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페르디난트 하셀만(독일어: Klaus Ferdinand Hasselmann, 1931년 10월 25일[1] ~ )은 독일의 해양학자, 기상학자이다. 기후 모델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예측한 공로로 마나베 슈쿠로, 조르조 파리시와 함께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구온난화 원인이 인간활동에 있음을 처음 밝혀내
하셀만 연구원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활동에 있음을 밝혀내는 기후변화 탐지와 원인 규명 분야를 개척했다. '탐지'는 관측값이 지구의 자연변동성을 벗어났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며, '원인 규명'은 탐지된 기후변화의 실제 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그는 실제 발생한 기후변화를 지구기후시스템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변동성(자연변동성)과 외부의 힘에 의해서 발생한 반응의 선형 합으로 가정하는 개념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하셀만 연구원은 1979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 자연변동성의 개념 모델을 제시했다. 나비효과 또는 혼돈이론으로 잘 알려진 변화무쌍한 날씨로부터 천천히 변하는 해양의 자연변동성 패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기후모델에서 모의된 자연변동성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대하게 기여했다.
이후 199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패턴으로 찾아내는 방법인 ‘지문(fingerprints)’ 방법을 제안했다.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태양활동과 화산활동 등의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요인들은 각각 특징적인 기후변화를 일으키며 시공간 패턴을 남기는데, 이 요인별 '지문' 패턴이 실제 관측에 존재하는지를 통계적 검정으로 확인하는 기법이다. 이 방법론의 개발로 실제 관측과 기후모델 모의결과의 비교가 가능해졌고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에에로졸이 기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