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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졸피뎀 먹고 정상 회복

Jobs9 2020. 10.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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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pidem

수면제로 흔히 쓰이는 다른 약물들인 알프라졸람(자낙스)이나 트리아졸람(할시온)과는 달리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이 아니다. 또한 분자적으로도 벤조디아제핀 계열과 완전히 다르지만, 벤조디아제핀류처럼 GABA A 수용체에 결합하여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효과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들에 비해 약리 작용이 명확하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5분 이내에 약효를 내고 2~3시간의 짧은 반감기를 갖는다. 이렇듯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임상에서 수면제로 제일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이다.

불면증 치료를 위한 수면제로 널리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마약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기억상실 효과 및 유사한 다른 종류의 약물보다 빠른 진정효과로 인해 로라제팜(아티반)이나 플루니트라제팜(로히프놀)과 함께 데이트 강간 약물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긍정적인 부작용으로는 항경련 효과를 가져온다.

이 외에도 졸피뎀 사용 후 뇌사자가 일어나거나, 뇌졸중이 일어난 사람들의 인지능력이 회복되는 등의 임상 보고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학계 연구자들의 추측으로는 사고로 고장난 GABAr이 이 약물과 작용하여 정상적으로 Cl-통로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졸피뎀은 특유의 진정작용으로 인해 여러 가지 오용 사례가 존재한다. 상술했듯이 데이트 강간 약물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졸피뎀을 먹고 운전을 하거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이다. 이외에는 자살 충동이 증가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사례가 존재한다.

8년간 걷지도 말하지도 먹지도 못하던 네덜란드의 30대 남성이 수면제를 먹은 후 20분 만에 정상 능력을 회복해 화제다.

2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12년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하며 뇌 손상을 입은 39살 네덜란드 남성이 최근 수면제 졸피뎀을 먹은 후 20분 만에 다시 걷고 말하고 먹을 수 있게 됐다.

의학 전문지 코텍스에 리처드라고만 소개된 이 남성은 그동안 질문에 눈을 깜빡이며 반응할 뿐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음식도 튜브를 통해 먹었다.

의사들은 리처드의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지만,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여러 연구 논문을 근거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에게 졸피뎀의 투약을 결정했다.

졸피뎀을 먹은 리처드는 20분 후 간호인의 도움을 받아 걷고 10년 가까이 아들의 목소리를 못 들었던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간편식을 주문해 먹었다.

간호사에게는 휠체어를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물었다.

졸피뎀은 그러나 먹은 후 한번에 2시간 동안만 정상 상태를 유지하게 해줬으며 5일 연속 복용하면 내성 때문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의사들은 리처드가 뇌 손상을 입은 후 정신 기능이 떨어지며 뇌가 신체의 움직임과 언어, 먹기 등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는데, 졸피뎀이 리처드의 정신과 신체의 제어능력을 높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리처드의 뇌는 2012년 손상 후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려 할 때마다 감정 과부하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졸피뎀이 리처드에게 내성을 보임에 따라 약의 복용 시점을 조절해 수면제가 뇌의 기능을 억압하기보다는 서서히 회복시켜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리처드에게 2~3주 간격으로 졸피뎀을 제공하는 등 투약 시기를 제한한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도 전 세계적으로 혼수상태에 있던 환자가 수면제를 먹고 일시적으로 정상을 회복했다는 보고는 있었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이번 리처드 치료를 계기로 수면제를 이용해 정상 상태로 영원히 회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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