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사람 姓, '치'
부치치 대통령이나 세계 1위 테니스 선수 노바크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름 뒤에 ‘-치’를 붙여서 자식의 성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이름 뒤에 붙는 ‘치’는 ‘자식’(子息)이라는 뜻이다. 18세기 후반부터 성을 지을 때 현재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만주키치, 모드리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선수 처럼 세르비아인들 성은 대부분 ‘치’로 끝나는데 왜 그럴까.
이름이나 성(姓)에 접미사를 붙이는 슬라브어 습관 때문에 그렇다. ‘-이치(-ić)’는 ‘작은’이라는 의미의 접미사로, 누구의 아들이나 후손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부치치(Vucic)’로 분석해 보면, ‘부크(Vuk·늑대라는 의미)’라는 성에 접미사 ‘이치(-ić)’가 붙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남슬라브 지역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에서는 사람들 성 끝에는 대부분 ‘치’가 붙는다.
과거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세르비아)처럼 성 뒤에 ‘-오프(ov)’가 붙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의 (소유)’라는 뜻으로 ‘-치’와 마찬가지로 누구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치’보다는 드물다. 주변 국가들인 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체코·불가리아 등에서도 성 뒤에 ‘치’를 붙이는 습관이 있기는 하지만, 이 네 나라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럴 정도는 아니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름 뒤에 ‘-치’를 붙여서 자식의 성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이름 뒤에 붙는 ‘치’는 ‘자식’(子息)이라는 뜻이다. 18세기 후반부터 성을 지을 때 현재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만주키치, 모드리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