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고독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67년 발표한 대하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작으로 여겨지는 이 소설은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제목 그대로 백년 동안 한 가문의 고독이 넘치는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중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리얼리즘)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소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 마르케스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둬 세계적으로 5,000만 부라는 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비평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 명작이다.
죽음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다시 살아나고, 유령과 대화하며, 돼지꼬리를 단 아이가 태어나는 등 거짓말 같은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로 그려지는 서술기법이 매력적인 작품. ‘고독’을 대물림하며 번영과 몰락을 거듭한 부엔디아 가문의 100년 역사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슬픈 운명을 그린다. 돼지꼬리를 달고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끝내 마을에서 사라져 간 부엔디아 가문의 운명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낸다. 우화처럼, 전설처럼 잔잔한 여운으로 읽히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대표작.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이며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대표작을 영어식 윤색을 고치고, 스페인어 판본을 텍스트로 삼아 자구 하나까지 그대로 옮겨, 제3세계의 비극적 현실세계를 환상적인 알레고리로 승화시킨 마르케스의 작가정신에 접근했다.
줄거리
이 작품은 5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절망을 다룬 것으로, 이야기는 부엔디아 가문의 선조가 마콘도 마을을 건설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장 질서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곳`인 마콘도는 여러 면에서 에덴 동산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마을이다. 어느 누구도 사망한 적이 없는 영생의 낙원이다.
그러나 집시들이 얼음, 자석, 확대경, 사진기와 같은 문명 세계의 발명품들을 마콘도로 가지고 오면서부터 이 마을은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 간다. 원시적인 마콘도 마을은 점차 현대 문명과 그 제도의 침투를 받으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국가의 정당이 도입되면서 내란이 일어나는가 하면, 정부에서 임명한 군수가 무장한 군인들을 데리고 이 마을을 통치하기 위해 부임하고, 더욱이 미국인들이 이곳에 바나나 농장을 건설하여 노동자들을 혹독하게 착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국인들과 현대 문명이 무려 4년여에 걸친 대홍수에 모두 흔적도 없이 휩쓸려 간 다음에서야 마콘도 마을은 비로소 어느 정도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Gabriel Garcia Marquez,별명 : Gabo)
현실과 환상, 역사와 설화, 객관과 주관이 황당할 정도로 뒤섞여 있지만 이러한 혼돈 속에서도 현실을 보다 날카롭고 깊이있게 드러내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대중적 인기,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아라카타카란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마르케스는 12남매 중 장남이었으며, 태어난 후 8년 간을 외조모부의 집에서 살았다. 1946년에 마르케스는 보고타 근처의 시파키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잠깐 동안 법학을 공부했다. 그 후 1950~1965년까지 콜롬비아, 프랑스, 베네수엘라,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언론인으로 일했다. 보고타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유럽에 체재하였다. 그 후 멕시코에서 창작활동을 하였고, 쿠바혁명이 성공한 후, 쿠바로 가서 국영 통신사의 로마 · 파리 · 카라카스 · 아바나 · 뉴욕 특파원을 지내면서 작품을 썼다.
1955년, 카리브해에서 10일 간 표류한 콜롬비아인 선원의 고통스런 체험에 대해 기사를 쓰며 그가 콜롬비아 해군을 비판했기 때문에 신문사는 문을 닫게 되었고, 그는 파리에서의 외국 통신원직을 그만두어야 했다. 쿠바 혁명이 끝난 후 그는 쿠바 통신사인 '프렌사라티나'에 들어가 보고타, 뉴욕, 멕시코시티에서 일하는 한편, 광고 회사에도 다니고 영화 대본도 썼다.
마르케스가 결정적으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서였다고 한다. 그 소설을 읽고 마르케스는 이런 일들도 현실 속에서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데, 그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라면 자신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고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는 법학 공부를 때려치우고 본격적인 작가 수업을 시작한다.
당시 그가 좋아했던 작가들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플로베르, 스탕달, 발자크와 같은 리얼리즘 작가들이었다. 마르케스의 청년시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는 『백년동안의 고독』에서 '카탈란의 현자'로 묘사되기도 했던 학자 라몬 비녜스였다. 이 문학적 스승이 주재하는 소모임에서 그는 현대적인 작가들을 알게 된다. 그들은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존 스타인 벡, 테어도어 드라이저, 윌리엄 포크너와 같은 영미작가들이었다.
마르케스의 주제와 본질적 기교는 그의 성장 배경과 삶의 과정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마르케스는 기괴한 것을 단순하고 명확한 사실주의와 결합시키는 자신의 서술 방식과 지역 신화 및 전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모두 외할머니 덕분으로 돌린다. 한편 외할아버지는 1890년대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내전에 참가했던 인물로서 외손자인 마르케스가 위대한 등장 인물을 창조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또한 그를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Cervantes)라고 일컫게 한 『백년 동안의 고독』은 마콘도(Macondo)라는 가공의 땅을 무대로 하여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20세기 전반기의 콜롬비아의 정치적 환경 속에서 살아온 마르케스는 금세기 최대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에서 중남미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에 대한 풍자를 신화적인 수법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의 중남미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혈육들의 모습을 이 작품의 등장인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1981년에는 『신고된 사망자 연대기』가 라틴아메리카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1982년 라틴아메리카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 이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95년 『사랑과 또 다른 악마들에 관하여』의 불어판을 파리에서 출간하였다. 1999년 림프암 진단을 받았고, 2014년 4월 17일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이외의 작품으로는 중·단편소설 「낙엽 La hojarasca」(1955)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 El coronel no tiene quien le escriba」(1961)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 Los funerales de la Mam Grande」(1962) 「암흑의 시대 La mala hora」(1962) 등과, 장편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 Cien a os de soledad』(1967) 『예고된 죽음 이야기 Cr nica de una muerte anunciada』(1981) 등 다수가 있다.
등장인물
주로 소설의 초반에는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중반에는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아우렐리아노 세군도 쌍둥이 형제를 중심으로, 후반에는 그의 이름과 성격을 물려받은 고독한 청년 아우렐리아노를 중심으로 조명하는 편. 거시적인 흐름은 저 둘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한편 중간 중간에 백년의 고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술적 리얼리즘' 요소가 잘 드러나는, 집안의 인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우르술라의 남편으로, 사촌 간 결혼을 하면 돼지꼬리를 단 아이가 태어난다는 풍문 때문에 우르술라가 정조대를 차고 있어 잠자리를 한동안 같이 하지 못한다. 이를 가지고 비아냥거리는 친구 푸르덴시오 아길라를 죽였다가, 죽은 푸르덴시오의 유령에 계속 시달리게 되자 40명의 젊은이와 함께 원래 마을을 떠나 우르술라와 새로운 마을 '마콘도'를 개척하고 마을의 실질적 지도자가 된다. 맨손으로 말을 때려눕힐 수 있을 정도로 힘도 세고, 아주 패기 넘치는 인물. 초기에는 정상인이다 못해 매우 근면하고 성실한 인물이었지만, 집시들이 방문해서 온갖 과학의 산물을 보여주고, 멜키아데스라는 집시와 친구가 된 걸 계기로 과학적 실험과 철학의 세계에 너무 빠져 들어가 종국에는 미쳐서 밤나무에 매달린다. 목 매달아 죽었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밤나무에 묶인 채로 24시간 자고 먹고 싸고 생활하는 것. 그리고 그는 자기만의 정신적 세계에 빠져 들어간 나머지 그대로 고독하게 죽음을 맞는다. 죽은 후에는 유령이 되어서 종종 우르술라가 호세 아르카디오의 유령에게 신세한탄을 하는데, 다른 가족들은 다 유령을 볼 수 있지만 차남인 아우렐리아노 대령만은 아버지의 유령을 못 본다. 이것은 그의 냉혹한 마음에 대한 암시이다. 아우렐리아노 대령이 밤나무 밑에 아버지 유령이 있는 걸 못 보고 오줌을 눠서 호세 아르카디오의 유령이 불평하는 장면도 있다.
우르술라 이구아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의 아내. 마콘도의 이브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이 실험에 미쳐서 집안의 돈을 탕진할 때나 차남 아우렐리아노가 대령이 돼서 전쟁을 벌이느라 사정이 어려울 때도 동물 모양 과자를 팔아서 집안을 지탱한다. 실질적으로 부엔디아 가문을 하드캐리한 인물. 금전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남에 대한 인간적인 예우를 지키는 것에도 충실해, 아우렐리아노 대령이 친구를 사형시키려 할 때도 적극적으로 그를 말리고, 그의 사생아 아우렐리아노 호세가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 권력을 누릴 때도 최대한 손자의 만행을 막으려 한다. 또한 집에 알 수 없는 금화 보따리가 생겼을 때는 그것을 꽁꽁 감춰두고 주인이 올 때까지 함부로 쓰지 못하게 다른 가족을 막기도 한다. 양딸인 레베카의 결혼을 지나치게 뒤로 미뤘다가, 그녀가 의붓 오빠인 호세 아르카디오와 눈이 맞아 개족보를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늙어서도 끝까지 집안을 지키려 하나 결국 치매에 걸리고, 실명하고, 몸이 씨앗만하게 쪼그라들어서(물론 마술적 리얼리즘 묘사에 해당한다) 고독하게 죽는다. 이 집안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로, 무려 현손자 아우렐리아노의 탄생까지 보고 죽었다.
호세 아르카디오
호세 아르카디오-우르술라 부부의 장남. 어릴 때 집시 소녀에게 반해 말없이 마을을 떠난 후 어쩌다 세계여행까지 하고 돌아왔다. 엄청난 괴력남에 거근(...)으로, 이를 이용해서 창녀들과 같이 자고 돈을 받는다. 피가 안 섞인 여동생 레베카가 넘치는 마초성에 반해 약혼자 피에트로를 홀랑 버리고 그와 결혼한 이후로, 사냥을 하면서 레베카랑 오손도손 평범하게 산다. 그러다 느닷없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고독한 죽음을 맞는다. (아르카디오가 방에 들어간 직후, 총소리와 함께 아르카디오의 욕설이 들린다. 이후 문 밑으로 새어나온 피가 스스로 흘러서(...) 어머니인 우르술라 발 앞으로까지 흘러가고, 이를 본 우르술라는 아들의 죽음을 알아차리고 통곡한다. 역시 마술적 리얼리즘 묘사에 해당한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
호세 아르카디오-우르술라 부부의 차남. 전반부의 실질적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태어났을 때도 울지 않고 주변을 침착하게 둘러보았고,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의자를 움직이고 일종의 예언 능력까지 갖고 있는 등 초인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 타인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아 금물고기를 만드는 취미가 있는 내성적인 청년으로 자랐다. 필라르와의 사이에 아우렐리아노 호세라는 사생아가 있었지만 이 아이는 이른 나이에 총을 맞아 죽는다. 그러다가 20센타보에 몸을 파는 소녀를 만나 이성에 눈을 뜨고, 결국 마을에 부임한 시장의 막내딸(9살...) 레메디오스에게 한눈에 반해 프로포즈를 했으며 그녀가 초경을 시작하자마자 결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요절하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내성적일 뿐이던 성격이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으로 변했으며, 참전 이후 한층 더 냉혹해진다. 그의 장인이 불법 선거를 하는 것에 반발해서 반정부 활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전투를 벌이고, 전쟁 중에 17명이나 되는 자식을 낳는 매우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묘한 예지능력과 비범한 패기, 상당한 카리스마를 지닌 초인. 부엔디아 집안에서 대외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이며,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언급된다. 마르케스가 퇴역 대령이었던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 수많은 싸움을 벌였다가 결국 보수파에게 일방적으로 항복하여, 장기적으로는 마콘도의 파멸에 한 몫 한다. 훗날 우르술라는 아우렐리아노가 본디 타인에게 애정을 품을 줄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그 성정 탓에 수많은 전쟁을 일으켰다고 평가한다. 나중에 자신이 항복한 것이 잘못된 일임을 자각하고 부패한 정부에 반기를 들려고 했으나, 그의 전우들은 모두 정부에 흡수당하거나 제거당한 뒤라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이에 히키코모리가 되어 방구석에서 금물고기를 만들며 여생을 보낸다. 금물고기를 팔아 금화로 바꾸고, 금화를 녹여 금물고기로 바꾸는 무의미한 짓이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온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서커스 행렬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찾으며 아버지가 죽은 밤나무 아래에서 고독하게 죽는다.
아마란타
호세 아르카디오-아우렐리아노 대령 밑의 여동생. 레베카와 피에트로 크레스피의 결혼을 질투하며 갖가지 방법으로 결혼을 방해하였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 결국 레베카를 독살할 계획을 세우고 만다. 하지만 그 결과 어린 레메디오스가 독을 먹고 죽어버리자 깊은 죄의식에 빠진다. 뜻밖에도 호세 아르카디오와 레베카가 결혼을 하게 된 후, 아마란타는 그토록 바라던 크레스피의 구혼을 받지만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칼같이 그를 거절한다. 크레스피는 결국 자살을 하고 말았다. 아마란타는 죄의식과 회한으로 스스로 아궁이에 손을 넣어 자해해서 화상을 입는다. 남은 평생 동안 아마란타는 손에 검은 붕대를 감은 채,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고 처녀의 몸으로 부엔디아 가문의 자손들을 돌본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가 입을 수의를 짜기 시작했는데, 스스로 수의를 다 짜는 날 죽는다는 걸 깨닫고 정말로 수의를 다 짠 날에 고독하게 죽는다.
레베카
호세 아르카디오와 우르술라의 '자칭' 친척이 보낸 여자아이. 친부모의 편지를 들고 부엔디아 부부를 찾아왔으나, 편지에 쓰인 친부모의 이름은 부엔디아 부부가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다. 두 사람은 고민 끝에 레베카를 양딸로 받아들였다.[ 어릴 때는 말을 제대로 안하거나 흙을 주워먹는 등 기행을 보여 집안의 골칫덩이로 여겨지지만, 크면서 미인으로 성장하고 흙 먹는 습관도 고쳐서 나름 집안에 잘 동화된다. 그러나 피에트로 크레스피라는 남자를 두고 의붓여동생 아마란타와 경쟁하면서 흙 먹는 버릇이 재발해버린다. 크레스피가 레베카를 선택하면서 문제는 일단락 되는듯 보였으나, 아우렐리아노 대령의 어린 아내 레메디오스가 쌍둥이를 가진 채 죽는 바람에 크레스피와의 결혼이 장례 후로 연기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의붓 오빠 호세 아르카디오와 눈이 맞아 집을 홀랑 떠난다 (...) 물론 난리가 나지만, 따져보면 우린 결국 피 한방울 안 섞인 사이 아니냐며 우겨서 결국 결혼. 호세 아르카디오가 죽은 이후로는 세상과 단절한 채 평생을 홀로 살다가 깊은 고독 속에서 죽는다.
아르카디오
호세 아르카디오와 점쟁이 창녀 필라르 테르네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친아버지인 호세 아르카디오가 아르카디오가 태어나기도 전에 집을 나가서 자신의 아버지를 집시 멜키아데스로 여기고 성장하여, 죽을 때까지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 필라르 테르네라가 친모인 것도 모른 채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려고 들었다. 그러나 필라르는 아르카디오가 자신의 친아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신 산타 소피아 데 라 피에다를 소개시켜 주었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혁명군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마을을 떠난 후 시장 겸 사령관으로 마콘도를 지배하였는데, 필요 이상의 잔악무도한 통치로 악명을 떨쳤다. 결국 정부군이 다시 마콘도를 점령했을 때 용감히 고독하게 저항하다 붙잡혀 총살당한다. 산타 소피아 데 라 피에다와의 사이에서 미녀 레메디오스와 쌍둥이 형제인 아우렐리아노 세군도,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를 얻었다. 부엔디아 가문에서 제일 먼저 사망한 사람.
산타 소피아 데 라 피에다
필라르 테르네라의 유곽에 있던 여자. 아르카디오의 아내. 작품 내에서도 이상하다고 언급되는(...) 이 긴 이름은 '자비의 성녀 소피아' 라는 의미이다. 미인이고 매우 순종적이고 착하고 겸손하고 인내력 있고 근면하고 헛간의 짚더미에서 잠을 잘 만큼 욕심도 없다. 이름처럼 진짜 성녀 며느리인 페르난다에게 종종 하녀로 오해받을 만큼 조용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부엔디아 집안을 위해 평생을 다해 헌신적으로 일했다. 훗날 본인과 아르카디오 사이의 세 자식을 모두 앞세운 뒤 다 늙어서 조용히 떠나고 만다. 부엔디아 집안 사람이지만 부엔디아 혈통이 아니어서인지 죽음에 대한 묘사가 없는 유일한 인물. 사실 이름이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비시따시온
부엔디아 집안의 하녀. 원래 원주민 왕국의 공주였으나, 전염성 불면증을 피하려 남동생인 왕자 까따우레와 함께 도망쳤다가 하녀로 일하게 된 것. 물론 부엔디아 집안에겐 단순한 하녀를 넘어 벗이자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이다. 이후 레베카가 불면증이 발병하자 카따우레는 다시 도망치지만 본인은 체념하고 남는다. 이후 초중반부 쯤에 사망하며 자신이 평생 모아온 급료를 전부 부엔디아 가문에 넘긴다. 카따우레는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사망하던 날 딱 한번 재등장하는데, 왜 찾아왔냐는 비시따시온의 질문에 "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려 왔지"란 말을 남긴다
미녀 레메디오스
아르카디오의 장녀. 지상 최고의 미녀로 묘사되어 미녀 레메디오스로 불린다. 인간세계의 모든 형식, 틀, 관습, 인습을 초월한 인물로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은채 알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니고 식사도 맨손으로 하는 등 거의 백치에 가까운 행동을 한다. 엄청난 팜 파탈로, 어떤 남자든지 미녀 레메디오스를 한번 보면 죽음을 느낄만큼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되고 실제로 미녀 레메디오스에게 연정을 품은 남자는 모두 죽는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남자에 전혀 관심이 없다. 어느 날 미녀 레메디오스는 아마란타, 페르난다와 마당에서 홑이불을 정리하던 중 말 그대로 이불에 감싸여 고독하게 승천한다. 레메디오스의 승천(또는 죽음)은 마술적 리얼리즘 묘사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쌍둥이 아우렐리아노 세군도/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
소설 중반부의 주역.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쌍둥이로, 소년기에 둘이 서로를 뒤바꾸는 장난을 자주 쳤다가 진짜로 서로가 영영 뒤바뀌게 되었다. 부엔디아 집안에서 이름이 같은 사람들은 비슷한 운명을 맞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쌍둥이의 경우는 서로가 뒤바뀐 탓에 뒤바뀐 이름에 맞는 삶을 살게 된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생김새가 달라져서 바꾸는 장난을 하지 않게 되었다. 호세 아르카디오(의 모습을 한 아우렐리아노)는 바나나 농장의 감독관이었다가 전향해 노동 운동을 선동했다가, 그 결과로 파업을 일으킨 노동자들이 집단학살당하고 정부의 은폐와 언론통제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되는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아 탈출한다. 그는 이에 트라우마를 얻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죽을 때까지 아무도 이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다. 이후 평생을 방안에 은둔하면서 초대 호세 아르카디오의 친구 집시가 남긴, 멜키아데스의 수수께끼의 예언이 담긴 양피지를 해독하면서 보내다가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죽자 같은 순간에 아우렐리아노에게 자신이 겪었던 집단학살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한편 아우렐리아노는 복권 장사를 하는 페트라 코테스라는 여자의 정부가 되었다가 카니발을 계기로 미녀인 페르난다에게 반해 결혼한다. 그러나 페르난다는 불합리한 구습에 젖은 꽉 막힌 여자였기 때문에 결국 그는 다시 페트라에게로 돌아간다. 때마침 페트라의 집에선 가축들이 이유없이 불어나서 큰 부를 쌓았기 때문에 흥청망청 놀고먹으면서 온 집안을 돈으로 바르거나 푸드파이터 대회를 벌이거나 하는 기행을 벌이면서 산다. 그러나 홍수 때문에 온 재산이 날아가고, 이유 없는 가축의 증식이 멈추면서 그는 처음으로 가장으로서 돈 버는 게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덤으로 원인 모를 병까지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 모든 부를 잃고 병으로 몸까지 망가졌기에 창녀들에게조차 조롱받는 비참한 꼴이 되지만, 페트라와는 정신적으로 교감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딸인 아마란타 우르술라를 브뤼셀로 유학보내기 위해 복권 장사와 가축 경매에 매달린다. 그 과정에서 온갖 고생을 한 끝에 뚱뚱했던 체형이 살이 빠져서 호세 아르카디오와 비슷한 외모가 된다. 그리고 막내딸 아마란타 우르술라를 브뤼셀로 보내고 쌍둥이는 동시에 고독하게 죽음을 맞이하며, 장례식장에서는 아우렐리아노의 놀던 시절 친구들이 찾아와 장례식에서 소동을 벌인 탓에 관이 서로 뒤바뀌어 버린다. 이는 어린 시절 뒤바뀌었던 서로가 죽은 뒤 다시 원래의 이름으로 돌아감을 상징한다.
페르난다 델 카르피오
쌍둥이 중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의 아내. 독보적인 미녀로, 카니발을 이용해 마콘도 내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추종자들을 제거하려는 정부의 음모도구로서 마콘도로 오게 되었다. 그 때 페르난다를 본 아우렐리아노 세군도는 한 눈에 반해서, 그 전까지 잘 사귀고 있던 페트라 코테스를 제껴두고 페르난다의 집을 희박한 단서만으로 물어물어 찾아가는 생고생 끝에 그녀와 결혼해버렸다. 페르난다는 폐쇄적인 카톨릭 집안에서 (문자 그대로) 여왕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고고하게 자랐다. 그랬는데 정작 남편이 된 사람은 고귀한 왕족이기는 커녕 천박한 인간이라 신혼 초에 충격을 크게 받은 듯 (...) 기독교적 보수성과는 거리가 먼 부엔디아 가문을 평생 경멸했으며, 자신의 신념을 부엔디아 가문에 관철해서, 분위기를 페르난다 본인처럼 철저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딸 레나타 레메디오스(메메)가 천한 남자와 사귀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수도원에 강제로 처넣어 버리기도 했다. 보수적인 동시에 아주 속물적인 인물이다. 마술적인 성향으로 가득 찬 부엔디아 집안에서 유일하게 현실에 천착한 악역. 미녀 레메디오스가 하늘로 날아가자 그녀가 몸에 감고 간 이불은 어쩌냐며 짜증을 낼 정도(...) 친정에서 가져온 금요강을 쓴다던가, 온갖 기독교적 빌미를 들어 1년 중 대부분의 날 동안 남편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등 보수성향과 오만함이 묻어나는 기행을 선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속물로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매우 집착한다. 부인병에 걸렸을 때도 제대로 된 치료를 피하고 철저히 숨기며, 딸 메메를 '좋은 아이'로 만들려고 지나치게 억압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부엔디아 가문의 누구도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않았으며 그녀 역시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멸시했다. 자기 자식조차도 말을 듣지 않으면 잔인하게 대했고, 집안의 최고 웃어른인 우르술라의 말도 페르난다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남편의 고모뻘 되는 아마란타와는 기질이 상극이라 아예 드러내놓고 대판 싸웠다. 아마란타는 페르난다의 고고하고 엄격한 태도를 비꼬았고, 페르난다는 아마란타를 무식하고 비도덕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한다. 딸 메메의 아들인 아우렐리아노를 데려와 키우긴 했으나 죽을 때까지 그를 경멸하였다. 결국 페르난다는 남편이 죽고 자식들이 모두 집을 떠난 상황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집안의 고독 속에서 타인의 존재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느끼며 고독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호세 아르카디오
앞의 호세 아르카디오와는 동명이인으로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와 페르난다 사이의 장남. 페르난다의 바람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성직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고, 청소년기부터는 집을 떠나 신학교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훗날 페르난다가 죽은 뒤 장례를 치르기 위해 마콘도로 돌아오며, 아우렐리아노와 단 둘이서 고독하게 생활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우렐리아노를 아비 없는 자식이라 부르며 경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조금씩 인정하게 된다. 작품 초반에 우르술라가 훗날을 위해 숨겨놓았던 금을 발견하게 되는 장본인이며, 이 금으로 동네의 사춘기 아이들과 흥청망청한 생활을 보내다 금을 노린 아이들에 의해 욕조에서 고독하게 익사한다. 그의 시체를 발견한 아우렐리아노는 본인이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그제서야 깨닫는다.
레나타 레메디오스(메메)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와 페르난다 사이의 딸. 어머니는 레나타를, 아버지는 레메디오스라는 이름을 서로 고집하여 결국 둘 모두를 붙이는 것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레메디오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답게 아주 예쁘다는 묘사가 있다. 보수적인 어머니와는 다른 성격으로, 아버지와 죽이 잘 맞아 서로 감정적으로 교감하며 자유분방하게 자라난다. 바나나 공장의 견습공인 마우리시오 바빌로니아와 극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뼈대 있는 집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페르난다의 반대에 부딪쳐 심하게 고생한다. 나중에는 마우리시오가 메메를 만나기 위해 집의 목욕탕으로 오간다는 걸 알게 된 페르난다가 목욕탕에 포수를 대기시키고 있다가 집으로 넘어오는 그의 척추를 쏘아 장애인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바로 뒤에 페르난다에 의해 수녀원으로 쫓겨나며 그 후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평생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폴란드에서 늙어 죽었다고 언급된다.
아마란타 우르술라
페르난다와 아우렐리아노 세군도 사이의 막내딸. 아우렐리아노의 이모로, 이름의 기원처럼 소설 초반의 우르술라와 아마란타의 중간적 포지션. 성격은 정상적이던 시절의 아마란타의 활발함과 우르술라의 의지와 생명력을 이어받은 것과 같았다. 마콘도에 알수 없는 향수를 느껴 돌아와서 다 망해가던 마을을 다시 일으켜보려 시도한다. 홍수 시절 동안 아우렐리아노와 그녀는 치매가 걸리고 손바닥 크기만큼 작아진 우르술라를 장난감 취급하고 괴롭히며 매우 즐겁게 놀았는데 아마도 그런 유년의 향수가 크게 관여한 듯. 훗날 아버지의 지원을 받아 브뤼셀로 유학을 가며, 그 곳에서 비행장 사업을 하는 부자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아우렐레아노 홀로 남아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우렐리아노가 자기에게 욕정이 있다는 걸 깨닫고 처음에는 거부했으나, 한 번 관계를 맺은 후 서로에게 빠져든다. 부엔디아 집안의 사람들은 전부 사랑의 결여를 겪는데, 이 커플은 작중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사랑을 찾은 인물들로 묘사된다. 그러나 같이 데려온 부자 남편이 아내와 아우렐리아노와의 관계를 알고 떠나가 버리자, 그녀는 돈도 도와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임신과 출산을 했다가 과다출혈로 고독하게 죽는다.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
페르난다의 딸 메메와 그녀의 애인 마우리시오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페르난다에 의해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로 자랐기 때문에, 아마란타 우르술라가 자기 이모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우렐리아노 대령과 성격과 외모가 무척 닮은 걸로 나오며, 비범한 능력도 이어받아서 책에 있는 수많은 지식을 모두 알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정세라든가 하는 책에 없는 내용도 어쩐지 알 수 있는 듯. 사회적 교류 없이 반쯤 갇혀서 성장했기 때문에 다 자라서야 처음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사며, 돈이 아닌 아우렐리아노 대령이 만든 금물고기를 책값으로 줘서 서점 주인이 미친놈이라 생각하고 그냥 공짜로 책을 주기도 한다. 청년이 된 후로 다른 집안 사람들이 몇 번이고 해독하려고 한 집시 멜키아데스가 쓴 예언의 양피지를 해독하는 데 시간을 보내며,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죽은 이후로는 작품의 주역이 되어 다른 가문 사람들이 죽거나 집을 떠날 때 꿋꿋히 집을 지킨다. 아마란타 우르술라와 근친 관계를 맺게 되지만 아내는 아들을 낳은 후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이에 충격을 받아 방황하던 사이에 아들도 죽고 만다.
결국 아우렐리아노는 아들의 최후를 보며 아들이 죽은 후에야 집안의 역사가 미리 쓰여진 양피지를 해독해낼 수 있었다.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가 양피지의 내용을 해독을 마치고 진실을 깨닫는 순간 마콘도는 거센 바람이 몰아쳐 공중으로 날려가 소멸되며, 부엔디아 가문은 완전한 종말을 맞는다. 물론,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 역시 부엔디아 가문과 함께 흔적없이 고독하게 사라졌을 것이다. 여담으로, 멜키아데스의 양피지 예언서는 '백 년의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가계는 두 번 다시 이 지상에 출현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해피 엔딩?
아우렐리아노 (돼지 꼬리)
아마란타 우르술라와 아우렐리아노 사이의 아들. 근친의 증거인 돼지꼬리를 달고 태어났다. 그는 부엔디아 집안 내에서 '진정한 사랑에 의해 태어난 유일한 인간'이자 집안에 뿌리내린 고독의 저주를 끊게될 아이로 묘사된다. 아우렐리아노가 아내의 사망 이후 실의에 빠져 사창가와 술집을 전전하는 사이 이 갓난아기는 죽은 어머니의 배에서 죽어서 태어나 시체는 개미떼에게 뜯어 먹혀 고독하게 사라지는 것이란 예언대로 개미떼에 물려 죽은 후 시신이 개미굴로 끌려감에 따라 고독과 함께 가문의 대는 영영 끊기게 된다.
백 년에 걸친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이 거의 호세 아르카디오, 아우렐리아노, 레메디오스, 우르술라가 반복되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헷갈리기 쉽다. 다만 이런 혼동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므로, 읽으면서 등장인물들 이름이 헷갈린다고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중남미에서는 정말로 사람 이름을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짓기 때문에 나름 현실 반영이다. 콜롬비아에서는 3대의 이름이 같은 경우도 흔하다 카더라 작품 내에서 같은 이름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외형이나 성격도 대체로 비슷하다. 가령 레메디오스 세 명은 전부 미녀이고, 성격에 독특한 구석이 있으며 모두 빠르게 이야기에서 퇴장한다. 그 외에도 소설이 진행되면서 특정한 장면들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이를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작가의 다른 단편소설들 몇몇이 언급되거나 그 속 등장인물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우렐리아노가 처음으로 경험을 하는 여자는 작가의 다른 소설 '에렌디라와 그녀의 무정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의 주인공 소녀 '에렌디라'다. 촛불을 켜놓고 잤다가 할머니와 같이 살던 집을 태워버린 것을 보상하라며 친할머니에 의해 매춘부로 내몰린(...) 기구한 소녀.사회비판적 소설임을 감안해도 완전 막장이다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의 친구 중 한 명인 가브리엘은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전우였던 헤리넬도 마르께스 대령의 증손자라는 언급이 있다. 그렇다면 가브리엘의 풀네임은 '가브리엘 마르께스' 가 되는 것이다. 작중의 가브리엘은 잡지 퀴즈 상품인 파리 여행권에 당첨된 것을 계기로 마콘도를 떠나, 작가 본인이 그랬던 것처럼 유럽을 떠돌며 글을 써서 생활하게 된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백년의 고독이 윌리엄 포크너 사후에 쓰인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