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행정학/행정학 용어

디제라티(digerati)-디지털(Digital) 지식계급(Literati)

Jobs9 2020. 10. 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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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라티(digerati)는 디지털(Digital)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로서 정보사회에서의 새롭게 사회의 지도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 엘리트들을 묘사하기 위해 존 브록만(John Brockman)이 새롭게 고안해 낸 단어이다. 존 브룩만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사회전반의 총체적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무엇보다도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비전과 의도를 가지고 이러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러한 의도 하에 그는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예술계 등 사회전반에서 디지털 혁명을 이끌고 있는 디지털 혁명의 전도사들과의 개별적인 인터뷰 및 이들 상호간의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군 즉 디제라티들이 등장하여 정보사회의 신흥 파워 엘리트로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파워 엘리트로 부상하고 있는 디제라티들은 산업사회에서의 엘리트 계층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첫 번째 차이점은 권력기반이 다르다. C. W. Mills 가 주장한 파워 엘리트들이 자본과 미디어를 권력기반으로 해서 권력을 창출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산업사회에서의 엘리트계층이라면, 디지털시대의 엘리트들은 컴퓨터․인터넷․정보 콘텐트 등을 권력기반으로 해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해 가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차이점은 권위의 보유양태가 다르다. 디제라티들은 사회내의 공식적인 제도적 범주 내에서 자신들의 권위를 획득하여 행사하는 산업사회의 엘리트층과는 달리, 사회의 제도적 범주를 벗어난 개인적 권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 번째 차이점은 이들이 지닌 계급의 유동성과 개방성에 있다. 디제라티들은 출신가문 등의 개인의 귀속적 특성보다는 교육 등의 후천적 성취를 통해서 형성되는 유동적 사회계층이다. 또한 이들 디제라티들은 아직까지 명확한 정체성과 동일성을 보유한 존재들이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점차 새롭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진화적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이들 디제라티들이 활동하는 정보화 사회 자체가 사회변동의 속도가 너무나 빠른 이른바 급변하는 ‘창조적인 혼란의 순간’들이기 때문에 정체성과 자아동일성을 형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디제라티 개념은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사회구조의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거시적 변화를 그러한 변화를 주도해 가는 주도계층들의 정체성․정보사회에 대한 전망․다양한 인식 및 사회적 실천 등의 미시적 행태를 중심으로 설명하려 한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한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생산양식의 변화 및 이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결국 기존의 산업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왔던 산업사회의 엘리트 계층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갖는 정보사회의 엘리트들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사이버 엘리트들을 정보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 등의 분야에서 추출해내고자 한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디제라티는 또한 정보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사회의 발전을 주도해 가고 있는 엘리트 계층은 과연 누구인지 ? 이들과 기존의 산업사회에서의 국가발전을 주도해 온 엘리트 계층의 차이는 무엇인지 ? 에 대한 사유의 계기를 마련해 주며, 거시적 사회변동에 대한 미시적 기초를 찾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에는 관료제 내부에도 개방형 임용제도 및 고시제도의 개편 논의 등을 통해 새로운 인재가 충원되고 있다. 이들 새로운 인력들은 주로 산업사회와는 다른 정보사회로의 진입 및 성장 단계에서 새로운 사회화를 거친 대상자들로서, 이들이 관료제에 진입함으로 인해서 산업사회 하에서 국가발전을 주도해 온 관료들과 정체성 및 인식의 차이를 가져오는 지의 여부도 새롭게 연구되어야 할 분야이다. 디제라티 개념은 이처럼 공직사회 내부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변화양상을 연구하는데 도 대단히 유용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개념의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존 브룩만이 디제라티라는 개념을 만들때부터 너무나 다양하고 이질적인 사람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추상화시켰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디제라티를 구체적인 분석의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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