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대표적 난치병,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혈액암이란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을 만드는 골수와 같은 조혈기관,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기능을 하는 림프절, 림프기관에 생기는 암으로,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이 대표적이다.
혈액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흡연, 유전적 소인,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조사, 화학약품 등에 대한 직업성 노출과 항암제 등의 약제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혈액암, 고형암과 어떤 점이 다를까?
위암이나 폐암 같은 고형암의 경우 특정 장기에서 암이 발생하므로 수술적인 암의 제거가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혈액암의 경우 전신으로 다 연결되어 순환하는 혈액과 임파선의 암이므로 진단될 때 이미 전신에 퍼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국소적인 제거인 수술의 역할이 거의 없다.
어떤 혈액암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할 수 있다. 간혹 증상 없이 우연히 시행한 혈액검사로 발견되기도 한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발열, 감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혈액응고 기전 이상에 의한 출혈, 혈전, 멍이 잘 드는 증상 등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피로감, 어지럼증, 전신쇄약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비장 비대, 림프절 촉진, 뼈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혈액암,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치료 방법에 있어서도 혈액암 고형암과의 차이를 보인다. 혈액암은 대부분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한다. 혈액암의 종류나 병기, 예후인자 등에 따라 조혈모세포이식이나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또한 종류에 따라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약제들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완치율과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혈액암 치료와 동반된 합병증으로는 항암화학치료와 동반되는 합병증인 감염, 빈혈, 백혈구 감소, 출혈경향, 탈모, 입맛저하, 전신쇄약 등이 있다. 또 혈액암 치료방법 중 하나로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시에 발생되는 이식편대숙주병도 주한 합병증이다. 이식편대숙주병은 만성의 경우 20~50% 정도로 나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완치 후에도 장기간 증상조절을 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 혈액암, 완치될 수 있을까?
혈액암은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혈액암세포에 대한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이어져 완치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으며, 완치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크지 않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혈액암은 올바로 진단받고 환자 자신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암 환자는 치료 중 감염,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감염의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구강, 치아, 피부, 항문 등 부위의 청결 유지에 항시 유의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국민 배우 안성기(70) 혈액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가발을 썼고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 여름에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의 개막작은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주연 배우 안성기는 상영 전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배 감독은 16일 “안성기 배우가 개막식에서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지만 좀 어눌했다”며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이날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 배우를 괴롭힌 병마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안성기는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아역으로 70여 편, 성인으로 90여 편 등 출연작은 160여 편에 이른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충무로 대들보였던 이 배우는 2016년 인터뷰에서 “60년이 되어도 연기가 징글징글하기는커녕 늘 새롭다”며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았다는 데 감사하고 다가올 하루하루도 기대된다. 영화는 늘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이라고 했다.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작년 4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국민 배우는 16일 통화에서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