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시(Smash)
테니스 시합에서 제일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서브 에이스나 포핸드 위너도 짜릿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강력한 점프 스매시 한 방이 터질 때다. 농구의 슬램덩크처럼 관중은 열광한다. 어렵게 꼬이던 경기도 시원한 한 방으로 역전 분위기 만들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솟고, 무엇보다 상대편의 심리적 대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단식도 마찬가지지만 동호인이 주로 하는 복식에서 이기는 게임을 하려면 네트 플레이가 정답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스트로크 무시하고 네트플레이만 잘해도 경기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동호인들은 이 중요한 네트 플레이를 꺼린다. 사실은 자신이 없어서다. 발리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매시 자신이 없어서다. 수많은 찬스를 네트에 처박고 게임을 날린 트라우마 때문에 네트 플레이에 자신이 없는 것이다.
네트 플레이에서 발리는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발리로 경기를 마무리하진 못한다. 강력한 스매시 한방이 게임을 끝낼 수 있다.
황제 페더러 이전 다이내믹한 공중전을 지배했던 피터 샘프라스의 전매특허는 서브 앤 발리 혹은 서브 앤 점프 스매시다. 가히 ‘슬램덩크’ 스매시다. 마치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 엄청난 점프와 힘으로 내리꽂는 한 방은 단순한 한 포인트가 아닌 전체 경기를 지배한다.
스매시의 종류
스매시는 대부분의 면에서 서브와 유사하다. 스텝이 가미된 서브라 보면 옳다.
스매시는 오버헤드 스매시와 그라운드 스매시, 백핸드 스매시로 구분한다. 오버헤드 스매시는 말 그대로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처리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한다. 아래 그림처럼 마지막에 손등이 안으로 향하는 내전이 포인트다.
그라운드 스매시는 한 번 바운드된 공을 처리한다. 공이 너무 높이 올라가거나 눈부심 등의 문제로 다이렉트로 처리하기 어려울 때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백핸드 스매시는 난이도가 있는 샷이다. 백핸드 하이 발리를 더 높은 곳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컨트롤 위주로 방어 중심으로 연습하고, 힘이 붙고 임팩트 감이 좋으면 각도 큰 크로스로 위너를 날릴 수 있다. 손등으로 때리는 듯한 감각이 포인트다.
점프 스매시는 스매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스텝이 중요하다. 키를 훌쩍 넘어가는 공을 백 스텝 점프 후 각도 크게 내리꽂을 수 있는 선수를 그 누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스매시 키 포인트
스매시는 테니스에서 가장 공격적인 샷으로 강하게 치거나 각도를 주거나, 이 두 방법을 섞어서 다양하게 구사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스매시는 강한 것이 능사가 아니란 것이다. 스냅만으로 각을 주어 쉽게 포인트로 연결하는 것이 고수의 기술이다.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자.
그립(Grip)
서비스와 동일한 컨티넨탈 그립을 사용한다. 강한 어깨와 손목을 가진 선수나 동호인은 컨티넨탈 그립이 적합하다.
스탠바이, 포지션
준비하는 위치는 발리의 위치와 같다.
① 네트를 향해 서서
② 두발에 힘을 빼고 무릎을 약간 구부린다.
③ 발 뒤꿈치를 약간 든 상태에서 계속 잔 발로 움직여준다. 이때는 약간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만 들게끔 스플릿 스텝도 좋고 양 발을 번갈아 움직여도 상관없다.
④ 왼손으로 라켓 목을 가볍게 잡고 준비자세를 취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라켓 헤드의 높이를 눈높이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것. 대부분의 동호인은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발리(특히 하이 발리)나 스매시를 할 때에 테이크백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스매시의 대처가 조금 늦다고 생각되면 점검해봐야 한다. 라켓을 높이 들고 있어도 낮은 발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⑤ 상대가 로브를 올리면 즉시 왼쪽 어깨(오른손잡이)가 상대와 수직이 되게 몸을 틀어준다.
쉽게 하는 방법은 오른쪽 발을 뒤로 한 걸음 내딛거나 오른발을 축으로 몸을 틀어서 할 수 있다.
이때 라켓 헤드가 등 뒤로 바로 가게 해야 한다. 서비스처럼 라운드(라켓 헤드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로 테이크백 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주 짧고 빠르게 라켓 헤드를 어깨 뒤로 떨어뜨려서 볼을 치기 위한 준비자세를 갖춘다. 짧은 테이크백은 타이밍을 맞추기가 수월하다.
라켓 반대 손
라켓을 잡지 않은 반대 손은 공중으로 들어서 볼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① 체중을 뒷발(오른발)에 유지하게 한다.
② 정확한 타이밍을 위해 볼의 궤도를 가늠하는 가이드 역할.
③ 몸의 밸런스 유지와 파워 향상.
④ 햇빛이나 불빛이 눈에 비치면 손바닥이나 팔뚝으로 가릴 수 있다.
테이크백을 하고 자동적으로 반대 손을 들어주면 스텝과 몸 움직임 부드럽고 민첩해진다.
스매시 스텝
타구 동작이 시작될 때까지 두 발을 움직여 주어야만 한다. 이렇게 해야 마지막 순간까지 볼을 정확히 볼 수 있고 완벽한 타점을 잡을 수 있다. 스매시는 자기가 리턴한 볼을 상대방이 로브하는 것을 예측하고 순간적으로 스플릿 스텝을 하여 로브에 대비한다.
상대방이 아주 깊고 높은 로브를 하면 상체를 옆으로 튼 상태에서 사이드 스텝으로 이동하여 오른발이 축이 될 수 있도록 거리를 맞춘다. 이때 포핸드 이스턴 그립 사용자는 공을 치기 전에 오른쪽 어깨를 빨리 네트 쪽으로 돌려서 가슴이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볼을 쳐야 한다.
만약 더 깊은 로브일 경우는 시선을 볼에 고정시키고 빨리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나야 한다. 이 상황에서는 점프 스매시나 그라운드 스매시, 또는 로브 등으로 볼을 안전하게 넘겨야 한다.
볼과의 거리나 높낮이 등을 익히는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다.
연습: 테이크백 상태에서 왼손을 뻗어서 얼굴 정면 머리 위에서 공을 잡는 연습을 하면 된다. 풋워크 향상과 좋은 타점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매시 에러
① 엉덩이 혹은 양 발이 네트를 향해 있다.
② 상체를 너무 빨리 열어서 왼쪽 어깨가 아래로 처진다. 이렇게 되면 볼이 네트에 걸리게 된다. 단, 포핸드 그립 사용자는 어깨를 미리 틀어야 된다.
③ 풋워크를 하지 않으면 임팩트 타점을 잡기 어려워 좋지 않은 스매시를 하게 된다.
④ 머리를 빨리 숙이면 볼이 자주 네트에 걸리고 공이 짧아져서 역습당하기가 쉽다.
⑤ 테이크백을 원을 그리며 하거나 크게 하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
스매시 타이밍
라켓이 임팩트 지점을 향해 위로 나아갈 때는,
① 체중을 뒤에서 앞으로 옮긴다
② 엉덩이와 어깨를 서브 때처럼 회전시켜 준다.
③ 스윙은 짧고 간결하게 하고 임팩트 시 내전(Pronation)을 사용해서 마무리한다. 현대 테니스는 샘프라스 이후 페더러, 나달처럼 허리를 세운 채로 피니시 스윙이 거의 없는 내전만을 사용하는 스매시를 사용한다. 강한 파워와 코스를 겸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매시 훈련
① 네트 앞에서 레슨자를 옆으로 세워놓고 지도자가 짧게 토스해주고 "모서리 → 내전"을 (라켓면이 완전히 열리게) 임팩트 까지만 하게 한다.
② 준비자세에서 테이크백을 추가해서 한다.
③ 팔로우스루 스윙을 조금만 하게 한다 (라켓면이 오른쪽을 향하게만). 조금씩 물러나게 하면서 반복한다. 토스도 조금씩 높게, 라켓을 잡는 길이도 점차적으로 길게 잡도록 한다.
④ 네트 앞에서 서비스 라인까지 약 1.5미터 간격쯤 이동시킨다.
⑤ 자신감이 생기면 발리 위치에 세워두고 전. 후. 좌. 우로 움직이면서 스매시하는 연습을 시킨다. 먼저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뒤로 빼면서 테이크백을 하게 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공을 얼굴 정면 머리 위에서 팔을 펴서 잡게 한다.
잡은 공은 그 자리에서 서비스를 하도록 하면 일석이조. 볼을 잡는 동작이 좋아지면 공을 전. 후. 좌. 우로 토스하면서 잡는 것처럼 움직여서 모서리 → 내전을 하게 하고 다음은 3번 동작을 하게 한다. 그리고 재빨리 준비자세를 갖추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
중요한 것은 공을 치기보다는 잡는다는 기분이 들게 가볍게 움직이게 하면 이동하면서 하는 스매시도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팁
여성 동호인들은 움직이면서 하는 스매시에 어려움을 느낀다. 어려움을 털어버릴 수 있는 연습방법은 이렇다.
① 미리 포기하거나 따라가서 강하게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어려움을 느끼면 몸에 힘(긴장하게 됨)이 들어가서 움직임이 둔해진다. 이때에는 볼을 잡듯이 따라가서 가볍게 하늘로 향해 맞추기만 해도 된다.
② 준비 동작이 늦어서 스매시를 제때 하지 못한다. 달리 말하면, 스매시 동작 전에 주로 발리를 하고 나서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빨리 준비자세를 갖추지 못하는 상태가 많다. 이때 갑작스럽게 로브가 올라오면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스매시 연습은, 발리를 짧고 간결하게 하고(백 발리는 팔로우스루 스윙을 거의 하지 않아야) 바로 로브를 올려서 연습하게 하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매시 고수 팁
테니스의 모든 동작에서 어깨너머로 공을 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백핸드와 서브, 스매시에는 절대적이다. 스매시는 반드시 어깨너머로 공을 봐야 실수를 줄인다.
스매시의 기술적인 원리는 서브와 대동소이하다. 세계적인 톱 프로들이나 헤비 서버들은 토스를 할 때 항상 베이스 라인 안쪽으로 던진다. 그리고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기 위해 힙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트로피 자세를 취한다. 이때 역시 그들은 어깨너머로 볼을 바라보고 임팩트 준비를 한다.
포핸드, 백핸드 스트로크를 위해 테이크백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임팩트를 위해 자리를 잡기 전에 몸을 꼬기 시작하고 테이크 백이 완료되었을 때 그들의 시선은 어깨너머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자세히 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의 턱은 최대한 어깨 위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백핸드에 있어서는 원핸드, 투핸드를 불문하고 턱이 더 어깨 위에 위치해 있다. 이 자세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들이 볼을 어깨너머로 보는 이유와 효과는 이러하다.
① 임팩트 전 최대한 몸을 코일링(또는 Twist)하여 에너지를 모은다.
② 코일링을 한 후 몸을 역으로 풀어 나가면서 임팩트하면 볼이 무겁고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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