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이화우 흣뿌릴 제 ~, 계랑[고전 운문]

Jobs 9 2022. 4. 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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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 흣뿌릴 제 ~

계랑

梨花雨(이화우) 흣뿌릴 제 울며 잡고 離別(이별)한 님,
秋風落葉(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난가.
千里(천 리)에 외로온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현대어 풀이]
배꽃이 비내리듯 흩날릴 때, 울면서 소매를 부여잡고 이별한 임 (과거)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는 이때에 임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천 리나 되는 머나먼 길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임과의 재회를 소망함)

 

[창작 배경]
당대의 시인이며 어진 선비였던 촌은 유희경이 부안의 이름난 기생이었던 작자(1513~1550)와 정이 깊었는데, 그 뒤 촌은이 상경한 후로 소식이 없어서 수절의 다짐과 함께 이 시조를 지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 하얀 배꽃비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던 어느 봄날에 옷소매 부여잡고 울며 헤어진 님인데, 지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어도 한마디 소식이 없구려. 서울에 계시는 무정한 님이여, 그대도 나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부안과 서울, 천 리 밖에 멀리 떨어져서 몸은 못 가고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니 애가 타는구려! 꿈에만  볼 수 있는 그리운 님이여! "
배꽃이 비처럼 흩날릴 때의 이별의 정황, 낙엽지는 가을날에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멀리 떨어져 있는 임과의 재회에 대한 염원 등을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초장은 봄바람에 배꽃이 떨어지듯 이별을 하고만 임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 뒤 무심하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가을이 되었고, 임을 그리워하는 나처럼 임도 나를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나타나 있다. 기녀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인고의 나날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초장의 '이화우'와 중장의 '추풍낙엽'은 시간적인 거리감을 나타내며, 종장의 '천리'는 임과의 공간적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 성격 : 평시조, 이별가, 연정가
- 표현 : 은유법,   시간적·공간적 거리감의 적절한 표현
① 은유법(외로운 꿈-임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이별의 정한을 표현함.
② 하강 이미지(이화우, 추풍낙엽)를 통해 이별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제시함.
③ 대비되는 이미지를 통해 임과 헤어져 있는 시 · 공간적 거리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아울러 화자의 정서도 심화시킴.
- 주제 : 이별한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寤寐不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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