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연법
아퀴나스는 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단계의 위계를 설정하였다.
신의 법(신의 섭리) - 영원법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이성의 칙령)
자연의 법 (신의 법이 우리가 알아볼 수 있게 변환된 것)
인간의 법 (자연법을 모델로 하여 세워진 인간의 법)
아퀴나스의 세 가지 법은 신의 법-영원법, 자연법, 실정법 순으로 위계적 단계를 갖는다. 영원법은 피조물 전체에 대한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이성의 칙령이다. 모든 사물은 신의 섭리에 예속되기 때문에 영원법에도 예속된다. 이성적 피조물들은 스스로 올바로 행위하고 올바른 목적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원법에 동참한다. 이렇게 영원법이 이성적 피조물들에 현실화된 것이 바로 자연법이다. 즉 영원법을 기초로 하여 자연법이 나온다. 그리고 실정법은 자연법을 모델로 하여 세워진 인간의 법이다. (신법은 인간을 영원한 목적으로 가게 해 주는 계시 같은 것이다. 그는 신법의 계시를 통해 이성과 계시의 통합을 꾀한다.)
스토아 영원법 ⇒ 영원법 -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있어 법의 형이상학적 토대는 창조주의 의지이다. 신의 의지 안에 있는 불변하는 질서가 바로 영원법이다.”, “인간은 자연스러운 이성의 빛에 의해 영원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신의 영원한 의지에서 유래되는 원형이 바로 영원법의 근본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간적 존재들은 바로 이것을 추구하도록 창조되었다. 이는 그 타당성이 신에게서 유래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구속력을 지닌다. 따라서 영원법이 자연법의 목적 근거가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영원법은 질서를 이루는 영원한 척도이기 때문에 절대로 파괴될 수가 없다. 법이 법으로서 존재하는 근거는 이것이 영원성을 반영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영원법을 통해 모든 법규범의 최종 근거가 여기에 기초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
스토아 자연법 ⇒ 자연법 - 자연법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라는 실천철학의 제일원리이고, 인간에게 삶의 지침과 척도가 되는 행위규범이다. 자연법의 근거는 영원법이고, 인간에게는 자연적 경향성이 있는데 인간 모두에게 인식된 영원법을 바탕으로 해서 자연적 경향성을 이끌어 내고 이끌어 낸 결과가 자연법이다. (영원법은 자연법의 근거이다-자연법은 영원법에 근거한다.) “인간은 자신의 이성을 통해 영원법을 인식할 수 있고 영원법을 자연법의 척도로서 수용할 수 있다. 자연법은 그런 한에서 인간을 위해 세계 법칙을 표현한다. 인간은 자신의 이성을 통해서 신의 이성을 참여한다. 인간 안에는 인간이 자신에게 일치하는 행위와 목적에로 인도되는 자연적 경향성을 지닌다. 바로 자연법으로 하여금 이런 자연적 경향성을 안내하는 것이 영원법이다. … 자연법은 우리가 자명하게 쓰고 있는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라는 실천철학의 제일원리로써 인간에게 삶의 지침과 척도가 되는 행위규범으로서 인식되고 실천된다.”
스토아 인정법 ⇒ 실정법 - 실정법은 정부의 특정한 성문법을 가리킨다. 아퀴나스는 “인간의 모든 법은 자연법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거의 법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어떤 면에서든지 그것이 자연법을 벗어난다면 그것은 이미 법이 아니고 법의 왜곡이다.”라고 부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