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적 시장가설(Adaptive Market Hypothesis)
적응적 시장가설 모델(Adaptive Market Hypothesis)은 가격이 모든 정보와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효율적 시장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 Fama, 1970))과 달리 개인들이 과거 경험과 최선의 추측(best guess)에 기반하여 의사결정 하고 그 결과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강화(reinforcement)를 통해 선택을 수정할지 지속할지 학습하는 진화적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Lo, 2004). 이에 따르면 첫째, 위험과 보상(risk and reward)이라는 관계가 존재하는 한 시장이 시계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위험/보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환경이나 세법과 같은 제도적 요소, 시장생태계(market ecology)를 구성하는 다양한 군집들의 상대적 크기와 선호 등이 시계열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장거래에 누가 참여할 것인가는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에 의해 결정된다. 둘째, EMH의 가정과 달리 시장생태계에서 어떤 종이 사라진 후 새로운 종이 태어나고 제도와 사업환경이 변화하므로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가 생겨날 수 있고 경기변동, 패닉, 열광, 거품, 충돌 등에 따라 보다 복잡한 시장동학(complex market dynamics)이 발생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EMH가 가정하는 균형 대신 Niederhoffer(1997)이 말하는 육식동물이나 분해자가 존재하는 생태계적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셋째, 기대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보다 좋은 방법은 달라지는 시장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갖도록 진화하는 것이므로 혁신(innovation)이 중요하다고 한다. 적응적 시장가설에 따른 정부역할의 시사점은 개인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비용수준을 낮춰주는 것, 경쟁수준을 지속시키는 것, 적응과정에서의 실패발생 확률을 줄이는 것, 새로운 전략이 출현하여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등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