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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Jobs9 2020. 10. 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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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1. 개념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적 측면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인간의 행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문이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이고 적응적이며 창조적이고 자기실현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증진하기 위한 심리학 이론, 연구방법 및 개입방법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삶이 황폐하거나 무의미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병리들을 예방하는 긍정적인 주관적 경험, 긍정적 개인의 특질(기질), 긍정적 기관들에 대한 과학’으로 정의된다.

긍정심리학의 범위와 방향

긍정심리학의 범위와 방향은 주관적 수준, 개인적 수준, 집단 및 사회적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주관적 수준에서 긍정심리학 연구는 가치 있는 주관적 경험에 관한 것으로 ‘즐거운 삶’에 대한 영역에 대한 논의이다. 주관적 수준의 긍정심리학 연구는 안녕(well-being), 흡족함(contentment), 만족, 몰입, 행복, 희망, 낙관주의 등이 있다. 둘째, 개인적 수준에서 긍정심리학은 긍정적인 개인의 특질(traits)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개인적 특질에는 사랑과 헌신에 대한 능력, 용기, 대인관계기법, 심미안, 인내, 용서, 창의성, 미래 지향성, 영성, 지혜 등이 포함된다. 셋째, 집단 및 사회적 수준에서 긍정심리학은 개인의 시민의식, 책임감, 다양성의 존중, 이타주의, 예의, 온건함, 관용, 직업윤리와 같이 조직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덕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 긍정심리학은 사회적 집단, 조직, 특정한 전통이나 신념체계 등에 소속되고 공헌함으로써 얻는 소속감과 의미 등을 강조한다.

 


2. 발전배경

  긍정심리학은 미국심리학회 회장이었던 Seligman(1998a, 1998b)의 전통적 심리학에 대한 문제제기와 제안으로 본격화되었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완화하는 질병모델로부터 인간의 긍정적인 면과 강점 개발로 심리학 연구의 초점을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전통적인 심리학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신질환이라는 특정한 주제에 사로잡혔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와 생존자, 퇴역군인 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치료 필요성은 이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연구노력과 사회적 차원의 연구비 집중을 초래하였다. 전통적 심리학은 인간을 기본적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의 존재로 보고 외적인 강화기제들을 통해 특정한 반응을 약화 또는 강화시킬 수 있다는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였다. 또한 지금까지의 심리학은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결과적으로 심리적인 질병에 대한 이해와 해결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20세기 심리학자들의 주요한 사명이었다. 이러한 전통적 심리학에 대해 긍정심리학은 환경의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만 인간을 바라보는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초점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을 다 설명해 줄 수 없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였다. 즉, 긍정심리학은 심리적 문제를 초래하는 실체나 결함을 제거함으로써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질병모델(disease model)과 인간의 약점(weakness), 취약점(vulnerability) 등을 개선하고자 하는 병리학적 개선(the remediation of pathology) 등 전통적 심리학의 주요 접근방법의 한계점을 지적한다.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전통적 심리학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강점(strengths), 복원력(resilience), 안녕(well-being), 번영(prosperity) 등을 개발․확대시키고자 하는 긍정적 접근방법을 강조하였다. 긍정심리학은 삶에서 최악의 상황을 치료하는 데에만 편향된 기존 심리학 연구의 초점을 긍정적인 자지들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이며, 희망, 지혜, 창조성 미래지향성, 용기 영성, 책임 등을 가능하게 하는 삶의 긍정적 특징들을 강조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연구경향으로서 등장하였다.

 


3. 이론적 모형: 긍정심리학의 연구주제

  긍정심리학의 연구주제는 긍정상태(positive state), 긍정특질(positive traits), 긍정기관(positive institutions)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긍정적 심리상태를 연구한다. 긍정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긍정상태에는 행복감, 안락감, 만족감, 사랑, 친밀감 등과 같은 긍정 정서를 비롯하여 자신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생각과 희망, 열정, 활기, 확신 등이 있다.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긍정상태의 구성요소, 유발요인, 삶에 미치는 효과, 증진방법 등을 규명하고자 한다.
 둘째, 긍정심리학은 개인이 지니는 긍정적인 특질, 즉, 개인의 긍정적인 성격특성과 강점의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긍정특질이란 일시적인 심리상태가 아니라 개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긍정적인 행동양식이나 탁월한 성품과 덕목을 의미한다. 긍정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긍정특질에는 창의성, 지혜, 끈기, 진실성, 겸손, 용기, 열정, 리더십, 낙관성, 유머, 영성 등이 있다.
  셋째, 긍정심리학은 구성원의 행복과 자기실현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기관에 관심을 갖는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직이 구성원의 행복과 능력발휘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개인이 행복할 수 있으며,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은 ‘가족, 학교, 직장과 같은 기관이 어떤 조건과 기능을 갖추어야 구성원이 행복한 가운데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학교, 직장, 지역사회의 특성과 실현방법 등을 연구한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의 긍정기관에 대한 논의는 긍정조직학(positive organizational scholarship)과 긍정조직행태(positive organizational behavior)의 발전에 토대가 되었다.

 


4. 제도화: 긍정심리학의 연구방법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 측면을 연구하고 향사시키는 일에 있어서 기존의 심리학이 사용해온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한다. 인간의 행동과 특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 면접법, 행동관찰법, 질문지법, 과제수행법 등과 같은 다양한 심리측정법을 사용한다. 아울러 행복과 강점을 연구하기 위해서 상관연구와 실험연구를 시행하며, 횡단적 연구뿐만 아니라 종단적 연구를 실시한다. 연구 자료는 통계적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행복이라 강점을 향상시키는 개입방법 역시 실시 전후의 평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효과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5. 긍정심리학의 관점

1) 인간의 근본적 동기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가정을 기초로 한다. 즉, 긍정심리학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며, 편안하고 즐거우며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함으로써 성장하려는 욕구를 지닌다고 본다. 긍정심리학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여러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성취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의 성취과정을 밝혀내고자 한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행복과 성장에 관여하는 심리적 요인을 탐구하며, 나아가 행복과 성장을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2) 긍정정서와 부정정서의 관계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정서와 부정정서가 서로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중시한다. 과거의 심리학은 부정정서를 제거하면 자동적으로 긍정정서가 생겨날 것이라고 가정했다. 예를 들어, 과거의 심리학은 우울증과 같이 고통스러운 정서에서 벗어나면 자연적으로 행복한 긍정적 정서로 전환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은 부정정서의 제거는 중립적인 정서로 연결될 뿐, 긍정정서가 자동적으로 유발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긍정심리학은 부정정서의 감소와 긍정정서의 증진을 매우 다른 독립적인 과정으로 인식하며, 행복과 성장 등과 같은 긍정정서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심리치료와 다른 개입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3) 긍정정서의 다양성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경험하는 긍정정서의 다양성을 주장한다. 긍정심리학은 사람들의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드는 쾌락지향적인 노력이 아닌, 지속적인 행복감 속에서 성장과 자기실현을 이루는 삶을 지향한다. 긍정심리학이 연구하는 긍정정서는 쾌락(pleasure)과 즐거움(enjoyment)으로 구분된다. 쾌락은 음식, 성행위, 휴식에 대한 생물학적 욕구나 타인의 칭찬과 같은 사회적 욕구가 충족될 때 느끼는 긍정정서를 말한다. 즐거움은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 기대의 충족, 뜻밖의 심리적 체험이나 창의적 성과에 의해서 경험되는 긍정정서를 의미한다. 즐거움은 그 자체로 성취감과 생동감을 주며 그 영향이 지속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장시킨다. 따라서 긍정심리학은 좀 더 생산적이고 성장 촉진적인 인간의 삶의 위해 즐거움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4) 부정정서에 대한 입장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부정정서에 대한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며, 이러한 부정정서를 제거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부정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부정정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긍정심리학은 부정정서가 적절한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인생의 비극적인 측면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깊이 있고 풍성해질 수 있다고 본다. 즉, 긍정심리학은 부정정서의 존재와 그 감소 노력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욕구가 더 보편적이며 중요하다고 여긴다.

 

5) 긍정심리학의 행복관

  긍정심리학은 행복한 삶은 긍정정서를 많이 경험하는 즐거운 삶, 개인의 강점을 발휘하며 일에 몰입하는 적극적인 삶, 자신보다 더 큰 가족, 직장, 사회를 위해 봉사한고 공헌하는 의미 있는 삶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긍정심리학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개인의 독특한 성품과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진정한 행복은 대표 강점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일, 사랑, 자녀양육, 여가활동 등의 일상생활에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가운데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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