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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Jobs9 2021. 4. 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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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無名,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儌, 此兩者同, 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요. 차양자동, 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으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천지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 것을 만물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그 가장자리만 본다. 그런데 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의 앎으로 나와 이름만 달리했을 뿐이다. 그 같은 것을 일컬어 가믈타고 한다. 가믈고 또 가믈토다! 모든 묘함이 이 문에서 나오지 않는가?

 

도를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참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참 이름이 아니다. 무명은 천지의 시작이요, 유명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상모로써 그 묘를 보려하고, 상유로써 그 요를 보려한다. 이 양자는 같은 근본에서 나왔으나 그 이름을 달리한다. 이것을 한 가지로 말할 때 현이라 한다. 현하고 현한데, 이는 중묘의 문이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오. 이름을 붙인다면 진정한 이름이 될 수 없다. 이름이 없음은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의 것이라 그렇고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을 낳은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념·무상의 상태가 될 때 그 묘한 절대의 세계를 볼 수 있고 유념·유상의 상태일 때 그 차별함이 생기게 된다. 절대세계와 상대세계는 영구불변한 도에서 나왔으나 그 이름을 달리 하니 이것을 한가지로 말할 때 현(玄)이라 한다. 이 현하고 현한 것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만물이 나왔다.

 

道라고 여길 수 있는 道는 영원불변의 道(절대궁극)가 아니오. 나(名)라는 명칭으로 여기고 있는 나(名)는 항상 변함없이 있는 보편성 존재로써의 나(名)가 아니오. 내가 없음(無名)은 시간과 공간(天地)이 시작되는 시원(始原)이며, 내가있음(有名)은 온갖 만물이 생멸 유지되는 그릇(母體)이요. 그러므로 의식의 작용이 없으면(無慾) 항상 道(절대)의 미묘한 작용(妙, 비춤)이 드러나게 되고, 의식의 작용이 있으면(有慾) 항상 경계가 있는 온갖 차별상(邀)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요. 이 두 가지는 동일한 것인데 이름만 다르게 나타난 것이오. 동일하다는 것은 그 근본이 신묘하게 깊고 무한한 어둠(모름)인 玄을 말하는 것이요. 그 신묘한 어둠인 玄(모름)이 끝이 없이 깊어지고, 더욱 더 미묘해지면, 이 우주 삼라만상의 온갖 미묘한 작용이 나오는 문이 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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