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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지방' 늘리면 살 빠진다.

Jobs 9 2008. 10.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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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대한 오해

출렁출렁 뱃살, 두툼한 허벅지살...이런 지방 덩어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스모선수라면 몰라도...) 비만 합병증이 문제여서 그렇지 지방은 사실 우리 몸에 유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대한해협을 건넌 조오련 선수도 지방을 늘이지 않았다면 저체온증으로 중도 포기 했을 겁니다. 지방은 이렇게 추운 날씨를 견디게 함으로써 우리 몸의 세포기능을 유지하고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에너지의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그 저장고가 넘친다는 데 있지만요.흥미로운 것은 이런 보통지방과 다른 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갈색지방'이라고 하는데요. 이 지방은 주로 목 뒤와 동맥 주변에 존재합니다. 이 갈색지방은 주로 혹독한 추위에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생성되며, 그들을 강추위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주오 장기의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갈색지방은 거의 없어지지만, 아기의 경우 총지방의 3분의 1이 갈색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로 체온 유지에 사용됩니다.

 

 

[백색지방]과 [갈색지방]의 차이
갈색지방은 한마디로 '좋은 지방'입니다. 살아 숨쉬는 지방이지요. 체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보통지방) 세포와 반대로 열량을 태우고 에너지를 배출하는 좋은 지방입니다. 갈색지방은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신경세포와 렙틴 수용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렙틴 수치가 증가하면 갈색지방에서 에너지를 소비해 지방을 연소시킵니다. 이는 렙틴 수치가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면 갈색지방을 즉시 분해하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지방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물론 적당량을 유지할 때 말입니다.

“몸속 단백질 조절, ‘갈색 지방’ 늘리면 살 빠진다” 
美연구팀, 체중 줄이는 ‘좋은 지방’ 만드는 단백질 발견

열량을 저장하는 대신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을 체내에서 늘려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의과대학 다나 파버 암연구소의 브루스 스피겔먼 박사팀과 조슬린 당뇨병 센터의 유 후아 쳉 박사팀은 각각 쥐 실험을 통해 체내의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피겔먼 박사팀은 ‘좋은 지방’인 갈색지방 세포가 근육 조직을 만드는 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동안에는 갈색지방과 백색지방 세포가 발달 초기에는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동일한 전구세포에서 나온다고 알려졌었습니다.

PRDM16 단백질, 열량 소모하는 갈색지방 생성 관여

특히 스피겔먼 박사팀은 갈색지방 세포의 발달을 조절할 수 있는 PRDM16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위에 정리한 대로, 갈색지방이란 체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 세포와 반대로 열량을 태우고 에너지를 배출하는 좋은 지방으로, 성인보다 영유아에게 더 많습니다. PRDM16 단백질을 조절해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의 몸 안에 갈색지방을 많이 생성시킨다면 갈색지방이 열량을 소모함으로써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슈피겔만 박사는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은 같은 지방이지만 생성되는 곳과 역할이 전혀 다르다”며 “PRDM16 단백질이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해 근육세포 안에서 갈색지방 세포 생성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전자 조작기술로 비만-과체중 치료 가능할 수도”

조슬린 당뇨병 센터의 쳉 박사팀은 뼈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BMP7라는 단백질도 역시 갈색지방 세포 발달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쳉 박사팀은 쥐에게 이 단백질을 넣었더니 갈색지방의 양이 늘었으며 쥐의 몸무게가 다른 쥐들보다 적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BMP7 단백질이 갈색지방을 증가시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쳉 박사는 “비만과 과체중을 치료하는 데는 음식조절과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BMP7처럼 갈색지방 생성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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