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타, Regista
레지스타는 주로 수비진 앞에 위치해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거의 경기장 중앙에서 활동하며 이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에게 가장 크게 요구되는 능력은 정교한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이다. 후방 빌드업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서 팀의 모든 패스는 레지스타를 거쳐서 전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말로 딥 라잉 플레이 메이커라고도 불린다.)
레지스타 유래
1930년대 이탈리아에 비토리오 포조 감독은 2-3-5 포메이션을 활용하던 대표적인 감독이었다. 그는 센터 하프에 위치한 선수가 좀 더 상대에게 공격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원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센터 하프에 위치한 선수들은 광범위한 패스 범위를 통해 팀의 플레이를 지휘했다. '레지스타' 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디렉터' 즉, '감독'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그 경기의 감독처럼 팀을 진두지휘하고 모든 전개를 이끈다.
레지스타 활용성
수비 앞에 위치한 레지스타는 수비수나 골키퍼로부터 패스를 받아 공을 앞으로 전개시키며 경기를 조율한다.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레지스타는 아무래도 상대 압박에 크게 노출되어 있기 마련인데, 그들은 주변의 압박에서 볼을 편안하게 소유해야하므로 주변에 대한 인식과 공간 이해 능력이 필요하다.
레지스타의 주된 목표는 팀의 공격수에게 편안하고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긴 패스와 짧은 패스에 모두 능숙해야 하며, 경기장 중앙에서 적절한 스위칭 플레이 또한 필요하다.
이렇듯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데 그 중에서도 레지스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의사 결정과 상황 판단 능력이다. 중원의 지휘자로써, 언제 전진을 해야 할지 언제 한 템포 쉬어가야 할지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수비 시 역할
수비 전환 시 레지스타는 경기장 중앙을 지키며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공격 전개 시 많은 역할을 맡는 레지스타 유형의 선수들은 정교하고 부드러운 발 밑을 가진 대신 수비 상황에서 하드워커적이고 높은 텐션의 수비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한 수비 능력을 요구하진 않더라도 중앙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에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공간 이해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는 것이 공격 전개 시에는 물론 수비 상황 시에도 필요하다.
또한 직접적인 볼 탈취보다는 상대의 공격 상황을 지연시키는 것만으로도 수비 시에 큰 도움이 된다. 팀이 수비 시 안정된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해 레지스타는 수비 전열을 가다듬고, 상대 스트라이커를 향한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위치하여야 하며 상대와 경합을 펼치는 다른 미드필더를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중앙을 쉽게 비워둬서 큰 공간을 허용하는 것만큼은 금물이다.
대표적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
안드레아 피를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지스타'이며, '중원의 지휘자'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다소 느린 발은 엄청난 기술력으로 커버가 가능했으며,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부터 그는 자유로웠다. 모든 공격의 시작은 피를로의 발 끝에서 나왔고 그가 찔러주는 롱패스와 짧은 패스는 동료의 발 밑에 정확하게 배달되었으며, 공간 이해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키패스는 단단했던 상대의 수비벽을 간단하게 허물었다.
피를로는 카를로 안첼로티의 AC밀란 시절에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젠나로 가투소, 클라렌스 셰도로프를 지원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 시절에 3-5-2 포메이션에서 아르투로 비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폴 포그바 등을 지원하여 중원을 지배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는 다니엘레 데 로시, 가투소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이탈리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조르지뉴
조르지뉴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시절의 나폴리에서 레지스타로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떨쳤다. (14/15~17/18) 이 시절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그중 중원에 배치된 3명의 미드필더의 적절한 공수 밸런스가 인상적이었다. 왼쪽 메짤라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마렉 함식과 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던 조르지뉴, 그들을 수비적으로 지원해 수비 부담을 덜어주던 알랑까지.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첼시로 이적한 후 조르지뉴는 투헬 체제 하에서 은골로 캉테의 지원을 받아 첼시의 중원에서 3백 수비진을 지원하고 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발이 느린 것과 저조한 수비력이 단점이지만, 투헬 감독은 그러한 단점들을 전술적으로 모두 상쇄시켜 주었다. 좌우 윙백에게 벌려주는 그의 전환 패스는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하며 전방으로 종종 뿌려주는 키패스는 매우 위협적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2020/21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탈리아는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1 발롱도르에서는 리오넬 메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최종 순위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 외 대표적인 레지스타 선수들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임기 말 마이클 캐릭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사비 알론소
˙인터밀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레지스타 장점
발 밑이 좋고 볼을 잘 다루는 레지스타가 수비진의 앞에서 경기를 조율하면 팀 전체에 안정감이 생기고 볼 전개과정도 매끄럽게 진행된다. 시야가 넓고 킥력이 좋아 좌 우 넓게 벌려있는 선수들을 향한 전환패스로 공격 루트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레지스타 단점
레지스타는 주로 볼 소유와 빌드업, 공격 전개 등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는 팀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 또한 신체적인 능력에 의지하기보단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거칠고 강한 압박이 계속해서 가해진다면 플레이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레지스타가 강한 압박에 막혀 전체적인 경기 조율에 실패하고 패스 전개가 막힌다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대표적인 예로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강 2차전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 지시로 박지성 선수가 90분 내내 피를로를 전담마크로 따라다녀 그 경기에서 피를로를 아예 지워버렸고 밀란은 평소와 같은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고 패배하게 된다. 이 경기는 피를로의 자서전에도 기록되며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레지스타 선수를 쓰려면 꼭 옆에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해 줄 선수가 꼭 필요하다. AC밀란 시절의 피를로에겐 젠나로 가투소가, 리버풀 시절 사비 알론소에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나폴리와 첼시에서의 조르지뉴에겐 각각 알랑과 은골로 캉테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듯 레지스타를 100% 활용하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조건만 충족되어 레지스타 선수에게 자유도가 부여된다면 분명 팀에 강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What is a Regista?
The regista is a central center midfielder that operates directly in front of the defensive line.
In this role, they are tasked with playmaking, dictating the tempo of the game and dribbling the ball in high-pressured scenarios.
As such, a regista needs to have excellent long and short passing abilities and quick feet to dribble the ball in tight spaces. However, the two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an effective regista must have are high game intelligence and composure.
The regista role in its traditional format is becoming more and more scarce in the modern game. This is because a defining trait of a pure regista is that they are not always the strongest defensively.
That’s not to say that they are do not participate in their team’s defensive efforts. A good regista is able to spot when the opposition is building their play and read their passes to make interception. However, that is not their primary focus.
The best example of a pure regista in the recent memory is Andrea Pirlo. When playing for both Juventus and AC Milan, he sat just in front of the defence and controlled the game almost effortlessly.
At AC Milan, he was flanked by Grennaro Gattuso, Massimo Amrossini or Clarence Seedorf. These players took on the majority of the defensive work in the midfield, allowing Pirlo time and space on the ball.
At Juventus, more of the same occurred, with players like Claudio Marchisio and Arturo Vidal doing the dirty work in the midfield.
An honorable mention for a modern day regista goes to Paul Scholes towards the end of his career. Under Sir Alex Ferguson, Manchester United typically played in a 4 man midfield where the wide players were more attack focused.
The central midfield 2 usually consisted of a deep playmaker/regista and a box to box (B2B) midfielder or ball winning midfielder (BWM). Although Scholes was known as a B2B midfielder in his early playing days, he filled the regista role excellently during the clubs most successful period.
I’m sure that we’re all sick and tired of hearing about how underrated Scholes was, but there is an element of truth to it.
The regista in modern football
Much like the mezzala, the regista has been forced to adapt to the high pressing, fast pace of the modern game. However, unlike the mezzala, the regista has not found the same joy in adapting.
Instead, the emergence of the deep lying playmaker (DLP) has taken center stage in its place. The DLP possesses most of the traits of a regista with the added focus on defence.
These players dictate the tempo of the game while also participating in team pressing and filling the defensive midfielder r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