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학 Social Sciences/지리 Geography

수에즈 운하, Suez Canal , 지중해, 홍해

Jobs9 2021. 3. 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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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z Canal / قناة السويس

프랑스가 만들고 영국이 차지

1869년 11월 17일 수에즈 운하(Suez Canal)가 시작되는 포트사이드(Port Said)에서 호화로운 준공식이 열렸다.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외제니(Eugenie)가 3일 동안 황제 전용요트 에이글(L'Aigle)을 타고 도착했고,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이집트 총독 이스마일 파샤(Isma'il Pasha), 프로이센 대공, 독일 헤세의 대공, 러시아 대공 등 내로라는 국제적 인물들이 참석해 샴페인을 터트렸다. 수에즈 운해 개통식은 세기적 사교모임이었고, 비용만 130만 파운드가 들어갔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는 형식적으로 오스만투르크의 속령이었지만, 총독은 사실상 독립국가 군주나 다름없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사이 지협 164km를 뚫은 것으로, 프랑스 기술자 페르디낭 마리 드 레셉(Ferdinand Marie de Lesseps)이 1859년 4월25일 포트 사이드에서 기공식을 한 지 10년만에 개통되었다.



수에즈 운하는 1869년에 완공된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운하로, 이집트 영토를 가로지른다. 전 세계 해운업과 해양사에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경계 역할도 수행한다.

세계 지도를 보면 유럽에서 인도와 아시아로 나아가 무역을 하기 위해선 배를 타고 유럽에서 출발 → 아프리카 서부 해안을 따라 항해 → 아프리카 대륙 남쪽 끄트머리 희망봉에 도착 → 인도양 도착 → 목적지 도착이라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데, 배가 아프리카 대륙을 도는 데만도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이어지는 자리의 폭은 굉장히 협소할 뿐더러 북으로는 지중해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홍해를 지나 인도양으로 이어진다. 즉 아프리카 대륙을 빙 둘러 가지 않고 유럽에서 바로 인도양으로 갈 수 있는 운하만 있다면 엄청난 교통의 요지가 됨이 불을 보듯 뻔하였다.



거리 단축: 종전에 유럽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까지 돌아가야 했으나, 이 운하가 개통되면서 유럽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거리가 최대 9천 km까지 단축되었다.

범선 시대의 종식: 비록 기선이 등장하긴 했으나, 과거 희망봉을 돌아가야 했던 시절에는 범선은 최종테크에 이르러 클리퍼 같은 경우 엄청난 속력을 낼 수 있었지만 기선은 아직 증기 터빈도 스크류 프로펠러도 없어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고 석탄 등 연료를 보충할 인프라도 부족했기 때문에 기선에 비해 결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이후 풍량과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선은 운하 통과가 자유로웠던 반면, 풍량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던 범선은 운하 통과가 곤란하여 종전과 마찬가지로 희망봉을 돌아야 했다. 그러나 범선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수에즈 루트와 희망봉 루트의 엄청난 거리차와 그에 따른 시간차를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대양 항해에서 범선의 시대는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었다.


지중해의 부흥: 대항해시대가 열린 이후, 유럽의 해양 활동 중심이 대서양으로 옮겨가면서 종전의 중심인 지중해는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갔다. 그러다가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서 지중해의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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