있는 나라는 어느 정책가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20, 30년 내로 경제적 비약의 가망은 없다. 혹독한 입시 지옥 때문에 또 매년 몇 만의 재수생이 겪는 시련 때문에 어떤 성격상의 이지러짐이 생긴다면, 이 사회는 긴 세월 그 이지러진 성격들의 피해를 보아야 한다. 지금 부실한 대학원 교육은 남보다 더 뒤쳐질 기술 수준의 내일을 예고한다. [교육 투자는 이래서도 앞을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역사적 가치와 미래 가치를 갖는다. |
106. 윗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교육 정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수립해야 한다.
② 일부 교육 정책가들은 교육이 장기 투자 사업이라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③ 교육은 인간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다.
④ 교육에 대한 부실한 투자는 비극적인 미래를 예고한다.
⑤ 잘못된 교육은 장기적 투자로 고칠 수 있다.
107. 다음 [보기]는 본론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에 알맞은 것은?
[보 기] 본론 : ㉠ 교육 투자의 시차성 ㉡ ㉢ 부정적 교육 효과의 시차성 |
① 교육의 본질
② 교육의 사회적 가치
③ 교육 효과의 시차성
④ 교육 투자의 부정적 사례
⑤ 교육 투자의 상대성
108. 다음 중 ㉮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은?
①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②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③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낳아서 시골로 보내라.
④ 승원이는 윗사람에 대한 예절이 바르다.
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뀐다.
109. 윗글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한 것은?
① 교육의 장기적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② 교육이 이 사회의 모든 병폐를 고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③ 교육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부정적이다.
④ 현 교육 정책가들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⑤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 성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10. 다음 [보기]의 글로 뒷받침하기에 적절한 것은?
[보 기] 그러나 물건 자본은 남에게 줄 수도 있고 물려줄 수도 있으나, 인간 자본인 ‘능력’은 남에게 줄 수도 없고 죽은 다음 물려줄 수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사회9] 출전 : 심윤종. ‘문화의 개념과 그 경계’ |
111-1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화의 관한 논의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문화와 문화 사이의 경계에 관한 문제이다. 사실 문화에는 지리적이든 사회적이든 명백한 경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적인 목적을 위하여 문화의 경계선을 지리적 경계와 사회적 경계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지리적 경계는 지방, 대륙, 국가들의 문화를 분리한다. 문화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 것인가는 기술하고자 하는 내용과 기술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 경계선의 가장 낮은 수준에서 우리는 아마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하나의 인간 집단이 규범 체계를 발전시킬 때에는 언제나 문화의 싹이 움튼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은 하나의 미시 문화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언어는 전통, 가치 개념, 사고의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지방간의 문화 경계에 대한 표시로서 다른 어떤 것 못지 않게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지리적 문화 영역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일정한 지역에 걸쳐 산재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간의 경계를 넘는 사회적 집단화이다. 그러한 집단화는 종종 하위문화라고 불린다. 원래 하위문화는 어떤 사회 체계가 가진 일반 문화로부터 연령, 인종, 지역 등의 요인에 의해 파생되어 나온 문화 형태이다. 이러한 집단화 가운데서 첫 번째로 언급될 수 있는 것이 사회 계급 집단이다. 상류 계급이나 귀족의 생활양식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들 간의 생활양식에서 나타나는 차이만큼이나 하류 계층의 그것과 차이가 난다. ㉠그러한 집단들은 실제로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상이한 음식을 먹으며, 상이한 식탁 예절을 가진다. 그리고 그들은 상이한 경제 활동을 하며, 상이한 정치적 종교적 견해를 가진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여가 선용에서도 많은 차이점을 가진다. 이와 유사한 집단으로 직업 집단이 있다. 모든 대규모의 직업 집단은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킨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서는 과학자들의 국제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와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과학자들의 교류는 그러한 직업 집단 내에서의 공통의 전통, 문제, 관심에 대한 감정적 유대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상호 이해를 가능케 하는 고유의 언어와 특수한 용어를 발전시키고 있다. 동일한 지리적 영역 내에서 나타나는 두 뻔 째의 근본적인 문화적 차이를 우리는 시골 사람과 도시 사람의 생활양식에서 발견한다. 이 두 집단의 차이는 너무나 분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산업화의 진전은 이러한 차이를 점차 축소시키고 있다. 종교는 또한 문화적 단위를 형성한다. 기독교는 힌두교, 유태교, 이슬람교, 불교 등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문화이다. 이러한 종교들은 상이한 가족 관계와 식사 습관, 종교 예식, 삶과 죽음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점을 가진다. 예컨대 유태교를 인종이나 국가와 결부시켜 설명하기는 어렵다. 왜냐 하면 오랫동안 나라가 없었고, 인종적인 통합이 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태교는 하나의 문화로서 존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수 있는 문화적 경계선은 인종 집단이다. 인종 집단에 의한 문화적 차이는 원래 지리적 거리와 접촉의 결핍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 차이는 인종들이 지리적으로 밀착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차이는 인종적 상이성 때문만이 아니라, 두 집단이 문화적 동화를 촉진하는 환경에서 만나는 경우가 드물다는 데서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전형적인 예가 미국에서의 흑인이다. 이들은 정복이나 노예 제도를 통해 열등한 지위에 머무는 종속 집단이다. 인종 간에 문화적 차이가 커질 때 한 집단은 지배 집단으로서, 또 다른 집단은 종속 집단으로서 나타나는데, 지배 집단은 종속 집단의 수용을 거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입장에 맞게 적응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발견하도록 종속 집단을 강요한다. 이렇게 하여 성립한 행동 양식은 곧 표준화되고, 지배 집단의 행동 양식과 여러 측면에서 구분되는 문화로 형성된다. |
11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지리적 거리는 문화적 차이를 가져온다.
② 언어의 차이는 문화의 경계선이 될 수 있다.
③ 가장 낮은 수준의 문화의 경계는 인종 집단이다.
④ 규모가 큰 직업 집단은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킨다.
⑤ 종교는 인종이나 국가와 상관없이 하나의 문화로 존속한다.
112. 윗글로 미루어 볼 때 옳지 않은 것은?
① 미국의 한인 사회에도 한민족의 고유한 문화는 존재할 것이다.
② 세대가 다르면 언어와 생활 습관 등에도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③ 중국 불교와 우리나라 불교는 차이점도 있지만 공통점 도 많을 것이다.
④ 조선 시대 양반들의 생활 풍습과 평민들의 생활 풍습 은 다른 점이 많았을 것이다.
⑤ 서로 다른 민족이라도 지리적으로 밀착되어 있으면 문 화적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113.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① 개념 정의를 통해 문제에 접근하였다.
② 서로 다른 견해를 소개하고 그 차이점을 열거하였다.
③ 여러 가지 사례를 분석하여 얻은 결과를 비교, 대조하였다.
④ 현상의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 하였다.
⑤ 가설을 먼저 설정한 다음 그것을 구체적 현상에 적용 하였다.
114. ㉠의 예로 삼기에 적절한 것은?
① ‘상호간’이라는 말을 북한에서는 ‘호상간’이라 한다.
② 서울 맹인은 “문수하오.”라 하는데, 남원 맹인은 “문복하오.”라 한다.
③ 1920년대에는 “이리 오너라.” 하였고, 오늘날에는 “주인 계십니까?”라 한다.
④ 조선 시대에는 ‘밥’을 양반이 먹으면 ‘진지’, 하 인이 먹으면 ‘입시’라 하였다.
⑤ 여성은 “못하오.”와 같이 경어를 쓰고, 남성은 “못 하리다.”와 같이 고압적인 표현을 하였다.
115. 윗글을 읽고 [보기]와 같은 판단을 하였다. 이에 대한 비판적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멕시코의 농부는 자기 마을의 부자보다는 인도의 농부와 더 많은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
① 멕시코와 인도는 인접한 국가인가?
② 멕시코와 인도의 생활수준은 비슷한가?
③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원래 같은 종족이었는가?
④ 지리, 인종 등의 요인보다 계급적 요인이 더 중요한가?
⑤ 멕시코 농부와 인도 농부 사이에 문화적 교류는 없었는가?
사회10] 출전 : 조한혜정. ‘여성의 시대는 열릴까?’ |
116-1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는 봉건적 남성성을 넘어서는 근대적 남성성의 시기이고 후반부는 근대적 남성성을 넘어서는 여성성의 시기라 할 수 있다. 근대의 전반부에 이루어졌던 작업은 봉건적 체제에 길들여진 수동적인 남자들을 근대적 국민으로 그리고 거대한 시장의 수요, 공급에 맞는 노동자로 만들어 가는 일이었다. 간혹 남자들의 힘이 모자라면 여자들을 끌어다 쓰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근대의 전반부는 남자들의 주무대였다. 이 시대에 ‘숙녀’인 여자는 새롭게 태어나 근대적 남성이 된 ‘신사’들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아직 주체가 아니었다. 여자가 본격적으로 근대라는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근대 기획의 실패가 드러나기 시작할 즈음이다. 근대 기획은 이론가들이 꿈꾸는 것과 달리 인간이 서로를 도구화하는 시대를 낳았고 도 관리에만 열을 쏟는 무책임한 정치꾼들과 돈벌기에 급급한 거간꾼들이 득세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지구 환경은 심하게 오염되었고 지구 전체를 한 순간에 파괴할 핵무기가 만들어졌다. 한편에서는 원자화한 개인들이 외롭다고 아우성을 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전 지구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자본’이 그 자체로 하나의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치 운전기사 없는 거대한 자동차처럼 가속도가 붙어 질주하고 있는 ㉠이 체제는 금융자본의 대부인 조지 소로소 자신이 예언했듯 위험하기 짝이 없는 체제이다. 향방(向方)을 조절할 길이 없는 이러한 역사적 진행이 이를 곳은 파국뿐이다. 위기를 돌파하는 에너지는 사회 중심부가 아니라 주변부에서 나온다는 것은 인류 역사의 법칙이다.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당연한 귀결이다. 20세기가 경쟁과 소유와 독점의 원리가 주도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공생과 자율과 공유의 원리가 주도하는 시대일 것이다. 도구적 합리성과 확장주의에 의해 굴절된 근대를 의사소통적 합리성과 공존주의로 바로잡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상 기력이 쇠잔하여 도덕성마저 잃은 현 체제는 주변에서 영입한 여자들의 힘을 빌려 겨우 지탱해 나가고 있다. 여유만만한 미소를 짓는 힐러리라는 여자가 클린턴이라는 남자를 보호하고 구제하듯 말이다. 21세기를 잘 살아낼 나라는 한 마디로 여성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열어 가는 사회일 것이다. 그러면 한국이라는 사회는 어떠한가? 한국 사회는 세계적으로 남녀 평등 지표가 매우 낮은 나라에 속한다. 그런데도 한국 사회가 남다르게 남성성에 집착하는 것은 식민지적 근대화 경험과 관련이 깊다. 팽창주의 시대에 제국의 남자들이 식민지 지배를 통해 자신들의 남성성을 확인해 갔다면, ㉡식민지 땅의 남자들은 자국내 여성을 식민화함으로써 자신의 상한 남성성을 지켜나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초고속 성장은 손상된 남성성을 회복하려는 열망의 소산인 측면이 없지 않다. 한국 사회가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그것은 왜곡된 남성성의 역사를 바로잡음으로써 가능하다. 남자들의 기형적인 근대화 과정에서 굳어진 남성 콤플렉스에서 해방돼 자신들이 만들어낸 체제를 성찰해낼 수 있다면 자신의 불안한 남성성을 확인하려는 명분과 당위 게임을 그만둘 수 있다면. 그래서 연줄로 이어지는 부패의 먹이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면 한국 사회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여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관료제적 공공성을 넘어 시민적 공공성 세우기. 관계의 회복을 통한 삶의 질 높이기. 격변의 시대를 유연하게 살아남기. 이런 것은 여성성을 포용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작업들이다. 솔직히 인류의 미래는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어쩌면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구는 멸망할지 모르며, 그 때 우리는 옛 소련의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가 만든 ‘희생’의 주인공처럼 죽은 나무에 물을 주면서 그저 인류의 소멸이 덜 끔찍하고, 덜 고통스럽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버텨야 할 지도 모른다. 인류가 근대 기획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성공한다고 치자. 그 때는 근대 초기가 그러했듯이 다시 한 번 세계 질서의 재편성이 일어날 것이다. 어떤 사회는 살아남을 것이고 어떤 사회는 ‘먹혀버리고’말 것이다. 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는 없는, 기술만 있고 의사소통이 없는, 소외된 이론만 있고 경험적 지식은 없는 체제로 그 시대를 살아남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실학과 동학의 후예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오고 있다.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이지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새해에는 각자 자신 속에 있는 여성성을 살려내 삶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남자와 여자가 생산적인 시대를 열어 가는 동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116.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근대의 전반부에 노동자들은 노동 시장에서 주체적이 지 못했다.
② 21세기는 공생과 자율의 원리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③ 한국 사회가 남성성에 집착하는 것은 근대를 벗어 나 지 못한 증거이다.
④ 한국 사회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⑤ 여자들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 부상 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다.
117. 윗글의 논지를 바탕으로 학술 발표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초청장에 들어갈 발표회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① 지구의 반은 여자
② 여성 참정권의 확대 방안
③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
④ 우리가 원하는 여성 상위 시대
⑤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118. 윗글의 논지 전개 흐름을 바르게 나타낸 것은?
① 문제점의 분석 - 해결책의 제시
② 현상에 대한 검토 - 가설의 설정
③ 구체적 사례의 예시 - 통념의 반박
④ 새로운 이론의 소개 - 현실 문제에의 적용
⑤ 다양한 견해의 소개 - 장, 단점의 비교, 대조
119. ㉠의 이유로 적절한 것은?
① 방향성을 잃고 치닫기 때문에
② 인간이 서로를 도구화하기 때문에
③ 개인들이 점점 더 원자화되기 때문에
④ 위기를 돌파하는 에너지는 사회 주변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⑤ 주변부에 있던 여자들이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120. ㉡에서 글쓴이가 파악한 남성의 의식은?
① 보상 심리 ② 자아 도취
③ 피해 의식 ④ 자기 비하
⑤ 자기 합리화
사회11] 출전 : 황경식. ‘사회 규범과 준법 정신’ |
121-1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각 개인들은 추구하는 목적이나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도 있으나 서로 상충하기도 하다. 사람들 사이에 목적이나 이해관계가 다를 경우에는 대립과 투쟁이 생겨나게 된다. ㉠공동의 목적이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가 사회를 이루고 사는 것이라면 서로 상충하는 목적이나 이해관계는 조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조정의 원리로서 우리는 사회 규범이나 공공 규칙을 갖게 된다. 외딴 섬에서 홀로 사는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사람에게는 규칙이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동물의 세계에는 오로지 약육강식의 냉혹한 법칙만이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안정과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협의에 의해 규칙을 만들고 이를 스스로 지키는 슬기로운 이성을 지니고 있다. (나)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학교에는 교칙이 있고, 회사에는 사규가 있으며, 국가에는 법이 있다. 그리고 도덕이나 관습도 일종의 생활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규칙들을 통틀어 규범이라고 부른다. 규범 가운데는 관습이나 도덕처럼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절로 형성된 것도 있고 입법부에서 제정하는 법과 같은 인위적인 것도 있다. 규범에는 어겼을 때 남의 비난과 비웃음을 받는 관습과 같은 것이 있는가 하면, 처벌이 ⓐ뒤따르는 법과 같은 것도 있다. 인간 사회에 질서가 유지되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규범이 있기 때문이다. (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존재인 까닭에 개인적 욕구의 충족은 사회의 공동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하면 한 개인의 욕구가 만족스럽게 충족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문제도 그 한사람의 행동 여하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항상 남의 행동에 대해서도 서로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며 이 깊은 관심은 곧 평가와 간섭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한 사회의 공동 목표의 달성 및 그 사회의 여러 성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찬양의 반응을 보이고 그 반대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난의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찬양과 비난의 반응이 어떤 고정 관념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을 때 관습이 성립하게 된다. (라) 그러나 관습 중에는 미풍양속과도 같이 오래 전승될 만한 것도 있기는 하나, 미신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습이 오랜 수정의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이며 세련된 모습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그것이 바로 사회에 있어서 윤리 또는 도덕으로서의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 사회 또는 국가의 도덕이 금지하는 행동 가운데서 특별히 사회적 악영향이 큰 것에 대해서는 사회 또는 국가의 간섭도 심하게 되는데 그 간섭이 강권적 제재를 동반하는 단계로 제도화되었을 때 그것이 곧 그 사회 또는 국가의 법을 형성하는 것이다. 관습, 법, 도덕은 모두 인간이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규범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들은 서로 의존하면서 사회 질서를 이루고 있으며 불가분의 협력 관계에 있는 것이다. (마) 운동 경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각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야 하듯이, 사회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각 시민들이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 특히 민주 사회의 규범으로서 법은 모든 사람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서 필요하며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따라서 권력을 가진 자나 갖지 못한 자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배운 자나 배우지 못한 자나 법을 지켜야 할 의무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 만일 자기의 권세나 지위를 ⓔ내세워 함부로 위법을 하거나, 모든 사람이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법을 어긴다면 사회의 질서는 무너져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
121. (가) - (마)의 중심 화제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가) - 사회 규범의 필요성
② (나) - 규범의 개념과 종류
③ (다) - 개인 욕구와 사회생활의 관계
④ (라) - 관습, 법, 도덕의 상호 관련성
⑤ (마) - 준법정신의 중요성
122. 글쓴이의 견해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사회 성원의 비난을 받는 행위는 관습이 될 수 없다.
② 인간은 규범을 지킴으로써 사회생활의 안정을 보장받는다.
③ 법과 도덕의 차이점은 강제적 제재가 따르는가 여부에 있다.
④ 한 사회의 윤리나 도덕은 그 사회의 관습에 비해 합리 적이다.
⑤ 규범을 어긴 사람은 누구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 러야 한다.
123. ㉠에 담겨 있는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 이해관계가 상충하기도 한다.
②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공동의 목적이나 이익을 추구한다.
③ 사회가 이루어지면 상충하는 이해관계는 저절로 조정된다.
④ 공동의 목적을 저해하면 사회 규범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⑤ 사회 규범이나 공공 규칙에 의해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다.
124. ㉡의 구체적 사례로 적절한 것은?
① 그 아주머니는 가족의 장래를 위해 생활비를 아껴 쓰 며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의 절반을 은행에 꼬박 꼬박 저축한다.
② 소매치기하다 경찰서에 붙잡혀 온 남자는 자신이 없으 면 병든 노모가 굶게 된다며 석방시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였다.
③ 어느 노인이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젊은이 들에게 따끔하게 야단을 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다스리라고 타일렀다.
④ 진수는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피서객이 지나간 자리마 다 쓰레기로 넘쳐난다는 신문 기사를 볼 때마다 안타 까운 생각이 들었다.
⑤ 철수는 자신의 모교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자 기분이 좋아 동생이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게임용 CD를 사주겠 다고 약속했다.
125. ⓐ-ⓔ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 - 동반(同伴) ② ⓑ - 형성(形成)
③ ⓒ - 간섭(干涉) ④ ⓓ - 봉착(逢着)
⑤ ⓔ - 이용(利用)
사회12] 출전 : 김경훈. ‘정보와 사회가 갖는 위험들’ |
126-1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지식과 정보가 중요한 자원이 되는 시대다. 이것을 두고 흔히 정보화 사회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지식 자본주의 사회라는 말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과거 농업 사회에서는 노동과 토지가, 산업 사회에서는 자본과 노동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다. 여기에 비해 정보화 사회 또는 지식 자본주의 사회는 그 어떤 것보다 지식과 정보의 가치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사회다. 그런데 정보화 사회 혹은 지식 자본주의 사회의 도래가 곧 장밋빛 미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이 새로운 사회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많은 문제점도 아울러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사회 변동의 혼란 속에서 인류의 역사는 오히려 후퇴하게 될지 모른다. 먼저 학력 및 지역, 소득, 성별에 따른 정보화 정도의 차이를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대도시와 달리 지방은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인터넷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 동에 중점적으로 보급되고 있을 뿐 지방에는 많은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밖에 학력, 성별, 소득에 따른 정보화 정도의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정보화 사회에서도 되풀이 될 것이라는 비판과 걱정의 목소리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1등에게는 금메달의 영광과 더불어 돈이 엄청나게 몰리고, 그 이하는 은메달이 아니라 노 메달이 되어 버리는 인터넷 경제의 현실을 문제로 들 수 있다. 기술 표준으로 선정된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독점적 이익을 올리고, 사이버 세계에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장악한 회사들도 엄청난 독점력을 발휘한다. 이런 식의 편중은 소득 분야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또 하나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정보의 가치성에 관한 문제이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시대’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정보가 많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쓰레기 정보가 많아져서 중요한 정보를 검색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정보의 유통량이 많아지고 ㉠새롭게 갱신되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정보들도 쓸모없는 수많은 정보에 묻혀 금방금방 사라져 버린다. 다시 말해 흘러가는 정보는 많은데 가치 있는 저장 정보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 있는 정보는 유효 기간이 대단히 짧고, 특히 경제적 가치가 있는 정보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정보화 사회에서는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에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는 사람이 사회적 부를 더 많이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일부 정보 엘리트들에게 국한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보 엘리트들은 가치 있고 유용한 정보를 활용하여 돈을 벌고, 남보다 한 발 앞서 나가며 보통 사람들과 차이를 점점 더 벌릴 가능성이 크다. 정보의 유효 기간이 짧아 고급 정보가 보통 사람들에게 알려질 즈음엔 이미 경제적 가치를 상실하기 쉽기 때문이다. 과거의 세대 문제는 그것이 경제 활동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의 세대 문제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적응의 문제와 연결되면서 곧바로 경제 문제로 확대된다. 여기세 따라 세대 문제는 단순히 세대 문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실업, 사회적 소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화의 첨병인 인터넷은 초기에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매체로 생각되었다. 또 의사소통에 대한 중앙 통제를 어렵게 만들어 소수의 의견이 자유롭게 소통될 수 있게 만드는 민주적 매체라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지금 인터넷은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기술을 가진 기업이 모든 걸 독점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또 고급 정보에 대한 접근권의 차이가 부의 편중화 현상을 더욱 심화 시켜 나가고 있다. 게다가 영어 등 거대 언어의 중요도를 더욱 크게 만들어 수많은 민족어를 위협하고 있다. |
126.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
① 역사적 관점에서 대상의 변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② 대조되는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③ 문제 상황을 규명한 후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④ 문제를 제기한 뒤 그에 대해 분석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⑤ 여러 특수한 사례로부터 보편적 이론을 도출하고 있다.
127.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한 이유가 ㉠과 유사한 것은?
① 그 문제는 다시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② 너와 나와의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겠니?
③ 경희는 나에게 어디에 갔었냐라고 물었다.
④ 우리는 학생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⑤ 날씨가 너무 나쁜 관계로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128. ㉡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옥과 돌을 함께 태운다더니,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지.
② 남쪽의 귤을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더니, 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지.
③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더니, 지나치게 욕심부려 봐야 소용없다니까.
④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더니, 유능한 사람은 아무리 감 추려 해도 재능이 드러나게 마련이야.
⑤ 가까운 것은 천하게 생각하고 먼데 것은 귀하게 생각 한다더니, 공정하고 균형있는 태도를 지녀야 해.
129. 윗 글에 이어질 내용을 추리했을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정보화 사회의 부작용과 그 대처 방안
② 지식 자본주의 사회에 전개 과정과 전망
③ 정보화 사회에서 빚어지는 독점 현상의 원인
④ 지식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
⑤ 정보화 사회에서 민족어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
130. 글쓴이의 궁극적 주장으로 볼 수 있는 것은?
① 산업 시대에 공업에 집중되어 있었던 자본과 인력을 돌려 정보화 산업에 투입해야 한다.
②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도입하여 우리의 정보 산업을 하루 빨리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③ 정보의 복지를 구현하여 여러 사람이 골고루 정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
④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정보 취득은 문제가 있으므로 정 보의 공급원을 다변화시키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⑤ 정보 통신의 발달로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례가 많으 므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
사회13] 출전 : 김종길. ‘환경 문제와 환경 운동’ / ‘오늘 의 한국 사회’ |
131-13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혹자는 현대를 ‘생태 위기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는 - 지금까지 인간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던 것이 시민들의 정치적 권리 확보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정의의 실현 문제였다면 -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포괄적 환경 파괴 현상이 이제 단순히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서 전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음을 표현한 말이다. 오존층의 가속적인 파괴,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 온난화, 산성비, 사막화 현상, 종의 격감과 인구 급증, 자원 및 에너지원의 고갈 등은 전지구적 차원에서 오늘날의 환경 위기를 특징짓고 있는 여러 측면의 일부분이다. (나) 환경운동은 환경을 파괴하고 공해를 유발하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대상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개하는 집단적, 조직적인 실천 활동을 일컫는다.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 내리자면, 환경 운동은 현대 사회의 도래와 함께 발생하는 환경 문제나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주체들이 일정한 전략과 방법을 구사하여 이를 해결하고 보다 바람직한 자연적 및 사회적 상황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실천적 활동이다. (다) 오늘날 환경 운동의 의의는 인간 삶의 물질적, 정신적 재생산의 원천인 자연 환경의 파괴를 방지하고 자기 순환성을 회복하여 인간 사회와 자연 환경 간의 지속적인 공생을 도모하고자 하는 데 있다. 따라서 환경 운동은 이른바 전통적인 사회 운동, 특히 노동 운동처럼 특정한 계급의 특수한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변혁 운동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노동 운동에서 강조되는 ‘산업 노동자의 주체성’, ‘계급투쟁의 절대적 우위성’, ‘생산 양식의 전환을 위한 혁명’ 등은 환경 운동에서 더 이상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지 못한다. 오히려 환경 운동은 모든 잠재적 우군들을 동원할 수 있기 위해서 사회, 공간적으로 상이한 집단들에게 모두 적용되는 비계급적 이슈 또는 이들을 관통하는 다계급적, 통계급적 주제들을 ㉠전면에 내걸고 있고,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무리한 변화에 대해 저항하거나 변화된 환경의 원상 회복 내지는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라) 전지구적 수준에서 그리고 지역적 수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환경 문제들이 곧바로 환경 운동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오염에 의한 피해가 분명한데도 환경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그 이유는 특정 환경오염을 은폐하고자 하는 오염 제공자 측의 노력, 사회 운동 자체를 범죄시하는 정치적 억압 상황, 불특정한 자동차들의 소음이나 매연과 이른바 비점 오염(non-point pollution)인 경우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으나 우리는 최근의 의사 소통론적 패러다임을 통해 ‘환경오염 - 환경운동 - 발생기제’에 대한 포괄적 대답을 구할 수 있다. 이에 의하면 오존층이 파괴된다든지,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된다든지, 수질 오염이나 대도시의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든지, 산성비가 내린다든지 하는 등의 경험적 환경 파괴 사례들은 환경 운동의 유발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환경 운동 발생의 결정적 기체로 작용하는 것은 환경오염 자체라기보다는 환경오염 현상이 문제로 인식되어 정보의 형태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이해되는 과정, 즉 의사소통 과정이다. 우리는 이처럼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한 의사소통을 일방적 의사소통과 구별하여 ‘공포 의사소통’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이는 일차적으로 환경 파괴와 그 결과로 나타나는 생활 기반의 파괴에 대한 우려와 공포로 특징지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 환경 운동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양태의 차이에 따라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 운동〉과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으로 나뉜다.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 운동은 자연 환경을 사적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환경 문제의 발생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환경권의 쟁취라는 목표 속에 체제 내적 모순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은 환경 문제의 원인을 성장 일변도의 산업 문명 또는 개개인의 생태적 도덕성의 결여에서 찾고 있으며 생태적 의식, 생태 윤리의 확산을 통한 새로운 생활 양식의 실천을 자신들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 운동은 운동의 주체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민중’으로 설정하고, ‘피해 민중’의 힘에 기초한 조직적, 집단적 실천을 요구한다. 그러나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은 운동의 주체를 일반 대중으로 설정하고 개개인들의 일상적, 개인적 실천을 주요한 활동 형태로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 운동이 환경 문제와 여타 사회 문제들과의 상호 연관성을 깊이 인식해 다른 사회 운동 단체들과의 협력과 연대를 중시하는 데 반해,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은 환경 문제와 여타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면서 다른 사회 운동체와의 협력이나 연대를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
13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환경 운동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동기는 삶의 질을 파 괴하는 환경오염 현상이다.
② 오늘날 인류는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환경 파괴라고 하 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③ 사회 운동을 범죄시하는 정치적 억압 상황은 환경 운 동을 제약하는 사회적 조건이 된다.
④ 환경 운동의 목적과 방향은 대체로 가능한 많은 사람 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설정된다.
⑤ 환경 운동은 인간 사회와 자연 환경 간의 지속적인 공 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132.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잘못 파악한 것은?
① (가) : 환경 문제의 심각성
② (나) : 환경 운동의 개념
③ (다) : 환경 운동의 의의
④ (라) : 환경 운동의 발생 기제
⑤ (마) : 환경 운동의 두 유형
133. 윗글에 제시되어 있는 환경 운동가들의 자연관과 가장 가까운 관점이 나타나 있는 것은?
① 자연은 끊임없이 우리들과 말하지만, 그 비밀을 고백 하지는 않는다. 우리들은 항상 자연에 대들어 일해도 그것을 지배할 아무런 힘도 없다.
② 자연을 너희들의 유일한 신으로 섬겨라. 자연을 절대 로 신뢰하고 그것이 결코 추하지 않음을 확신하라. 그 리고 너희들의 야심을 억제하고 자연에 충실하라.
③ 우선 우리는 자연에서 질서정연한 논리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논리가 통한다는 것은 조화의 세 계를 이룩하고 있다는 뜻이다. 논리가 있는 자연에는 불안, 소동, 혁명이 없음을 누구나 알아야 할 것이다.
④ 자연을 자기 위안이나 향락의 도구 내지는 풍요한 생 활의 불가결한 보충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 석은 생각도 없다. 자연 그 자체는 곧 우리 인간의 생 명의 존재 여부를 결정짓는 절실한 젖줄과 같은 것이 기 때문이다.
⑤ 자연은 수동적이고 인간이 부르는 대로 응하기 마련이 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연의 활동에 대하여 친해질 수 만 있다면, 일체가 될 수만 있다면 자연, 즉 산하, 초 목, 석토(石土), 일월성신(日月星辰) 등은 인간에게 협력함은 물론 비밀도 보여줄 것이다.
134. 다음은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 운동〉과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의 차이점을 항목별로 정리한 것이다. 옳지 않은 것은?
사회 변혁 지향 환경 운동 | 생태 지향적 환경 운동 | |
㉠ 환경 문제 발생원인 |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모순 | 개개인의 생태적 도덕성 결여 |
㉡ 운동 목표 | 환경권의 쟁취 | 생태 윤리의 확산 |
㉢ 운동의 주체 | 피해 민중 | 일반 대중 |
㉣ 활동 형태 | 조직적, 집단적 실천 | 일상적, 개인적 실천 |
㉤ 다른 사회 운동체와의 관계 | 협력과 연대를 중시함 | 협력과 연대를 불필요한 것 으로 간주 |
① ㉠ ② ㉡ ③ ㉢ ④ ㉣ ⑤ ㉤
135.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뜻을 지닌 것은?
① 게양(揭揚)하고 ② 선도(先導)하고
③ 제창(提唱)하고 ④ 제안(提案)하고
⑤ 표방(標榜)하고
사회14] 출전 : 김형준. ‘여성은 종속은 필연적인가’ |
136-14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트너(S. Ortner)는 보다 일반적이고 관념적인 차원에서 남녀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고 시도하였다. 그녀에 따르면 인간은 보편적으로 자연적인 상태보다는 인간의 통제하에 있는 문화적 현상들에 보다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한다. 그런데 상징적 차원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항상 자연에 보다 가까운 존재, 또는 자연과 문화의 한계선상에 위치하는 존재로 여겨지며 모든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은 이로부터 연유되는 것이라 한다. 그러면 어떠한 점에서 여성과 남성은 ‘자연’과 ‘문화’라는 관념적 범주에 대비될 수 있다는 것인가? |
오트너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첫째로 여성의 신체적 구조나 기능의 대부분은 본인의 안위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종의 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란 자연적으로 주어진 기능이며 반복적인 것인 까닭에 생명을 창조하고 종을 번식시킨다는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다고 한다. 오트너는 시몬드 드 보봐르의 문구를 인용하여 여성의 생명 창조 행위에 비해 생명 파괴 행위인 남성의 사냥이나 전쟁 등이 오히려 많은 가치를 부여받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적 상태를 초월하고 통제하는 ‘문화적’ 행위이기 때문이라 한다(여기서 ‘문화적’이란 막연히 자연의 상태를 변형시킨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남성은 종의 번식이라는 자연적 기능으로부터 자유로운 까닭에 인간의 문화적 수단을 이용하여 보다 많은 창조적 업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욱 높은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오트너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여성의 활동 영역이 주로 가정 내에 제한된다는 사실도 여성이 가정 밖의 영역, 즉 공적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남성에 비해 자연에 보다 가까운 존재로 간주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고 한다. 이는 레비 스트로스(C. Levi-Strauss)로부터 유래된 발상으로 레비 스트로스에 의하면 생물학적인 단위인 〈가족〉은 근친 금기와 족외혼의 법칙이라는 인간에 의해 발명된 규칙들에 의해 서로 결합됨으로써 비로소 ‘사회’를 형성하게 되는 까닭에 ‘가족’과 ‘사회’란 상징적으로 각각 ‘자연’과 ‘문화’의 범주와 대비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여기서 〈사회〉란 생물학적 단위인 가족을 통제하고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구성단위인 가족에 비하여 우월한 영역이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트너에 의하면, 가내 영역에서 여성이 실제로 담당하는 일 자체도 여성을 자연에 보다 가까운 존재로 보이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고 한다. 가정 내의 여성의 활동은 어린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동물적인 상태, 즉 자연에 보다 가까운 존재로 여겨진다. 그리고 여성들이 주로 담당하는 자녀의 사회화라는 역할도 자연의 상태에 있는 어린이를 문화적인 존재, 즉 사회적 의무, 책임, 도덕 등을 이해하는 성인으로 변형시키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트너는 또한 여성의 활동 영역이 주로 가정 내에 제한되며, 여아의 사회화도 주로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 비해 보다 자연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는 심리 구조 내지 인성적 특질을 발달시키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가족 구조와 여성적 인성 발달에 관한 초도로우(N. Chodorow)의 논의에 기반한 것으로, 초기 〈유아기〉부터 〈성장기〉에 이르기까지 주로 ㉠가정 내에서 사회화되는 여자 아이들은 사람들과 긴밀히 접촉할 기회가 많고 또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미래 역할상을 구체적 인격체로 체험하며 자라나는 까닭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을 발달시키게 되며, 인간 관계의 유형에 있어서도 보다 직접적이고 개인을 단위로 맺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트너에 의하면 이처럼 인간주의(Personalism) 및 개별주의(Particularism)로 특징지워지는 여성의 인성은 보다 추상화된 범주 및 가치들에 관련되는 남성에 비해 ‘덜 문화적인’ 것으로서 〈자연〉에 보다 가까운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결론적으로 오트너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신체적 구조나 기능 면에서 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이나 심리 구조, 인성적 특질 등의 면에서도 모두 〈문화〉보다는 자연이라는 상징적 범주에 근접해 있어서 문화적 영역을 통제하는 남성에 비해 열등하게 간주되며, 또한 그들에 의하여 통제, 지배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몇 가지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우선 스트라던(M. Strathern)은 이와 같은 ‘자연’과 ‘문화’의 양극적 대비는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적 범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또한 남성과 여성을 각각 ‘문화’와 ‘자연’의 범주에 대비시키는 경우라도 남성과 여성의 모든 특징들이 항상 그러한 두 범주에 일관성 있게 연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136. ‘오트너’가 남녀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주목한 대상이 아닌 것은?
① 여성의 지적 능력
② 여성의 활동 능력
③ 여성의 심리 구조
④ 여성의 신체적 기능
⑤ 여성의 인성적 특질
137. ‘오트너’의 입장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었던 가사 노동을 이제는 남성들 도 동등하게 분담하는 일이 아주 많다.
② 남성의 영역이라 생각되었던 직업 분야에도 여성이 진 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흔하다.
③ 남편의 구박이나 학대로 고통받던 여성들이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이혼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④ 문화적 영역에 참여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을 열등하다 고 생각하던 인식들이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
⑤ 임신 및 출산, 육아와 관련된 법규의 제정으로 여성도 사회 활동에 대한 제약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지고 있다.
138. 글쓴이가 남녀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그 구체적 내용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여성이 실제로 담당하는 일 자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 져야 한다.
② 여성의 인성적 특질을 보다 현실적인 성격으로 전환시 켜야 한다.
③ 여성이 공적 영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 장하여야 한다.
④ 남성과 여성을 자연과 문화의 양극적 범주로 대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⑤ 자연적 상태보다 문화적 현상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 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139. 윗 글에서 쓰인 어휘 간의 관계가 나머지 넷과 다른 하나는?
① 여성 : 남성 ② 어린이 : 어른
③ 가족 : 사회 ④ 유아기 : 성장기
⑤ 자연 : 문화
140. 윗 글의 논지로 보아 ㉠의 의미를 가장 바르게 이해한 것은?
① 다양한 사람들과 친밀하게 접촉하여 나온 어머니의 역 할상을 미리 체득하며 자라나는
② 많은 사람들의 체험에서 나온 어머니로서의 다양한 역 할상을 학습하며 자라나는
③ 친근한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는 기회 속에서 다양한 어머니의 역할상을 체험하는
④ 친근한 사람들만 자주 접촉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로서 의 자신의 미래 역할상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⑤ 많은 사람들과 친밀하게 접촉하는 체험을 통해 어머니 로서의 자신의 미래 역할상을 상상하며 자라나는
사회15] 출전 : 이준구. ‘생활 속의 경제학’ |
141-1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완전하게 경제적 평등을 이룩한 사회는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인간의 사회에는 보통 사람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훨씬 잘 사는 사람과 끼니조차 잊기 힘든 사람들이 반드시 섞여 살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생긴 모습이 제각각인 것처럼 경제적 지위에도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생긴 모습의 차이는 그저 한 번 웃어버리고 잊을 수도 있을 정도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적 지위의 차이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사람들의 경제적 지위에 차이가 생기는 것인가? 불평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사람마다 달리 타고난 ‘능력’이다. 정신적, 육체적 능력의 차이가 경제적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같이 머리가 좋은 사람, 수퍼스타로 알려진 직업 운동 선수들이 이를 입증해 준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의 차이다. 본인이 잘났고 못 났고에 관계없이,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 세대의 경제적 지위가 유산 상속을 통해 다음 세대로 세습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지위가 유산 상속을 통해 세습되는 정도는 사회의 제도나 관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사회에서는 상속세가 매우 무겁게 부과되어 부의 세습이 힘든 반면, 다른 사회에서는 유명무실하여 쉽게 세습될 수 있는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로서 소득이나 재산에 격차가 생길 수도 있다. 열심히 일하여 많이 벌겠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조금만 일하고 적게 벌면서 시간의 여유를 갖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도 있다.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돈을 벌기로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대학원까지 다닌 다음 취직하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높은 보수에 끌려 해외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낮은 보수를 받더라도 국내에서 취업하는 사람도 있다. 또 부지런히 저축하여 재산을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써 버리기를 좋아하여 한 푼도 모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조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운수’가 좋고 나쁨도 경제적 지위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객관적인 여건으로 보면 거의 비슷한 두 사람이라 할지라도, 운이 좋고 나쁨에 경제적 성패가 엇갈리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업에는 예상하지 못하던 일들이 갑자기 생겨나기도 한다. ㉮《난방 사업에 뛰어든 사업가의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해 보자. 이 사람이 가진 기술이 뛰어나고 사업 감각이 세련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가 사업을 시작한 그 해 겨울이 예상과는 달리 보기 드물게 따뜻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는 결국 사업상의 이익을 볼 수 있을 만큼의 난방 기구 수요자들이 생기지 않아서 도산의 아픔을 맛볼 수밖에 없다. 이 경우는 사업의 실패를 운수의 탓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정책, 차별 대우, 혹은 부정부패와 같은 ‘사회적 요인’을 경제적 지위에 차이를 가져오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의 외형적 성장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한 나머지 성장 잠재력이 큰 몇 개 부문에 정부의 지원을 집중시키는 정책은 부의 편중을 심화시킬 수 있다. 지난날의 ‘성장 우선주의’ 경제 정책은 우리 사회에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의 씨앗을 뿌려 놓았고 그 후유증은 아직도 완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치와 경제의 유착에 의한 몇몇 사람들의 엄청난 축재는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부의 정당성마저 뒤흔들게 되어 사회 전체에 여러 가지 ㉡불행한 결과들을 가져왔다. |
14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소득보다 시간의 여유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② 경제적 평등을 이룩했던 과거 시대의 상황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③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적 지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④ 과거의 성장 우선주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 불 평등이 유발되었다.
⑤ 경제적 지위가 세습되는 정도는 사회의 제도나 관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42.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① 대조되는 견해를 설명하며 절충하고 있다.
② 현상의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③ 문제를 지적하며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④ 통념을 부인하고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⑤ 다양한 학설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열거하고 있다.
143. ㉮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독자의 이해를 돕고 논거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따 뜻한 날씨를 기록했던 겨울이 정확히 언제였는지를 밝 혀 주어야 한다.
② 겨울이 따뜻하다고 해서 난방 기구 사업이 도산한다는 것은 실제로 발생할 수 없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 을 만한 다른 사례를 들어야 한다.
③ 과학적인 사고로 다루어야 할 경제학의 내용을 비과학 적인 ‘운’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것은 글쓴이의 오류 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삭제되어야 한다.
④ 난방 기구 사업자는 날씨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 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사업이 도산한 것이므로, 이 사례는 ‘운’이 아니라 ‘사업 능력’의 부족으로 보 아야 한다.
⑤ 난방 기구를 팔고 사는 일은 ‘경제’라고 하는 넓은 대상을 설명하는 사례로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거대 한 자본과 관련이 있는 자동차나 주식을 사고 파는 일 등을 사례로 들어야 한다.
144. ㉠과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은?
①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문제 학생이었다.
② 동생은 그 사람만 만나면 언제나 문제를 일으켰다.
③ 이번 모의고사 언어 영역의 문제들은 매우 쉬웠다.
④ 이 책이 바로 요즘 신문에 자주 거론되는 문제의 소설이다.
⑤ 결혼과 유학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가 그녀에 게 문제가 되었다.
145. ㉡의 구체적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실업률 증가와 물가의 상승
② 물질 만능주의적 가치관의 심화
③ 외국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차별
④ 우리 나라 무역 수지의 대규모 적자
⑤ 정부와 기업가에 대한 불신의 확대
비문학 정답 및 해설
사회1] 출전 : 이형수. ‘사회와 개인의 관계’
1. ④
네 번째 단락에서, 문명 사회는 각 개인 간의 상호 의존 관계가 복잡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이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일체성을 형성하는 힘이 미개 사회보다 약하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였다.
2. ⑤
로빈슨 크루소나 키릴로프의 이야기와 같은 구체적인 예를 들었고, 개인과 사회를 닭과 달걀의 관계에 비유하고 있으며, 문명이 발달한 근대 사회와 미개 사회, 문명인과 미개인을 대조하여 논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3. ②
언어가 개인적인 상속물이 아니라 자기가 자라고 있는 집단으로부터 받은 사회적 획득물이라는 사실은 언어의 사회적 속성을 말한다. 반말을 들을 때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반말이 하대하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중이 공인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4. ②
‘추상적’의 사전적 의미는 ‘①낱낱의 대상에서 공통되는 성질을 뽑아 종합한 것, ②실제의 구체적, 개별적 사정이 무시되어 막연한 것’이다. 여기서는 ②의 의미와 가깝게 쓰이고 있는데, ㉠의 앞에서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는 인간이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시도였다고 한 점과 로빈슨이 ‘요크 출신의 영국인’이라고 한 부분에서 문맥적 의미를 추론해야 한다. 로빈슨이 성서를 갖고 다니며 자기 종족의 신에게 기도를 드리며, 부하를 얻게 되는 사실은 그가 무인도에 살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존재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사회2] 출전 : 송복. ‘민주주의를 이루는 길’
1. ⑤
글쓴이가 언론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분권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언론이 정부를 공격해도 사회가 불안해지지 않는 반면, 집권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언론이 정부를 공격하면 정부도 위태로워지고 사회도 불안하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⑤의 불안한 사회에서 언론이 정부 조직을 공격하기를 꺼린다는 내용은 언급된 바 없다.
2. ③
글쓴이의 생각에 의하면 민주주의 사회는 다원주의 사회이다. 그리고 다원주의라는 것은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된 사회라고 했다. 그래서 정부도 다른 사회 조직들과 동등한 자격을 갖는 하나의 사회 조직이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사회 국가의 지도자는 이런 다원주의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추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각각의 사회 조직이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국가라는 사회 조직은 존립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여기서 국가 지도자는 국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고 추리할 수 있다.
3. ⑤
글쓴이는 분권화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 조직이 건재한 사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 조직의 내부 구조를 튼튼히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글쓴이의 견해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분권화를 이룰 수 있는, 즉 권력의 집중화를 막기 위해 지방 자치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철’이다.
4. ③
㉠에는 개입과 간섭이 속성인 정부에게 개입, 간섭하지 말고 자율을 보장하라고 하는 상황을 뜻하는 속담이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것은(자율을) 지켜달라고 했다가 도리어 (자율을) 도둑맞은 상황을 의미하는 ③이다.
① 강한 자들의 싸움에 공연히 약한 자가 중간에 끼여 해를 입는다는 뜻
② 다소의 장애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한다는 뜻
④ 지난날의 더럽거나 미천한 일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뜻
⑤ 제 허물은 생각 안 하고 남의 허물을 들어 시비한다는 뜻
5. ①
㉡에는 자기 조직 밖을 향해 조직의 자율을 보장해 달라고 외치기보다 자기 조직의 내부를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나타낸다. 즉, 외부보다 내부의 일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나타낸 것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는 ①이다.
사회3] 출전 : 한완상. ‘민중과 지배자의 흑백 논리’
1. ④
개방된 사회라 해서 경쟁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경쟁의 결과 압도적 승리와 패배로 갈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길 뿐이다.
2. ②
열린 사회는 사회 이동이 자유롭고(1단락) 중도적 입장이 먹혀들고(4단락) 다른 생각들과 이념들이 공존할 수 있는(1단락) 특징을 지닌 다원적 구조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보다 열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도 좌파의 정당도 압력 단체도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상대 정당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열린 사회라 해서 노사 간의 갈등 구조 즉 대립 구조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게 될 것이다.
3. ①
‘민중과 지배자의 흑백 논리’라는 주제는 본문으로 미루어 볼 때, 각각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라는 사회 구조로 나누어 살펴야 하고 흑백 논리에 대용되는 중도의 논리와 비교하여 고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열린 사회의 특징과 열린 사회에서의 중도의 논리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으므로 열린 사회의 특징은 보완이 불필요하다. 열린 사회에서의 흑백 논리는 본론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마지막 부분에서 짐작할 수 있다.
4. ⑤
다수결 제도는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민주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제도이며(①), 승패에 관계없이 투표의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④) 또한 열린 사회일수록 다양한 의견 속에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르는 것이 쉽지 않으며(③), 지도자도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를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갈 수 없다.(②)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가 억압받지 않고 그대로 분출되는 것은 건강한 사회라는 일차적인 증거가 된다.(⑤)
5. ④
‘흑백 논리’란 중도적 입장이 설 수 없는 흑과 백만을 용인하는 논리로서, 선악과 정사(正邪)가 확연히 구분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의 흑백 논리는 열린 사회의 경우이므로 물론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정적(政敵)으로 간주하는 것은 제 3의 경우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흑백 논리의 결과이다.
사회4] 출전 : 이규창. ‘기업가 및 기업 정신의 전개’
1. ③
③은 윗글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다)를 보면 부정하게 재산을 모은 기업주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①은 (가)에, ②는 (나), ④은 (라), ⑤는 (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②
(가)에서는 8.15 해방에 관련된 우리 기업의 문제를, (나)는 6.25 이후의 기업 경영의 문제를, (다)는 4.19와 5.16, 1962년 경제 개발 계획의 시작 이후의 우리 기업의 문제를 논하고 있다. (라)와 (마)에서는 오늘날 우리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이 글은 전체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업의 문제가 어떻게 변모하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①
(나)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이 정권과 밀착되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기업가가 경영외적 요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점이 야기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 문제점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 결여(①)이며, 이는 ②, ③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④
㉠은 (‘은/는 대로’의 형식으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낸다. ④도 이미 있는 상태로 그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답이 된다.
① 그 물건 그대로, ② 슬쩍 보고 재빨리 짐작하다. ③ 그네, 악기 따위를 세는 말. ⑤ ‘채를 잡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거나 주도권을 잡고 조종하다라는 뜻이다.
5. ⑤
㉢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업가가 경제의 양적인 성장에 기여하였지만 그것만으로 기업가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며, 기업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는 기업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이러한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
사회5] 출전 : 신연재, 정준금, 유종선. ‘동북아 환경 문제와 지역 환경 협력의 모색’
1. ④
(마)의 셋째 문장, 즉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나름대로의 활동을 통하여 지구 환경 파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환경 파괴나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로 미루어볼 때, ④는 이 글의 내용과 어긋나는 진술이다.
2. ①
(가)를 보자. 동서 간의 대립이 종식되고 초강대국간의 경쟁이 사라지게 되는 등 ‘국제 정치 상황’이 변함에 따라, 환경 문제가 새롭게 국제 문제로 부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①
㉠은 ‘환경 보전을 위한 비용의 염출을 위해 경제 성장을 추진하다 보면 환경을 더욱 파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상황’을 가리킨다. 이런 상황을 가리키기에 가장 적절한 말은 ‘언행의 앞뒤가 맞지 않음. 자기모순’의 뜻을 가진 ①이다.
② - 아무런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에 덩달아 따름.
③ -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
④ - 인생에 있어서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음.
⑤ -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음.
4. ②
㉡의 앞뒤 문맥을 보면, 선진국과 개도국은 지구 환경의 문제의 원인, 책임, 해결 수단을 서로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어서 ‘남북 관계’가 긴장 관계에 놓이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관계’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③
㉢은 환경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이면서 동시에 여러 나라가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개발로 인한 대기 오염이 한국과 일본에까지 피해를 준다는 ③이 이의 구체적인 예이다.
사회6] 출전 : 이광규. ‘한국 전통 문화의 구조적 이해’
1. ②
(나)에서 가장이 병에 걸리면 안방에서 거처한다고 하였다.
2. ②
이 글은 전통 가족의 기본 구조를 지배하는 원리를 밝히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예들을 열거하고 있다.
3. ⑤
가장과 주부의 관계는 견제와 조화의 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4. ①
전통 가족 제도의 변천 문제는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거리가 멀다. 주부권과 가장권이 분리되었다는 점에서 전통 가족 제도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지위 또한 주부권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5. ⑤
(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주부권은 가장권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권 상위에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가장의 권리는 형식적이고 주부의 권리는 실제적이라 할 수 있다.
사회7] 출전 : 이어령. ‘고속 사회와 개인 속도’
1. ③
글쓴이는 이 글에서 우리 사회의 조급증을 언급하고 있다. 개인 속도가 빨라지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지만, 속도에는 세 가지 구별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속도가 균형을 이루면서 빨라져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나, 다른 것들은 그렇지가 않고 그럴 때 생활의 리듬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 ⑤
㉠의 질문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대답을 가지고 급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으로 내용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보행 신호등이 노란불일 때 길을 건넌다는 것은 그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행동 양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문의 대답비율을 가지고 사람들의 조급 지수로 해석해도 지문의 내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양이나, 운동 여부, 인터넷의 이용 시간을 가지고 사람들의 조급 지수를 언급하는 것은 무리다.
3. ①
도쿄와 오사카의 대답 비율을 가지고 그 도시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해석한 것처럼 해석할 경우. 서울 사람들은 오사카 사람들보다 더 급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사 시간을 길게 가진다는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 오히려 급하게 살고 있기에 식사 시간이 짧을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4. ①
개인의 속도를 의미 있게 보지 않는 사회의 민족들에게는 급행열차를 타고 빨리 가야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 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개인의 시간 확보 논리는 개인 속도가 빠른 사회 사람들이 생각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5. ⑤
이가 맞는다는 것은 개인 속도와 사회 속도, 물리적 속도가 함께 빨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 속도만이 지나치게 빨라진다면 사회 속도와 물리적 속도가 따라 주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될 때 생활의 리듬은 깨질 수 있다고 했다. ⑤는 개인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사회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제대로 일이 진행될 수 없다는 구체적 사례이다.
사회8] 출전 : ‘시차성을 고려한 교육 투자’
1. ⑤
교육은 현재 가치보다는 역사적 가치, 미래 가치를 갖는다.
2. ③
‘또 하나의 시차성은 - 성질도 가지고 있다.’까지의 내용은 교육 효과의 시차성
3. ①
㉮는 ‘참된 인간’, ‘제대로 된 인간’의 의미
‘사람답다’ - 됨됨이나 하는 짓이 사람다운 맛이 있다.
4. ①
윗글은 교육의 시차성을 고려하지 않는 현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글이다. 교육은 장기적인 투자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뚜렷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
5. ④
인간 자본인 ‘능력’은 남에게 줄 수 없기 때문에 한 인간이 죽음으로 그 자본적 가치는 소멸된다. 그래서 교육 투자와 효과에 있어 시차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회9] 출전 : 심윤종. ‘문화의 개념과 그 경계’
1. ③
가장 낮은 수준의 문화 경계는 미시 문화로 일컬어진 가족 집단이다.
2. ⑤
지리적으로 밀착되어 있을지라도 인종, 종교 등이 다르면 다른 문화를 가질 수 있다. 문화적 경계를 이루는 요인으로 필자는 지리적 경계 외에 언어, 종교, 계급, 노동 등을 들고 있다.
3. ④
윗글은 문화의 경계를 이루는 요인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분석한 다음, 이를 구체적 사례들(과학자 집단, 미국의 흑인 등)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4. ④
㉠은 계급적 차이에 따른 언어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①, ②는 지리적 요인에 의한 언어의 차이에 대한 예. ③은 시대적 요인에 의한 예. ④는 사회 계층에 따른 언어의 차이. ⑤는 사회 제도에 따른 언어의 차이이다.
5. ④
[보기]의 진술은 계급적 집단에 의한 문화의 경계를 말한 것인데, 계급적 요인만으로 보면 적절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의 경계를 이루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그 요인 중 어느 것이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되나, 같은 마을의 부자보다 인도의 농부가 더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진술은 곤란하다.
사회10] 출전 : 조한혜정. ‘여성의 시대는 열릴까?’
1. ③
글쓴이는 한국 사회가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근대화 과정에서 굳어진 남성 콤플렉스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글쓴이의 생각을 ③으로 볼 수는 없다. 글쓴이는 한국 사회가 남성성에 집착하는 것을 식민지적 근대화 체험에서 찾고 있을 뿐, 그것을 근대를 벗어나지 못한 증거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2. ③
글쓴이는 21세기를 ‘공생과 자율과 공유의 원리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지막 문단의 뒷부분에서 ‘남자와 여자가 생산적인 시대를 열어가는 동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로 보아 글쓴이가 이 글을 통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성’임을 알 수 있다.
3. ①
글쓴이는 먼저 경쟁과 소유와 독점의 원리가 주도하였던 과거의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이의 해결책으로 왜곡된 남성성을 바로잡고 여성성을 포용하는 새로운 질서의 수립을 제시하고 있다.
4. ①
자본이 지배하는 현 체제를 소로소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체제라고 보는 이유는 ‘향방(向方)’을 조절할 길이 없는 진행, 즉 방향성을 상실하고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5. ①
㉡은 식민지의 암울한 경험이 사람을 비이성적으로 만든 사례인데, 글쓴이는 이를 ‘상한 남성성을 지켜나가’는 수단으로 보고 있으므로, 일종의 보상 심리가 반영된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상 심리’란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욕구 불만에 빠졌을 경우에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그 불만을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사회11] 출전 : 황경식. ‘사회 규범과 준법 정신’
1. ③
(다)는 관습이 어떻게 성립하게 되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중심 화제는 ‘관습의 성립 과정’ 정도가 적절하다.
2. ①
(다)에서 글쓴이는 관습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회의 여러 성원들의 욕구 충족에 반대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난의 반응을 보이고, 이것이 어떤 고정 관념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을 때 관습이 성립하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①은 글쓴이의 견해와 어긋나는 진술이다.
3. ③
㉠에서 ‘사회를 이루고 사는 것이라면 서로 상충하는 목적이나 이해 관계는 조정되어야 한다’고 하여,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충하는 목적이나 이해 관계가 조정되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③은 이에 어긋난다.
4. ③
㉡은 ‘남의 행동에 대한 관심 - 평가와 간섭’의 내용이다. 이러한 요소가 모두 나타난 것은 ③이고, 다른 것들은 이중 어느 한 요소가 결집된 경우이다.
5. ⑤
ⓐ - 수반(隨伴), ⓑ - 성취(成就), ⓒ - 좌우(左右), ⓓ - 도달(到達)
사회12] 출전 : 김경훈. ‘정보와 사회가 갖는 위험들’
1. ④
첫째 문단에서는 정보사 사회에 대해 소개하고, 둘째 문단에서 정보화 사회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아울러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한 뒤, 셋째 문단에서는 정보의 집중, 넷째 문단에서는 정보 집중에 의한 이익과 소득의 독점, 다섯째, 여섯째 문단에서는 정보의 가치성, 일곱째, 여덟째 문단에서는 정보화 시대의 세대 차이의 문제를 분석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2. ①
㉠에서 ‘갱신’은 새롭게 함이란 뜻으로, 앞에 ‘새롭게’라는 말고 동어 중복이 되어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①에서도 ‘제고’는 다시 생각함이란 의미이므로, ‘다시’와 중복되고 있다.
3. ①
㉡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쓸모없는 정보와 함께 사라져 버리는 문제점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구분되지 못하고 함께 불태워짐’을 뜻하는 ‘옥석구분’과 의미가 상통하는 것으로, ①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다.
② 남귤북지 - 남쪽의 귤을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되듯 사물은 그 처해진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음.
③ 과유불급 -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함
④ 남중지추 -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자연히 드러나게 됨
⑤ 귀이천목 - 가까운 것은 천하게 생각하고 먼데 것은 귀하게 생각함.
4. ④
둘째 문단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정보화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어지는 문단에서 문제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글쓴이의 생각대로라면 문제점에 대해 분석한 다음에는 그 해결 방안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5. ③
정보화 시대가 초래할 문제에 대해 글쓴이가 주로 지적한 것은 ‘정보의 집중과 그에 따른 이익과 소득의 독점, 세대 차이, 실업, 사회적 소외’ 등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의 복지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글쓴이의 궁극적 주장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는 글의 핵심에서 벗어난 내용이다.
사회13] 출전 : 김종길. ‘환경 문제와 환경 운동’ / ‘오늘의 한국 사회’
1. ①
(다)에서 언급되어 있듯이 환경오염 현상이 환경 운동을 유발하는 결정적 동기는 아니다. ‘환경오염에 의한 피해가 분명한데도 환경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것을 입증하는 좋은 예이다. 환경오염은 환경 운동을 유발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 조건은 아니다. 환경 운동을 유발하는 결정적 동기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공포 의사 소통’이다.
2. ③
지문은 ‘생태 위기의 시대’라고 불리는 환경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환경운동의 개념과 전개 양상, 환경운동의 발생 계기, 환경운동의 두 유형과 그 차이점 등을 설명한 글이다.
(다)의 첫째 문장은 둘째 문장 이하의 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논리적 전제가 된다. 따라서 (다)의 중심 내용은 ‘환경운동의 전개 양상’ 정도로 간추려야 한다.
3. ④
환경운동가들의 자연관은 (다)에 잘 나타나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자연 환경을 ‘인간 삶의 물질적, 정신적 재생산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인간 사회와 자연 환경 간의 지속적인 공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자연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므로, 그것을 함부로 파괴해서는 안 되며 자연과의 공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지중 이러한 자연관이 담겨 있는 것은 ④이다. ④에서는 자연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므로 그것을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4. ②
사회 변혁 지향적 환경운동은 자본주이 체제 자체의 내적 모순을 극복함으로써 즉, 환경 문제의 발생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위한 환경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운동이고, 생태 지향적 환경운동은 생태윤리를 확산시킴으로써 새로운 생활 양식 즉,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활 양식을 확립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생태 윤리의 확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생활 양식의 확립이라고 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내지 과정이다.
5. ⑤
‘다계급적, 통계급적 주제들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는 것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목표를 내세운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면에 내걸고’와 가장 가까운 뜻을 지니고 있는 ⑤이다.
사회14] 출전 : 김형준. ‘여성은 종속은 필연적인가’
1. ①
오트너가 남녀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기 위하여 주목한 점은 여성의 신체적 구조나 기능, 여성의 활동 영역과 심리 구조, 인성적 특질 등이다. 여성의 지적 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 ③
③이 반박하는 내용이 성립되려면, 여성이 남성의 학대에 시달리면서도 참고 생활한다는 내용과 관련된 정보가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오트너의 입장은 전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③은 반박하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3. ②
주로 가정에서 사회화되는 여자 아이들은 친근한 사람들과 긴밀히 접촉하는 기회가 많고,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발달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인성적 특질을 보다 현실적인 성격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남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다.
4. ④
이 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가족을 통제하고 초월하는 ‘사회’는 생물학적 단위인 ‘가족’보다 ‘어른’은 자연에 가까운 존재인 ‘어린이’보다 자연적 상태를 초월하고 통제하는 ‘문화’는 ‘자연’보다 우월한 영역으로 대비되고 있는 관계이다. 하지만 ‘유아기’와 ‘성장기’는 모두 어린이가 가정에서 사회화되는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관계로 볼 수 없다.
5. ④
논지를 고려할 때, ㉠은 가정에서 친밀한 관계를 지닌 사람들만 자주 접촉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미래 역할상을 구체적으로 체험하여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사회15] 출전 : 이준구. ‘생활 속의 경제학’
1. ②
글쓴이는 완전하게 경제적 평등을 이룩한 사회는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인간 사회에는 보통 사람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훨씬 잘 사는 사람과 끼니조차 잊기 힘든 사람들이 반드시 섞여 살기 마련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 평등을 이룩했던 과거 시대의 상황을 고찰하는 것은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2. ②
이 글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경제적 지위의 차이가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의 성격을 가진 글이다. 글쓴이는 ‘경제적 지위의 차이’라는 경제 부문의 현상에 대해 그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의 논지 전개 방식은 현상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라 할 수 있다.
3. ④
글쓴이는 경제적 지위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운’을 설명하면서, 그 논거로 난방 기구 사업과 날씨의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서 난방 기구 사업가가 도산했다는 것은 ‘운’으로 설명하기 적절하지 않다. 난방 기구 사업이 날씨에 의해 좌우되는 정도에 이른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것이다. 난방 기구 사업자는 당연히 날씨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 놓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날씨로 인해 사업이 도산한 것은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업 능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