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Humanities/언어, 문자, 글쓰기 Writing

음절 문자, 音節文字, Syllabary, 가타카나, 히라가나, 아부기다, 한글, 음소 문자, 음절 단위 특징

Jobs 9 2025. 1. 7. 07:42
반응형

한글은 음소 문자이지만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특징

 

 

음절 문자
音節文字, Syllabary

각 음절이 하나의 글자에 대응하는 체계의 문자. 즉, 하나의 글자가 자음 + 모음의 음가를 가지며, 이는 각 글자가 자음이나 모음을 구현하는 음소 문자와는 구별된다. 즉, 하나의 글자를 자음과 모음으로 나눌 수 없다. 

기존의 음절이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에서 도입한다면 새로운 문자를 몇십 개씩 추가해야 된다. 만약에 미케네 문명이 붕괴하지 않고 존속했다면 유럽 문명권에서 선형문자 B에서 기원된 음절 문자들이 지배해 라틴 문자하고 다르게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기타 등등 수많은 언어들이 새로운 선형문자를 추가로 만들어야 했을 테고, 수천 년 뒤 유럽 언어에 그 여파가 고스란히 남았을 것이다. 물론 그으즈나 캐나다 원어민 음절 문자처럼 기존 문자를 약간씩 변형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바리에이션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그 또한 추가적인 교육이 더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프랑스어나 라틴어 어원인 단어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선형문자가 튀어나와서 읽어보지도 못하고 틀리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고,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라틴어 사전만큼 크고 두꺼운 문자 사전을 별도로 끼고 다녀야 됐을 수도 있다. 덤으로 현대 중국어의 발음 재구 문제처럼 과거의 음운론 연구가 몇 배는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비슷한 것으로 보조 모음 부호로 모음을 구현하는 아부기다가 있다.

 

 

예시


일본어의 가나가 대표적. 일본어는 모음이 5개(장모음까지 하면 10개)로 그 수가 적고, 극도로 개음절 지향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음절 수가 매우 적어(약 100개) 음절 문자를 발달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외래어 발음의 표기에서는 아부기다적인 요소도 있다. [예]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쓰였던 쐐기 문자 일부와 미케네 그리스어(기원전 16세기-12세기)의 표기 체계인 선형문자 B(Linear B)가 음절 문자였으며, 미노아 문명(기원전 18세기-15세기)의 선형문자 A(Linear A)도 음절 문자에 약간의 표의 문자를 섞어 쓰는 체계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선형문자 A의 해독은 2019년 기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다. 

이 외에는... 몇몇 희귀 언어들이 간혹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언어들 중에는 사실상 보기 힘들다.

북아메리카의 체로키인들이 쓰는 체로키 문자 역시 음절 문자이다. 생김새만 보면 라틴 문자와 비슷하여 음소 문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글은 음소 문자이지만 모아쓰기 때문에 음절 문자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음소 문자와 음절 문자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문자는 극히 드물다.

 

 

반음절 문자


반음절 문자란 음절 문자와 음소 문자의 속성이 혼합된 문자 체계를 말한다. 일부 음절은 음소별로 나눠 적고, 다른 일부 음절은 분리하지 않고 음절에 고유한 문자를 할당하는 체계이다. 

반음절 문자에 해당하는 문자는 극소수다. 이베리아반도 지역에서 고대 로마 세력의 도래로 라틴 문자가 쓰이기 이전에 고히스파니아 제어(Paleohispanic languages)를 표기하는 데 쓰였던 문자들 몇 종류 외에는 사례가 거의 전무하며, 그마저도 현대에는 사멸하였다. 고히스파니아 문자들은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받아 페니키아 문자를 토대로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는데, 유형론적으로는 일반적인 고히스파니아 반음절 문자 계열과 타르테소스 문자(Tartessian script)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그리스 문자처럼 별도의 모음 기호를 갖추고 있고, 파열음이 아닌 자음 음소를 나타내는 기호도 갖추고 있어 파열음이 아닌 자음과 모음이 결합한 음절은 일반적인 음소 문자 방식으로 표기하나, 파열음(/g, k, b, p, d, t/)과 모음이 결합된 음절은 음절별로 하나의 별도 기호를 할당하여 표기하였다. 타르테소스 문자(고대 이베리아 서남부에서 사용)는 이상의 고히스파니아 반음절 문자처럼 파열음이 아닌 자음+모음 음절은 음소 문자 방식으로 표기하고, 파열음+모음 음절에서 모음에 따라 파열음 음소의 표기가 달라지기는 하였지만, 파열음 음소와 별도로 모음 음소도 표기되었다. 

 

 

음절 문자에 해당되는 문자의 종류


가나
가타카나
히라가나
선형문자 B
아부기다: 음절 문자와 음소 문자의 중간형으로 분류된다.
그으즈 문자
브라흐미계 문자
데바나가리 문자
크메르 문자
태국 문자
이 문자
체로키 문자

 

 

 

 

 

한글은 음소 문자이지만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특징

 

 

한글은 이른바 음소 문자로서, 자음을 나타내는 글자와 모음을 나타내는 글자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로마자 같은 일반적인 음소 문자와는 달리 자음자와 모음자를 합쳐서 음절 단위로 모아쓰게끔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점에서 음절 문자와 비슷한 성격도 일부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한글 맞춤법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기초를 두고 있다. 1988년 부분적으로 수정되었으나 기본적인 특징은 그대로이다. 한글은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로 되어 있다. 한글은 음소 문자이지만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꿀벌’이라는 단어는 ‘ㄲㅜㄹㅂㅓㄹ’로 적지 않고 ‘꿀벌’로 적는다. 글자로서의 음절은 초성과 중성, 받침의 세 위치로 나뉜다. 초성에는 자음 글자 19개가 쓰인다. 19개 중에서 ‘ㅇ’은 소리가 없다. 예를 들어 ‘우유’에서 ‘우’와 ‘유’의 ‘ㅇ’은 소리 없이 자리를 채워 주는 역할만 한다. 중성에는 21개의 모음 글자가 쓰인다. 받침에는 16개의 홑받침 글자, 11개의 겹받침 글자가 쓰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