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행정학/행정학 용어

동형화(isomorphism)이론

Jobs9 2020. 10. 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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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화 이론은 특정 조직 내 모든 조직의 형태와 구조가 수렴되고 동형화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이론화한 것이다. DiMaggio and Powell에 의해 구체화된 이 이론은 규범적, 억압적, 모방적 동형화로 구분된다.
  규범적(normative) 동형화는 전문가 직업사회에서 전문화 과정을 통하여 나타나고, 전문직의 작업조건과 방법을 정의하고, 생산자들의 생산을 통제하고, 직업적 자율성을 취득하기 위한 인지적 기초와 정당화를 확립하기 위한 집합적 노력으로 자기들만의 네트워크로 정교화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억압적(coercive) 동형화는 초점조직이 자신의 자원을 통제하는 다른 조직들 또는 자신의 조직 사회로부터 가해지는 공식·비공식 압력에 순응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모방적(mimetic)은 초점조직이 자발적으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모방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불분명한 목표와 해결책 - 당면한 불확실성이 높을 때- 이 없는 경우에 단순히 모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형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정부에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에 수렴되고 동형화되는 과정을 일컬어 동형화의 매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컨대 재정위기 대응차원에서 구축된 지방재정진단·분석제도와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 등은 동형화(isomorphism)의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어찌 보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일종의 암묵적인 문화적․규범적 권력관계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결과 제도의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그 제도가 자동으로 효과적 작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제도가 새로운 환경에 도입되고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것과 맞물려 있는 제반 조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제도의 토착화를 위해 제반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동형화의 관점에서 제도의 도입에만 급급하다만 보면 기존의 환경에서 존재하던 제도적 유산에 맞게 조정되거나 변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운영 중인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은 동형화와 연관을 지어 설명이 가능한데, 무엇보다 중앙정부가 선한 관리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 중 하나이다.
  동형화 이론의 핵심은 한 국가가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러한 기법의 장점 및 효율성에 있지만은 않다는 데에 있다. 규범(norm)적 차원의 접근으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그럴듯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제도의 형태를 닮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함축하면 외국과 우리나라의 제도적 현실은 다른 경로 의존성을 띄고 있어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했다고 본다. 모방적 동형화의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제도 도입의 정당성만 부여했을 뿐이지 애초부터 제도의 합목적적 관점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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