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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햄버거(Hamburger) 어원, 독일 북부 요리, 북유럽 물류허브, 한자 동맹

Jobs 9 2022. 1.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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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햄버거(Hamburger) 어원, 독일 북부 고기 다진 후 구운 요리


전 세계인이 즐겨찾는 음식 햄버거(Hamburger)의 어원이 된 도시이기도 하다. 함부르크를 비롯한 독일 북부에 고기를 다진 후 빚어서 구운 요리가 있었는데, 19세기에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함부르크의 스테이크'라는 뜻으로 햄버그(Hamburg) 스테이크라고 불렀고, 이후에 햄버그 스테이크와 채소를 빵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가 개발되어 현재의 햄버거가 되었다.


북해 연안에서 독일 최대의 항구이며 엘베 강 하구 110 km 상류의 양안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인구 규모로는 베를린에 이어 독일 제 2의 대도시이다. 유럽 전체로 따지면 7번째로 큰 도시이다.

독일 전체에서 1인당 주민소득 1]를 달릴 정도로 부자동네이기도 하다. 2014년 기준으로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이른바 '백만장자'의 숫자만 4만 2천 명에 달하는데, 이 숫자는 당연히 독일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함부르크에 거주하며 1년 연봉이 백만 유로 (약 십여 억 원)를 넘는 사람들의 숫자만 해도 1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5] 이것도 거의 넘사벽일 정도로 독일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다.

그 밖에 세계 각국에서 온 3천여 곳이 넘는 회사들이 수입과 수출 거래를 위해 함부르크에 상주하고, 한국을 포함해 영사관도 95개가 넘게 있다.

함부르크는 일찍부터 개방되고 자유로운 도시라는 명성이 있었다. 역사학자 에크하르트 클레스만이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유입이 없었다면 함부르크는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함부르크는 옛날부터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함부르크가 그의 역사에 빚지고 있는 것처럼, 1952년에 제정된 함부르크 헌법 전문은 명시적으로 도시의 세계개방성을 규정하고 있다. "자유 한자도시 함부르크는 역사와 지리를 통해 주어진 세계 항구도시로서의 특별한 임무를 독일 인민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 그것은 자유의 정신 속에서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인민간의 매개자가 되는 것이다."가 그것이다

 

 

 

북유럽 물류허브 도약

 

함부르크는 베를린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엘베 강과 알스터 강이 만나는 곳에 카를 대제가 811년 쌓은 하마부르크성이, 오늘날 독일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함부르크로 성장했다. 함부르크는 최신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고 있지만 바다가 아니라 북해에서 엘베 강을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자리했다. 그러나 북해로 곧장 연결되면서 큰 배가 드나들 수 있기에 함부르크는 중세시대부터 번영을 누려왔다. 오늘날에도 물자의 집산지이자 무역의 교두보 구실을 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동유럽, 서유럽 등과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한 함부르크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규모다. 특히 바다가 아닌 강기슭에 자리한 덕분에 조수간만차가 적고, 파도가 거의 없어 안전한 상하역이 가능하다. 항만으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항만 외에 국제공항도 갖추었고 철도 및 도로망도 발달됐다.
함부르크항에선 컨테이너를 비롯해 액체화물, 농수산식품, 목재,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 거의 모든 화물을 상하역할 수 있다. 육해공 교통의 요지이자 유럽 각지와 연결되는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함부르크항은 유럽의 물류 허브로 자리 잡았다. 배후지역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유럽, 중유럽, 남유럽으로 오고가는 화물의 환적항 구실도 하고 있다.
2010년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89만600TEU였으며, 2011년에는 902만TEU를 처리했다.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2008년까지의 증가율은 연평균 10.9%에 달했지만, 2008년 하반기 시작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2.0% 줄어들었다(2008년 세계항만 순위 11위). 2009년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화물이 함부르크항에 하역되면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신속하게 주변지역으로 전달된다. 특히 북해, 발트해, 엘베강과 운하를 운항하는 선박을 통해 내륙지역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로 화물을 보낼 수 있다. 선박을 비롯한 철도, 도로를 활용해 필요한 물자의 손쉬운 운송이 가능한 것이다.

 

항만시설과 컨테이너 터미널 규모
2011년 기준으로 최대 수심이 16.7m인 함부르크항의 면적은 약 9148㎡, 선석은 총 34개다. 모두 7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었으며, HHLA(Hamburger Hafen & Logistik AG), 유로게이트(Eurogate), 유니카이(Unikai) 등 전문 터미널 운영업체들이 맡고 있다. 7개 컨테이너 터미널 가운데 유로게이트 컨테이너 터미널, HHLA CTA(Container Terminal Altenwerder), HHLA CTB(Container Terminal Burchardkai), HHLA CTT(Container Terminal Tollerort)는 컨테이너 전용, 나머지는 다목적 터미널이다.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중에서도 함부르크시가 약 20억 마르크를 투입해 2003년 준공된 HHLA CTA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ECT(Europe Combined Terminal)와 함께 무인 자동화 터미널로 유명하다. 연간 19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춘 이 터미널의 면적당 생산성은 기존 터미널에 비해 최대 6배 이상 높다. 장비 생산성은 평균 32개 처리, 피크타임의 경우 시간당 41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함부르크항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터미널인 HHLA CTB에는 매년 500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다. HHLA CTT는 초대형선을 처리하기 위한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HHLA는 이 터미널의 새로운 선석에 슈퍼 포스트 파나막스 갠트리(Super Post Panamax Gantry) 크레인을 5대 설치했다. 2011년 7월 아시아-유럽 노선을 운행하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글로리(Cosco Glory)가 처음 이 터미널에 입항했으며, 이후 정기입항 중이다.
유로게이트에서 운영하는 7선석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함부르크 중앙고속도로인 ‘A7’과 바로 연결된다. 유로게이트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 터미널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확장을 마친 뒤 이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600만TEU로 증가될 예정이다.

북독일 해운산업클러스터 선도
함부르크는 브레멘과 함께 북부 독일 해운산업클러스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함부르크와 브레멘은 13세기 조직돼 300년 동안 북유럽 바닷길을 장악하며 무역의 중심이었던 한자 동맹의 전통을 자랑하는 항구도시들이다. 독일은 100㎞ 이내에 자리한 함부르크항과 브레멘항을 중심항만으로 발전시켜왔다. 양대 중심항만 사이의 치열한 경쟁은 독일 항만개발정책의 축이기도 핵심이기도 하다.
지난 6월27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북독일 해운산업클러스터는 함부르크와 브레멘 외에 부룬스뷰텔, 스타드, 쿡스하펜 등이 포함된다. 모두 오랜 전통을 가진 항구도시들로, 바다와 가까워 수자원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이 가운데 함부르크는 해양물류를 비롯해 선박 및 선박장비 제조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니더작센 주도 파트너로 북독일 해운산업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독일의 대외무역 거점으로 연간 무역규모가 1조 유로를 넘는다. 수많은 무역 관련회사가 함부르크에서 활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역 중개상과 은행, 보험회사, 운송 및 컨설팅 회사들이 함부르크를 동북부 유럽의 대외무역 거점으로 성장시켰다.국제 무역회사들을 포함해 함부르크에 자리 잡은 무역회사는 3만2000개에 이른다. 함부르크항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교역 비중이 약 50%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규모도 비중이 크다.
북부 독일에는 약 3700개 회사가 해양경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 회사들의 총 직원 수는 14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함부르크에는 세계적인 해양 교육시설과 연구기관이 위치해 있다. 독일 로이드, 뷰로베리타스, 노르웨이 베리타스 등 유명 선급회사들도 함부르크에 주재하고 있다.

 

경제정책의 특징 클러스터
함부르크의 경제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러스터다. 해운뿐 아니라 함부르크에선 항공산업도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함부르크의 항공산업은 세계 세 번째 규모로 총 4만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항공산업에 종사한다. 에어버스와 루프트한자 테크닉, 함부르크 공항을 포함해 300여개가 넘는 항공 관련 중소기업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었다.
함부르크의 또다른 클러스터는 바이오산업이다. 함부르크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북독일 지역은 이식의학과 외과기술, 원격 의료, 영상치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유럽 올림푸스 외과수술 테크놀리지, 필립스 메디컬 시스템, 드래거 매디컬, 존슨 & 존슨 메디컬 등 바이오 대기업은 물론 300개가 넘는 바이오 중소기업이 함부르크에 자리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재생에너지산업의 클러스터이기도 하다. 약 1500개 재생에너지회사들이 함부르크와 인근지역에 설립됐다. 이 가운데 함부르크 시내에 자리 잡은 절반 이상의 회사들은 풍력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 공급업체뿐 아니라 동 에너지(Dong Energy), 바텐팔, 아레바 윈드, 가메사, 제너럴 일렉트릭, 유럽 미쯔비시 파워 시스템, 노덱스 등의 글로벌 전력공급업체와 에너지 대기업이 본사 또는 지사(연구센터)를 함부르크에 설립했다.
그밖에 함부르크에는 출판사와 방송국 등 미디어와 IT 관련 회사들도 많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분야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특히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 게임시티로 불릴 정도로 함부르크의 게임산업이 발달하는 중이라고 한다.

전통과 다양성의 조화가 강점
북부 독일의 중심도시 함부르크의 강점은 한자 동맹으로 대변되는 전통과 항만·항공·바이오·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어우러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북유럽 교통의 요지이자 발트해로 이어지는 강가에 위치했다는 환경을 밑거름 삼아 세계적 항구도시로 발달했다. 또 다양한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항만 기능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최신 항만시설과 잘 갖춰진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활용한 물류산업을 비롯해 항공·바이오·재생에너지 같은 혁신적인 성장산업을 선도한다. 이에 따라 함부르크의 국내 총생산 지수는 독일에서 가장 높다. 가용 소득은 독일연방의 다른 주들에 비해 평균 25% 높고, 구매력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구가 줄어드는 다른 연방 주들과 달리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풍력산업이 발달 중인 함부르크는 EU가 ‘2011년 유럽의 환경 수도’로 선정했을 만큼 환경문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함부르크는 유럽 도시 가운데 녹색공간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녹색공간은 풍력산업과 함께 친환경 관광자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항만을 가꾸면서 산업을 발전시키고,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항만에서 북유럽 각지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춰 물류 허브로 발전한 함부르크는 전통과 다양성을 무기로 유럽 해양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엔 녹색교역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이어나갈 기세다. 한편,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항구도시답게 함부르크에선 2년(짝수해)에 한 번씩 국제 조선 및 해양 박람회(SMM)가 열린다. SMM은 노르웨이의 노르쉬핑(Nor-Shipping), 그리스의 포시도니아(Posidonia)와 함께 세계 조선 3대 박람회로 꼽힌다.

 

한국기업의 함부르크 진출
함부르크무역관은 함부르크 경제의 미래와 한국 기업의 함부르크 진출 사례 등을 소개했다. 함부르크무역관 보고를 보면, 함부르크는 물류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민수) 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들 분야에 속한 현지기업이 한국에 직접투자를 하는 사례가 있어 현재까지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의 함부르크 진출 사례도 적지 않다. 함부르크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20개 남짓인데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해운, 삼성중공업 등 물류 및 조선 분야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효성 등 풍력산업 육성을 위해 진출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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