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이 주장한 예정론이란 인간이 하느님께 구원을 받을 것인지 받지 못할 것인지는 신에 의해 이미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 즉 종교적인 경건이나 도덕적인 행위로도 바꿀 수 없다는 사상이다. 그렇다면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칼뱅은 나의 구원이 예정되어 있는지 아닌지는 교회의 성직자도, 부모님도 알지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하느님의 뜻을 받들며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었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의 증거라고 보았다. 즉 신의 선택을 받은 자가 물질에서도 축복을 받는다는 직업 소명설이 그것이다. (모든 직업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하느님이 허락한 거룩한 일,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종교개혁 시대의 인간들은 확정된 운명을 따라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고, 아무도 그들을 도와줄 수 없다. 설교자도, 어떠한 종교적 의식도 교회도 도울 수 없고 심지어 신조차도 도울 수 없다. 처음부터 결정된 것을 신이 뒤늦게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와 칼뱅 - 칼뱅주의자들은 실질적으로 경제 발전을 주도했다. 칼뱅주의의 직업 소명설은 서양세계의 급속한 정치, 경제적인 발전에 발을 맞추어갈 수 있는 가능성과 현대적인 입헌정치에 합당한 민주주의적인 원칙들을 보여주었다.
※ 칼뱅의 인간론 - 칼뱅은 인간이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노력하는 신의 도구라고 인간을 파악함. 이러한 칼뱅의 인간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종교의 정치적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