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법, 어문 규정

문법의 기능, 사동 표현, 파생적 사동(=단형 사동), 통사적 사동(=장형 사동)

Jobs 9 2021. 2.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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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문법의 기능과 의미

[5] 사동 표현

문장은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하도록 하느냐에 따라 주동문과 사동문으로 나뉜다. 주어가 동작을 직접 하는 것을 주동(主動)이라 하고, 주어가 남에게 동작으로 하도록 시키는 것을 사동(使動)이라고 한다. 사동은 주로 동사가 나타나는데 형용사가 사동사로 바뀌거나 사동의 구성을 취할 수도 있다. 국어의 사동법에는 파생적 사동과 통사적 사동이 있다.

(1)파생적 사동(=단형 사동)

① '-이-, -히-, -리-, -기-, -우-, -구-, -추-, -으키-, -이키-, -애-' 사동법: 이러한 사동접사를 주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에 붙여 사동사를 만든다. 타동사, 자동사, 형용사를 사동사로 만들 수 있는데, 사동사는 모두 타동사다.

※사동사(使動詞, causative verb):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 대개 대응하는 주동문의 동사에 사동접미사 '-이-, -히-, -리-, -기-' 따위가 결합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특수한 의미를 가지게 되어 대응하는 주동사를 설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사역동사', '하임움직씨'라고도 한다. 사동문이나 사동사는 그에 대응하는 주동문, 주동사를 반드시 전제로 해서 성립되는 개념이다. 한국어의 사동문에는 주동사 어간에 '-이-, -히-, -리-, -기-, -우-, -구-, -추-'와 같은 사동접미사를 붙여서 만들어진 사동사를 사용하는 유형과, 주동사에 '-게 하-'와 같은 사동보조동사 구성을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유형이 있다. 한편, 사동문에서는 항상 사동주가 주어로 나타나며, 주동문이 자동사문일 경우에는 피사동주(被使動主, causee), 즉 주동문에서 주어였던 요소가 사동문에서 목적어가 되고, 주동문이 타동사문일 경우 피사동주가 사동문에서 여격어가 된다. '철수가 영희를 울렸다'는 전자의 예이고, '어머니가 철수에게 밥을 먹인다'는 후자의 예다.

㉠자동사→사동사: 자동사가 사동사가 되면 타동사가 되므로 문장이 목적어를 취하는 구조로 바뀐다. <보기> ⓐ자는 사람을 흔들어 깨웠다. ←잠에서 깨다. ⓑ온 식구가 집을 비우다. ←집이 비다.

㉡타동사→사동사: 주동문의 주어가 목적어나 '-에게, -한테'가 붙는 부사어가 된다. <보기> ⓐ누나가 동생에게 집안일을 맡기다. ←동생이 집안일을 맡다. ⓑ아버지가 동생에게 외투를 입히다. ←동생이 외투를 입다. ⓒ주인이 마부에게 고삐를 잡히다. ←마부가 고삐를 잡다. ☆ '먹이다'는 주동사로 쓰일 수도 있다. <보기> 농가에서는 주로 돼지를 먹인다.

※ '재우다(자+이+우+다), 태우다(타+이+우+다), 채우다(차+이+우+다)'처럼 사동접사가 두 개가 붙은 것도 있다.

㉢형용사→사동사: 형용사 어간에 사동접사를 붙이면 사동사가 되는데, 품사가 바뀌고 문장도 목적어를 취하는 구조로 바뀐다. <보기> ⓐ도로를 넓히다. ←도로가 넓다. ⓑ범죄를 없애다. ←범죄가 없다. ⓒ천장을 높이다. ←천장이 높다.

②'-시키다' 사동법: '-하다'가 붙을 수 있는 동작성 명사에 접미사 '-시키다'를 붙여 사동사를 만드는 방법이다. '-하게 하다'와 같은 의미를 띤다. <보기> ⓐ나는 두 집안을 화해시켰다. = 화해하게 하였다. ⓑ김 장군은 적군을 항복시켰다. = 항복하게 하였다. ⓒ학생들에게 입학 원서를 제출시켰다. =제출하게 하였다.

☞ '-하게 하다'로 바꾸어 쓸 수 없을 때에는 '-시키다'를 써서는 안 된다.

 

사동

접미사

보 기

자동사→ 사동사

타동사→ 사동사

형용사→ 사동사

-이-

녹이다, 죽이다, 속이다, 줄이다

보이다

높이다

-히-

앉히다, 익히다

입히다, 잡히다, 읽히다, 업히다

좁히다, 밝히다, 넓히다

-리-

날리다, 살리다, 돌리다, 울리다, 얼리다

들리다, 물리다, 들리다(聞)

배를 불리었다.

-기-

웃기다, 남기다, 숨기다

안기다, 뜯기다, 벗기다, 맡기다, 감기다

 

-우-

비우다, 깨우다, 세우다, 재우다

지우다, 채우다

 

-구-

솟구치다

 

 

-추-

맞추다

 

늦추다, 낮추다

-시키

 

차를 정지시키다

 

 

③사동문의 구현

㉠서술어가 자동사나 형용사인 경우: 주동문의 주어가 사동문의 목적어가 되며, 자동사인 서술어가 사동사로 바뀌고, 사동문에서는 새로운 행위자인 주어가 나타난다.

 

주동문: 주 어 + 자동사 : 얼음이 녹다.

↘ ↘

사동문: 새주어 + 목적어 + 사동사 : 철수가 얼음을 녹이다.

 

㉡서술어가 타동사인 경우: 목적어는 변하지 않지만 서술어가 주동사에서 사동사로 바뀌며, 주동문의 주어가 '에게'라는 부사격 조사와 결합하여 부사어가 되고, 새로운 행위자인 주어가 나타난다.

 

주동문: 주 어 + 목적어 + 타동사 : 그가 책을 읽는다.

↘ ↘ ↘

사동문: 새주어 + 부사어 + 목적어 + 사동사 : 내가 그에게 책을 읽혔다.

 

㉢일부 자동사는 두 개의 접미사가 연속되어 있는 '-이우'가 붙어서 사동사가 되기도 한다. <보기> 서다, 세우다 / 자다, 재우다

※피동문과 사동문 비교

ⓐ물이 얼음이 되었다.(능동문) / 나라가 발전되었다.(피동문)

ⓑ선생님께서 숙제를 시켰다. (주동문) / 공업이 나라를 발전시켰다. (사동문) ※ '-되, -시키' 등이 접사로 사용될 때만 피동문과 사동문이 될 수 있다.

 

(2) 통사적 사동(=장형 사동)

본용언의 어간에 보조적 연결어미 '-게'를 붙이고 보조동사 '하다'를 연결하는 사동법이다. 주동문의 주어는 그대로 쓰이기도 하지만, 목적어가 되어 조사 '-를'을 취하거나 여격이 되는 조사 '-에게' 또는 '-한테'를 취하기도 한다. 자동사, 타동사, 형용사 모두 '-게 하다'의 구성을 취할 수 있다. <보기> ⓐ자는 사람을 깨게 하다. ⓑ아버지가 동생에게 외투를 입게 하다. ⓒ천장을 높게 하다. ⓓ그 짐을 철수가 지게 하다.

 

(3)사동문의 의미 해석

① 파생적 사동문: 직접적 의미와 간접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② 통사적 사동문: 간접적 의미로 해석된다.

<보기> 아이 어머니가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셨다.

→ 어머니가 아이에게 직접 새 옷을 입혔다.(직접)

→ 어머니가 아이 스스로 새 옷을 입도록 하였다.(간접)

→ 아이 어머니가 아이에게 새 옷을 입게 하셨다.(간접)

※ 사동접사가 붙은 후 의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보기> ⓐ아기가 논다. / 어머니가 아기를 놀린다.(놀게 한다.) / 철수가 영희를 바보라고 놀린다.(=조롱하다). 사동사(×) ⓑ밥을 먹는다. / 철수가 동생에게 밥을 먹인다. / 철수네는 소를 먹인다.(=사육하다) 사동사(×)

 

(4)두 가지 사동법의 통사적 차이점

①부사의 수식 범위가 다르다. <보기> ⓐ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혔다.(단형 사동-주어의 행위를 수식) ⓑ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게 했다.(장형 사동- 사동의 대상의 행위를 수식)

②보조동사의 쓰이는 자리가 '-게 하다' 사동문에서는 더 자유스럽다. <보기> ⓐ나는 보미에게 책을 읽혀 보았다. ⓑ나는 보미에게 책을 읽어 보게 보았다. ⓒ나는 보미에게 책을 읽게 해 보았다.

③주체 높임의 어미 '-시'가 쓰일 수 있는 자리가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에게서는 한 군데 밖에 없지만 '-게 하다' 사동문에서는 두 군데가 있다. <보기> ⓐ선생님께서 주영에게 책을 읽히시었다.(사동사에 의한 사동문- 주어만 높임) ⓑ선생님께서 은지에게 책을 읽게 하시었다.('-게 하다' 사동문- 주어 높임) ⓒ우리들이 선생님께 책을 읽으시게 하였다.(시킴을 받는 사람을 높임) ⓓ박 선생님께서 우리 선생님께 책을 읽으시게 하시었다.(둘을 동시에 높임)

④ '-게 하다' 사동문에서는 사동사를 다시 사동화할 수 있다. <보기>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빨리 뛰게 하였다.

※ 피동사와 사동사의 구별은 목적어의 유무에 있다. 목적어가 필요하면 사동사다.

 

▣보충

 

1. 사동문 만들기

 

 

ⓐ얼음이 녹는다.

→(난롯불이) 얼음을 녹인다.(주어→목적어)

→(난롯불이) 얼음을 녹게 한다.(주어→목적어)

ⓑ담이 높다.

→(아저씨가) 담을 높인다.(주어→목적어)

→(아저씨가) 담을 높게 한다.(주어→목적어)

ⓒ훈희가 짐을 졌다.

→(아버지가) 훈희에게 짐을 지웠다.(주어→부사어)

→(아버지가) 훈희에게 짐을 지게 한다.(주어→부사어)

 

 

주동문이 사동문으로 바뀔 때에는 주동문의 주어는 사동문의 목적어(얼음을, 담을)나 부사어(훈희에게)로, 목적어는 그대로 목적어(짐을)로 된다. 이때 새로운 주어(난롯불이, 아저씨가, 아버지가)가 생겨난다. 주동문일 때는 서술어가 자동사이건 타동사이건 상관없지만 사동문에서 서술어는 항상 타동사(사동사)로 바뀐다. 예문에서 '녹이, 높이다, 지우다'는 사동접미사가 붙은 형태이고, '녹게 하다, 높게 하다, 지게 하다'는 '-게 하다'가 붙은 형태다.

 

2. 파생적 사동문과 통사적 사동문의 의미 차이 구분하기

 

ⓐ어머니가 딸에게 옷을 입다.

어머니가 딸에게 옷을 입게 하였다.

ⓑ선생님께서 철수에게 책을 읽셨다.

선생님께서 철수에게 책을 읽게 하였다.

 

대개 파생적 사동문은 주어가 객체에게 직접적인 행위를 한 것을 나타내고, 통사적 사동문은 간접적인 행위를 한 것을 나타낸다. ⓐ의 '입혔다' 문장은 어머니가 직접 옷을 입혀 주었다는 의미이고, '입게 하였다' 문장은 딸로 하여금 입게 하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와 같은 경우에는 파생적 사동문이든 통사적 사동문이든 모두 간접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파생적 사동문과 통사적 사동문의 의미 차이는 서술어와 다른 성분들의 특성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사동문의 중의성:파생적 사동은 상황에 따라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의 중의성이 있다. 통사적 사동은 간접 사동의 뜻만 나타낸다. <보기> ⓐ내가 아이를 죽이고 말았다.(직접 사동, 간접 사동) ⓑ철수가 그만 집을 태웠다.(직접 사동, 간접 사동) ⓒ어머니가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었다.(직접 사동, 간접 사동) ☆어머니가 아이에게 새 옷을 입게 하였다.(간접 사동) ⓓ철수가 동생을 자기 방에서 울리었다.(직접 사동, 간접 사동) ☆철수가 동생을 자기 방에서 울게 하였다.(간접 사동) ⓔ아버지가 철수에게 책을 읽히셨다.(직접 사동, 간접 사동) ☆아버지가 철수에게 책을 읽게 하셨다.(간접 사동)

 

◈또 주의할 점

'보다, 잡다, 물다, 들다, 안다'와 같은 단어들은 사동과 피동 모두에 쓰인다. 묻히다(染)은 사동사고 묻히다(埋)는 피동사다. <보기> ⓐ건물 사이로 하늘이 보다.(피동) / 철수에게 영화를 보다.(사동) ⓑ그에게 손이 잡다.(피동) / 아이에게 연필을 잡다.(사동) ⓒ개에게 코를 물다.(피동) / 입에 재갈을 물다.(사동) ⓓ양손에 보따리가 들다.(피동) / 철수에게 보따리를 들다.(사동) ⓔ아기가 순이에게 안다.(피동) / 아기를 순이에게 안다.(사동) ⓕ손에 물을 묻다.(사동) / 보석이 땅에 묻다.(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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