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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라도 젊을수록 심근경색·심부전 심혈관계 위험

Jobs9 2022. 10. 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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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라도 젊을수록 심근경색·심부전 심혈관계 위험


같은 비만이라도 나이가 젊을수록 심근경색·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노년층에서는 저체중이 오히려 이런 위험을 높여 약간의 과체중을 유지하는 게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이현정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이 없는 927만8433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만은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심부전, 더 나아가 사망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저체중 또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비만도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와 사망은 U자 모양의 연관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BMI가 너무 낮아도, 높아도 위험하단 것이다. 

연구팀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심혈관 질환이 없는 927만84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각 질환별로 가장 위험이 낮은 BMI 구간은 심근경색은 ‘정상 체중’(18.5-22.9kg/㎡), 심부전은 ‘비만 전 단계’(23-24.9 kg/㎡), 그리고 사망은 ‘경도 비만’(25-29.9kg/㎡) 구간이었다. 

그러나 비만도에 따른 심혈관계 위험이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다시▶청년층(20~39세) ▶중년층(40~64세) ▶노년층(65세 이상)으로 나눠 BMI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의 위험은 청년층에서 특히 비만도가 높을수록 비례해 증가했다. 중년층은 U자형, 노년층에서는 반비례해 저체중일 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의 경우 전 연령층에서 U자형 관계가 관찰됐다. 다만 비만의 영향은 청년층에서, 저체중의 영향은 중·노년층에서 각각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위험이 가장 낮은 BMI 구간은 청년층에서는 ‘정상 체중’일 때, 중년층에서는 ‘정상 체중’ 또는 ‘비만 전 단계’일 때, 노년층에서는 ‘비만 전 단계’일 때로 확인됐다. 

사망의 위험은 전 연령층에서 ‘경도 비만’일 때 가장 낮고, 심한 저체중일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체중과 사망의 연관성은 청년층보다 중·노년층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나이를 10살 단위로 나눠 분석했을 때, 비만도와 심혈관계 위험의 연관성은 더 극명히 차이 났다.

연구팀은 “20대에서는 저체중이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고, 비만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위험이 커졌다”라며 “70대 이상의 노인에서는 비만에 따른 심혈관계 위험 증가보다도 저체중에 따른 심근경색과 사망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형관 교수는 “청년층은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고, 비만한 젊은이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층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식이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저널인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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