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행정학/행정이론

사이먼(H. A. Simon), 행태론, 제한된 합리성, 만족모형

Jobs 9 2023. 4.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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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1916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태어난 사회과학자로 1936년 시카고대에서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49년 이후엔 카네기 공대로 옮겨서 거기서 오랫동안 경영학, 심리학 등 각 학부 교수등을 지냈다. 사이먼이 때로는 카네기 학파로 불리는 이유다.

사이먼은 대공황과 세계대전의 여파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제한된 합리성)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주류 경제학이 가정하는 합리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최초의 사회학자였다. 즉, 인간의 의사결정은 예기할 수 없는 장래의 불확실성, 정보수집 등 다양한 제약하에서만 이뤄지므로 효용을 최대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게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이먼의 견해는 정치학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린드블롬의 정책결정연구나 앨리슨의 쿠바미사일위기 분석에서 관료모델 등을 낳는 배경이 되었다.

사이먼은 바나드(C.I.Barnard)의 사회심리학적 접근법에서 시작된 행태론을 행정현상에 적용시켜 행정행태론을 완성시켰다.  행정행태론은 의사결정과정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행태를 중심으로 행정의 본질을 규명하는 이론체계를 의미한다.

사이먼은 행정을 의사결정과정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행태로 파악했다. 그는 특히 의사결정에서 가치판단적인 것(정책결정)과 사실판단적인 것(정책집행)을 구별하고, 가치판단적인 것은 정치에서 다루고, 행정은 연구대상을 사실판단에만 국한시켜야 한다는 정치행정새이원론의 관점을 취했다. 사이먼은 실험에 의해 진위를 입증할 수 있는 없는 이론은 과학성이 없다고 해서 배격했으며, 행정현상을 연구함에 있어선 자연과학에서처럼 경험적, 실험적 방법에 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의 의미와 관련, 사이먼은 행정을 넓은 의미로는 '협동적 집단행동'이고, 좁은 의미로는 '조직내의 인간적 협동에 공통되는 여러 형태의 유형'으로 봤다.

이후 사이먼이 발전시킨 행정행태론은 196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행정학계를 장악했으며 많은 행정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당시 미국의 사회적 불안에 대한 처방을 하지 못하자 1970년대 들어와 후기 행태주의 주창자들과 신행정학파의 가치주의 옹호자들에 의해 가치중립성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행정행태론은 사실과 가치 구분에 지나치게 몰두함으로써 행정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먼은 '행정의 격언'이라는 논문과 '행정행태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귤릭과 어윅이 주장한 명령통일, 통솔범위, 부서편성 등의 원리를 지적하면서 그것은 '격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직론(1958)'에서는 조직의 체계적 이론화를 확립해 의사결정자의 모델이론을 전개했으며 이 연구업적으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만족모형

만사 점선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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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만족모형은 H.A. Simon의 행태론적 의사결정이론에서 제기되었으며, 합리모형의 비현실성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탄생한 이론이다. 인간의 인지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현실적 의사결정은 심리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의사결정모형이다. Simon은 의사결정의 인지과정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최적의 대안이 아니라 만족할만한 대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합리모형에서 가정하는 의사결정자를 경제인이라 부르고, 자신이 제시하는 합리성의 제약을 받는 의사결정자를 만족인 또는 행정인이라고 불렀다.

만족인 모형: Simon은 첫째, 전통적인 완전한 합리성을 가정한 경제인(economic man)을 대신하여 보다 확장된 범주의 합리성에 기초하여 행동하는 ‘만족인 또는 행정인’을 새로운 의사결정모형으로 제시한다. 만족인 모형은 의사결정을 위한 다양한 모형 중에서 중간적 성격(middle ground)에 해당된다. 둘째, 만족인은 인지적 능력과 분석능력상의 제한된 인간을 전제한다. 만족인은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인지적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최적의 대안보다는 만족스러운 대안 또는 수용할만한 대안을 선택하는 데 만족한다. 또한 한정된 수의 대안만을 고려의 대상으로 삼는다. 셋째, 하나의 정보처리체제로서의 의사결정자는 인지능력의 한계로 모든 대안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검토한다. 의사결정자는 관련 문제영역의 기대수준을 충족한다고 판단되는 첫 번째 대안을 선택함으로써 만족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억구조에 보관된 모든 정보에 동시적으로 접근하여 저장된 모든 정보를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정보처리체제로서의 의사결정자는 한정된 정보만을 처리할 수 있고, 환경이 제공하는 정보의 일부분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제한된 능력의 문제해결자에 불과하므로,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사전에 설정된 기대수준을 충족하는 최초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보는 것이다. 

특징: 만족모형은 첫째, 의사결정자의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이 핵심요소이다. 인간이란 완전한 합리성이 아닌 주관적 합리성을 추구할 뿐이며, 주관적인 만족수준에서 대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즉 최선의 선택을 지향하는 최적화 기준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으므로  동의할만한 차선의 대안을 선택하게 되며, 의사결정자는 만족화 기준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만족모형을 ‘제한된 합리모형’이라고도 부른다. 둘째,만족모형은 현실적․실증적 모형(Simon, March)이다. 만족모형은 행태론적 의사결정모형으로서 의사결정자의 사회심리적 측면을 중시한다.

평가: 만족모형은 처방적 규범적 모형인 합리모형에 대한 도전으로 나타난 첫 이론이었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과학적인 설명을 한 이론적 공헌은 대단히 크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첫째, 만족모형에서의 심리적 만족의 수준이란 사실 매우 주관적인 것이며, 대안선택의 객관적 기준이 되기 어렵다. 또한 현실적인 만족수준의 선택은 쇄신을 저해하고 보수주의적 결정이 될 우려가 있다. 둘째,만족모형은 일반적․보편적인 의사결정에 중점을 두므로 정부의 정책결정의 특수성이 무시된다. 즉 정치․행정체제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없으며 정책결정을 일반 사인(私人)의 의사결정과 동일시하고 있다. 셋째,만족모형은 개인의 의사결정문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나온 것이므로 이것을 그대로 조직의 집단적 의사결정에 적용시키기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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